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1위 상품을 각각 배출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UH(S-R)’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41.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C-W) 성과는 3.16%다. 각각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준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선두다. 특히 전자는 같은 기간 국내 444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26%)을 훌쩍 뛰어넘었다. 1년 수익률도 따져도 59.70%로. 동일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15.40%)을 압도했다. 후자 역시 기간을 최근 1년, 3년으로 넓히면 수익률은 각각 7.39%, 11.61%를 가리켰다. 두 상품 시리즈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596억원, 2745억원이다. 한투운용은 자사 상품의 성공뿐 아니라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최초 미국 장기채 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국내 최장기 타깃데이트펀드(TDF) ‘한국투자TDF알아서골드2080’, 일정 부분까지 손실을 방어하는 손익차등형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 자체 개발 인공지능(AI)과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 대신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라 모아주는 ‘한국투자ACE+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는 최근 운용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손익차등형 펀드 2종 또한 각각 800억원과 577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고객 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공모펀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5 09:21:18국내주식형이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힘을 잃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선호가 떨어지면서 간접투자 영역까지 흔들린 결과다.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한 채권형, 다양한 테마로 무장한 해외주식형 등에 밀린 영향도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26일 기준)은 47조17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 펀드(47조5546억원)에 뒤지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같은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설정액은 가입자가 상품을 굴리는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으로, 지표 하락은 자금 유출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해당 수치는 각각 47조2643억원, 40조9553억원으로 6조3090억원의 차이가 났다. 2022년 말(18조2137억원)이나 2021년 말(12조3980억원)에는 그 격차가 더 컸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액티브 유형에서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2022년 말 15조2278억원이었던 전체 펀드 합산 설정액은 약 4개월 만인 이달 26일 13조8379억원으로 9% 이상 빠졌다. 이 기간 인덱스 유형의 설정액은 32조2959억원에서 33조339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 대해 지배구조(거버넌스), 불공정거래 등 문제가 돌발적으로 터질 수 있단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상품이 결국 장기전에선 이긴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 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액티브와 인덱스 펀드는 각각 3.24%, 6.97%를 가리키고 있다. ETF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국내주식형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37조3391억원에서 46조2715억원 23.9% 늘어났지만 국내채권형은 11조6369억원에서 27조3286억원으로 134.8%나 몸집이 커졌다. 해외주식형 역시 17조9371억원에서 30조9378억원으로 72% 넘게 불었다. 특히 ETF는 상품 자체가 하나의 상장주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주식과 동반 성장하는 주체라기보다 경쟁 상품에 가까운 경향성을 보이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간접투자 수단인 펀드로 옮겨 붙은 결과로 해석된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펀드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6769조원에 달했던 국내 증시 연간 매수액은 2022년 3914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809조원으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5000조원을 밑도는 형편이다. 지난 2~3년간 정책·시장금리가 급히 오르며 개인들의 채권투자 선호가 확대됐고, 과거에 접하기 어려웠던 신흥국이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같은 산업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와 ETF가 등장하면서 국내주식형 투자 요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9 18:03:59[파이낸셜뉴스] 금융시장에서 2022년은 그야말로 ‘금리 인상’으로 착색된 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해 동안에만 기준금리를 0.25%에서 4.50%까지 세차게 끌어올렸다. 그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무너지며 국내 펀드 시장에서도 그 현상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체 순자산은 소폭 증가하며 버텼으나 공모펀드 자산 감소와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2.3%(19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금도 56조원 순유입 됐다. 하지만 펀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공모펀드 운용자산(AUM)은 같은 기간 9.3%(28조900억원) 감소한 28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금은 이 동안 4조9000억원 순유입 됐다. 반면 사모펀드는 AUM 9.3%(48조3000억원) 증가, 51조2000억원 자금 순유입을 달성했다. 특히 유형별로 따지면 채권형 몸집이 대폭 줄었다. AUM은 전년 말 대비 10.9%(14조1000억원) 감소한 115조7000억원으로 마감하며, 10조8000억원 자금 순유출이 있었다. 특히 주식형, 혼합채권형,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역시 같은 기간 AUM이 17.5%(19조4000억원) 줄었다. 자금은 6조8000억원 순유입 됐다. 다만 단기금융시장 상황은 비교적 양호했다. 금융시장 안정화조치 등에 따른 유동성 자금 유입으로 연간 14조원 자금 순유입이 발생했다. AUM 역시 이 기간 12.8%(17조4000억원) 불어난 153조3000억원이었다.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는 약진했다. 각각 16조3000억원, 14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AUM 역시 각각 17.4%(157조3000억원), 14.5(136조5000억원) 증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17 10:23:24펀드의 대형화와 장기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는 운용기간이 1년 이상이고 일정 규모가 넘는 대형 공모펀드에 대해서만 펀드평가사의 등급평가가 허용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시행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펀드운영 감독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등급평가가 허용되는 펀드의 규모는 주식형은 100억원, 채권형은 200억원 이상이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소규모 단기펀드에 대해서도 등급평가를 허용한 결과, 평가내용이 왜곡돼 투자자 혼란을 야기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곤 했다”면서 “펀드 평가대상을 제한함으로써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펀드의 대형화·장기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경영평가시 펀드의 설정 규모나 기간 등 펀드 관련사항을 평가 요소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소액자금을 장기에 걸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와 동일 펀드내에서 투자기간과 금액에 따라 투자자별로 다양한 보수 및 수수료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종류형 펀드의 개발과 판매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기존 증권투자신탁업법과 증권투자회사법에 따라 설정된 6689개(설정액 165조원)의 펀드 가운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규정에 맞게 정관을 고친 펀드는 838개(설정액 74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펀드 5851개(설정액 90조원)는 지난 5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지시킨데 이어 100억원 이상 펀드에 대해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정관을 변경하도록 하는 한편, 소규모?^미운용 펀드에 대해서는 해지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이 지목한 소규모펀드는 약관을 바꾸지 않은 10억원 미만의 펀드로 6월말 현재 총 2267개(설정규모 5405억원)이며 이중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모두 1659개(44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를 운용중인 자산운용회사는 향후 펀드별 처리계획을 이달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증권투자신탁업법과 증권투자회사법에 따라 설정된 펀드는 신규 판매가 중단되긴 했지만 해지가 강제되지는 않으며 기존 수익자도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법을 적용받고 있는 펀드는 6월말 현재 1037개(78조원)며 이중 신법에 의해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199개(4조원)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2004-07-13 11:30:4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단독으로 판매한 ‘한국투자 글로벌 전략(Global Strategic) 멀티인컴펀드’가 설정 3일 만에 판매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각각 총액기준 최대 50%까지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개인고객이 국내 공모펀드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컴형 자산군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반으로 월 배당을 지급하며, 예상 배당률은 연 5~7%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MAN그룹과 AB자산운용 등 해외 대형 글로벌 운용사의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월지급식 채권형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 투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29 16:37:30[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펀드시장에 62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순자산총액은 116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098조7000억원)보다 6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펀드(공·사모)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총 62조1000억원에 달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수시입출식 상품인 MMF로 20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채권형과 주식형 펀드에서도 각각 17조5000억원, 9조1000억원어치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왔다. 공모펀드(ETF 포함)의 순자산총액은 올해 3월 말 473조6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38조1000억원(8.7%) 늘었다. ETF 제외 시 공포펀드 순자산총액은 287조7000억원이다.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688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5조7000억원(3.9%) 증가했다. 또 국내 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은 747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0조3000억원(7.2%) 늘었다. 해외 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은 414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조5000억원(3.4%)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분기 말 자금 수요가 해소되며, 10월 한 달 동안 MMF로 19조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MMF 순자산은 1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미 증시 하락에 기인한 주요국 증시 하락의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소폭 순유입 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은 6조4000억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은 한 달 전보다 8조2850억원(1.5%) 증가한 556조8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한 달 새 8조2370억원이 감소한 75조9130억원이었다. 국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94조1180억원이다. MMF의 순자산은 한 달간 19조2040억원이 늘어난 111조3190억원으로 집계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4 11:02:46[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초 이후 퇴직연금 공모펀드 수탁고 증가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투운용의 퇴직연금 공모펀드 수탁고는 총 4조 1629억원으로 올해 들어 5169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이달 들어 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등이 있다. 이 중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 펀드시리즈는 2008년 출시 이후 16년간 운용 중인 한투운용의 대표 국내채권형 펀드다. 해당 펀드는 A-등급 이상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까지 추구하며, 듀레이션은 1.5~2년 내외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국공채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해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C-Re 클래스)는 2022년 11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36.77%, 1년 8.12%를 기록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16 11:00:32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상호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 자금이 초단기채 펀드에 대거 몰리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자 단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피난처로 삼은 모습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초단기채 펀드 69개의 설정액은 지난 8일 기준 39조8023억원으로 연초 대비 6조6779억원 늘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조633억원 새로 유입됐는데,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 3일 하루 동안 4352억원 늘었다. 초단기채 펀드는 잔존 만기 3개월 내외의 우량 초단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하며 환매 주기도 짧아 돈을 쉽게 넣었다 뺄 수 있어 최근과 같은 증시 변동 장세에 적합하다. 편입 채권 만기가 짧은 덕에 금리 민감도가 낮아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금리 변동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펀드별로는 '우리나라초단기채권펀드'에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4840억원이 유입됐다. 뒤이어 '신한초단기채펀드'에 4220억원, '코레이트 초단기금리혼합자산펀드'에도 3974억원이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단기채 상품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는 결제일이 T+2일인 반면, 일반 공모펀드는 T+1일로 ETF 대비 환금성이 더 좋아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단기채의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한 직접 매수와 펀드를 통한 간접 매수 간 수익률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부터 운용 기간은 짧지만 안정적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자 관심이 늘면서 초단기채 펀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도 돈이 대거 몰렸다. MMF는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이내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상품에 투자에 올린 수익을 돌려주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8일 기준 MMF 상품 116종의 설정액은 159조9065억원으로 연초 이후 39조8190억원이 새로 늘었다. 특히 상호관세 리스크가 번진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25조5736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 잡음이 번질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들에 자금을 넣어두고 관망하는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일괄적으로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매겼다. 상호관세는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유럽연합 20% △베트남 46% 등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협상을 통해 세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이전하거나 환율 절상 등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추가 비용이 수반돼 개별 국가들의 자산시장과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므로 미 연준은 결국 경기 둔화를 확인하며 금리를 내리겠지만,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뒤에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강경한 관세 정책이 축소될 여지도 있으나, 당분간은 6월까지의 관세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9 18:14:1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상호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 자금이 초단기채 펀드에 대거 몰리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자 단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피난처로 삼은 모습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초단기채 펀드 69개의 설정액은 지난 8일 기준 39조8023억원으로 연초 대비 6조6779억원 늘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조633억원 새로 유입됐는데,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 3일 하루 동안 4352억원 늘었다. 초단기채 펀드는 잔존 만기 3개월 내외의 우량 초단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하며 환매 주기도 짧아 돈을 쉽게 넣었다 뺄 수 있어 최근과 같은 증시 변동 장세에 적합하다. 편입 채권 만기가 짧은 덕에 금리 민감도가 낮아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금리 변동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펀드별로는 '우리나라초단기채권펀드'에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4840억원이 유입됐다. 뒤이어 '신한초단기채펀드'에 4220억원, '코레이트 초단기금리혼합자산펀드'에도 3974억원이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단기채 상품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는 결제일이 T+2일인 반면, 일반 공모펀드는 T+1일로 ETF 대비 환금성이 더 좋아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단기채의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한 직접 매수와 펀드를 통한 간접 매수 간 수익률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부터 운용 기간은 짧지만 안정적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자 관심이 늘면서 초단기채 펀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도 돈이 대거 몰렸다. MMF는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이내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상품에 투자에 올린 수익을 돌려주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8일 기준 MMF 상품 116종의 설정액은 159조9065억원으로 연초 이후 39조8190억원이 새로 늘었다. 특히 상호관세 리스크가 번진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25조5736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 잡음이 번질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들에 자금을 넣어두고 관망하는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일괄적으로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매겼다. 상호관세는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유럽연합 20% △베트남 46% 등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협상을 통해 세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이전하거나 환율 절상 등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추가 비용이 수반돼 개별 국가들의 자산시장과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므로 미 연준은 결국 경기 둔화를 확인하며 금리를 내리겠지만,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뒤에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강경한 관세 정책이 축소될 여지도 있으나, 당분간은 6월까지의 관세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9 16:07:47[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일임자문 성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익성을 키웠다. 다만 시장 전체 차원에서 적자 회사 비율은 높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490개 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8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조6023억원) 대비 13.0%(2076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5조5513억원으로 이 기간 10.1%(5080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이 12.5%(4903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영업비용도 증권투자손실 증가(57.3%·1650) 등으로 인해 10.0%(3515억원) 늘어난 3조883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사 중 381개사는 흑자, 나머지 20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2.7%로, 전년 말(38.2%) 대비 4.5%p 높아졌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411개사 중 47.2%에 해당하는 196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로 전년 말(11.1%)보다 0.5%p 올랐디. 수익 부문별로 따져보면 수수료수익은 4조4090원으로 전년 말(3조9188억원)보다 12.5%(4902억원) 증가했다. 이중 펀드관련 수수료는 3조638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1%(4214억원)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7706억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9.8%(688억원) 늘었다. 지난 3·4분기말 기준 전체 운용사 운용자산은 1656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말(1482조6000억원)보다 11.7%(173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042조2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412조4000억원, 사모펀드는 629조8000억원으로 각각 39.6%, 60.4%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14조2000억원을 가리켰다. 채권형이 453조10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주식형(97조1000억원), 혼합자산(22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특히 ETF 시장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공모펀드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고 성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체 운용사 당기순이익 개선을 펀드 운용 및 일임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30 12: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