[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5% 이상 벌어졌다는 분석을 두고 아직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외국인 등"이라며 "이들의 지분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들이 거의 다 투표할 것이라 본다. '누가 이 회사 더 좋게 만들 것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 가지고 주총장에 오실 것"이라며 "그 결정에 대한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저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아무리 MBK가 거대 사모펀드라도 대민 국민들과 주주들이 함께 모여 결정한다면 그걸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동의되는 부분이 있다면 힘들게 싸우는 고려아연을 긍휼히 생각달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7:10:5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장 초반 29%대 상승해 신고가 경신했다.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 모두 필요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자 향후 장내 매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6만2000원(29.91%) 급등한 1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장 초반 113만5000원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한 차례 갈아치우고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신고가 기록했다. 최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모두 과반 지분을 얻어내지 못하면서 지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 14일 지분 5.34%를 추가 확보해 최종 지분율 38.47%로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지분율 33.99%에 추가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전날 마쳤다. 아직 고려아연 측 지분 확보율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양측 모두 40%를 밑도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앞서 공표한 대로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고려아연과 영풍·MBK지분율은 함께 높아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4 09:43:57[파이낸셜뉴스] 국내 10대 그룹 오너가 지분율이 최근 10년 새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 등으로 지분을 처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재벌닷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의 총수 및 친족을 합친 오너 일가족의 전체 계열사 지분율(총자본금 대비 기준)은 2013년 말 평균 3.93%에서 지난해 말 3.38%로 0.5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총수 지분율은 평균 1.55%에서 1.39%로 0.16%p 하락했다. 친족 지분율은 2.39%에서 2.00%로 0.39%p 낮아지며 감소 폭이 더 컸다. 특히 경영 상속이 마무리된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율 감소가 눈에 띈다. 삼성 오너 일가 지분율은 2013년 1.25%였으나, 상속을 마친 뒤인 지난해 말 1.02%로 0.23%p 낮아졌다.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후 계열사 지분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가족들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확장에 따른 자본금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수만 놓고 보면 이재용 회장 지분율은 지난해 말 0.56%로, 2013년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율 0.69%보다 0.1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 지분 상속이 이뤄진 LG그룹 역시 오너 일가족 지분율이 3.9%에서 2.25%로 1.65%p 하락했다. 총수인 구광모 회장 지분율은 2013년 구본무 전 회장 지분율 1.36%보다 0.36%p 높아진 1.72%다. 하지만 계열 분리, 상속세 납부 등 여파로 친족 지분율은 2.54%에서 0.53%로 2%p 넘게 하락했다. 상속이 이뤄지기 전인 현대차그룹은 친족 지분율은 1.64%에서 2.42%로 높아졌으나, 정의선 회장 지분율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2013년 지분율 1.90%에 비해 크게 낮아진 0.91%를 기록했다. 여기에 계열사 증가 및 사업 확장에 따라 그룹 전체 자본금이 증가하면서 일가족 전체 지분율이 3.54%에서 3.33%로 하락했다.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도 친족 지분율이 상승한 반면 총수 지분율이 하락하고 신사업 진출로 자본금이 증가한 결과, 일가족 전체 지분율이 각각 1.92%에서 1.61%로, 1.15%에서 0.45%로 낮아졌다. SK그룹은 총수 보유 지분 일부가 친족에게 증여되면서 총수 지분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오너 일가족 전체 지분율은 0.46%에서 0.48%로 높아졌다. CJ그룹은 총수 및 친족 지분율이 나란히 상승한 결과 오너가 전체 지분율이 6.66%에서 12.44%로 대폭 높아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8 09:58:04[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은 14일 고려아연과 관련해 장씨 일가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후 지분율은 최소 40.11~최대 14.61%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2022~23년까지는 최씨 일가가 제3자배정 유증, 자사주스왑 등의 방 식으로 우호 지분을 늘려왔다면, 이제 장씨 일가의 반격이 시작되는 셈"이라며 "2022~23년까지는 최씨 일가가 제3자배정 유증, 자사주스왑 등의 방 식으로 우호 지분을 늘려왔다면, 이제 장씨 일가의 반격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영풍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알짜 회사로 장씨 일가에 중요한 회사다. 최씨 입장에서도 23년까지 지분율은 장씨보다 낮았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최씨가 담당하면서 글로벌 2위 제련 기업으로 성장시킨 회사"라며 "최근 2차 전지 소재로 확장하는 사업 기틀도 최윤범 회장의 경영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한 바 있다. 이처럼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양보할 수 없는 기업이 고려아연이다. 기업 펀더멘털만 보더라도, 제련 본업이 양호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 사업이 개화되는 초기여서 투자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지분 경쟁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4 07:47:33[파이낸셜뉴스]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전년 수준인 61%이며 이중 총수 일가는 3.5%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집단은 국외계열사와 공익법인 등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14일 기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88개)의 내부지분율은 61.4%로 전년(82개 집단, 61.7%)보다 0.3%p 감소했다. 동일인 지분율은 7.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50.1%로 전년(50.3%)보다 0.2%p 줄었다. 총수 있는 집단(78개)의 내부지분율은 61.1%로 전년대비 0.1%p 줄었다. 총수일가(동일인 및 친족) 지분율은 3.5%로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54.9%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총수 있는 집단의 전체 내부지분율은 61.1%를 기록해 전년(61.2%) 대비 0.1%p 줄었다. 총수 없는 집단(10개)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전년(64.3%)보다 1.9%p 했다. 다만 총수 있는 집단보다는 내부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총수있는 집단 78개 중 18개 집단에서 49개 국외계열사를 대상으로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롯데와 장금상선, 코오롱, 오케이금융그룹 등 4개 집단에 소속된 9개 국외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고 있었다. 총수 있는 49개 집단의 95개 비영리법인이 143개 국내계열사 주식을 소유했다. 현대차와 태광, KG, 보성 4곳에서 12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했다. KG의 순환출자 고리는 전년(3개) 대비 2개 추가됐다. 태광과 KG, 보성 등 3곳 기업집단에서 총 4개의 상호출자가 발견됐다.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며 "국외계열사와 공익법인 출자 등으로 지배력을 간접적으로 유지 강화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88개 전체 기업집단 중 17곳에서 동일인과 친족, 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등을 위해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주식 대신 현금지급 약정 등은 공시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RSU 147건, 스톡그랜트(Stock Grant) 140건, 성과조건부주식(PSU) 116건 순으로 집계됐다. 집단별로는 SK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 36건, 에코프로 27건, 포스코 26건, 한화 19건, 네이버 16건 순이다. 총수일가에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기업집단은 7곳이다. 한화와 LS, 두산, 에코프로, 아모레퍼시픽, 대신증권, 한솔 등이다. 이중 한화와 에코프로는 총수 2세에 RSU 부여약정을 체결했다. 총수있는 집단 78개의 자기주식(자사주) 비율은 2.3%로 전년 보다 0.1%p 감소했다. 미래에셋(14.5%)과 KCC(8.0%), 대신증권 순으로 높았다. 동원과 반도홀딩스, 하이브는 자사주가 전혀 없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01 13:11:36[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비율을 유지키로 하면서 공은 다시 주주들에게 넘어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장 마감 후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관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한 지 2주 만이다. 논란이 된 합병비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되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책정됐다. 두산밥캣 주식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다. 두산밥캣이 매년 영업이익 1조원대인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적자 기업 주식을 교환하면서 주식 수도 줄어든다. 반면 지주사인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간접 지분율은 14%에서 42%로 올라간다. 두산그룹은 정정공시를 통해 합병비율 정당성을 주장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분할 신설 부문이 보유한 투자 주식은 상장된 시장성 있는 투자 주식으로 현금흐름 할인 모형이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기준시가를 적용해 상장사 수익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서 규정하는 일반적으로 공정하고 타당한 것으로 인정되는 모형에 부합한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관건은 금감원이 또다시 정정을 요구할지 여부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중요 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는 경우, 중요 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 사항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등일 때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다음 달 주주총회에 상정될 분할 합병, 주식 교환 안건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할지와 두산밥캣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얼마나 행사할지도 관심사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의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6000억원, 1조5000억원, 500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주주 서한을 발송하는 등 사업 재편을 위한 주주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7 15:45:41[파이낸셜뉴스] 대명소노그룹이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709억원에 사들였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14.90%를 매입한 대명소노그룹은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및 특수관계자와의 지분 격차를 4%포인트 수준으로 줄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대명소노시즌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2153만7898주)를 708억5968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목적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이번 양수 결정은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11.87%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 결과다. JKL파트너스는 지분 처분으로 인해 약 1.87% 만을 남겨뒀다. 대명소노그룹은 이전에도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1059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명소노그룹이 두 차례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입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지분율은 24.90%까지 올라왔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지분율은 29.74%로,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는 불과 4.84%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그간 대명소노그룹이 수차례 항공업계 진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본격적인 경영권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이 4~5%를 추가로 확보하면 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1 18:13:38[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지분 없는 계열사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은 내부거래 매출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오너가 있는 78개 대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액 1902조4242억원 중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은 33.9%인 644조1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계열사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604개(19.4%)로, 이들의 매출은 953조1300억원(전체 매출의 50.3%) 규모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6%였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로,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 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30.1%로 나타났다.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방건설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방건설그룹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은 2조4671억원이다. 넥슨이 뒤를 이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NXC와 와이즈키즈가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6억원)지만, 해당 매출액의 84.1%는 내부거래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그룹(66.5%) △셀트리온그룹(65.1%) △한국타이어그룹(61.1%) △현대자동차(59.2%) △LG(56.1%) 순이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기업은 11개사에 달했다. 청원냉장(한진그룹)을 비롯해 △한통엔지니어링(SM그룹)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HDC그룹) △비컨로지스틱스(애경그룹)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영원그룹) △헬씨피플(보성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오케이금융그룹) △에스피에스테이트(삼표그룹)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한솔그룹) △LS에코에너지(LS그룹) △신영플러스(신영그룹)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02 08:45:25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시가총액 기준)이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대형 반도체나 자동차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795조2287억원으로 전체(2254조825억원)의 35.28%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5월(35.27%) 이후 3년 1개월 만에 제일 높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떨어진 뒤 31~32%대를 오갔다. 그러다 올해 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한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 비중은 1월 32%대에서 3월 33%대로 오른 뒤 4~5월 34%대에서 머물다 이달 들어 재차 반등했다. 외국인 비중이 확대되가 시작한 최근 3개월 간의 업종별 변화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이 44.18%에서 46.77%로 증가 폭(2.59%포인트)이 가장 컸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진 보험업은 33.89%에서 35.85%로 1.96%포인트, 현대차·기아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33.96%에서 35.53%로 1.93%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다만, 주가의 경우 전기·전자(7.9%), 운수장비(10.44%)는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보험업(-2.0%)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주목받은 업종에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몰렸다. 전력설비주로 묶이는 HD현대일렉트릭의 외국인 비중은 26.16%에서 33.78%로, LS일렉트릭은 14.57%에서 19.47%로 각각 늘었다. 해외 수출 성장으로 실적 기대감이 모인 화장품주도 마찬가지다. 코스맥스와 한국화장품제조의 외국인 보유율이 5.04%포인트, 3.13%포인트 증가했다. 지수는 이달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2780선 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하지만 증권가는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 및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조만간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대형 반도체, 자동차, 방산, 전력기기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고, 2차전지나 인터넷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매집이 지수 상승세로 이르지 못했다"며 "향후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나 수출 모멘텀을 고려했을때 올해 코스피 2800선 돌파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8 18:46:41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사자'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80%는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다. 특히 호실적 및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5일까지 석 달가량 매수 우위를 유지해왔다. 이 기간 총 16조7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매수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다수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확대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속하는 종목 가운데 최근 3개월 사이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모두 162개로 81.00%에 달했다. 코스피200은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을 기준으로 시총이 상위군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이다. 외국인은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10.07%에서 17.51%로 7.44%포인트 올랐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수주 훈풍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 등으로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2499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이 아니었던 탱커(원유 관련 제품 운반선) 발주 증가로 수주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한화오션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한화오션 2척, 현대삼호중공업 2척으로, 한국의 VLCC 수주가 시작됐다"며 "폭발적 발주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이르지만 예상보다 빠른 대형 탱커의 발주 회복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율 증가 6위에 오른 HD현대일렉트릭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 5일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24.62%로 석 달 새 4.16%포인트 확대됐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전력기기 수요 증가,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며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4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4% 증가가 예상된다. 외국인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비중을 늘렸다.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비중이 32.87%에서 37.46%로 4.59%포인트 높아졌다. 증가 폭 3위에 해당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적극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힌다. 이 밖에 저PBR주로 주목받은 삼성물산(4.28%포인트), LS(3.13%포인트) 등 지주사와 우리금융지주(3.04%포인트), KB금융(2.78%포인트) 등 금융주도 지분율 증가 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2차전지 종목들은 덜어냈다. 삼성SDI의 지분율은 45.36%에서 42.51%로 2.86%포인트 낮아졌고, LG화학도 2.77%포인트 축소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07 18: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