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경제가 살아나고 재정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점이 판단의 배경이다. 다만 이런 전망은 실제 통계 지표와는 다소 온도차가 난다. 올해 중국 경제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젠팡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중국 경제가 내부 성장을 동력 삼아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투자, 서비스 소비, 상품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이고 요식업, 관광업, 호텔, 항공, 자동차 등도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쉰레이 중타이 주석 이코노미스트는 14차5개년 경제·사회 계획(2021~2025년)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 진행 속도도 상반기보다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특별채권 발행을 통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젠팡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재정정책의 기본 방향은 연중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서 “지방 특별 채권 발행이 하반기에 빠르게 이뤄져 지방 정부의 중대 투자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통화정책의 경우 뚜렷한 긴축이나 완화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를 인용,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회복이 불충분하고 불균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는 성급히 긴축 정책을 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2·4분기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급격한 금융정책을 피하면서 적정한 유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실제 통계는 이 같은 긍정적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 우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PMI 수치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작으면 경기 위축을 각각 뜻한다. 전월과 비교해 해당 업종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놓였는지를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6월 중국 제조업PMI는 전달 51.0보다 소폭 낮아진 50.9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50 이상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3월 51.9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소기업 PMI는 49.1로 이미 기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5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9.0%로 집계됐다. PPI는 생산자나 수입업자의 판매 가격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상품의 수요 비해 공급이 줄어들면 출고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공급 감소와 물가상승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전조 증상으로 꼽힌다. PPI는 3~6개월 후의 경기흐름을 예상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수다. 주요 외신은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며 “생산자들이 높은 가격을 유통업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PPI 상승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중국은 소비활성화를 내수성장의 첫 단추로 보고 있다. 내수가 돌아야 공장 가동이 확대되고 투자도 늘어나는 등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소비는 중국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장 6월 단오절 연휴기간(12~14일) 소비는 8913만명에 그쳤다. 전망치는 1억명 이상이었다. 특별채권은 주로 지방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에 쓰여 경제에 활력을 주고 고용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특별채권을 많이 발행하면 부채가 증가한다는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 금융연구소는 올해 3월 펴낸 ‘중국 금융 2020’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라 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무르고 중국의 부채 비율은 역사적 고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중국 안팎의 전문기관들이 전망하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8.5%다. 중국은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했지만 2·4분기 8%, 3·4분기 6.2%, 4·4분기 5%까지 낮아지면서 이 수치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7-07 13:45:32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한국경제가 경제지표와 체감경제 간 온도 차가 크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 참석해 "성장률, 수출 등 외형적 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일자리나 소득분배 관련 체감경기가 매우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구조적이고 경기적인 요인이 같이 맞물려 있다"며 "일자리 총력전, 경제활력 제고, 경제패러다임 변화, 거시경제 안정적 관리라는 틀에서 경제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9년도 예산안과 세제 관련 법안의 통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8-09-01 17:59:31최근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후 이머징마켓 증시는 대체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 증시가 같은 지표에 대해 온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머징마켓 경기 견인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4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수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2·4분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완화시켜 주었다. 그러나 임시직을 중심으로 민간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 증가 수준이 고용 개선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인 고용지표 개선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미국 고용이 임시직 중심의 저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 고용 개선 속도에 비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이를 뒤따르지 못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증가해야 대외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머징마켓 등에서 경기 견인력도 커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증시 반응의 온도 차이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투자정보팀장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3-05-07 15:08:07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대면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심리가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예고 등으로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심리지수 낙관으로 전환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중 100.7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으로 100을 상회한 건 2022년 5월(102.9)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경기부진 완화 기대, 대면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여행과 오락문화, 내구재 소비 등에서 플러스를 보였고 최근 자동차의 내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회복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 대비 9p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2021년 2월(104)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8p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본다는 얘기다. 주택가격전망이 100 이상인 건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 3.5% 유지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전망이 나아진 반면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전망은 제자리걸음이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3%)보다 높은 것으로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전망이 회의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79.0%로 압도적이었다. 전월 대비 2.9%p 증가한 수치다. 농축수산물도 34.0%로 전월 대비 3.6%p 올랐다. 황희진 팀장은 "외식서비스나 개인서비스 가격 내림세가 더디고 지난달 전기요금이 인상됐다"며 "앞으로 택시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 예고돼 있다.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더 있어서 3.5%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시도 지자체는 도시철도와 택시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300원 올릴 계획이고, 부산시는 이달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올렸다. 고속버스·시외버스 요금인상도 임박한 상황이다. ■한은도 물가 '불확실성 높다' 전망 한국은행에서도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지만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나름 선방'이라며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5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보다 감소했고 5월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도 줄어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낸다"며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물가경로에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6~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다가 연말엔 3%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8 18:50:28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중소 수출업체들의 경영난과 취업시장 악화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민대학 중국취업연구소(CIER)는 최근 취업정보 사이트 자오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중국취업시장 경기보고'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CIER지수는 2014년 1분기 1.58을 기록한 후 줄곧 1.7 이상을 유지하다가 올해 1분기에 1.68로 떨어졌다. 채용 수요가 줄거나 구직자가 많아지면 CIER지수는 작아진다. 1분기 구직자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1.05% 늘어난 반면, 채용 수요는 오히려 7.62%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채용 수요는 11%나 감소했다. CIER은 "올해 1분기 자료는 채용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취업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정부가 감세 등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국 중소 규모 수출업체들의 경영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수출입 박람회에 참석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 관계와 대미 수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대리석 수출업체 직원은 "(무역전쟁 전에는) 생산라인 10개를 가동했는데 지금은 2개만 돌리고 있다"면서 "200명 정도였던 직원 수는 4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분쟁은 수년간 영향을 끼칠 것이고,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화웨이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우리 목소리가 무역협상에서 들리지도 않지만, 산업 전체가 고통받고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고 밝혔다. 책상용 스탠드를 주로 생산하는 조명업체 직원은 "회사가 새로운 무역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많게는 수만개씩 들어오던 미국·유럽 상인들의 대량구매 주문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글로벌콘텐츠부
2019-04-20 15:12:14[파이낸셜뉴스]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23년 대비 2033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34.5%, 탄소 절대량을 13% 줄이겠다는 탄소 감축 중기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10월 31일 밝혔다. SBTi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기업이 탄소 감축목표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정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기구다. 핀에어는 항공사의 수송 실적을 나타내는 단위인 RTK당 CO2 배출량이라는 항공업계 표준 지표를 활용해 탄소 집약도 목표를 설정했다. 핀에어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 △항공기 리뉴얼 △운항 효율성 강화 △항공 네트워크 최적화 등의 전략을 펼친다. 특히 SAF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은 핀에어 탄소 감축목표의 50% 이상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2030년까지 해당 연료의 사용 비율을 10%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 6월 모든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의 리뉴얼을 마치고, 단거리 노선용 엠브레어 항공기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엠브레어 항공기당 무게를 약 150㎏ 줄이고 연료와 CO2 배출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핀에어는 최근 첫 번째 항공기 리뉴얼을 마쳤으며, 전체 리뉴얼은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달성으로 장기 목표를 조정했다. 투르카 꾸우시스토 핀에어 CEO는 "탄소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SAF의 안정적인 수급과 경제성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핀에어는 직원들을 비롯해 항공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1 09:28:39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출범 10년을 맞았지만 성장성 하락으로 발행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고, 압축투자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 합계 지표가치총액은 7일 기준 16조4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8.3%(3조5171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52.2%) 절반 수준으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지표가치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ETN을 보유할 시 증권사로부터 상환 받는 금액으로 ETF 순자산가치(NAV)와 같은 개념이다. 앞서 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개장 이듬해인 2015년말 6360억원에서 3년 만인 2018년말 4조3307억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2019년(4조8516억원), 2020년(5조5647억원) 정체기를 맞았다. 특히 2020년엔 '마이너스 유가'로 원유 ETN 손실 우려가 고조되며 시장 성장이 멈췄다. 2021년 이후 증권사들은 금, 은, 구리 등으로 원자재 자산을 다원화하며 시장규모를 키우고, 올해는 미국 테크를 비롯해 제약, 방위산업, 전력인프라 등 테마 상품까지 내놓았으나 16조원 문턱을 가까스로 넘은 수준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 10년 동안 매년 1조6000억원씩 늘었을 뿐이다. ETF가 2002년 첫 상품이 나온 이후 22년 동안 연 평균 7조 이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인지도 측면에서 ETF 시장에 밀린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시장 규모가 크고 운용 방식이 직관적인 ETF가 익숙하다. 발행 증권사는 신용만 담보로 제공할 뿐이지 노력을 개입시킬 여지가 없어 액티브 수요는 충족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마케팅 수위에서도 온도차가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ETF는 주력 사업인 만큼 마케팅 자금을 대거 투입하지만, 증권사에서 ETN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적극적 공세에 나서기 쉽지 않다. 최소 1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하는 ETF와 달리 ETN은 해외는 3개, 국내는 5개 종목만 있으면 만들 수 있지만, 이 같은 압축투자 특성만으로 ETF와 비등한 경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외 세제 혜택 등 구별되는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현재 403개 ETN 중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각각 112개, 141개로 전체 약 63%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겐 적합하지만, 이외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가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 차별화 지점은 인버스 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고 소수종목 투자라는 2가지"라며 "ETF에 대항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추가 성장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ETN은 기초지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담보로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일반적인 ETF와 달리 만기가 있다. 투자자는 중도 매매로 차익을 취하거나, 만기까지 기다려 최종거래일 지표가치(IV) 만큼 증권사로부터 받게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8 18:10:53삼성전자가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 '트렉 바이시클'과 함께 지난 28일 충북 충주에서 진행된 '2024 산티니 충주 그란폰도' 사이클 대회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산티니 충주 그란폰도'는 대규모 국내 유명 사이클 대회로, 올해는 2000여명이 참가해 그란폰도(119km)와 메디오폰도(67km) 코스를 주행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대회 공식 스폰서인 트렉 바이시클과 협업해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이클링에 특화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8세대 마돈 자전거 시승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영하 20도부터 영상 55도 온도까지 견디는 강력한 내구성 △절전 모드 시 최대 100시간 이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위치를 정확히 감지하는 듀얼 GPS 등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사이클 특화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갤럭시 AI'를 통해 단 4분 가량의 사이클링으로 1시간 정도 지속할 수 있는 최대 운동 평균 강도 지표인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를 측정하는 체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현장 부스에서 SNS에 체험 후기를 남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워치 울트라 사이클 패키지 특별 할인 쿠폰, 헬리녹스 체어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대회에 참가한 박상훈 사이클 선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로 측정한 평균 심박수, 소모 칼로리, 평균 속도 등을 참고해 사이클 훈련을 진행했고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매일 컨디션 수치를 알려주는 '에너지 점수'를 참고해 그날의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30 08:15:31삼성전자가 혁신적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운 개발 도구는 △센서 SDK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첨단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센서 SDK는 심박수, 피부온도, 심전도(ECG), 체성분(BIA)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자가 새로운 분야의 헬스 서비스와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실제 삼성전자의 파트너 중 한 곳인 파트론은 SDK를 활용해 갤럭시 워치로 체온을 측정하는 앱을 개발했고 최근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새롭게 공개된 센서 SDK는 수면 개선 솔루션 등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혈중 산소포화도(SpO2) 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 센서의 측정값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더욱 정밀한 체성분 분석으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기존에 제공되던 골격근량, 체지방량 등 8가지 체성분 분석 지표 외에도 크기와 정도가 추가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건강 인사이트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SDK'를 다음달 중 새롭게 선보인다. 개발자들은 '데이터 SDK'를 통해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수면, 운동, 혈압, 식단, 혈당 수치 등 건강 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분석된 '삼성 헬스'의 건강 인사이트도 제공받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액세서리 SDK'는 혈압계·심박수 측정기·혈당 측정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자전거 등 피트니스 기기로부터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삼성 헬스'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개발자는 의료 기기에서 측정한 결과값을 삼성 헬스 앱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와 연구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헬스 연구를 진행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리서치 스택도 제공한다. 이번에 업데이트돼 제공되는 리서치 스택 2.0은 여러 연구기관의 의견과 대규모 연구 수행 경험을 반영해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소개한 센서 SDK, 데이터 SDK 연동이 강화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개발자들은 리서치 스택을 연구 참가자 모집부터 설문, 진행상황 점검,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09:15:06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위탁개발(CDO) 플랫폼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플랫폼들은 각각 항체의 항암 효과를 증대시키고,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CDO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업계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BPI에 7년 연속 참가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됐다. '에스-에이퓨초'는 어푸코실화 세포주 플랫폼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푸코실화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ADCC가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항암효과와 연관성이 있는 푸코스 발현 인자인 핵심푸코실화(FUT8) 효소를 '녹아웃(특정 유전자 제거)'시켜 항체의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 '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품질특성(CQA)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에스-옵티차지는 배지 및 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농도·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 최적화를 통해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옵티차지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전하를 가진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까지 공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 및 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5 18: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