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레미콘과 건설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다. 이는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 운송 노조 수도권 본부가 집단 휴업을 풀고 정상 운행에 들어 갈 예정이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운송 노조 수도권 본부는 4일부터 집단 휴업을 풀고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요금 인상과 통합 협상 등을 요구한 노조는 우선 업무를 재개한 뒤 수도권 14개 권역별로 운송비 협상을 열자는 레미콘 입장을 수요했다. 이에 요금 인상은 차후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앞서 한국노총 수도권 레미콘 노조 소속 레미콘 차량 사업자는 레미콘 제조사들과의 통합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사흘째 집단 휴업을 벌였다. 반면 레미콘 제조사들은 운송사업자들은 노조원 신분이 아니어서 통합 교섭에 나설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불법 파업임을 근거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운송사업자들을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볼 수 없고, 단체도 적법한 노조로 볼 수 없다고 공식 결정했다. 이에 운송사업자들은 당초 '총파업'으로 예고했던 집단 행동의 명칭을 무기한 휴업으로 바꿨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03 17:47: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 추세로 나타나자 추가 확산을 우려한 인근 사우나들이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매곡동 '히어로 스파' 일대 사우나들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5일간 자율 휴업을 결정했다. 휴업하는 사우나는 호계온천헬스, 포시즌유황사우나, 와우사우나, 천곡참숯가마찜질방, 대왕아쿠아랜드 등 5곳이다. 해당 사우나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울산시는 발겼다. 확진자가 속출한 히어로 사우나도 집합금지 기간은 끝났으나, 오는 14일까지 휴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울산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 여자사우나에서 1028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이다. 히어로스파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에 사우나, 골프연습장, 편의점, 헬스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입점해 있다. 각 시설마다 출입명부는 있었지만, 방문자들이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공동으로 사용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이용자의 가족, 직장 동료 사이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3-10 16:27:24[파이낸셜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금일부터 돌입한 집단휴진에 대해 “매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고수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은 정책의 전면철회를 고수하며 집단휴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특히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1만6000여명 전공의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7일 집단휴진과 14일 의협 총파업 동참에 이어 이날부터 3차 단체행동에 나선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인턴과 4년차가 집단휴진에 들어가고 22일 3년차, 23일 1·2년차까지 순차적으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의료공백을 우려해 집단휴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김 조정관은 “정부는 집단휴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일부 병원에서 진료 대기시간이 다소 길어지고 수술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증질환자는 응급실이나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어 “의료법에 의한 진료개시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에 조치들이 있다. 면허에 대해서 가해지는 조치들도 있다”며 “특히 전공의협의회 경우에는 수도권 수련병원들에 대해서 복무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수단이 있다”고 했다. 중대본은 의료계에 환자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조정관은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기간 동안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8-21 12:04:06[파이낸셜뉴스] 인천 차이나타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임대료·인건비도 감당 못해 집단 휴업까지 고민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인천 차이나타운 상인들에 따르면 현재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80~90%가량 감소해 임대료, 인건비, 각종 공과금 지출의 부담뿐 아니라 중국인 종업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집단 휴업까지 고민 중인 심각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지난 5일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인천화교협회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 받은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대표상인을 대상으로 6일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설명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15개 업체에 6억1000만원의 보증상담·신용조사 및 신용보증 약정까지 체결해 재단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 보증을 지원했다. 재단은 10일 인천 중구 북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60여 상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출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9일부터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천시금고인 신한은행의 출연을 통해 45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인천시가 대출금리 중 1.5%의 이자차액을 보전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또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신속한 보증공급을 위하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일부요건 충족 기업에 대해 현장실사를 생략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조현석 재단 이사장은“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그 중에서도 관광특구인 차이나타운의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이 적기에 보증지원 받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3-10 10:53:39지난 1월 31일 서울행정법원의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취소 처분을 취소한 판결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3월 4일 개원 연기 투쟁은 명백히 학습권과 교육권에 대한 침해"라며 항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유아 교육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항소를 택하며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명백한 학습권·교육권 침해"1심 법원은 한유총이 지난 2019년 3월 4일 개원을 무기 연기한 투쟁의 위법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원 연기 당일 스스로 철회한 점과 참여 유치원이 6.5%(239개원)에 불과한 점, 연기 유치원 221곳이 자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측면 등을 이유로 한유총의 투쟁이 공익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무기한 개원 연기 투쟁은 명백히 위법한 집단행동이고 국민적 비판 여론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1심 판결이 지엽적인 사실 관계를 통해 지나치게 축소 해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총이 교원에 해당하는 유치원 원장들에게 개원 연기에 참여토록 집단행동을 부추기거나 유발했음이 인정됐고, 결국 239개 유치원이 참여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금지되는 '공익에 반하는 목적을 위한 행위'를 강요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9월 집단 휴원 예고에 따른 실제 휴원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예고만으로도 학부모들이 급하게 자녀를 위탁할 곳을 찾아야했던 점을 지적했다. 학부모와 유치원생들이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았고, 유아의 교육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에 대한 침해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가 재정·행정적 손실 발생이에 시·도 교육청은 불법휴업에 대비해 긴급 유아 돌봄시스템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공적 인력 및 자금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적지않은 국가 재정·행정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4일 개원연기 투쟁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이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수년간 위법한 집단행동을 되풀이하는데도 이를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라 주장하고 있고, 향후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법인설립허가 취소는 부득이하고 불가피한 처분이라고 항소 입장을 밝혔다. 한유총의 법인설립허가 취소로 인해 침해되는 법익보다 유아의 학습권, 학부모의 자녀교육권, 교육의 공공성, 공공질서 등의 공익 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한유총에 수차례 집단휴업 철회와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사회적 책무를 외면한 한유총에 대해서 끝까지 법인 설립허가 취소의 정당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2-17 17:10:59"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 구축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반대를 하면서 집단휴업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정부는 학부모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관련 관계장관 간담회' 중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단체의 집단행동이 있을 경우 공정거래위 차원의 조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국세청과는, 교육청 감사와 비리신고 조사결과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는 일부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할 경우에는 인근 국공립유치원 뿐만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까지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부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을 할 경우에는 임시돌봄 서비스를 즉각 시작하고,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와 바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협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일까지 유치원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해주신 사립유치원 수가 1022곳으로 참여율이 25%를 넘었다"며 "정부의 공공성 강화대책에 공감하며 협조해주시는 사립유치원의 수가 늘어난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수용해야만, 최소한의 회계 투명성 확보가 시작된 것이며, 이를 전제로, 영세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2018-10-30 16:58:44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집단 휴업을 예고한 사립유치원들이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일단 대규모 보육대란은 피했다.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진 가운데, 지원 확대를 위한 휴업의 적절성과 지원비 차이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갈리면서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립유치원이 요구한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합의는 과제로 남았다. ■ 연휴앞둔 휴업 '학부모 피해' 부담, 파업철회로 15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오는 18과 25~29일에 예고했던 집단휴업에 대해 전격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 동등한 지원 및 국공립 유치원 확대 축소를 비롯해 사립유치원 감사회계규칙에 대한 완화를 주장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부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고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논의키로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이 대화가 앞으로의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와 관련 관련 지원방안에 대해 고려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유치원 휴원은 법률과 원칙상 어긋나기 때문에 한유총이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한유총의 요구에 과정상의 문제가 다시는 문제가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학부모 혼란 등 논란이 커지면서 양측이 휴업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방침으로 일단 휴업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후 한유총과 교육부간 의견 합의를 이룰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추후 사립유치원 지원을 두고 합의점 모색이 과제다. 이날 이희석 한유총 수석 부이사장은 "당초 18일 한유총 회원들 만여명이 모여 국공립과 사립 간 동등한 지원에 대해 주장키로 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안을 논의하고 휴업은 철회키로 했다"며 "사립유치원에 대해 지원을 늘리고 사립유치원이 많은 지역에는 국공립 설립을 지양하면서 관련 규정을 사립유치원 상황에 맞게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지원방안 마련 과제...국공립-사립 지원비차 현실화 필요 이번 파업철회에는 학부모들의 혼란으로 여론이 악화된 게 가장 큰 몫을 했다. 실제 추석연휴를 앞둔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충이 이어졌다. 여기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단체들 역시 유아들을 볼모로 한 사립유치원의 휴업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또다른 사립유치원 단체인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도 지원확대에는 공감하지만 휴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또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지원비가 다른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었다.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 지원액이 98만원인 데 비해 사립유치원은 29만원이라며 차별을 주장한 반면 교육부는 유치원 월 지원액은 2015학년도 기준으로 사립이 41만8000원, 국공립이 43만5000원 가량으로 국공립 유치원에 특수학급이나 농어총학급 등 지원이 불가피한 곳들이 다수 포함돼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공립에 대한 지원액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각 유치원 운영 환경과 학부모 부담을 포함해 방과후 과정을 제외하고 환산 아동수 등을 고려해 추산하면 지원액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한유총이 제시한 지원액은 단순 합산한 금액으로 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9-15 17:49:43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집단 휴업을 예고한 사립유치원들이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일단 대규모 보육대란은 피했다.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진 가운데, 지원 확대를 위한 휴업의 적절성과 지원비 차이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갈리면서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립유치원이 요구한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합의는 과제로 남았다. ■ 연휴앞둔 휴업 '학부모 피해' 부담, 파업철회로 15일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오는 18일과 25~29일에 예고했던 집단휴업에 대해 전격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 동등한 지원 및 국공립 유치원 확대 축소를 비롯해 사립유치원 감사회계규칙에 대한 완화를 주장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부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고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논의키로 했다. 이희석 한유총 수석 부이사장은 "당초 18일 한유총 회원들 만여명이 모여 국공립과 사립 간 동등한 지원에 대해 주장키로 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안을 논의하고 휴업은 철회키로 했다"며 "사립유치원에 대해 지원을 늘리고 사립유치원이 많은 지역에는 국공립 설립을 지양하면서 관련 규정을 사립유치원 상황에 맞게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와 관련 지원방안에 대해 고려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유치원 휴원은 법률과 원칙상 어긋나기 때문에 한유총이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한유총의 요구에 과정상의 문제가 다시는 문제가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학부모 혼란 등 논란이 커지면서 양측이 휴업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방침으로 일단 휴업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후 한유총과 교육부간 의견 합의를 이룰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추후 사립유치원 지원을 두고 합의점 모색이 과제다. ■ 지원방안 마련 과제… 국공립-사립 지원비차 현실화 필요 이번 파업철회에는 학부모들의 혼란으로 여론이 악화된 게 가장 큰 몫을 했다. 실제 추석연휴를 앞둔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충이 이어졌다. 사립유치원에 자녀를 맡기고 있는 한 맞벌이 학부모는 "유치원에서는 한유총에서 유치원 파업을 강행하라고 해 어쩔 수 없이 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난감하다"며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100만원을 넘게 내고 있지만 맞벌이인 저는 늘 감사한 마음이었고 학비가 많다고 항의한 적도 없다. 유치원 개인 이득을 위해 일방적으로 휴업을 한다니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단체들 역시 유아들을 볼모로 한 사립유치원의 휴업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또다른 사립유치원 단체인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도 지원확대에는 공감하지만 휴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또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지원비가 다른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었다.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 지원액이 98만원인 데 비해 사립유치원은 29만원이라며 차별을 주장한 반면 교육부는 유치원 월 지원액은 2015학년도 기준으로 사립이 41만8000원, 국공립이 43만5000원 가량으로 국공립 유치원에 특수학급이나 농어총학급 등 지원이 불가피한 곳들이 다수 포함돼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공립에 대한 지원액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각 유치원 운영 환경과 학부모 부담을 포함해 방과후 과정을 제외하고 환산 아동수 등을 고려해 추산하면 지원액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한유총이 제시한 지원액은 단순 합산한 금액으로 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9-15 17:18:12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1,2차 집단휴업 예고와 관련해 공립유치원에서 임시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시돌봄서비스에 경기도 내 공립유치원들은 공적 책무성을 갖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학급당 최대 5명씩 수용할 계획이다. 임시돌봄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5개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사립유치원 휴업기간 중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해당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 후 사립유치원에서 발급한 재원증명서와 함께 담당자 메일로 9월 14일 17시까지 보내면 된다. 임시돌봄서비스 기간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원 소속유치원에서 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임시돌봄서비스를 돕기 위해 참교육학부모회, 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에서도 자원봉사를 통한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각 교육지원청에서도 교육자원봉사자센터를 통해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에 따른 유아의 학습권 보장 및 학부모님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공립유치원이 뜻을 모아 참여할 것"이며 "사립유치원이 불법휴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09-12 14:37:20사립 유치원들이 오는 18일 대규모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철회를 요청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하고 18일과 25∼29일로 예정된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을 불법으로 규정,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맞벌이 가정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국공립유치원과 지방자치단체 어린이집을 활용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사립유치원의 휴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실제 휴업에 들어가는 유치원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한유총이 집단 휴업을 강행할 경우 휴업하는 사립유치원 인근 공립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공간을 활용해 학부모의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고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및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 사립유치원 시설에 대한 사용료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18일과 25~29일 5일간 총 2차례에 걸친 휴업을 통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9-12 10: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