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빨래 걱정을 덜어주고 장애인과 수급자들에게 공공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인천시는 거동이 불편한 도심지역 취약계층 3700여명에게 대형 세탁물을 수거에서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공감세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에게 가정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대형 세탁물을 대신 처리해 줌으로써 생활환경을 개선시켜 주고, 수거.배송은 자활근로자, 세탁은 장애인 보호작업장에 맡김으로써 이들에게 새로운 공공형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기반 마련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게 된다. 시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2월 8개 구의 동 주민센터를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생계급여 대상자 중 65세 이상 독거노인, 부부 노인세대, 중증장애인 1~2급, 쪽방생활자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을 서비스 제공 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장애인 보호작업장 두 곳(남구, 동구)과 중구 지역자활센터를 각각 세탁과 수거.배송 서비스 제공자로 지정했다. 서비스 제공 대상자들에게 세대별로 연 3회까지 세탁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 품목은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이불, 담요, 카펫, 매트리스커버, 방한점퍼, 커튼 등이다.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한 후 세탁과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맞춤형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빨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대상자의 안부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인적 안전망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3-15 16:29:21[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 외국인 고객들이 ‘신한 SOL뱅크’를 통해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도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신규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발급 신분증(외국인등록증·국내거소신고증·영주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단 납세자번호가 필요하거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선정 고위험 국가의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비대면 금융거래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신한 SOL뱅크’에 도입한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은 국내에서 발급된 외국인 신분증과 법무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행정안정부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정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국내 금융을 이용해 실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신한 더드림 전세대출’ 같은 기존 외국인 특화 상품에 더해 다양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나인페이 등 외국인 전용 소액 해외송금 업체들과 협력해 한국 거주 외국인 맞춤형 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 안산과 서울 신촌·광화문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모국어로 계좌 개설을 지원해 외국인의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2 14:46:49【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며 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7월 전국 유일의 직영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한 이후 주거취약계층의 이사와 정착을 돕고, 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협력해 주거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가구별 주거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책을 가동, 시민 모두가 안정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 주거취약가구 이주·정착 지원2022년 국토교통부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4만3126가구, 고양시 기준 6983여 가구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숙박업소 객실 등 주택 이외의 불안정한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주거사다리 사업)을 통해 비정상적인 거처에 3개월 이상 거주한 288가구, 위기 상황으로 주거지원이 필요한 86가구 등 총 374가구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했다. 또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사를 못 가는 일이 없도록 생필품 구입 비용을 가구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4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필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비정상거처 거주자 이사비 지원사업'으로 주택이 아닌 거처에서 공공·민간임대주택으로 이사하는 153가구에게 가구당 이사비 40만원을 지급했다. 주거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주 절차가 힘들어 주거 상향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에게는 주택 물색 과정에 동행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 민관 협력으로 176가구 집수리… 맞춤형 환경 개선고양시는 저소득가구 장애인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주택 개조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주택개조사업'은 소득 수준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이하인 장애인 가구에 △개방형 싱크대 설치 △출입문 단차 제거 △안전 손잡이 설치 등 공사비용 중 가구당 38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창호·문·보일러 교체와 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돕는 ‘햇살하우징 사업’,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저소득 아동가구의 환경·위생을 개선하는 △아동주거 빈곤가구 클린서비스 사업, 기초연금 수급 노인 가구의 주거나 안전시설 보강 등을 지원하는 △어르신 안전하우징 사업 등도 함께 실시한다. 이밖에 고양시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에어컨, 세탁기를 청소하는 ‘주거취약계층 홈 케어 지원사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민관 복지자원을 활용하여 지난해 총 176가구에 대해 집수리를 지원,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간편 집수리 교육’,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등 주거복지 서비스 적극 추진고양시는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주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한 ‘간편 집수리 교육’은 실리콘, 전기·수전 수리, 공구 사용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이뤄진다. 호응도가 높은 집수리 교육은 지난해 6회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10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주거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행정복지센터· LH·한국부동산원 등과 함께 ‘찾아가는 주거복지 이동상담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자연재해, 강제 퇴거, 파산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는 3~6개월의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희망더하기주택’ 5호가 마련돼 있다. 지난 2월에는 시민 주거복지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사)한국주거복지포럼에서 주최한 제10회 주거복지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고양형 주거복지 사업 운영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시민들이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복지 증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01 09:54:2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난해 질병·노쇠·사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통합돌봄 서비스망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한 단계 더 나아가 마을 돌봄 공간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망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 2를 본격 추진한다. 광주시는 27일 동구 대인동에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는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구도심인 대인동, 계림동 일대 여인숙과 모텔 쪽방촌에 사랑방 공간으로 마련됐다. 누구나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유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들랑날랑'이라 이름 지었다. 이 일대는 터미널이 빠져나간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숙박업소에 단칸방이라도 의지할 곳을 찾는 취약계층이 모여들며 쪽방촌이 형성됐다. 지난해 진행된 동구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곳 달방 거주민의 98%가 중장년 이상 1인 가구다. 연락할 가족이 없는 경우가 54.6%이며, 도움을 요청할 이웃조차 없다는 응답도 56.3%나 돼 심각한 사회적 고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82.5%가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주택이라 주방이나 욕실이 없어 식사 준비나 위생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이 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사, 세탁실 등의 공간과 상담, 안부살핌, 일자리 기관 연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에는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함께 식사를 나누고, 세탁과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비좁은 방에서 폭염과 혹한을 홀로 견디지 않도록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쉼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쪽방 주민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서로 안부를 살피고 돌보는 새로운 관계 맺음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 1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가는 일이었다면, 시즌 2는 주민들을 만나게 하는 일이다"면서 "이곳에 들랑날랑하시면서 돌봄을 주고받는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마을 중심 공동체 돌봄 공간을 계속 마련할 예정으로, 서구에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돌봄교실'이, 남구에는 '느린 학습자 마을돌봄' 공간이, 북구에는 '우리동네 건강마음돌봄' 사업이, 광산구에는 '마을밥카페'와 '건강관리소'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1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기본적으로 1대 1 개인별 방문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9개월 만에 9000여명의 시민들에게 1만8000건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돌봄망에서 소외돼 온 사각지대를 세심히 보살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두 달 만에 이미 4000여명의 시민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2년 차를 맞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개인별 돌봄을 넘어 '관계 돌봄'을 지향한다.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시민을 찾아 이웃이 이웃을, 사람이 사람을 지키는 공동체를 복원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족을 만들고자 마을 중심 활동을 추진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7 15:59: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긴급복지 핫라인' 접수자 가운데 원하는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종결된 1936가구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48가구를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복지안전망' 사업은 지난해 5월 1일 시작됐으며, 긴급복지 콜센터인 핫라인, 전용 콜센터, 경기복G톡,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으로 접수된 민원 가운데 생계, 의료, 고용,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지만, 기존에 지원받았거나 민간에서 지원받았다는 이유로 원하는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례가 대상이다. 도는 이렇게 복지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종결된 1936가구의 위기도를 조사했고, 이 중 복지 도움이 필요한 48가구를 통합사례관리대상 가구로 선정해 지원했다. 통합사례관리대상 가구로 선정된 A씨는 실직으로 소득이 없어 공과금을 장기간 연체하는 등 생계가 어려움에도 실업급여 수령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종결 처리됐다. 도는 위기도 조사를 통해 A씨를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공적 지원인 사례관리사업비 50만여원과 민간후원금 70여만원 등을 지원했다. 지적장애로 재정관리와 아동 양육에 어려움을 겪던 B씨에게는 아이돌봄서비스(기저귀바우처 등) 연계와 아동 물품구매비를 지원했고 주방, 안방, 화장실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후원 물품(김치, 세탁기, 냉장고 등)을 지원했다. 백내장으로 시력상실 위기에 있던 C씨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및 푸드뱅크 연계, 병원동행 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시력을 회복했다. 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긴급복지 핫라인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복지사각지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희망보듬이'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1만명을 모집했다. 올해는 3만명 모집을 목표로 유관기관, 생활업종 기관과 협약해 다양한 직종의 위기이웃 발굴·제보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거 취약 가구가 거주하는 고시원 2938곳과 쪽방촌 36가구에 긴급복지 핫라인 안내물을 배포하는 등 위기이웃 발굴과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07 09:10:02【 대구=김장욱 기자】 1970년대 대구의 입구라는 뜻에서 유래된 관문(關門)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1960~1970년대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일대는 달성군, 경북 고령·성주군, 경남 합천군 일대에서 대구로 드나들던 교통로이자 길목이었다. 서민들의 왕래가 활발하니 정류장이 들어서고, 물자가 모이면서 장터가 열렸고, 대구 남부의 물자 집산지로 유명해졌다. 그러면서 대명동 일대는 인구 증가로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주택단지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에게 농산품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관문시장(대지면적 5564㎡, 173개 점포)이 1972년 4월 민영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1980년대 달서구 송현동과 상인동 지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면서 관문시장을 찾는 고객이 급증했고, 관문시장 인근 도로 주변으로 상가가 하나둘 증가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은 2005년 시장으로 인정받아 관문상가시장(토지면적 1만4242㎡, 점포 290개)으로 등록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관문시장보다는 관문상가시장이 번성하고 있으며, 일반인은 관문시장과 관문상가시장을 합쳐서 관문시장으로 통칭하고 있다. ■대구의 동묘시장, 패션피플의 성지 구제골목서울 종로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구제시장인 동묘벼룩시장이 있다면 대구에는 이에 버금가는 전국에서 옷을 사러 오는 구제시장인 관문시장이 있다. 인터넷에 관문시장을 치면 제일 많이 노출되는 단어가 구제골목이다. 구제골목에서는 만원권 지폐 몇 장이면 누구나 패션 피플이 될 수 있다. 구제골목은 관문상가시장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3지구 동쪽에 형성된 시장이다. 이곳에는 패션, 의류, 명품 간판을 단 옷가게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30여년 전 몇몇 상인이 점포도 없이 노점으로 시작한 이 골목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상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부 마니아들은 여기를 대구의 동묘시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구의 최대 구제골목답게 화려한 패턴의 옷부터 스포츠 의류, 구두, 가방, 벨트, 스카프 등 품목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형태의 전환으로 할인상품, 재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제골목에는 옷가게들이 인근 주택가까지 늘어나고 있어 시장과 인근 주택가 가게까지 합치면 구제가게는 400곳을 훌쩍 넘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가격대가 다양하다. 물품 상태나 브랜드에 따라 2000원이면 구입 가능한 티셔츠부터 5000~1만원이면 구입 가능한 청바지류, 구찌 같은 명품 옷이나 구두 등은 몇십만원까지도 거래되고 있다. 과거에는 40~50대 중년 이후의 고객이 골목의 단골이었지만 요즘은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0대와 20대들은 빈티지 패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찾아오고, 40대와 50대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의류를 싸게 사기 위해, 60대는 알뜰쇼핑을 위해 찾는다. 노후화된 건물로 2004년 시장정비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재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류, 구두, 가방 등이 세탁과 수선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전국적 구제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넓은 규모, 편리한 교통, 다양한 품목의 종합시장관문시장은 모두 5개 지구로 나눠 있다. 1·2·4·5지구는 반찬, 먹거리, 농수산물, 식당, 옷가게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고 3지구는 구제 물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의류신발 78곳, 농수축산물 47곳, 가공식품 28곳, 음식점 16곳, 기타 가정용품 판매 35곳으로 204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대형 가전제품을 제외하고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거의 다 판매하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물은 매우 신선하다. 이것은 과거 대구 근교에서 갓 생산된 과일·채소와 지리적 조건을 배경으로 부산·경남권에서 반입되기 쉬운 신선한 해물이 거래되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외 관문상가시장은 채소, 생선, 과일, 반찬, 식료, 즉석요리, 패션 등 전통시장이 갖출 모든 요소들을 구비하고 있다. 여느 시장처럼 음식 군것질거리 역시 풍족하다. 시장 요리는 대부분 즉석요리로 수제(手製) 간식들이 주를 이루며, 음식 재료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오감으로 느끼면서 맛을 즐길 수 있다. 관문시장에는 강정, 어묵, 칼국수, 족발, 돼지국밥 등 소문난 맛집들이 있다. 시장 대표 맛집으로 소문난 관문강정 가게 앞에는 각종 방송 다수 출연을 자랑하는 플래카드로 도배가 돼 있다. 장사 잘되느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이나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명절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자랑이다. 이 외에 관문시장 곳곳에는 방송에 출연하지는 않은 숨겨진 맛집도 많아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과 관문시장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 등 추진 박차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주변 도로의 여건 또한 좋아 접근성이 좋은 시장의 입지조건에 맞춰 2005년과 2009년 시장 내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2005년과 2009년 제1공영주차장과 2014년 제2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이용고객과 매출 증가 추세에 발맞춰 고객과 상인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용고객 및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의 일환으로 2011~2012년 고객지원센터도 건립했다. 지상 1층 규모 건물로 놀이시설, 운동시설, 현금지급기, 화장실 등을 조성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야외에서 주변 경관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삼수 상인회장은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에 밀려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관문시장은 일찍부터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2014년 상인대학 운영, 2015년 상인조직 역량강화 지원사업, 2017~2018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2019년 냉방형 펜 설치, 2022년 화재로부터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감지기를 연기감지기에서 화재감지력이 좋은 불꽃감지기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의 등장 및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판매의 성행으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고 많은 상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관문시장 상인회와 함께 고객 유치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과 경영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문시장 주변에는 앞산공원과 두류공원을 찾는 이용객의 방문이 많고, 앞산 축제 및 이벤트,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치맥 페스티벌 시즌 방문객이 급증한다. 또 인근에는 남구의 관광자원인 앞산 케이블카, 앞산공원 전망대, 앞산 해넘이 전망대, 앞산 빨래터공원, 안지랑 곱창골목 등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체험자원도 풍부하다. 이에 남구청과 상인회는 남구의 관광자원, 구제골목과 연계해 관문시장을 활기가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활성화 지원사업 중 특성화시장육성(문화관광형시장)사업에 도전 중이다. 체험관광 프로그램 운영, 특화상품 개발, 쇼핑환경 개선, 고객편의 시설 확충, 상인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로 고객서비스 향상, 온라인 판매 확대, 젊은 층 고객 유치 등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남구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문시장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24-01-14 19:10:41장기적인 고금리 상황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입지는 물론이고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단지의 구성까지 고려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 단지를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눈높이이 맞춰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개방감과 조망권, 바람길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통경축을 조성하거나 입주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테마 공원 등의 시설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며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입주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은평구 일원에서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Have, Live, Love, Save, Solve 등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 설계와 함께 중앙광장 등 풍부한 조경 공간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121가구 모집에 무려 9,550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동문건설이 강원 원주시에 공급하는 ‘원주 동문 디 이스트’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80·84·115㎡, 총 87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단지 산책로,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 조경을 설치해 공원형 단지로 조성한다. 또 자연과 연결되는 통경축 계획으로 단지 내 열린 바람길을 확보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는 원주천 산책로가 위치해 있으며 인근으로 원주천, 치악산, 백운산, 버들만이공원, 단관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원주천, 치악산, 백운산 등의 조망권을 갖췄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작은도서관 등의 시설도 갖춰진다. 세대 내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배치와 4BAY 판상형 위주(일부 세대 제외)의 설계가 적용됐으며, 펜트리와 드레스룸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동문건설의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돌봄은 물론 교육, 건강까지 아이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조성해 앞선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특화 커뮤니티를 도입할 계획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단지 내에 째깍악어 키즈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은 2년간 이곳에서 무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대치동 학원가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된 유명 학원 브랜드인 대치누리교육이 입점해 서울 강남권의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1가구당 자녀 1명을 기준으로 입주 후 2년간 50%의 수강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운동 서비스 후케어스도 운영한다. 입지도 훌륭하다. 단지는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원주 프리미엄 아울렛, 원주의료원 등 원주 도심에 위치한 인프라와 혁신도시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예정), 세인트병원, 메가박스 등의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관설초·영서고 등의 교육 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에 위치한다.
2023-07-06 14:15:37【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동해시가 소외계층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감,동해 행복빨래방’ 방문 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동해시에 따르면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찾아가는 통합 생활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동해시니어클럽에서 위탁받아 '감,동해 행복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감,동해 행복빨래방'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대상이며 하루에 4가구를 방문, 이불과 운동화 등을 수거해 세탁하고 다시 가정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주공 5차아파트를 중심으로 동해시 전역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말까지 서비스를 받은 가구는 모두 250여 가구로 서비스를 받은 가구 모두 큰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니어클럽은 세탁물 배달과 함께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 중증 장애인의 건강과 안부 확인, 말벗 서비스 제공, 필요한 생필품 배달 등 통합생활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빨래방을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도 이뤄져 현재 빨래방에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19명과 청년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훈석 동해시 가족과장은 “지속 가능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감,동해 행복빨래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3-03 09:26:3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에 도로, 공원,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작업장 조성 등의 사업비를 최대 90% 지원한다. 16일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시·군을 통해 3월 3일까지 신청받는다. 주민지원사업 지원유형은 △도로, 공원, 마을회관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생활기반사업 △누리길, 여가 녹지, 경관 사업 등 개발제한구역을 매력 있는 휴양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환경문화사업 △지정 당시 거주 가구 중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생활비용 보조사업 △지정 당시 거주자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개량 보조사업 △찾아가는 교통약자 편의지원사업 등이다. 이 중 찾아가는 교통약자 편의지원사업은 개발제한구역 내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사업으로 세탁, 목욕, 이·미용, 진료, 당뇨검사, 예술·공연 등의 서비스를 직접 주민들을 방문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 시·군 개발제한구역 담당 부서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신청 사업을 3월 3일까지 도에 제출해야 한다. 접수된 사업은 도가 서면 및 현장평가, 전문가 자문을 실시한 후 주민지원사업 지원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국토교통부의 최종 선정은 9월 이뤄지며, 시·군 재정자립도에 따라 70~90%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도는 올해 국비 214억원, 지방비 88억원 등 302억원을 투입해 하남시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 조성, 남양주 석실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 양주시 마전동 세월교 개량사업 등 36건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지원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2-16 11:21: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 1차 신청 접수 결과 총 1592가구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해 지난해에 비해 7.4%(111가구)가 증가했다. 시는 8개 구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 신청을 받아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 수급자를 비롯 심한 장애인, 쪽방거주자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는 2018년부터 진행하는 인천시의 특색 사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가구, 심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세탁을 지원하고 근로장애인과 자활근로자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는 1인 가구 10만원, 2인 가구 13만원, 3인 이상 가구 15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세탁 품목은 이불(극세사이불, 오리털이불 등), 담요, 패드, 매트리스커버, 방한점퍼, 커튼 등 11개 품목이다.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연중 언제든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 수거, 세탁, 배송까지 맞춤형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수거·배송업체(지역자활센터)를 1곳에서 2곳으로, 세탁업체(장애인 보호작업장)를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총 3372가구(4043명)에 양질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활일자리를 확대한 바 있다. 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해 서비스 이용자를 40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13 10: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