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코리아에스이가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인수된다. 지피클럽은 리튬 전문기업 리튬인사이트(Lithium Insight)와 협력해 코리아에스이를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5일 코리아에스이는 최대주주가 남홍기 외 8인에서 지피클럽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지피클럽은 코리아에스이 구주 281만3637주를 151억원에 인수한다. 이와 함께 정관 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최대 한도인 7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코리아에스이는 전환사채(CB) 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도 발행한다. CB는 지피클럽과 리튬인사이트가 각각 250억원씩 인수하고, BW는 지피클럽과 리튬클럽사모투자조합1호가 각각 250억원씩 참여한다. 회사 측은 "당초 지피클럽은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75%까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정관 규정 등으로 구조가 변경됐다"며 “오는 10월 임시주총을 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 한도 확대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 변경이 완료되면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피클럽의 추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코리아에스이는 증자, CB, BW 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지피클럽은 ‘JM솔루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8년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 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1조 5,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355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에스이는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에 진출한다.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리튬 정광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리튬인사이트 관계자는 "리튬 공급량 부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호적인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리튬인사이트의 고도 리튬 정제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제조까지 리튬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05 09:00:12지난 2003년 게임분야 유통업으로 시작한 지피클럽은 닌텐도 한국 총판을 맡으며, 사업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중국에서 게임 유통을 하게 되면서, 중국 유통 시장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지피클럽은 게임에서 K-뷰티로 대표되는 국내 브랜드의 화장품의 중국 내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승승장구 하게 되었다. 또한, 2016년 자사 화장품 브랜드 제이엠솔루션을 런칭하였다. 중국 내, 사업을 통해 K뷰티 성공의 가능성을 일찍이 예상한 지피클럽은 당시, 높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던 국내 최대의 OEM업체들과 손을 잡고, 시장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수분 라인의 기초 제품으로 중국 시장의 주목을 받고, 꿀광 마스크팩으로 중국 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엄청난 판매고를 올려, 중국 내,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제이엠솔루션은 국내 면세점에 입점하였고, 중국의 무역상들(따이공)이 줄을 서서 제품을 싹쓸이 해 가는 풍경을 연출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후 국내 면세점 내 제이엠솔루션은 매출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 중 가장 대표 제품으로 알려진 꿀광 마스크팩은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억 7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마스크팩에서 선제품으로 시장 트랜드에 맞는 제품 전략과 타겟층에 따른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화장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내 성공을 바탕으로, 지피클럽의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은 이병헌, 한효주, 김고은을 모델로 ‘세계를 돌아 당신에게 오다, 지구상의 모든 뷰티솔루션’ 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슬로건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게 되었다. 2020년에는 김태희를 모델로, 버드네스트앰플, 스파크림 광고 캠페인을 진행 하는 등, 국내 시장 초기, 빅모델 전략으로 빠르게 인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와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등 유통 채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내 성공 발판이었던 라이브커머스의 국내 도입에 따라, 또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라이브 커머스의 시장성과 자사 제품 적합도 타진을 위해,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경험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자료를 데이터화 하여, 디지털 마케팅, 영업 계획을 정교화 시키고 있다. 또한, 유통경험에서 쌓은 상품 소싱 능력으로, 화장품 뿐만 아니라 건강, 생활용품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강블리라이프를 출시하여, 사업 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블링마켓이라는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강블리라이프를 비롯한 자사 브랜드 제품들을 유통하고 있다. 꼭 필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소비자 약속 하에, 소형 생활 가전부터 게임, 반려용품까지 다양한 생활건강 카테고리에서 70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타겟층에 효과적인 미디어 커머스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고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며, 디지털 커머스에 방점을 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그에 따른 물류 인프라 확대 구축, 생산 기지 마련 등,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을 통한 360도, 멀티 채널 디지털 커머스로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지피클럽은 2017년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으며, 런칭 3년차 2018년에는 매출이 급성장하며 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로부터 1조 5천억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아 75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또한 2019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2021-02-10 12:51:54올해 다양한 종목들이 상장했다. 특히 테슬라 상장으로 눈길을 끈 카페24가 있었다. 하지만 대어로 평가됐던 종목들은 시장상황의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저조로 인해 상장을 철회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종목들과 더불어 이번 연도에 상장을 철회했던 카카오게임즈, 바디프랜드, 현대오일뱅크 등 다양한 대어들과 이랜드 리테일, 교보생명, 현대오토에버 등 다양한 종류의 회사가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 규제 완화가 예정돼 있어 기관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로 지피클럽이라는 업체가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더샘, 문샷, 스킨푸드, 메디힐, 리더스를 비롯해 국내 20여개 브랜드를 유통, 수출하는 업체이다. 지피클럽의 브랜드인 제이엠솔루션(JM-solution)을 발판 삼아 2018년도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종합 제조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피클럽의 주력이자 히트상품은 마스크팩이다. 2016년 시판을 시작한 ‘물광 골든 코쿤 마스크’가 공전의 히트상품으로 기록된 후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 ‘24K 골드 프리미엄 펩타이드 올인원 스페셜 마스크팩’이 성공을 했다. 히트상품이었던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는 출시한 지 1년 만에 중국에서만 1억장이 팔렸다. 이어 ‘물광’, ‘윤광’, ‘청광’ 등 다양한 마스크팩 제품이 동반 히트 릴레이를 이어나가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2018년 3월 기준 지피클럽의 마스크팩 출고량은 월 8500만장에 달하고 있다. 현재 중국 화장품산업 시장규모는 매년 8%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4859억 위안(한화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화장품 소비는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 화장품에 대한 세율이 감소하면서 중국 내 수입 화장품 시장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리아펀딩은 대형증권사가 주관하는 상장 예정기업인 팀넷코리아의 담보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팀넷코리아는 오는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미디어 메타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지향해 최종적으로는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 성장하는 회사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더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펀딩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2-20 17:14:02[파이낸셜뉴스] #. 단호박이나 고구마, 브로컬리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든 유아 쌀과자 '떡뻥'이 대만 육아맘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쿠팡이 '훠지엔콰징(로켓직구)' 서비스를 대만 시장에 론칭하면서 떡뻥 제조 업체 '내아이애'도 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내아이애 관계자는 "올 들어 8월까지 대만 로켓배송 중심으로 쌀과자 4만세트 이상이 대만에 판매됐다"며 "7~8년 전에 오프라인 현지 벤더사를 통해 대만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는 없었다"고 말했다. 쿠팡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길에 로켓 엔진을 달아주고 있다. 쿠팡이 대만에 진출해 '훠지엔콰징' 서비스를 제공한 지 1년 만에 대만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넘어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한 수출 감소,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어려움을 뚫고 쿠팡의 로켓에 올라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중소기업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비재 수출 중기 25%, 쿠팡으로 해외 진출 12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만 시장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 후 1년이 채 안 된 올 9월 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돌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 수는 4만2592곳으로,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 수가 1만2000곳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28% 수준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쿠팡으로 수출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쿠팡은 한국에서 입증한 빠른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로켓직구는 통상 배송에 3주가 소요되는 타 직구업체와 달리 690대만달러(한화 약 2만8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익일 대만행 첫 비행편을 통해 빠르게 무료 배송하고, 현지 로켓배송도 195대만달러(한화 약 815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무료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 판매 카테고리가 1년 만에 뷰티·패션·생활용품·주방용품·가전·유아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출 범위도 넓어졌다. 쿠팡 앱은 폭넓은 셀렉션·합리적인 가격·빠른 배송으로 지난 2·4분기부터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쿠팡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이유는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서다. 쿠팡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만 수출 물량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출 절차 쿠팡이 '원스톱' 지원...'성장세 폭발' K뷰티·K푸드·K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쿠팡의 '원스톱' 로켓수출로 해외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현지 인력 채용이나 법인 설립, 영업에 각각 공을 들여 수출을 성사시켜왔다. 하지만 쿠팡 대만의 경우 쿠팡이 통관부터 재고관리·로켓배송·고객 응대를 모두 전담하면서 기업이 더 이상 수출을 위해 '각개전투'를 할 필요가 없다. 젤네일 상품을 만드는 경기도 성남 바르고코스메틱 황서윤 대표는 "많은 비용이 드는 박람회 참여나 현지 기반 영업 등이 필요 없어졌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 들어 현재까지 대만 매출이 70배 가량 뛰었고, 현지 인기에 힘입어 올해 6억원대 중반 매출을 예상한다"고 했다. 마스크팩 업체 지피클럽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만 매출이 10배 늘면서 중국 수출 하향세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쿠팡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식품 스타트업 우주창고는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쿠팡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고, 가성비 홍삼 제품의 현지 인기에 힘입어 향후 3년 안에 연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처럼 쿠팡의 대만 진출이 청신호를 보이자 중소기업들은 자체 수출 인력과 생산설비를 보강하는 등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유아 물티슈 업체인 순수코리아 양칠식 대표는 "최근 쿠팡 대만 매출이 전체 회사 수출 비중의 50%에 도달했다"며 "대만 수출인력과 신규 생산설비에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마스크팩 업체인 방앗간화장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대만 매출이 50%가량 늘었고, 최근 대만 수출전담팀을 포함해 12명을 신규 채용했다. 유아침구업체 데코원은 과거 대만 현지 오픈마켓에 진출했다가 매출 부진으로 철수했지만 최근 쿠팡으로 재수출을 가동했다. 해외 진출 애로사항이 많은 소비재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단일 유통기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대거 해외에 진출한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쿠팡의 대만 진출 사례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의 대만 수출은 해외 진출이 정체된 수많은 소비자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판로 개척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수출 엔진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0-11 13:48:37[파이낸셜뉴스] "한국 식재료 대부분 쿠팡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앱으로 보았는데 그리 비싸지 않던데요. 정말 집으로 배달해주나요." "쿠팡으로 이유식 주문 시 소고기 같은 육류 들어간 것도 주문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대만의 대표 한인 커뮤니티 '포모사'가 최근 '쿠팡 대만 로켓배송' 열풍에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 대만에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으로 진출해 주요 식재료·생필품 수백만개 제품을 익일배송으로 구할 수 있게 되면서다. 한국에서 대만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한인들은 로켓배송 앱 설치를 필수로 하고 있고, 대만 현지 소비자에게는 인기 K-푸드나 생필품, 뷰티 상품 등을 현지 커머스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성지'가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쿠팡앱은 올 들어 대만 전체 앱(안드로이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트래픽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쿠팡 대만 앱 쇼핑 부문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쿠팡은 1위를 기록하며 2위(쇼피), 5위(타오바오), 6위(왓슨) 등 쟁쟁한 해외 유통업체 다운로드 수를 추월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지난 2·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의 로켓배송 런칭 첫 10개월이 한국의 로켓배송 첫 10개월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쿠팡 앱이 대만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 특유의 '익일배송' 로켓 시스템을 이식해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배송 속도가 월등히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하기 힘든 한국산 제품을 포함한 현지 주요 상품들도 훨씬 저렴하게 한국 로켓배송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K푸드인 바나나우유나 과자류, 마스크팩이나 물티슈 등 생필품은 현지 업체들과 비교해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에 거주하는 한인 소비자들은 "쿠팡에선 즉석밥과 컵라면부터 멸치액젓, 배도라지청이나 현지 마트엔 없는 올리고당도 살 수 있다"며 "한국에서 더 이상 각종 식자재나 생필품을 구매해 대만에 가져올 필요가 없어졌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쿠팡 대만 앱으로 직구와 로켓배송을 사용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로 판로를 확장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만에서 판매하는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70%가 중소기업 제품들이고, 판매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쿠팡에서 먼저 성공을 경험한 중소기업들은 "비용 투자가 높은 해외 진출이 중소기업 입장에서 어려웠지만 쿠팡을 통해 해외로 무대를 넓혔다"고 입을 모았다. 건강식품 브랜드 뉴트리데이를 판매하는 '더베이글'은 대만에서 비타민과 오메가3, 루테인과 각종 다이어트 쉐이크 제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음. 더베이글측은 "한국에서도 전체 매출 가운데 쿠팡 비중이 60~70%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만 시장에서 가성비를 주무기 삼은 제품들의 성장세가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오프라인 벤더업체를 통한 수출도 고려해봤지만 쿠팡이 있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뷰티 제조업체 '지피클럽' 손재덕 이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 1~7월 쿠팡 대만을 통한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중국 수출 하향세로 대안 마련이 없던 가운데 쿠팡이 새로운 수출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쿠팡은 물류부터 통관, 수입세 징수, 대만 로켓배송 등을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 교수는 "쿠팡의 대만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은 진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중소기업들에게 전례없는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29 15:45:43[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과 고운세상코스메틱, 에이피알 등 뷰티·헬스케어 업체들이 인재 확보에 나섰다. 21일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고운세상코스메틱, 지피클럽, 비나우, 에이피알 등이 인턴과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오는 8월 1일까지 뉴커머스부문 채용을 진행한다. 직무는 영업전략과 영업관리 등이다. 4주간 인턴 실습에 참여가 가능한 자, 공인 어학 성적을 보유한 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직무 관련 경험,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AI 역량검사 △1차 면접 △인턴 실습 △컬처 핏 면접·2차 면접 △최종 합격 순으로 합격자는 오는 10월 입사한다. '닥터지' 브랜드로 유명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달 24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직무는 △상품기획 △제품개발 △웹디자인 △제품·퍼포먼스 마케팅 △일본영업마케팅 △특판영업 △채용 △경영기획 등 총 9개 부문이다. 학력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 시 3개월 간 수습 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접수 △온라인 역량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최종 입사 순으로 합격자는 오는 10월 4일 입사한다. 지피클럽에서 'JM솔루션' 해외영업팀 담당자 채용을 진행한다. 직무는 해외영업 담당자로 수습 3개월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하다. 영어 가능자, 엑셀 활용 능력 우수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색조·기초 화장품 브랜드 직무 경험자, 글로벌 뷰티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자는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1차 면접 △2차 면접 △최종합격 순이다. 비나우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일반직 채용을 진행한다. 담당 업무는 SNS 광고 플랫폼 운영 관리, 광고 매체 분석,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관리 등이다. 최종 합격자는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한 뒤 2개월 간 근무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인턴 급여는 월 250만원이며 정규직 전환 시 초봉은 4740만원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최종 합격 순이다. 에이피알에서 뷰티 화장품 기획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담당 업무는 뷰티 화장품 국내외 시장 트렌드 조사, 자사 화장품 심층 분석, 상세페이지 작성 등이다. 3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우수 근무자에 한해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조직적합도 검사 및 면접전형 △최종 합격 순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21 10:30:14[파이낸셜뉴스] 리튬플러스가 코리아에스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코리아에스이는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변경하고 리튬 정제 사업을 본격화한다. 29일 코리아에스이는 공시를 통해 리튬플러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한다고 밝혔다. 리튬플러스는 지피클럽이 양수 예정이었던 구주 281만3637주를 인수한다. 회사 측은 "높은 기술력과 우호적인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인수 대금과 유상증자 자금 등을 모두 마련했다”라며 "인수 의지 및 자금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수 대금 조기 지급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70억원 납입자도 리튬플러스로 변경된다. 지피클럽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총 500억원은 기존대로 진행한다. 양 사의 사업적 시너지는 변함 없다는 입장이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리튬 정제 사업 확장과 신속한 의사결정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회사를 직접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양산준비가 마무리 단계인 충남 금산군 제1공장은 향후 코리아에스이와의 합병 등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에스이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 리딩 리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에스이는 다음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리튬 사업에 대한 포부를 담은 '하이드로리튬'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배터리용 99.99% 고순도 수산화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한편 리튬플러스 금산 제1공장은 대지면적 2만6842㎡, 건물 9개동 면적 9420㎡ 규모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합작법인(JV) 설립도 논의 중이다. 글로벌 원산지 규정 강화 흐름에 대응이 가능해지고,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9 08:35:13[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코리아에스이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되면서 리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수해복구 관련주로도 엮이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 등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에스이다. 지난 8일 8580원으로 지난 1월 3일 종가 1430원보다 500% 상승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2085원에 마감했던 코리아에스이의 주가는 14거래일 만에 311.5% 폭등했다.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7일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단숨에 8000원대 주가를 형성했다. 이 기간 하락 마감한 날은 사흘뿐이다. 8일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육상 금속 골조 구조재 제조업체인 코리아에스이는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되는 영구앵커 등을 제조해 증시에서 수해 복구 관련주로 분류된다. 최근 태풍 '힌남노' 북상과 유니콘 기업 지피클럽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최대주주인 남홍기 대표와 특수관계자 8인은 보유주식 281만3637주(14.89%) 및 경영권을 지피클럽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151억원이며, 1주당 가액은 5366.7원이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는 코리아에스이는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리튬 원재료부터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종목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481.75%)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장외주식시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가 현대사료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옛 현대사료는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관련주 동반 상승 기대감과 카나리아바이오와 합병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 코스닥사장에선 IBKS제12호스팩(221.49%), 하인크코리아(189.68%), 한일사료(186.08%), 한창바이오텍(178.32%), 휴림로봇(164.5%), 피코그램(150.57%), 유신(145.83%), 아이에스이커머스(137.77%) 등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3일 2만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 7만6천500원으로 257.47% 올랐다. 태양광 모듈 판매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증시에서 전 세계 가스와 전력 공급 부족에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어 당분간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국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양(255.75%), 휴스틸(194.15%), 삼천리(138.98%), 한신기계(108.24%), 한미글로벌(99.17%), 이수화학(98.62%), 코스모화학(96.02%), 대성홀딩스(87.89%), 고려산업(86.2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테라셈(-93.33%), 중앙디앤엠(-87.17%), 매직마이크로(-85.46%), 엘아이에스(-81.88%), 메지온(-76.40%), 컴투스홀딩스(-76.00%), 비케이탑스(-75.50%) 등이 하락폭이 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10 10:05:32[파이낸셜뉴스]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도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로 표현할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의 84.4%(수입액 기준)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2% 늘었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급등한데 이어 올해 더 높아진 것이다. 리튬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와 CATL 등 중국 배터리업체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모두 리튬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수산화리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에코프로그룹이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탄소배출 저장장치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을 합친 시가총액은 14조원에 육박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양극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구체와 수산화리튬, 광물 재활용 등은 배터리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중요한 건 수요처다. 이들이 제품을 납품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셀 메이커들이 요구하는 양극재 품질을 잘 맞춰주고 있어 나머지 계열사 모두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역시 리튬 생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연간 10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은 세계 3위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 따른 규제도 피할 수 있다. 중소 상장사들 역시 리튬사업에 적극적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리튬소재 전문기업 리튬플러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이씨케이는 자회사 플러스메터리얼즈를 통해 리튬플러스와 40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튬플러스는 다음달 충남 금산에 고순도 수산화리튬 양산설비를 구축, 연간 36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튬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면서 “리튬플러스의 수산화리튬은 순도 및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스이도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와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에 진출한다. 리튬 원재료부터 2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에너지의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은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을 추진한다. 강원이솔루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수분 함량이 적은 무수수산화리튬이다. 양극재업체들이 요구하는 리튬 소재의 미세나노 입자 크기 및 수분 함량을 모두 만족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전구체 수입 물량 가운데 중국 비중이 95%다. 미·중 무역갈등과 배터리업체들의 미국 진출 등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06 14:35:45불과 몇 년 만에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인프라가 눈에 띄게 나아졌지만,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이나 토스 같은 유니콘 기업들도 초기에는 몇 천만원이 아쉬워 발을 동동 굴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도 18개를 배출한 나라가 됐지만 투자금이 몰리는 데만 몰린다는 비판도 있다. 몇 년 간 성공 모델이 쌓이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안전한' 성공 방정식을 따르는 스타트업에만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신용보증기금은 '사각지대'에 집중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드러나진 않지만 자라면 백조가 될 '미운오리새끼'들을 가장 밑단에서 찾아 기꺼이 마중물이 되거나, 창업기업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투자가 필요한 '중년' 스타트업을 위한 융자에도 힘쏟는 모습이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크레딧라인' 9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신보는 지난 해 7만 8000여개 창업 기업에 보증과 직접 투자를 포함해 총 20조9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그야말로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종합지원 기관이다. 그중에서도 신보는 연간 600억원을 스타트업 투자에 쓴다. 신보 손종욱 4.0창업부장은 "신보가 발굴한 기업은 공신력이 생겨 민간 VC 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신생 기업, 지방 기업 등 소외된 기업들을 골고루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기관과 달리 신보는 기업 지원 방식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치 신용보증 한도를 미리 설정하는 포괄여신한도(크레딧라인)를 스타트업 보증에도 도입한 것. 한 번의 심사로 보증 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한도 내에서는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추가 심사 없이 자금을 꺼내 쓸 수 있고, 대출 기관도 여신 한도를 미리 설정해 탄력적인 여신 운용이 가능해진다. ■제2의 '밀리의서재' 찾아라 신보는 2년 전 개소한 창업 생태계 조성 공간 '프론트원(Front1)'의 13층에 위치한 '프론트원 네스트'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신보가 직접 보육하는 기업은 16개다. 신보 이주영 서울서부영업본부장은 "신보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바로 보증으로 연결 되니까 자금을 별도로 유치하려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가 도맡은 '성골' 기업으로는 월정액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업사이클링 패션기업 모어댄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명해진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도 고비 때는 신보가 도움의 손길을 줬다. ■예비 유니콘도 빈틈없이 지원 신보는 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혁신아이콘' 제도를 3년 전부터 도입했다. 덩치가 애매해 투자 사각지대에 놓인 중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자는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매년 10개 내외의 스타트업들이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된다. 유니콘 기업과 상장 기업도 배출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유니콘에 등극했고 바이오 업체 '뷰노'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18개 중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리디(리디북스), 지피클럽,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등 5개 기업이 신보의 지원을 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병철 기자
2022-03-09 1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