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26일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뉴로컬리즘(New Localism)'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뉴로컬리즘 전략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모델이다.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참여와 지식·기술 공유를 통해 기업과 지역 사회의 동반 성장을 실현한다 엘앤에프는 대구광역시와 협력해 '대구형 이차전지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대구를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대구시와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2조5500억원 투자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 부지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제조 사업 검토를 본격화한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고용친화기업에 2017년부터 선정돼 오는 등 지역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평균 86%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에프의 투자를 중심으로 대구 지역에는 이차전지 관련 종합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엘앤에프의 투자에 이어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 전문회사가 지난 2023년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다.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의 선도기업 역시 올해 대구국가산단에서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엘앤에프는 대구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OEM 및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구에서 생산된 첨단 소재들이 세계 각국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엘앤에프는 앞으로도 대구 지역과의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심화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역 특화 전략을 융합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밝은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6 15:28:14"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다. 가이아넷(GaiaNet)은 이 같은 AI 혁명의 미래가 탈중앙화에 있다고 확신한다." 가이아넷은 AI가 모든 산업의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향후 이른바 '빅테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 모델이 아닌, 누구나 직접 구축하고 소유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탈중앙화 AI'를 꾸준히 주장한다. 샤섕크 스리파다 가이아넷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벤처투자와 웹3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기술·금융 양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리파다 COO는 "아시아는 AI와 웹3의 융합에서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나. ▲가이아넷은 창업, 벤처투자, 오픈소스, 웹3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설립됐다. 우리는 AI 산업이 지금처럼 중앙화된 형태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데 공감했고, 그 고민 끝에 가이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가 말하는 탈중앙화 AI는 한마디로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이다. 지금의 AI 산업은 오픈AI 같은 몇몇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중앙서버에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런데 기업, 기관, 개인 모두 자신의 데이터를 그렇게 맡기는 걸 점점 꺼린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직접 AI를 활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추론과 학습, 데이터 처리를 중앙서버가 아닌 분산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한다. 데이터 소유자가 출처, 검증, 수익분배까지 신뢰 기반 없이 자동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탈중앙화 AI다. ―탈중앙화 시대 가이아넷의 경쟁력은. ▲탈중앙화 시대에는 가이아넷이 굉장히 경쟁력 있을 거라고 본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넷은 웹2와 웹3의 경계에 서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업도, 기존 기술 기업도 아니다. 양쪽을 모두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웹2 기업들은 데이터를 통제하려 하고, 웹3는 여전히 암호화폐 중심의 좁은 커뮤니티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그런 한계를 넘어 개발자와 기업 누구든지 원하는 하드웨어, 보안 수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로 자기만의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이아넷의 비전은 분명하다. 앞으로 2~3년 안에 인간보다 많은 AI 에이전트가 존재하게 될 거다. 이들은 기존 경제의 비효율적인 중개자를 대체할 거다. 예전엔 동네 대장장이나 목수처럼 지역 단위 소상공인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중앙화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가치 대부분을 소수만 가져가게 됐다.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중앙집중형 AI모델과 비교해 탈중앙화 AI의 장점은. ▲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지금 오픈AI나 구글처럼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리콘밸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닷컴 시대의 넷스케이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딥시크 출시는 이 점을 보여줬다. 중앙집중형 LLM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오픈소스로도 개발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으니까. 결국 LLM 경쟁은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대형 AI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이 결정적인 우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하는 시대에는 AI의 진짜 가치는 '누가 더 좋은 에이전트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조합해 작동하고, 웹3 기술을 통해 검열에 저항할 수 있고, 공정하며, 데이터 제공자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가이아넷은 이런 분산형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과 추론 네트워크, 각종 툴을 제공한다. 중앙집중형 모델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AI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 거다.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나. 탈중앙화 AI는 중앙화된 AI 서비스만큼의 수익률(ROI)을 낼 수 있을까.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는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에게 균형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 AI(DeAI)는 결국 중앙화된 AI 서비스보다 더 높은 ROI를 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중앙화 모델들은 마치 인터넷 초창기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이나 라이코스와 같다. 이들은 모든 걸 다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평균적인 서비스에 머무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금 오픈AI나 다른 대형 AI 기업들의 미래는 어떨까. 거대한 데이터로 만들어진 범용 모델들이지만, 결국 '편리한 도구' 이상이 되긴 어렵다. 반면 가이아넷이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다. 사람들은 점점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게 될 거다. 예를 들어 고객응대, 콘텐츠 생성, 금융분석 등 분야마다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직접 활용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건 마치 사람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열어 수익을 창출하듯 누구나 자신의 AI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부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가이아넷은 이런 에이전트 기반 AI 경제의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AI 툴이 아니라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AI 스타트업'과 'AI 자영업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투자자로서의 경험이 가이아넷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대학 내 연구 단계부터 후기 단계 벤처까지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고, 그런 경험 덕분에 '무엇이 진짜 혁신이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가이아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개발자와 조직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나, 그중에서도 '이런 에이전트는 꼭 생태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특정 유망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벤처 빌더, 액셀러레이터,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전략적 거점이다. 가이아넷은 한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자와 팀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 인력,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자원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중앙에서 기술을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식이었다면, 가이아넷은 반대로 지역에서 시작한 혁신이 글로벌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이 가이아넷을 통해 탄생하고, 성장하고, 스스로 확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AI와 웹3의 융합 과정에서 아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는 이미 AI와 웹3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본, 커뮤니티의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지역은 세계에서 아시아밖에 없다.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웹3에 대한 규제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실험하고 확산할 수 있었고, 이는 곧 현장 중심의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리테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편이라, 웹3와 웹2 모두에서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가이아넷도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넷 성장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는 탈중앙화 AI 인프라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노드를 운영하고,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 생태계가 돌아간다. 둘째는 AI 에이전트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복잡하거나 진입장벽이 높다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확산되기 어렵다. 셋째는 토큰 이코노미의 유동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가 장기적으로 이 생태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센티브 설계가 필수적이다. 더 넓게 보면 가이아넷은 지금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AI와 웹3 산업 안에서 중앙화된 기존 AI 기업들과 어떻게 차별화하고, 어떻게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냐는 근본적인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투자자, 파트너, 커뮤니티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4 18:11:5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다. 가이아넷(GaiaNet)은 이같은 AI 혁명의 미래가 탈중앙화에 있다고 확신한다." 가이아넷은 AI가 모든 산업의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향후 이른바 '빅테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 모델이 아닌, 누구나 직접 구축하고 소유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탈중앙화 AI’를 꾸준히 주장한다. 샤섕크 스리파다(Shashank Sripada) 가이아넷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는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벤처 투자와 웹3(Web3)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기술·금융 양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리파타 COO는 “아시아는 AI와 Web3의 융합에서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나. ▲가이아넷은 창업, 벤처 투자, 오픈소스, Web3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설립됐다. 우리는 AI 산업이 지금처럼 중앙화된 형태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데 공감했고, 그 고민 끝에 가이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가 말하는 탈중앙화 AI는 한마디로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이다. 지금의 AI 산업은 OpenAI 같은 몇몇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중앙 서버에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런데 기업, 기관, 개인 모두 자신의 데이터를 그렇게 맡기는 걸 점점 꺼려한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직접 AI를 활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추론과 학습, 데이터 처리를 중앙 서버가 아닌 분산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한다. 데이터 소유자가 출처, 검증, 수익 분배까지 신뢰 기반 없이 자동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탈중앙화 AI다. -탈중앙화 시대에서 가이아넷의 경쟁력은. ▲탈중앙화 시대에는 가이아넷이 굉장히 경쟁력 있을 거라고 본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넷은 Web2와 Web3의 경계에 서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업도, 기존 기술 기업도 아니다. 양쪽을 모두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Web2 기업들은 데이터를 통제하려 하고, Web3는 여전히 암호화폐 중심의 좁은 커뮤니티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그런 한계를 넘어, 개발자와 기업 누구든지 원하는 하드웨어, 보안 수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로 자기만의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가이아넷의 비전은 분명하다. 앞으로 2~3년 안에 인간보다 많은 AI 에이전트가 존재하게 될거다. 이들은 기존 경제의 비효율적인 중개자를 대체할 거다. 예전엔 동네 대장장이나 목수처럼 지역 단위의 소상공인들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중앙화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가치 대부분을 소수만 가져가게 됐다. 이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튜브가 콘텐츠를 민주화했듯, AI를 통해 부의 창출이 다시 분산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중앙집중형 AI 모델과 비교해 탈중앙화 AI의 장점은 무엇인가. ▲AI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지금 OpenAI나 구글처럼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리콘밸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닷컴 시대의 넷스케이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출시는 이 점을 보여줬다. 중앙집중형 LLM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그리고 오픈소스로도 개발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으니까. 결국 LLM 경쟁은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대형 AI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이 결정적인 우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딥시크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등장하는 시대에는, AI의 진짜 가치는 ‘누가 더 좋은 에이전트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조합해 작동하고, Web3 기술을 통해 검열에 저항할 수 있고, 공정하며, 데이터 제공자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가이아넷은 이런 분산형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과 추론 네트워크, 각종 툴을 제공한다. 중앙집중형 모델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AI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거다.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나. 탈중앙화 AI는 중앙화된 AI 서비스만큼의 수익률(ROI)을 낼 수 있을까 ▲가이아넷의 토큰 경제 모델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는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에게 균형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 AI(DeAI)는 결국 중앙화된 AI 서비스보다 더 높은 ROI를 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중앙화 모델들은 마치 인터넷 초창기의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나 라이코스와 같다. 이들은 모든 걸 다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평균적인 서비스에 머무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금 OpenAI나 다른 대형 AI 기업들의 미래는 어떨까. 거대한 데이터로 만들어진 범용 모델들이지만, 결국 ‘편리한 도구’ 이상이 되긴 어렵다. 반면, 가이아넷이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다. 사람들은 점점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게 될 거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콘텐츠 생성, 금융 분석 등 분야마다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직접 활용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건 마치 사람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열어 수익을 창출하듯, 누구나 자신의 AI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부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가이아넷은 이런 에이전트 기반 AI 경제의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AI 툴이 아니라,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AI 스타트업’과 ‘AI 자영업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투자자로서의 경험이 가이아넷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대학 내 연구 단계부터 후기 단계 벤처까지,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고, 그런 경험 덕분에 ‘무엇이 진짜 혁신이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가이아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개발자와 조직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나, 그 중에서도 ‘이런 에이전트는 꼭 생태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특정 유망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벤처 빌더, 액셀러레이터,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전략적 거점이다. 가이아넷은 한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자와 팀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 인력,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자원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중앙에서 기술을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식이었다면, 가이아넷은 반대로 지역에서 시작한 혁신이 글로벌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이 가이아넷을 통해 탄생하고, 성장하고, 스스로 확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AI와 Web3의 융합 과정에서 아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시아는 이미 AI와 Web3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자본, 커뮤니티의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지역은 세계에서 아시아밖에 없다.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Web3에 대한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실험하고 확산할 수 있었고, 이는 곧 현장 중심의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은 리테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편이라, Web3와 Web2 모두에서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가이아넷도 바로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넷 성장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로 본다. 첫째는 탈중앙화 AI 인프라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노드를 운영하고,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 생태계가 돌아간다. 둘째는 AI 에이전트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복잡하거나 진입 장벽이 높다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확산되기 어렵다. 셋째는 토큰 이코노미의 유동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노드 운영자, 개발자, 투자자 모두가 장기적으로 이 생태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센티브 설계가 필수적이다. 더 넓게 보면, 가이아넷은 지금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AI와 Web3 산업 안에서 중앙화된 기존 AI 기업들과 어떻게 차별화하고, 어떻게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인지라는 근본적인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 창업자와 개발자들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투자자, 파트너, 커뮤니티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샤섕크 스리파다 가이아넷 COO 약력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경영학 석사 △런던 소재 금융 및 벤처투자 업계 근무 △벤처투자 및 Web3 스타트업 창업 △Web3 투자사 'Nextwave X Partners' 및 'Marcena Capital'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임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4 13:50:11해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축이지만, 디지털 전환이 더딘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이런 환경에서 해운업의 변화를 이끄는 부산 기업이 있다. 바로 해양 데이터 업체 '맵시'다. 지도(map)와 바다(sea)를 합친 이름처럼, 맵시는 해양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해운업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선박 항해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배출 관리까지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맵시는 10년 넘는 항해사 실무 경력을 가진 조홍래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조 대표는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디지털 기술 도입이 뒤처져 있다는 점을 문제로 인식했다. 기존 항해 장비는 고가이고 접근성이 낮아 많은 작업이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해양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기존 해상 내비게이션의 한계 넘다 맵시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맵시 내비게이션'과 '맵시 커넥트'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해상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고정형 장비로, 특정 선박에 설치된 후 교체가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맵시 내비게이션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 항로를 제공한다. 맵시 내비게이션은 하루 2억건 이상의 선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90만척 이상의 실시간 선박 데이터를 활용해 날씨, 계절, 기상, 선박 종류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항로를 제공한다"며 "해로 안내를 넘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맵시 커넥트는 선박 모니터링과 ETS(탄소배출권 거래제) 관리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탄소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탄소배출권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해운업계에서도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사들이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맵시 커넥트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분석하고, 증권사들과 협력해 선사들이 직접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내민 도전장 맵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해운업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3년 독일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조 대표는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해양 디지털 허브로, AI 기반 선박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독일 역시 유럽의 주요 해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맵시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CES 혁신상은 맵시의 기술력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올해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AI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과 최적 항로 추천 솔루션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맵시는 이 점을 공략해 선사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권 거래비용까지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운업은 보수적인 산업이지만, 조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해운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산업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전통적인 해운업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맵시는 연구개발(R&D)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공동 연구기관으로 학교나 연구소가 아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대형 선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실험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조 대표는 "연구개발이 단순한 연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전환·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 맵시는 앞으로도 해운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해양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5년 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고,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거래를 담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맵시는 현대글로비스 등 글로벌 해운사 및 기관과 협력해 실증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표준을 확립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해운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에서 넘버원 해양 데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맵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융합해 선박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해운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18 18:02:06【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정보통신기술(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3대 핵심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국내외 투자 유치 목표액을 1조900억 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청장으로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자유구역의 확장과 추가 지정이다. DGFEZ 김병삼 청장은 지난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2023년 7월 취임 후 국내 경기 침체,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국비 확보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전체 8개 지구 중 3개 지구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수성알파시티,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등 5개 지구는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첨단산업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조900억원 유치·경자구역 확장 DGFEZ는 지난 2월 3대 핵심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1조900억 원을 투자 유치하는 '2025년도 투자 유치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김 청장은 "올해 투자 유치 기본 방향은 △3대 핵심 전략 산업(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집중 유치 △국내 복귀 기업 발굴 및 유치 △맞춤형 투자 유치(IR) 활동 강화 △성과 중심 투자 전략 고도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작년에 경산지식산업지구 아진산업 2500억 원 등 총 89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강력한 인프라와 유리한 정책 환경을 활용해 국내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지정된 DGFEZ는 17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으며, 현재 거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김 청장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자유구역의 확장과 추가 지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현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제2수성알파시티 확장을 추진 중이며, 군위 하늘도시, 군위 첨단산업단지, K-2 후적지, 구미경제자유구역지구, 경주첨단혁신산업지구, 포항경제자유구역지구 신규 지정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또 "핵심 전략 산업인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라며 "이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회 극대화 대구경북 지역은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어 협력사 및 공급망과의 연계가 용이하며, 기업 간 투자 및 협업을 통한 국내 시장 진출이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미(전기·전자), 포항(이차전지·철강), 울산(자동차·중공업·조선), 마산·창원(중공업·기계공업) 등 주요 산업 도시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산업·경제의 중추적 위치에 자리해 있으며, 1시간 내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화학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또한 삼성, LG,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용이하다. 경북 지역은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와 강소 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해 기업들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구 지역은 전기차 모터, 서비스 로봇, AI·블록체인·빅데이터(ABB)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인력 양성, 자율주행 실증 기반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선도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 김 청장은 "DGFEZ는 경제자유구역을 조성·관리하며 입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기관으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규제 특례, 마케팅, 투자 유치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업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청장은 기업인들에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미래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장·발전하고 있다"며 "기존 하고, 국가 첨단산업단지 및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와 연계해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대학들은 지역 산업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대구시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사업, 경북도의 K-U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장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DGFEZ는 대학과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 간 소통 창구를 지원하고,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과 문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김 청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25-03-05 18:18:31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는 전시회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린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 공모에 벡스코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는 세계 각국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토부, 과학기술정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다. 매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일원에서 개최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협력 기관인 벡스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관광공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공모에 참여했다. 그동안 WSCE는 정부 행사로 진행됐지만 국토부는 이번에 행사를 전면 개편해 도시가 주체가 되는 행사로 바꿨다. 시는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 세종 단 두 곳뿐이며, 부산이 지스타(G-Star),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모빌리티쇼 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검증된 도시임을 알렸다. 또 '2025 WSCE'의 새로운 전략으로 'K-ICT WEEK in Busan'과 동반 개최해 콘텐츠 간 융합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국가시범도시와 스마트빌리지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기획·운영 방안을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2025 WSCE'는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WSCE에는 70개국 330여 개사가 참여하고 3만9000여 명의 관객이 참관했다. 따라서 그간 수도권에서 이뤄졌던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와 비즈니스 활동에 따른 디지털 융합 신산업의 전후방 활성화 효과와 함께 관광·숙박업 등 유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스마트시티를 위한 첨단기술과 지식 공유의 장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조성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1-02 18:31:42[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는 전시회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린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 공모에 벡스코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는 세계 각국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토부, 과학기술정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다. 매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일원에서 개최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협력 기관인 벡스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관광공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공모에 참여했다. 그동안 WSCE는 정부 행사로 진행됐지만 국토부는 이번에 행사를 전면 개편해 도시가 주체가 되는 행사로 바꿨다. 시는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 세종 단 두 곳뿐이며, 부산이 지스타(G-Star),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모빌리티쇼 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검증된 도시임을 알렸다. 또 '2025 WSCE'의 새로운 전략으로 'K-ICT WEEK in Busan'과 동반 개최해 콘텐츠 간 융합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국가시범도시와 스마트빌리지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기획·운영 방안을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2025 WSCE'는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WSCE에는 70개국 330여 개사가 참여하고 3만9000여 명의 관객이 참관했다. 따라서 그간 수도권에서 이뤄졌던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와 비즈니스 활동에 따른 디지털 융합 신산업의 전후방 활성화 효과와 함께 관광·숙박업 등 유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스마트시티를 위한 첨단기술과 지식 공유의 장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조성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1-02 09:09:5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는 대곡역세권을 중심으로 첨단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수도권 내 독립적인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 중심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의 핵심은 '에지 시티'(Edge City)라는 개념으로, 이는 원도심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을 갖춘 독립적 도시라는 의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첨단기술 기업의 입주와 일자리 창출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주택 및 공공시설이 자연스럽게 확충됐다. 국내에서는 판교가 비슷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와 같은 모델을 참고해 수도권 규제를 극복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술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드타운 이미지를 넘어서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곡역은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펜타 역세권'으로서 광역 교통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GTX-A 노선,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등 주요 노선들이 연결되며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입지가 부각된다. 이를 활용해 고양시는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교통·문화·산업이 융합된 거점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와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가 입체적 공간 활용 및 복합 개발의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양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기회"라며 "첨단산업 육성과 광역 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와 생활 수준 모두를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16 09:08:03[파이낸셜뉴스] 부산 금융중심지 선진화를 위한 '제5회 디지털금융포럼'이 14일 부산 동구 초량동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부산대학교와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한국정보시스템학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디지털금융 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해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포럼은 부산이 선진화된 국제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지식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에 발맞춰 포럼 주제를 '디지털자산이 이끄는 금융 혁신'으로 정했다. 행사는 김호원, 이민혁 포럼 공동대표 개회사를 시작으로 홍태호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 오창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회장, 이장우 포럼 고문의 환영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수영 국회의원, 전재수 국회의원,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한인구 KAIST 명예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BDAN 대표이사는 'Target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 대표는 현 상황에서 디지털자산거래의 활발한 성장으로 혁신경제를 도달할 수 있는 기회와 장점을 가진 도시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온 황보현우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객원교수는 'AI 트렌드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를 통한 금융권의 효율성 제고가 구조조정이 아니고 새로운 직무전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AI가 새로운 금융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추가 직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전무)의 '투자 민주화 관점에서 본 디지털자산의 미래', 류홍열 BDACS 대표이사의 '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가 가져올 금융 혁신과 부산',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이사의 'Web3.0 금융을 준비하는 방법', 허용석 영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AI Trustworthiness Implementation Strategy for Banks',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연구소 소장의 'KODA: Healthcare Data Marketplace based on Blockchain' 등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강연을 펼쳤다. 포럼 공동대표인 이민혁 부산대학교 교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부산이 선진화된 금융중심지가 되는데 필요한 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금융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부산대 경영대학은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디지털금융 전공·핀테크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K21디지털금융교육연구단을 통해 디지털금융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2-14 20:12:10[파이낸셜뉴스] 비상교육이 베트남에 이어 네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상교육이 네팔 유학 컨설팅 기업 ‘파트샬라 허브’와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마스터케이는 네팔에 처음 진출해, 플랫폼과 교재 판권 계약 포함 14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파트샬라 허브는 네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국가로 유학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비상교육은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며,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취업 준비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네팔이 4만771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유학생 총 4만5038명으로 7위다. 네팔 내 한국어 교육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원 및 인프라 부족 문제로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비상교육은 파트샬라 허브가 현지 교사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던 한국어 수업을 마스터케이를 통해 한국인 강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마스터케이는 화상 교육, 학습 관리 시스템(LMS), 자유대화 인공지능(AI) 등을 갖춘 교육 플랫폼으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IT 인프라 환경에서도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비상교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부족한 한국어 교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마스터케이는 국내외 주요 에듀테크 어워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2024 AES 코리아 어워즈’ 금상 △‘2024년 지식서비스산업 융합 발전 유공자 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제24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연달아 수상했고, 2025 BETT 어워드(Bett Awards) 결선에 진출했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 컴퍼니 대표는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과 근로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디든 한국어가 필요한 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학생과 근로자의 필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AI 등 첨단 기술을 한층 강화해 대표적 한국어 교육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12 09: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