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최근 16개 그룹의 주요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진그룹과 이랜드그룹의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강철구 한기평 연구원은 ‘16개 그룹의 주요 재무지표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개 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를 분석한 결과 한진그룹이 65.3%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한진그룹은 그룹의 주력사업(대한항공)이 차입조달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유형자산의 현금화가 용이한 항공운수사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레버리지 지표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이랜드그룹(53.1%), 두산그룹(42.6%), LS그룹(42%) 순으로 높았다. 이 외 GS· CJ·코오롱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도 35~39%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BBB등급에 부합하는 레버리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그룹의 차입금 만기구조가 짧은 점도 우려했다. 강 연구원은 “이랜드·두산·코오롱·현대중공업 그룹은 총 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차입구조의 장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현대차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를 하회해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16개 그룹에는 삼성·현대자동차·LG·신세계·롯데·SK·포스코·현대중공업·한화·GS·CJ·코오롱·LS·두산·이랜드·한진 등이 포함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0-04 13:29:05무디스는 최근 발간된 "선진국과 신흥국의 민간 부채 동향 (Private leverage trends in developed and developing economies)"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서는 민간 부문 차입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축소되는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흥국들은 GDP 대비 차입금 비율이 여전히 선진국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차입증가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차입금 규모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Lucio Vinhas de Souza 무디스 Sovereign Risk Group의 Managing Director and Chief Economist는 "선진국, 신흥국을 막론하고 차입규모 증가가 반드시 고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역시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일부 신흥국들, 특히 중국의 경우 증가한 차입규모가 최근 연구에서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경제에서 신흥국들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한 차입 의존도가 신흥국들 사이에서도 크게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및 중남미의 신흥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를 포함하여 지속적인 차입의존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유럽 및 동유럽에서는 차입금 수준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차입규모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정치적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선진국들의 경우 현재 전반적인 차입금 수준이 과거 추세 대비 매우 높으며, 이처럼 높은 차입금 수준으로 인하여 가계들이 갑작스런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햇다.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차입 의존도 축소가 가장 크게 이루어진 국가들은 미국, 영국, 일본으로 평가했다. 한편, 유로 지역의 경우 위기 이전 차입 의존도가 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었기는 하지만, 차입금 조정 규모가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9-11 13:44:39대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안전 수준을 벗어나 위험 단계에 이를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0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와 올해 1·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7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차입금은 578조원으로, 총자산 1959조원의 29.5%에 달했다. 보통 안전 수준으로 보는 '30% 이하'의 경계선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4분기 말의 29.1%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부채 및 자본을 합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 재무구조를 가늠할 지표로 사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297개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는 곳은 전체의 46%인 137개였다. 1년 사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기업 역시 절반 이상인 160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4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38.7%), 조선.기계.설비(35.3%), 상사(35.1%), 철강(3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에너지(32.5%), 통신(32.0%), 석유화학(30.1%) 등 총 9개 업종이 30% 수준을 초과했다. 반면 제약(9.6%), 전기전자(14.7%), 서비스(19.7%), 식음료(24.8%), 건설.유통(25.3%), 자동차 및 부품(27.7%), 생활용품(28.6%) 등 8개 업종은 30%를 밑돌았다. 30대 그룹 중 현대그룹의 차입금 의존도가 64.5%로 가장 높았고 효성(57.4%), 동국제강(51.8%), 한진(51.2%) 등 3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었다. 40%를 넘는 그룹도 금호아시아나(48.1%), 동부(46.3%), LS(44.1%), 두산(44.1%) 등 4개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3-08-22 03:09:12대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안전 수준을 벗어나 위험 단계에 이를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0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와 올해 1·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7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차입금은 578조원으로, 총자산 1959조원의 29.5%에 달했다. 보통 안전 수준으로 보는 '30% 이하'의 경계선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4분기 말의 29.1%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부채 및 자본을 합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 재무구조를 가늠할 지표로 사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297개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는 곳은 전체의 46%인 137개였다. 1년 사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기업 역시 절반 이상인 160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4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38.7%), 조선.기계.설비(35.3%), 상사(35.1%), 철강(3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에너지(32.5%), 통신(32.0%), 석유화학(30.1%) 등 총 9개 업종이 30% 수준을 초과했다. 반면 제약(9.6%), 전기전자(14.7%), 서비스(19.7%), 식음료(24.8%), 건설.유통(25.3%), 자동차 및 부품(27.7%), 생활용품(28.6%) 등 8개 업종은 30%를 밑돌았다. 30대 그룹 중 현대그룹의 차입금 의존도가 64.5%로 가장 높았고 효성(57.4%), 동국제강(51.8%), 한진(51.2%) 등 3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었다. 40%를 넘는 그룹도 금호아시아나(48.1%), 동부(46.3%), LS(44.1%), 두산(44.1%) 등 4개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3-08-21 17:29:09대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안전 수준을 벗어나 위험 단계에 이를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기업경영 평가기관 CE0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중 지난해와 올해 1·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7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차입금은 578조원으로, 총자산 1959조원의 29.5%에 달했다. 보통 안전 수준으로 보는 '30% 이하'의 경계선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분기 말의 29.1%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부채 및 자본을 합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 재무구조를 가늠할 지표로 사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297개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는 곳은 전체의 46%인 137개였다. 1년 사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기업 역시 절반 이상인 160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4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38.7%), 조선·기계·설비(35.3%), 상사(35.1%), 철강(3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에너지(32.5%), 통신(32.0%), 석유화학(30.1%) 등 총 9개 업종이 30% 수준을 초과했다. 반면 제약(9.6%), 전기전자(14.7%), 서비스(19.7%), 식음료(24.8%), 건설·유통(25.3%), 자동차 및 부품(27.7%), 생활용품(28.6%) 등 8개 업종은 30%를 밑돌았다. 30대 그룹 중 현대그룹의 차입금 의존도가 64.5%로 가장 높았고 효성(57.4%), 동국제강(51.8%), 한진(51.2%) 등 3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었다. 40%를 넘는 그룹도 금호아시아나(48.1%), 동부(46.3%), LS(44.1%), 두산(44.1%) 등 4개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3-08-21 15:51:03상장사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재무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 차입금 의존도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법인 중 자산총액 1조원 이상 92개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4분기 말 현재 이들의 총자산은 506조799억원, 총차입금은 111조457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22.02%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0.62%포인트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또 3·4분기 말 현재 단기차입금 규모는 40조292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5% 줄어 역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부채구성이 점차 안정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KP케미칼(88.7%), 삼성중공업(58.2%), 현대중공업(56.6%), 한국석유화학(33.2%), POSCO(32.8%), KT(25.9%), KTF(23.5%), 한진해운(20.1%), SK텔레콤(12.7%), 한국가스공사(10.5%) 등의 순으로 차입금 감소율이 높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투자보다는 재무안정성을 선호, 차입금 의존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22 13:54:19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가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는 기업 재무구조가 튼실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차입금 의존도가 지나치게 낮아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10일 ‘기업의 보유자산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 제조업체 2526개 기업의 총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585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차입금은 150조4000억원에 달해 차입금 의존도는 25.7%로 산업은행이 차입금 의존도 조사를 시작한 지난 7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54.8%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99년 38.3%, 2000년 36.9%, 2001년 34.4%, 2002년 28.9%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도 동반 하락하고있다. 지난 99년 202.5%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00년에는 185.8%, 2001년 167.6%, 2002년 124.6%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116.1%로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이처럼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재무 안정성에만 치중, 현금자산은 늘리는 반면 신규투자는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일본의 30.8%(2002년)보다 낮고 미국(25.4%)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99년 270조원에 달했던 기업들의 유형자산도 지난해에는 242조원으로 2.5% 감소했다. 이중 기업의 설비능력과 직결되는 기계장치 자산은 30대 기업은 4%, 30대 미만 대기업은 6.1%나 줄었다. 투자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대기업의 설비투자 규모 역시 지난 96년 37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4조7000억원으로 13조원이나 감소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부채비율 200% 달성 등 재무 안정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다 보니 기업들이 현금보유를 늘리고 신규투자는 꺼려 차입금 의존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차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는 자칫 경제의 선순환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4-08-10 11:39:49우리나라 기업들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 비중이 크고 수익성이 낮아 경기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인 상환 압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기업부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2일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제비교를 통해 본 한국의 기업부채 리스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41개국의 상장기업 재무정보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부채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체 차입금 가운데 단기차입금 비율은 42.6%로 다른 국가들 평균(26.0%)을 훨씬 웃돌았다. 조사대상 41개국 중에는 파키스탄(56.0%), 대만(53.0%), 베트남(52.8%), 중국(49.3%)에 이어 5번째였다. 단기간에 갚아야 할 부채는 기업의 유동성과 직결된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매우 낮았다. 2014년 영업이익률은 5.2%로 나머지 40개국 평균(9.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우리나라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국가는 폴란드(4.8%)와 그리스(3.7%)뿐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현금 유출입을 보여주는 '현금흐름'의 창출 능력도 낮다. 2014년에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7.1%로 41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40개국의 평균은 12.3%였다. 또 2014년 우리나라에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이하인 기업의 자산 비중은 21.1%, 차입금 비중은 29.5%로 각각 나타났다. 자산 비중으로는 41개국 가운데 8번째, 차입금 비중으로는 6번째로 높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자산과 차입금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국내 기업들이 많아 기업부실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으로 파급될 위험이 높은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신용 위험 관련 우려를 해소하려면 수익 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차입금에서 장기자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존가능성이 낮은 한계기업들은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부채는 1631조7000억원에 달한다. 기업부채를 경상GDP(국내총생산)로 나눈 비율은 2010년 말 99.0%에서 작년 9월 말 106.0%로 높아졌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6-02-02 15:07:25[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는 주장을 20일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다른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한 답이다. 고려아연은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의 합)은 2조1277억 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의 합)는 1조3288억 원”이라고 했다. 이어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원”이라며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이며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영풍은 "단기금융기관예치금 2615억원, 단기투자자산 9280억원 다 포함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에서 제시한 현금 2조1277억원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성자산 490억원은 제외했다"며 "차입금의 경우 같은 기간 연결기준 최윤범 회장측에서 제시한 1조3288억원에 리스부채 819억원을 포함했다. 회계 기준 상 차입금에 리스부채는 포함돼야 한다. 최 회장 측은 총차입금에 리스부채를 누락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반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현금 2조788억원에서 차입금 1조4107억원 제외한 6681억원"이라고 계산했다. 이어 "최윤범 회장 측에서 제시한 현금수치인 2024년 6월 30일 현재 연결기준 순현금 7989억원이 12월 말까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말 순현금 2조5805억원(총 현금 2조6212억원, 차입금 407억원)에서 불과 4.5년만에 1조8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고려아연의 본업인 제련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신사업에 12조원 규모로 투자한 이후에는 2029년의 순부채액이 8조5000억원 (현금 1조2700억원, 차입금 9조7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의존도는 78%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순부채는 4.9배로써 글로벌 동종기업의 중위값(median) 3.1배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MBK 파트너스가 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 증가의 속도를 우려했다. 단기간 내에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측면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봤다.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9조7045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그룹 전체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그룹 내 비중이 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2차전지·그린수소 등 신사업과 제련 사업에 10년 동안 17조 원을 투자해 2033년에 매출 25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0 13:19:44[파이낸셜뉴스] SK해운이 한 달여 만에 추가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20일 총 33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6개월, 1년물, 2년물로 표면이율은 연 4.5~연 5.1%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12월 발행한 사모채 2년물 금리가 연 6.9% 수준에서 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조달금리는 1%p 이상 줄이게 됐다. 지난해 SK해운은 1년물도 6%대에 조달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진 결과다. SK해운은 회사채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1254억원 상당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SK해운의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53억원 수준으로 빠듯하다. 또 하나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총 약 1367억원 수준이다. 최종만기일은 9월 13일로 현금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해야 한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 현금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을 가리킨다. 또 30일 이내 현금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기업어음(CP) 잔액은 이달 21일 기준 360억원에 달한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비우량한 편이다. 수요예측 등을 진행해야 하는 공모채 시장보다 사모채 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해운에 대해 "신조선 투자 등과 관련한 자금소요가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37.6%, 순차입금의존도는 70.7%로 높은 재무 레버리지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SK해운은 지난 2017년 4월 에스케이마리타임(옛 SK해운)의 해운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된 탱커·가스선 전문선사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한앤코탱커홀딩스가 지분(보통주 및 종류주 합산 기준)의 71.4%를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모회사)인 한앤코탱커홀딩스는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GP)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인수금융과 관련한 모회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은 수준이며, 투자대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지배구조 및 사업, 재무위험이 변동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앤코탱커홀딩스는 2018년 인수 과정에서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했으며, SK해운이 발행한 전환사채 5000억원(조기상환청구권 결부)도 인수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1 13: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