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중개수수료를 현행보다 일부 낮춘 차등수수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외식 업계가 졸속 합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2만여개 소속 가맹점사업자들은 "외식 자영업자 두번 울리는 졸속 합의"라며 정부와 국회의는 빠른 규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2차 회의를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2.0%~7.8%로 낮추는 차등수수료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거래액 상위 0%~35%는 7.8%, 중위 35%~80%는 6.8%, 하위 80%~100%는 2.0%를 적용한다. 배달비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1900원~34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외식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대부분인 상위 35%의 업주들은 인상 이전 수준인 6.8%보다 이용요율이 1%p 올라가고, 고정액인 배달비는 무려 500원이 올라간다"며 "35%~50% 구간은 요율이 같지만 배달비가 200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50%~80% 구간 조차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배달 매출이 극히 적은 하위 20%에만 요율을 낮춰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수료율 인하 폭은 미미하고 거꾸로 배달비를 올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에게 더 부담을 주는 졸속 합의가 됐다"며 "이것이 수 개월 간 사회적 비용을 쏟아붇고 얻어낸 결과물이라니 참담한 심정을 넘어 분노마저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국회와 정부가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입법 규제를 촉구했다. 협회는 "독과점 업체들이 좌지우지하는 배달앱 수수료는 이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시장 실패에 대해 카드 수수료와 마찬가지로 국회와 정부가 직접 개입해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눈물과 고통으로 버티고 있는 외식 자영업자들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빠른 대책 마련을 간절히 촉구드린다"며 "협회가 지난 9월 배민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 사건도 빠르고 엄정하게 조사해 시장을 교란한 불법적 행위들을 강력히 엄벌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5 10:00:44[파이낸셜뉴스] 내년 초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현행 9.8%에서 2.0~7.8%로 떨어진다. 다만 건당 배달비는 기존보다 200~500원 오른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단체가 중개수수료 인하를 두고 막판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이날 12차 회의를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각 배달앱에서 발생한 매출액) 기준 2.0∼7.8%로 낮추는 차등수수료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상생안에는 배민과 쿠팡이츠가 최고 수수료율을 7.8%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거래액 기준 상위 35% 가게에는 7.8%의 수수료율을 부과한다. 거래액 하위 20% 가게에는 2.0%의 수수료율을 매긴다. 이들을 제외한 중간 가게는 6.8%를 수수료로 낸다. 현행 1900~2900원인 배달비는 일부 올린다. 하위 50%까지는 기존 배달비를 유지하는 대신 상위 35~50%는 2100~3100원으로, 상위 35%까지는 2400~3400원을 적용한다. 상위 50%까지 배달비가 약 200~500원 오르는 셈이다. 배민·쿠팡이츠는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초에는 상생안이 적용·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배달앱 시장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논의에는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배민 관계자는 "어려운 업주들의 중개이용료 부담을 내리고, 매출 규모에 따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상생 취지에 최대한 부합한 안을 제시했다"며 "이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도 "고객들에게 무료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안을 제안했다"며 "적자 상황의 후발주자임에도 배민의 차등수수료 상생안을 바탕으로 제외되는 매장 없이 모든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합의안이 반쪽짜리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4개 자영업자 단체 중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 등 2곳만의 찬성으로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 안에 반대해 중도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간 배달 수수료율 상한선을 5%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공익위원들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방안이 입점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상생방안은 배달앱 시장의 상생과 변화를 위한 첫걸음인 만큼 추후 상생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구자윤 기자
2024-11-14 17:54:40[파이낸셜뉴스] 요기요가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도출한 협의에 따라 최저 4.7%부터 최대 9.7%의 차등 중개 수수료 방안을 도입한다. 요기요는 자사의 상생안이 협의체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다른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협의 여부와 관계없이 상생안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요기요는 우선 ‘가게배달’과 자체배달인 ‘요기배달’의 중개수수료 중 대형업체에 적용하는 '최상단 구간' 요율을 기존 수준인 9.7%을 적용한다. 포장 주문의 경우 7.7%다. 매출액 및 주문 건수에 따라 영세업체는 최저 4.7%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포장 주문의 경우 최저 2.7%다. 앞서 요기요는 12.8% 수준이던 중개수수료를 업계 수준인 9.7%로 인하한 바 있다. 차등수수료 역시 최근 시범 도입했는데, 이날 이를 공식화했다. 이 외에도 상생안에 포함된 소비자 영수증 정보 개선,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도 이행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가게 운영을 위한 가게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향후 1년 간 매출 하위 40%인 가게를 대상으로 중개수수료의 20%를 '사장님 포인트'로 환급한다. '사장님 포인트'는 요기요 앱에서 할인랭킹, 요타임딜, 가게쿠폰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요기요는 "소상공인과의 오랜 소통을 통해 도출한 상생안을 자발적으로 시행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요기요는 앞으로도 사장님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1 13:15:58자동차 리스 중도해지 비용 과다청구 등 불합리한 리스수수료 부과체계 개선을 위한 표준약관이 개정되고 오는 9월 중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리스 계약내용 설명·공시의무를 강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스 중도해지 수수료는 계약 잔여기간과 무관하게 단일 수수료로 최고 40%를 적용했지만, 앞으로 잔존일수별로 차등화한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잔여기간 3년 이하 40%, 2년이하 30%, 1년 이하 20%, 6개월 이하 10%, 3개월 이하 5%로 적용된다. 실례로 자동차 리스 36개월 약정(월리스료 51만원·잔존가치 684만원) 이후 20개월 경과시점 중도해지 수수료는 기존 598만원에서 427만원으로 171만원 절감된다. 또 리스 승계 수수료는 현행 리스 잔여기간과 관계없이 1% 단일 수수료율을 적용했지만 향후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수수료는 잔여기간 3년 이하 1%, 2년 이하 0.8%, 1년 이하 0.6%, 6개월 이하 0.4%, 3개월 이하 0.2%로 세분화된다.또 △리스자동차 도난·전손(全損)시 소비자 무과실일 경우 위약금 부과 금지 △리스자동차 반환시 감가비용 산정기준을 실제 중고차 시세 기준 산정 △소비자의 리스료 선납분을 리스료 산정시 반영 △해피콜 제도(소비자의 주요 계약내용 인지·불완전판매 등 확인) 운영의무 표준약관에 규정·불완전판매 예방 등이 시행된다.자동차 리스 소비자 설명·공시의무도 강화된다. 주요 내용은 △리스계약의 중요 내용·리스료 결정요소 등을 큰 글씨로 기재한 핵심설명서 신설·교부 △약정서 필수 기재사항이 명시된 표준약정서를 마련해 불필요한 민원·분쟁 최소화 △자동차 인수전 하자위험 소비자 부과 금지, 리스사 홈페이지에 계약 유의사항 등 공시 강화도 시행한다. 한편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동차 리스실행액이 연간 10조원을 상회하는 등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했다. 자동차 리스실행액은 2016년 8조5000억원에서 2018년 10조2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소비자도 같은기간 16만8000명에서 2018년 20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리스 중도해지 비용 과다청구, 리스계약 불완전판매 등 민원도 2017년 130건에서 2018년 183건으로 전년대비 40.8% 증가했다. 임광복 기자
2019-05-29 18:04:07국내 주요 카드사 노동조합이 영세·중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데 동의하면서도 대형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높이는 '차등수수료제' 도입과 업종별 하한수수료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의 국내 6개 카드사(신한·KB·비씨·롯데·하나·우리카드) 노동조합협의회 대표자들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세·중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에는 공감한다"면서 "다만 카드사의 수익 악화에 따른 고용 생존이 걸린 문제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 감소는 규모의 경제에 따라 전체 카드 매출의 큰 규모를 차지하는 대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영세·중소상공인 수수료 인하에 편승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체계 산정을 개선해 고통분담을 해야 소상공인 수수료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이 연 2%인데 반해 대기업이 운영하는 이른바 '재벌 가맹점'들은 이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주유 업종의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은 1.48%, 통신·자동차업종은 1.8%, 대형마트는 1.84%로, 전체 평균인 2%대보다 낮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정책적 대안으로 연매출 5억원 이상 가맹점 중 일반 가맹점과 대형가맹점을 구분해 대형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는 높이는 '차등수수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가맹점과 대형가맹점의 구분 기준은 토론과 공청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이뤄지는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라 수익이 악화된 카드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업종별 하한 수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카드노동자 수는 2만1982명으로, 2011년 대비 7426명이 줄었다. 이는 25.3%에 달하는 수치다. 장경호 우리카드 지부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영세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있다는데 반대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카드 산업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05-30 15:51:41코레일이 노쇼(No Show) 예방을 위해 평일과 명절·주말의 반환수수료를 차등화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0일 코레일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판매된 승차권(총 680만매)에서 264만매(38.9%)가 반환됐고 그 중 30만매(4.5%)는 재판매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손실액은 약 55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기간(10월 4∼6일)의 반환 비율은 40.4%로 평상시 반환 비율(22.4%)의 두배에 육박했다. 또 낮은 반환수수료로 인해 승차권을 일단 확보하고 열차 출발시간에 임박해 반환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필요한 고객은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코레일은 노쇼로 인한 문제 개선을 위해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주말 등과 비교적 승차권 구입이 용이한 평일 간의 반환수수료 기준을 차등화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노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철도 경영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반환수수료 제도 개선 등 노쇼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서 실제 필요한 고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7-11-10 16:01:55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리스를 중도에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수수료를 리스계약 잔여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키로 함으로써 수수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리스를 중도해지 할 경우 그동안 리스사는 구입한 신차를 중고차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중도해지수수료를 물렸는데 리스계약 초기 때나 리스료를 대부분 완납한 후에나 중도해지수수료 동일하게 적용했다. 이로 인해 리스 계약을 둘러싼 불안전 판매 등 민원이 지난 2014년 188건에서 지난해 192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중도해지수수료율을 리스계약 잔여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등 자동차 리스 관련 수수료 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또한 리스료 연체시 부과되는 통상 19~24%의 높은 연체율도 연체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토록 했다. 금감원은 여신금융업계와 함께 상반기 중으로 '자동차 표준약관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7-02-01 17:33:39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평가 수수료가 대출금액별로 차등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기업의 기술력 신용을 평가해주는 기관인 TCB를 출범시켰지만 보름 가까이 지나도록 수수료 결정을 짓지 못한 채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KED) 등 평가기관들은 대출금액과 상관없이 기술평가 건당 100만원을 잠정 결정했지만 은행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막판 가격 조율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평가기관들은 대출금 1억원을 기준으로 기술평가 수수료를 차등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로선 대출금액 1억원 미만의 기업에 대한 평가료는 50만원, 1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평가료는 100만원이 가장 유력하다. 기술평가기관 관계자는 "100만원으로 책정된 기술평가료에 대해 은행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억원을 기준으로 50만원과 100만원으로 평가료를 차등화하는 쪽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출 규모와 상관없이 기술평가 건당 100만원으로 수수료를 내세운 기보, KED 등 기관들은 30만원 대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은행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1억원 대출의 경우 1% 이상에 해당하는 100만원을 기술평가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은행권에서도 이번에 차등화된 수수료에 대해서는 수용가능한 수준이란 반응이다. TCB는 지난 1일 공식적인 영업을 개시했음에도 현재 '선(先)평가, 후(後)결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역시 업계의 이 같은 수수료 조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이 대출금에 따라 차등적으로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된 만큼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ED보다 1억원 이하의 대출비율이 월등히 높은 기보가 수수료 차등화 결정에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1억원 이하의 대출이 1% 대인 KED에 비해, 기보는 전체 기술금융 대출 가운데 40%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기보 관계자는 "대출금 규모와 상관없이 기술금융평가에 필요한 인력 및 시간 등이 비슷하다"면서 "1억원 미만 대출이 월등히 많은 기보 입장에서는 50만원의 평가료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4-07-18 17:42:22“중소 가맹점별로 신용도ㆍ매출 기여도를 평가해 수수료를 차등 부과해야 한다.”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현재 업종별로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을 가맹점별 산정방식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카드사ㆍ가맹점 등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2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삼선동 한성대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학술대회에서 개인 회원의 신용도를 측정하듯 가맹점도 신용도, 매출 등을 평가해 수수료율을 차등화하자고 제안했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매출에 상관없이 업종별로 적용받고 있다. 이에 중소 가맹점들은 업종 구분없이 수수료율을 1.5%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교수는 “리스크가 적고 기여도가 큰 우수 중소가맹점에 보다 할인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있어 시장 경쟁 측면에 맞다”며 “가맹점과 카드사간 상생에도 실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1년된 가맹점과 10년된 가맹점의 위험도와 매출 기여도를 세분화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슬라이딩 시스템’ 도입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든 카드사는 수익이 적은데 비용이 많이 드는 체크카드 부가서비스, 제휴 할인 서비스부터 축소할 것”이라며 “결국 피해는 고객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ㆍ가맹점은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신용도를 평가할 기준도 없고 가맹점이냐 가맹점주냐하는 평가 대상도 불분명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호석 한국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장도 “가맹점은 사용자와 카드사를 이어주는 창구일 뿐”이라며 “카드 사용자의 신용도를 엄격하게 평가해야지 가맹점의 자체 신용도를 평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 교수는 정부가 카드 시장에 직접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국민 경제 안전 유지를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를 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최근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직접 규제는 거래 당사자 간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부는 직접적으로 개입해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기 보단 시장의 효율성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또한 카드시장을 통해 상당 부분의 세수를 확보한 ‘카드 시장의 참여자’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기자
2011-11-24 15:46:08시중은행들이 100가지가 넘는 수수료 종류를 대폭 줄이는 등 수수료 인하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방은행들은 주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지역 상인들과 서민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7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 수수료를 고객 등급에 따라 차등화, 인하했다. 이전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고객과 낮은 고객으로 나눠 연 25%와 28%로 단순 적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연체일수에 따라 수수료 적용을 차등화했다. 예를 들어 이전엔 우량고객이라도 무조건 25%를 적용받았지만 이젠 연체일수가 30일 미만일 경우에는 24%, 연체 30∼90일 미만일 경우에는 24.5%, 연체 90일 이상일 경우 25%를 적용받는다. 우량고객은 최대 1%포인트 수수료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도 마찬가지다. 연체일이 30일 미만이면 27%, 연체 30∼90일 미만이면 27.5%, 연체 90일 이상이면 28%다. 전북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기존 사용일수에 따라 일괄적으로 적용해 왔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하겠다는 것. 이전에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연체일 50일 이상이면 25%, 연체일 20일 이하는 14%를 일괄 적용했다. 연체 20∼49일은 사용금액의 1.2∼3.4% 정도 수수료를 물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신용등급을 차등화하면 우량고객은 최대 17%포인트 인하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신용등급이 우량해도 연체일에 따라 최대 25%의 수수료를 적용받았지만 이제는 신용등급이 우량하면 7.9%까지 수수료가 인하되는 것.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체 회원 중 약 88%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긴급자금이 필요한 이용고객의 부담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경남, 광주은행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다음 달 초부터 인하할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서비스에 일괄 적용했던 수수료율을 신용등급에 따라 나누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ATM 수수료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낮춘다. 이미 지난달 22일 실시했던 소외계층에 대한 송금, ATM 이용 수수료 인하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기초수급대상자 등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신용등급으로 차등화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목적"이라며 "금융감독원에서도 신용등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김현희기자
2011-10-25 17: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