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7일 논란을 빚고 있는 ‘여직원 골프대회’와 관련 “부정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여직원 골프 대회 논란과 관련 노동조합 자체 진상 파악을 했다”며 “응답 결과 조합의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예상됐던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마다 여직원 골프대회를 열고 '황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동조합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최근 뉴스타파는 박 회장이 매년 여직원들만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열고 참석자에게 노래와 춤 등 장기자랑까지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행사 취지에 반해 충분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적인 참석 권유 및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선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동조합이 발표한 입장 발표문이다. 여직원 골프 대회 논란 관련 노동조합 자체 진상 파악 노동조합에서는 그 동안 성희롱 등 여성직원들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여 왔습니다. 이에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 되었던 여성 임직원 골프대회 논란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에서는 2016년, 2017년 행사 참석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 전반에 걸쳐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 방식은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유선, 설문조사 방식을 통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확인 사항은 참석 동기(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참석 여부), 행사가 근본 취지에 부합했는지 여부, 뒷풀이 행사의 강압적인 분위기 여부 및 행사의 지속 희망 여부 등이었으며, 설문조사의 경우 조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해외 사이트를 통해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하였습니다. 전체 참석자의 80%가 진상조사에 응했으며, 응답 결과 조합의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예상되었던 행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을 밝히며,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로서 각 참석 대상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참석자들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언론 보도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취지에 반하여 충분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적인 참석 권유 및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서 금일 인사부문 대표에게 강력히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으며, 이에 대해 사측에서도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에 충분한 공감과 동의를 확인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현 집행부의 핵심사업인 여직원 권익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성 리더쉽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성직원들의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이 여성 인재개발이라는 취지에 맞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성 직원들의 권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내외의 어떠한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8-02-07 20:26:57[파이낸셜뉴스] 공주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의 폭언 이후 의사들이 집단 사표를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주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순차적으로 사표를 내고 퇴직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해당 감호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원(4명)이 그만둔 것으로 그 과정에서 행정지원과장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료감호소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에 중독이나 심신장애 등이 있는 경우 수감시설 대신 가는 곳이다. 경찰, 검찰이 치료감호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이 이를 판단해 수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1월 치료감호소 의사 A씨는 행정지원과장 B씨에게 "감호소가 과밀수용 상태이니 검찰과 법원에 미결수에 대한 치료감호 영장 청구와 발부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달라"며 "공문을 보내는 게 어려우면 검찰과 법원에 연락해 영장 청구와 발부를 자제해달라고 하거나 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내가 시키면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사람이냐. 다른 과 과장에게 누가 이런 식으로 말하느냐"라고 소리 친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 변호인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업무상 의견을 나누다 언성이 높아진 것이고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치료감호영장 청구·발부는 경찰·검찰·법원의 고유업무이고 이를 치료감호소가 하지 말라고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과밀수용 해결을 위해 법개정을 요구하라고 하는 것은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호소에서 4명의 전문의가 일괄 사표를 냄에 따라 감호소측은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던 전문의 2명을 올해부터 전일제로 전환하고, 2명을 추가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2-08 15:05:58서울시 뉴타운 담당 공무원의 부인이 뉴타운 후보지를 사전에 입수,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시가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6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 6급 공무원 황모씨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3년간 뉴타운사업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그의 부인이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지구 5곳에서 부동산을 잇달아 사들였다는 것. 황씨의 부인이 거액의 부동산에 투자한 시점은 창신·숭인지구가 뉴타운으로 지정되기 바로 직전이었다. 이에따라 시는 황씨가 창신·숭인 뉴타운 개발을 발표하기 전에 관련 정보를 빼돌려 자신의 부인에게 유출시킨 뒤 해당 지역의 토지와 건물에 집중 투자하는데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실을 확인중인 담당자는 “황씨가 개발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창신·숭인 지구가 뉴타운으로 확정된 시기는 황씨가 관련 정보를 유출하기 전인 지난 2007년 4월이고, 황씨 부인은 2003년 7월 이 일대에 건물을 샀다는 점에서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투자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A씨는 지난해 5월 직원들만 열람할 수 있는 내부 전산망의 창신·숭인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검토 자료를 자신의 부인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징계조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과 뉴타운 지정, 정보 유출 시점의 연관성이 거의 없어 사전 개발 정보 유출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A씨가 내부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2009-05-26 16:21:46【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이 광양시 진상면 신시마을과 섬거마을에서 대규모 연합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18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 고유의 '봉사와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지역 사회와 동행하고자 매년 주기적인 연합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재능을 살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이 모여 만든 재능봉사단이 대규모로 참여해 해당 마을을 대대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올해 연합봉사 활동에는 35개 이상의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 섬거마을 및 신시마을과 자매결연을 한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들을 비롯한 약 4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웃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으며, 정인화 광양시장과 이동렬 광양제철소장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더욱이 △119방재기능 재능봉사단 △전기수리 재능봉사단 △농기계수리 재능봉사다 △방진망 재능봉사단 △도배 재능봉사단 등은 마을 주민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기시설 점검, 대문 도색 및 수리, 화재감지기 설치 등 이웃들의 거주환경 개선에 적극 앞장섰다. 또 △벽화 재능봉사단 △돌보고 살피고 재능봉사단 △과학기술 재능봉사단 △녹색 재능봉사단 등과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들은 마을 입간판 설치, 벽화 그리기, 방역, 나무 심기 등 아름다운 마을 조선을 위한 전반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진상면 복지관에서 △의료 재능봉사단 △통기타 재능봉사단 △발마사지 재능봉사단 △응급처치 재능봉사단 △네일아트 재능봉사단 △사진 재능봉사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다양한 의료·문화 봉사활동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을의 한 주민은 "겨울이 오기 전 진행된 연합봉사 덕분에 이번 겨울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집안 구석 곳곳의 전기시설 점검부터 마을 외관 가꾸기까지 우리 마을을 한층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 광양제철소와 봉사단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은 "연합봉사 활동은 광양제철소 봉사단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행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기에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과 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 이웃들과 함께하는 광양제철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0:54:00[파이낸셜뉴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에 대해 시민단체가 부당한 조치라며 외압에 의해 수사가 중단됐는지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6일 서울 양재동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백 경정 징계처분 취소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백 경정에 대한 징계는 의혹 제기에 대한 경고이자 백 경정의 입을 막기 위한 처분"이라며 부당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내부고발자가 부패를 폭로할 때 입막음을 위해 징계나 해고 등 불이익을 내리는 것은 전형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기관은 비밀 누설, 공무집행방해 등을 징계 이유로 들지만 이번 사유인 공보규칙 위반은 너무 사소해서 구차하다"며 "백 경정에게 징계를 내리고 수사부서에서 배제한 것은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백 경정은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마약 밀반입에 세관 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입건해 수사해왔다. 그러나 관련 보도 이후 관세청과 경찰 수뇌부로부터 수사 이첩을 통보받는 등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 경정은 화곡지구대로 좌천되고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공보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시민단체는 부당한 압력에 의해 수사가 중단됐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세관 직원들의 조력이 있었는지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관세청 내부 알리미와 APIS(사전여객정보시스템)에 등록돼 있던 조직원들이 어떻게 인청공항을 통과할 수 없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세관 직원들의 업무방해 또는 조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 이첩 검토를 지시했다는 수뇌부 주장에 대해서는 외압 정황과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당시 최형욱 서울경찰청 폭력계장, 강상문 형사과장, 김봉식 수사부장 등은 외압을 부인하지만 이첩 검토 지시 역시 수사 외압이라고 볼 수 있다"며 "누구를 위해서 왜 수사 외압이 이뤄졌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필로폰 밀반입 진술을 확보하고도 추가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백 경정에 대한 경고 처분 취소 소송을 맡은 이창민 변호사는 "단독보도에 대해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경고 처분서 내용이 모호하다. 공보규칙의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 특정하지 않은 형식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0월 관련 브리핑 전에 상급청에 보고하고 협의하면서 관세청, 인천세관 언급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와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며 "이후 언론 대응 측면에서 4~5번 전화를 통해 사실을 오인한 부분 등에 대해 정정하는 등 확인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공보규칙 위반으로 인한 경고 처분 선례가 없어 행정법상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도 주장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6 11:20:0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를 단독으로 연다. 과방위는 당초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심위 국감을 함께 치를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과 공익신고자 탄압 등의 진상규명 청문회’에 류희림 방심위원장 등 주요인물이 불공정한 개최 및 운영 등을 사유로 내세워 불출석하자 방심위 국감을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국감의 최대 쟁점은 류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방심위에 심의요청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녹취록 인용 보도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방심위에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류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이 민원인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 이후 경찰 압수수색이 두 차례 이뤄졌다. 이와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대응과 관련된 얘기도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심위는 딥페이크 등 성적 허위 영상물의 제작 및 반포를 금지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 해당 영상들에 대해 심의 및 시정 요구를 하고 있다. 방심위는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확산 사태가 사회적 문재로 대두하자 텔레그램과의 전용 채널 개설과 첫 대면 회의 등을 거쳐 전담 직원과 상시 연락할 수 있는 추가 핫라인 가동과 실무자 협의 정례화, 불법 정보에 대한 다각적 협력 및 적극 조치 등 상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최근 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등장인물들이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내용을 방송해 물의를 빚은 KBS 1TV 'KBS 중계석'에 법정 제재가 아닌 행정 지도인 '권고'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0 22:42:05[파이낸셜뉴스]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적출 수술을 받던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6세 남성 토마스 TJ 후버 2세는 2021년 10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후 후버는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는 장기 적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매체에 따르면 의사들이 후버의 장기를 타인에게 이식하기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기적이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직 직원 니콜레타 마틴과 나타샤 밀러는 "외과의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채 수술실 테이블 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즉시 장기 적출을 중단했고, 심장을 적출하려던 외과의사는 "이 사건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수술실에서 빠져나갔다. 밀러는 당시 수술실 내부의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후버의 여동생 도나 로라는 "오빠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할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며 "마치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에게 말했으나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결국 후버의 이식 수술은 그가 몸을 움직이며 울기 시작한 후에야 중단됐고 최종 취소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병원 측이 생존 상태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후버는 기억력 문제와 걷기 및 말하기 등의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건 이후 병원 직원들 중 일부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사직했고,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일부는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미 하원 청문회에 서한을 제출하며 "장기 기증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켄터키장기기증파트너와 병원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켄터키장기기증파트너 관계자는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절대 적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병원 측도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확산되자 켄터키주 법무장관과 미 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HRSA)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하버드대 의대 로버트 트루그 박사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2:43:34【파이낸셜뉴스】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울산교육청 장학사의 자녀가 저지른 학교 폭력 사안이 미온적으로 처리되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학폭위 개입 사실 여부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울산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지난 5월 울산에서 발생한 중학생이 동급생을 폭행한 사건을 거론하며 "가해 학생은 두 번의 학교폭력 이력이 있었고,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었음에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라며 "이는 울산시교육청이 상당히 미온적으로 판단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다른 학교폭력과 비교해 중요한 것은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울산시교육청 장학사이기 때문이다"라며 "(징계 결과에) 장학사 아버지 입김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가해 학생 어머니는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학폭으로 맞고소하겠다고 협박도 했는데, 장학사의 부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인지 의문이다"라며 "교육 당국에 감사를 진행하도록 해 장학사와 그 가족들의 행동이 옳았는지 명확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장학사 가족을 비호하려고 했다면 국민적 철퇴를 맞을 준비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학폭위 심의에 저희가 개입한 바는 없고, 다른 사례와 비교해 그렇게 낮은 징계는 아니라고 보고받았다"라며 "또 해당 장학사가 학교에 연락한 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해 학생이 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학폭위에서 다 알고 조치를 했다"라며 "심의 결과를 믿고 있고, 거기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장학사가 자기 자녀 일로 학교에 개입했다면 완벽한 이해관계 충돌이고 일벌백계 징계 대상인데, 교육감 발언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별거 아닌 양 넘어가려고 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태도를 느낀다"라며 "책임 있는 교육감이라면 이런 일이 우리 교육청에서 발생해 모든 분에게 송구하다고 말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도 천 교육감에게 "조사가 불충분했을 수도 있고 철저히 더 조사하겠다 말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하며, "문 의원이 제안한 감사에 동의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사실관계를 말씀드린 것이고, 학폭위 결정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하다 보니 표현이 그렇게 된 것 같다"라며 "다시 철저히 조사해서 (장학사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8 16:31:10[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5000평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는 그룹 코요태의 빽가가 직원 운영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16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빽현의 소신발언' 코너에 출연한 빽가는 자신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직접 겪은 진상 직원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빽가는 "저희 카페는 외진 곳에 있어서 직원 구하기 힘들다. 차가 무조건 있어야 하는데 한 번은 직원 3명이 무단으로 한꺼번에 안 나왔다. 전화도 안 받더라. 그날 운영이 안 돼서 결국 조기마감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의 차는 가게에 있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더라. 다음 날 퇴근할 때 그 친구들이 오길래 어디 갔다 왔냐고 하니까 바닷가에 놀고 왔다고 했다“라며 ”미리 얘기해줘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바로 '저희 그만둘게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무단결근도 모자라 즉석에서 퇴사통보를 한 직원들의 황당한 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일한 거 어떻게 하실 거냐'면서 정산을 요구했다고 한다. 빽가는 "줄 건 줘야 하니까 '얼마니?' 그랬더니 '계산하기 귀찮은데 노동청에 얘기할게요' 하더라“라며 ”내가 안 준다고 한 것도 아닌데 이러니까 노동청에 얘기할게요 하고 그만뒀다. 정말이다"라고 황당했던 심경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이현이가 "너무하다. 지금 계신 직원분들은 너무 좋던데"라고 하자 빽가는 "지금은 좋은 분들이 왔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7 09:55:59[파이낸셜뉴스] 대구 한 음식점에서 주문한 우동의 상태가 불량해 환불을 요구했다가 업주로부터 황당한 대접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직장 후배와 함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찾았다. 당시 주문한 메뉴는 텐동 2개와 우동 2개였다. 이후 음식을 받아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면발 상태가 불량했기 때문이다. 우동면은 얼룩덜룩하고 익지 않은 듯 질긴 상태였다. 이에 A씨는 곧장 직원을 불러 "우동이 정상품이 맞나. 인터넷에 찾아봐도 이런 면은 아닌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에 직원이 곧 다시 삶은 우동을 제공했지만 상태는 비슷했다. A씨는 "그때 당시에는 '원래 이런가 보다' 싶었고 우동은 좀 찝찝해서 남기고 다 결제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게를 나온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어 프랜차이즈 본사에 문의했다. 이에 본사 고객관리팀은 "냉동 면을 사용하는데 간혹 그런 불량이 나온다"며 "해당 대리점 측에 우동값은 환불 조치하라고 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A씨는 입금 문자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메시지에 적힌 입금자명에 'XX 새끼야'라는 욕설이 적혀 있던 것. A씨는 "(업주가) 입금자명을 XX새끼야'라고 바꿔서 보냈더라.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냐. 화도 안 난다. 아주 많이 어이가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사태를 본사 담당자에게 말씀드렸고 본사에서는 2회 적발 시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1회 경고 조치를 내용증명을 보내주기로 했다"며 "맹세컨대 흔히 이야기하는 진상짓? 블랙컨슈머 같은 일은 해본 적도 없고 정당한 문의였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경우는 제가 살다 살다 처음이라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런 마인드를 가진 장사꾼을 어떻게 정신 차리게 해줄 수 있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자영업하면 안 된다" "문자받고 얼마나 놀랐을까" "어느 가게인지 공개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0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