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이 13일 첫 TV토론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위험수위에 근접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쏟아져 한때 토론장 분위기가 굳어지며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첫 번째 순서부터 불꽃 공방을 벌인 후보자들은 앞으로 예정된 중앙선거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도 난타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들이 주도권을 쥐고 토론을 할 때마다 나머지 후보 4명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공격이 쏠렸다. ■꼬리 무는 난타전 평소 거친 발언으로 종종 '막말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도 공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다른 4명의 후보를 상대로 전방위 전투를 벌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주적'이라고 겨냥했고, 문 후보가 "제가 왜 주적이냐"고 되묻자 "친북 좌파이기 때문이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북한 김정은을 찾아간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종북론을 꺼내들어 문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도 홍 후보가 기업들이 좌파 정치인들의 반기업 정서 때문에 해외로 나간다고 지적하자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받고,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재벌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것이 반기업 아니냐"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을 거론하며 보수정당의 정경유착 부패를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보수 적통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감정 섞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홍 후보가 유 후보를 향해 보수 후보를 자처하면서도 정책과 공약이 진보.좌파와 유사하다며 "강남좌파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를 '극우.수구'라고 지칭하며 강남좌파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文-安 정면충돌 양자대결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맞대결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주어진 시간 가운데 대부분을 상대에게 쓰면서 '양강'이 정면으로 부닥쳤다. 두 후보는 '적폐세력 지지' 발언을 두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니냐"며 "북한에서 촛불집회를 우호적으로 보도하면 촛불집회도 북한과 가까워지는 것이냐"고 반발했고,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사람들이나 극우논객의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치자"면서도 "국민의당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또 4명의 후보들이 주도권 토론에서 첫 질문을 안 후보에게 할애하자 안 후보는 "제가 가장 주적인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가장 먼저 질문을 했다. 양강구도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劉.沈, 洪에 각 세우기 유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함께 홍 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그가 재판 중이라는 점을 들어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유 후보는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라 대통령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데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지 않느냐"고 후보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후보는 "재판을 받으러 직접 가지 않는다. 만약 저한테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저도 감옥을 가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고 했는데, 국민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고, 홍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판결문을 보라"라고 응수했다. 심 후보도 홍 후보의 재판을 문제 삼으며 "고장난 세탁기에 들어갔다 온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삼성 세탁기였다"고 웃으며 답하며 넘겼다. 심 후보가 또 홍 후보의 '꼼수 사퇴' 논란을 언급, "너무 파렴치한 것 아닌가.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분이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도 대선 나오기 전에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실수.농담.해프닝도 얼굴을 붉히는 말싸움 가운데서 웃음을 짓게 하는 실수와 농담도 이어졌다. 문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된 언급에서 이 부회장의 이름을 '이재명'으로 잘못 불렀고, 유 후보를 '유시민'으로 호칭하기도 했다. 홍 후보의 경우엔 정책발표를 위해 무대로 나왔다가 발표를 마친 후 안 후보의 자리로 잘못 돌아가 앉기도 했다. 토론회 시작 전 리허설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 말씀 좀 해주시라. 잘 안 들릴 수가 있다"고 하자 홍 후보는 "문 후보 신수가 훤하다. 불편한 질문은 하지 않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김학재 기자
2017-04-13 17:24:38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6일 국민의당 호남 경선 '조폭 연루' 의혹과 관련, "안철수 후보는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 의혹을 거짓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호남 경선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에 조폭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우연히 만나 사진 찍은 것이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오늘 오후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강연 행사에 조폭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언론 취재를 통해서 확인되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자랑스럽게 올린 이들 6명은 모두 전주의 유명 폭력 조직 소속으로 이 중 4명은 경찰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안철수 후보께서 아직 보고를 받지 못하셨다면 신속하게 지금이라도 명확하게 진상을 파악해 보시길 바란다. 거짓말로 그냥 덮고 넘어가기엔 사안이 너무 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당이 대박이라고 자랑했던 경선은 차떼기로 만들어진 모래성이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전남에 이어서 오늘 부산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당 부산 지역 경선에 차떼기로 선거인단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검찰에 고발하였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 의혹에 대해서 직접 해명하셔야 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가 전국에서 들어오고 있는 만큼 거짓으로 어물쩡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과 유언비어 유포에 힘쓰지 마시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거짓으로 쌓은 모래성으로 드러나는 차떼기 동원 조폭 관련 의혹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04-06 18:05:59새누리당 8·9 전대 출마를 선언한 비박근혜계의 김용태 의원이 막판 출마를 고심중인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온다면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생한 불법대선자금 수수 사건(일명 차떼기)의 책임 문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4월 총선 책임론에 이어 과거 한나라당 시절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차떼기 사건에 대한 책임론까지 광범위하게 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총지휘해야 하는데, 우리 당의 대선과 관련한 최대 트라우마는 차떼기의 추억"이라며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다시 대선을 치르는 마당에 또다시 차떼기 얘기가 나온다면 내년 대선을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청원 의원이 내년 대선을 치르는 마당에 당 대표에 나온다면 이 부분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정확하게 평가를 받으셔야 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서 의원 본인이 정확하게 국민과 당원에게 판단을 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07-15 11:34:37국회 정보위원회의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과 이른바 '북풍' 관련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적극 해명할 기회를 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7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에 대해 "과거 한때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것을 가슴깊이 후회한다"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또 "머릿속에 정치관여라는 말은 완전히 지워버릴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권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방적인 자세를 취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북풍' 관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정원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이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이른바 북풍 사건은 이 후보자가 안기부 제2차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 대선 때 안기부(현 국가정보원)가 월북한 오익제 전 새천년국민회의 고문의 편지를 공개하고, 당시 김대중 후보가 북한과 접촉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재미동포 윤홍준씨의 기자회견을 안기부가 도왔다는 의혹을 말한다.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은 "후보자는 정통 정보맨이 아니고 정치에 관련된 분 아니냐"며 "지금 국정원의 개혁방향과 배치되는 성격의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북풍과 관련해 당시 1년간 출국금지를 당해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를 당하지 않았고 재판을 받지도 않았다"며 관여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여당은 이 후보자의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정치자금 전달과 관련한 '차떼기 사건'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정치자금 관련해 공세에 나선 야당을 겨냥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불법자금을 받아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과거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처벌받은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자기들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남의 것만 커 보이는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도 "당에서 후원금을 받은 것인지 알지도 못했고, 당에서 주는 돈을 그냥 가져다준 것"이라며 "제가 '차떼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5·16에 대한 평가로 "쿠데타라는 것은 분명하다. 5·16으로 정치발전이 조금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된 새정치연합의 김광진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을 통해 "5·16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적화통일전략에 대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 한 때 국정원 직원 사진촬영 논란이 일면서 4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양창모 수습기자
2014-07-07 16:16:3522일 박근혜 정부의 2대 국무총리에 내정된 안대희 전 대법관(59)은 '국민검사' '차떼기 수사검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2004년 대검찰청 중수부장 시절 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을 수사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안 내정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법시험 17회 동기이기도 하다. 정치권에는 박 대통령 후보 시절 새누리당의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잠시 몸담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정치를 쇄신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며 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정치권을 떠났다. 국민검사 이미지에 '대쪽 성격'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1대 정홍원 총리에 이어 법조인 출신을 또다시 총리 자리에 내정한 것도 안 내정자의 이와 같은 대내외 평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 내정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좌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국가가 바른 길, 정상적인 길을 가도록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총리 수락 인사를 대신했다. 안 내정자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재학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 육군법무관을 거쳐 25세 나이에 최연소 검사로 임명됐다. 사시 17회로는 노 전 대통령 외에도 정상명 전 검찰총장,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등이 있다. 안 내정자는 검사 시절 대부분을 특별수사에 몸담았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인천지검과 부산지검에서 특수부 부장을 역임했고 대검찰청 수사1과, 수사3과 과장도 거쳤다. 특히 서울지검 특수부장 근무 때는 서울시 버스회사 비리사건, 대형 입시학원 비리, 설계감리 비리,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변인호씨 거액 사기사건 등을 처리했고, 인천지검 특수부장 때는 바닷모래 불법채취 사건을 파헤쳐 명성을 날렸다. '특수통' 검사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것은 2003년 대검 중수부장을 하면서였다.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 재수사에 이어 SK 비자금 사건을 처리했고, 특히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야당인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인 대통령 측근과 집권여당까지 파고들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현 안희정 충남지사를 구속, 법조 동기인 노 전 대통령과의 묘한 인연도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대법원 대법관은 2006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6년간 맡았다. 2010년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에선 고위법관 평균 재산인 19억원의 절반 수준인 8억원가량의 재산을 신고해 '청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던 2012년에는 9억93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직전 2011년에 비해선 2900여만원 늘어난 액수다. 대법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안 내정자는 퇴임 한달 후 바로 변호사 등록을 하면서 법조계에서 잠시 회자되기도 했다. 대법관 출신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각종 사건을 수임하는 것이 처신에 맞지 않는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안 내정자는 현재 서울 용산에 '변호사 안대희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안 내정자 지명 소식에 용산 사무실은 경비원이 출입을 막은 가운데 언론사 기자들 몇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안 내정자는 그동안 강의 등으로 인연을 맺었던 건국대학교에 석좌교수로 초빙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후진 양성에 몰두하기도 했다. 또 2013년 11월부터는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외부 위원들과 함께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업무 처리에 있어선 원칙을 고수하는 소신파이며, 다소 깐깐하다는 인상과는 달리 온화한 성격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가족은 부인 김수연씨(51)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안 내정자는 "갑자기 국무총리로 지명을 받아 마음이 무겁고 당혹스럽다"면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혜택과 사랑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ada@fnnews.com 김승호 예병정 기자 ■약력 △경남 함안 △경기고 △서울대 법대 중퇴 △인천지검 특수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부산고검 차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서울고검장 △대법관 △새누리당 18대 대선캠프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위원장
2014-05-22 17:41:5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는 유신독재세력과 IMF(국제통화기금)환란세력, 차떼기세력의 집합소"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이회창 전 대표와 이인제 의원에 더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지지선언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을 수렁으로 빠뜨렸던 모든 과거 세력의 총결집"이라며 "박 캠프의 과거회귀와 수구독재세력의 부활 움직임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또 "유신독재세력을 대표하는 박 후보 본인과 이회창 전대표 등이 함께 모여서 말하는 대한민국의 앞날은 생각만 해도 암울하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공동책임을 져야할 박 후보가 반성하기는커녕 과거의 수구세력까지 모두 끌어 모아 벌이는 '그들만의 잔치'는 '국민들의 눈물'이 될게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가 미래를 말하는 것은 고장 난 녹음기를 가지고 mp3 음악파일을 재생하겠다는 것만큼이나 황당하고 실현가능성이 없다"면서 "현명한 2~30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박 후보의 과거회귀와 수구독재세력의 부활 움직임에 철퇴를 가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2-11-28 08:58:4818대 총선 선거전이 막을 올린 27일 야권은 한나라당의 강원지역 후보였던 김택기 전 의원의 ‘돈다발 살포’ 사건으로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에서 탈피하지 못했음이 확인됐다며 ‘총선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이 일당독재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여견제론’을 부르짖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이날 ‘돈다발 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이번 사건을 총선 호재로 활용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종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돈다발 살포 사건은 강원도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현상일 가능성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은 강원도에서만 그런 금품선거를 획책하는 그런 스케일이 작은 당이 아니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김택기 후보의 제명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으나 문제있는 후보를 공천한 한나라당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당을 해체하지 못할 바에는 공천을 주도한 사무총장 정도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가 이날 돈다발 살포 사건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한 당측 인사에 대한 조사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전날 ‘제2금융권에서 수백억원을 차용해 대선을 치렀고 현재 장부상으로 빚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선 국고보조금과 선거비용 보조금 등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87여억원이 남아있어야 한다”면서 “대선부터 지금까지 자금을 사용한 내역을 즉시 공개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통보수를 자임하는 자유선진당 법률자문단(단장 정인봉)도 이날 김택기 전 의원의 돈다발 살포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비리전력이 있는 김 전 의원을 한나라당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 부패정당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려면 부패공천과 돈살포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2008-03-27 16:15:20‘오만방자, 안하무인 총리’ vs ‘색깔론은 그 정도 하시라’.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이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벌인 ‘2라운드’에서 오간 말이다. 두 사람은 1년 만에 만났지만 이번에도 국가 정체성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지난해 대정부 질의에서 ‘두고보자’고 여운을 남겼던 안택수 의원이 작심하고 포문을 열었다. 안의원은 이날 이총리를 불러 “수구꼴통좌파 인사를 정권 차원에서 두둔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노무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인가, 중도파 정권인가, 아니면 사회주의·친북좌파 세력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강정구 교수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 자리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 “지난 92년 선거 당시 써먹었던 방식(색깔론)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의회 품위에도 도움이 안된다. 그 정도 하시라”고 답변을 피했다. 화가 난 안의원이 “이렇게 오만한 총리의 답변을 듣는 국민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지 안타깝다. 진지하게 답하라”고 재촉했고 이총리는 “자꾸 잘못된 전제를 가지고 대꾸하라면 누가 대꾸하겠느냐. 대답하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전술에 말려들어가게 되는 것인데 내가 그 정도로 경험없는 미숙한 총리가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안의원은 1년 전 한나라당 장외투쟁 및 국회 파행의 단초가 됐던 이해찬 총리의 ‘차떼기당’ 발언 당시에도 질문자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안의원은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거냐. 총리는 물러나는 게 타당하다. 사퇴하라”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이총리는 “내가 안의원 주장에 따라서 그만두거나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안의원은 이날 질의에서도 “한나라당은 아직도 나쁜 당이냐”면서 지난번 파문의 ‘후속질의’를 던졌고 이총리는 “그건 안의원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비켜갔지만 신경전은 계속됐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24 13:51:22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5일 “대선자금을 법적 한계 내에서 사용, 한나라당이 ‘차때기당’이라는 말을 다시 듣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및 주요위원 연석회의에 참석 “한 가지 공개 부탁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금년 선거는 정말 돈을 법적 한계 내에서 쓰는 선거를 하자”면서 “지난 2002년 선거에서 차때기당이다. 이런 이야기 듣고 피나는 노력을 했으나 그 이미지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각인된) 나쁜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 국민들의 의식은 돈 가지고 표를 주는 것에서 벗어났다. 만일 남아 있다면 정치권에 남아있는 것이지 국민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돈선거를 막기 위해 ‘클린정치 감독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클린정치를 위한 감독기구를 하나 만들어 외부가 아니라 당내를 감독하자”면서 “당내, 혹시 중앙 혹은 지방에서 그런 일이 저질러 지지 않도록 자체 감사한다는 의미에서 감독기구를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깨끗한, 합법적 범위내에서 당선 됐을 때 경제도 살릴 수 있고 지역 통합 뿐 아니라 사회 통합도 이룰 수 있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적 음해, 공작으로 당선되면 우리 사회는 한 걸음도 발전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2007 선거 통해 이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로 만들자”면서 “정치 문화도 이번 기회에 바꾸는 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7-10-15 09:15:55[파이낸셜뉴스] 오세울 서울시장은 19일 "지구당 부활은 매우 위험한 공천 카르텔, 지역 유지들의 이권 카르텔이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구당부활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닌 양당 대표의 이해관계 합치"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윤영희 국민의힘 시의원에게 지구당 부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여야 모두가 공동으로 지구당 부활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대표가 되면 누구든 정당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정치개혁으로 지구당 부활을 포장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에는 원내정당화를 목표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바꿔 정당을 슬림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며 중앙당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 말하고 있다"며 세금으로, 후원금으로 정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솔직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윤 의원도 국민은 지구당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라며 "지구당이 부활하면 후원금으로, 기업 돈으로 정치하던 과거로 돌아갈 것이 우려된다"고 동의했다. 오 시장은 과거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모두 돈 선거였고 정당 운영도 '돈 먹는 하마'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돈을 많이 걷어 많이 쓰는 것이라는 통탄할 사회현상을 대폭 수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대오각성(大悟覺醒)으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정당법,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미국식 원내정당화가 고비용 정치자금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는 목표하에 중앙당, 시도당을 슬림화하고 꼭 필요한 것은 국고보조금으로 해결하고 후원금은 최소화해 알뜰한 정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입법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외지구당을 운영하는 당협위원장들이 현실 정치에서 불편이 생기면서 지구당 부활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불편이 생겼더라도 그 변화는 최소한에 그쳐야 먼 미래, 이상을 향해 나가는 도중에 유턴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간 마련 정도의 지구당 부활은 백보 양보해 동의할 수 있지만 지역후원회를 통해 돈을 만들어 쓰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공천 카르텔, 지역 유지들의 이권 카르텔이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당에선 지구당 부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적이다. 한 대표는 지난 5월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서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9 14:3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