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을 미 제조업 인사채용자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미국에 공장을 옮기는 외국 업체들에는 세제 혜택과 연방 토지 사용권을 주는 대신 그렇지 않으면 관세로 보복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선거 유세에서 이런 구상을 제시할 전망이다. 트럼프 고위 참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미 경제 개발을 위해 다른 나라의 일자리와 공장들을 미국으로 뺏어올 계획이다. 이 참모는 트럼프가 외국 기업들을 채용하는 리쿠르터 역할을 하려 계획하고 있다면서 외국 제조업체들에게 제조설비를 미국으로 이전하는데 필요한 고충들을 묻고 이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계획 일부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규제완화와 낮은 법인세율은 공화당이 경제 성장을 위해 내세우고 있는 주된 경제 정책 기조다. 트럼프는 15% 법인세율을 영구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트럼프는 여기에 더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높은 관세를 채찍처럼 사용하고, 아울러 기업 입지 의사결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구상을 짠 것으로 보인다. WSJ은 그러나 외국 기업들도 미 기업들처럼 미국에서 번 소득에 대해 미 기업과 같은 세율로 세금을 내고, 인센티브 역시 미 기업과 같기 때문에 트럼프의 이런 대응이 실제로 외국 기업 유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제조설비를 옮기는 외국 업체에는 세액공제를 주지만 외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에는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관세율을 10~20%로 정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면 미 국내 경쟁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수입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교역 상대국의 보복을 부를 수 있어 미 수출 기업들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아울러 다양한 세제혜택과 보조금은 공적 자금을 민간 기업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한편 트럼프는 외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미 기업들에는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 대표 농기계 업체인 디어가 멕시코에서 농기계를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면 200% 관세를 때리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상에 동맹국을 당혹스럽게 하는 짓이라며 비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도 트럼프의 이 같은 방안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큐반은 “트럼프의 머리 꼭대기에서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은 대개 우스꽝스럽거나 아니면 미친 것 같은 말들이다”라고 말했다. 큐반은 만약 트럼프가 디어에 200% 관세를 때리고,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20% 관세를 물리면 결국에는 중국산 농기계가 디어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5 01:33:16[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관중이 경기에 패한 선수를 채찍으로 때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텔레그라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빈 자이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 직후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 알 이티하드는 이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 라이벌 알 힐랄에게 1대 4로 완패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카림 벤제마(36)를 2억유로(약 2948억원)의 연봉에 데려왔고, 그 외에도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대규모 전력 보강을 이뤘지만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팬들의 공분이 거센 상황이었다. 리그 순위싸움에서도 무패 선두인 알 힐랄보다 승점이 30점가량 뒤져있는 데 이어, 슈퍼컵까지 굴욕적으로 뺏기자 이날 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표적이 된 건 벤제마와 나란히 투톱 선발로 출전했던 모나코 출신 압데라자크 함달라(34)였다. 함달라는 7년째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알 이티하드의 주전 공격수다. 지난 시즌 리그 통산 세 번째 득점왕을 기록하기도 한 팀의 간판선수다. 작년 12월 기준 알려진 연봉은 280만 유로(약 41억2700만원)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는 경기 종료 후 알 이티하드 쪽 관중석에는 팬들의 원성과 야유가 쏟아진다. 이때 선수 입장 통로로 이동하던 함달라는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던 관중들을 향해 생수병 물을 뿌리며 자극했다. 그러자 관중석 난간 가까이에 있던 이슬람 전통의상 차림의 한 남성이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둘렀다. 긴 채찍은 그대로 함달라의 몸을 때렸다. 채찍을 맞은 함달라가 격분해 남성에게 달려들려 했고 남성은 재차 채찍을 흔들며 맞대응했다. 돌발 상황에 주변 관계자들이 두 사람을 막아선 후에야 소동은 겨우 정리됐다. 이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찍은 영상은 현재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함달라를 폭행한 관중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8:02:31[파이낸셜뉴스] 공유숙박 플랫폼을 둘러싸고 불법 운영과 함께 소음, 쓰레기 등 주민 피해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공유숙박플랫폼의 경우 영업하는 업소의 10%만이 등록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나 엄격한 단속과 함께 이를 양성화할 법 개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0%는 불법 영업 중17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에서 영업하는 공유 숙소가 1만6000개에 이르지만 서울시에 정식등록·허가된 업체는 152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공유숙박업체(외국인도시민박·한옥체험·관광펜션·농어촌민박 등)로 등록된 업체 수 4955개이나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등록된 전국의 공유숙소는 5만개에 이른다. 수치상으로 볼때 애어비앤비에서 영업하는 4만5000여개(90%)는 숙박업상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불법 영업하는 공유 숙소가 많아지다 보니 이용객과 인근 주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업 신고가 없으니 불법 영업 숙소는 안전 점검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숙소의 경우 이용자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공유숙소가 파티 공간 등으로 이용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서울시 등 지자체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단속은 쉽지 않다. 예약 결제 전까지 주소가 공개되지 않고 호스트가 연락처 공개 없이 어플 대화 등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 장소 특정도 불가능하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실거주자와 이용객을 구분하기도 어렵고 현장 적발도 어려운 상황"며 "신고나 민원 위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 법 개정 이뤄져야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법이 불법 업소를 양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숙박업법은 수차례 개정 시도에도 지난 2012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법상 도심에서 공유숙소를 운영하려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에 사업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영업대상이 '외국인'에게만 한정돼 내국인을 손님으로 받으면 불법이다. 아파트를 공유민박업소로 등록하려면 그 층의 전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 처벌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불법 공유숙박 업소는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불법 영업을 고수하고 있다. 단속이 된다고 해도 벌금보다 수익이 많은 실정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전라남도 목포에 공유숙박업을 준비하는 곽모씨(33)는 "정식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며 "또 정식 등록을 하더라도 국내 여행을 한 내국인들에게는 빌려줄 수 없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주민 불편함 등을 고려한 공유숙박업에 관한 법적인 취지는 공감하나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현실과 맞지 않는 등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며 "실정에 맞지 않는 법을 고치고 단속을 강화하는 '채찍'을 줘야 한다. 동시에 합법 영업을 하는 경우 내국인 손님을 허용하는 등의 '당근'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0-18 11:06: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역시 방탄쇼"라며 "국민께서 채찍을 드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강서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신의 토착비리 혐의가 차고 넘치는 증거에 의해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느닷없이 얼토당토 않는 명분을 걸고 단식을 했다. 알고보니 예상했던대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토착비리로 당 전체가 오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죄책감마저 조금도 없다"며 "최소한의 책임과 반성은 온데간데 없고 지난해 꿰찬 의원직과 대표직을 앞세워 특권을 사수하고 당치도 않는 피해자시늉을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불체포 특권 포기 발언을 석달만에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거짓말, 속임수 정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채찍을 들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본인의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청구를 민주당과 검찰, 대한민국의 대결로 만들어 방탄표결을 민주투쟁을 둔갑시키려는 정치기술"이라며 "결국 단식의 목적이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조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9-21 11:37:04[파이낸셜뉴스] 유치원과 초등학교 인근에서 '변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충북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주 A씨(5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업소에서 근무한 성매매 여성 6명과 남성 1명도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충북 청주 한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상가건물에서 신·변종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신·변종 성매매가 성업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전날 오후 9시께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 해당 업소는 채찍과 수갑 등을 구비해 놓고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손님들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회원제 방식으로 예약된 손님만 받거나, 출입구에 철문을 설치하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객으로 추정되는 50여명의 성 매수자 명단도 확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매매 특별법에는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찰은 "성 매수자의 신원을 파악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0 09:06:46[파이낸셜뉴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여성들이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어 채찍질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장-미셸 사마 루콘데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 자료를 통해 "동부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어 채찍질을 당했다"라며 "말라이카 민병대의 비인간적인 학대를 비난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정부 대표단을 동부 마니에마주의 살라마빌라 지역에 파견해 가해자들을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 말라이카 민병대는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엄격히 적용하며, 광물자원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 활동 중인 수십 개의 무장단체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그들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살라마빌라 금광에서 나오는 수익의 많은 부분을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30 08:10:46[파이낸셜뉴스]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김건희 여사) "현충원에서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권양숙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KTX 열차 편으로 진영역으로 이동, 미니버스로 환승해 오후 2시 40분께 권 여사가 머무르고 있는 사저 입구에 도착했다. 김 여사의 방문에 권 여사는 사저 현관에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마중했다.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김 여사는 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좌천 인사로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 흘린 기억을 먼저 꺼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영화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노 전 대통령의 일화를 다뤘다.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몸이 불편해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김 여사에게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윤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 덕담을 건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환담을 마친 두 사람은 다음달 개관하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30분간 함께 둘러봤다. 이곳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전시된 곳으로, 김 여사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노무현재단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을 구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했다"면서 미리 준비한 빵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답례로 김 여사에게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을 두고 "작년부터 찾아뵙겠다고 했다가 시간 안 맞고 해서 (이번에) 뵙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최근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13일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여사가 권 여사에 이어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예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해 국제무대에서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국 정상의) 배우자가 참석하는 세션 등이 있으면 당연히 동행하겠지만 지금 일정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13 22:47:17[파이낸셜뉴스] 르완다 법원이 자국민을 나무에 묶고 채찍질을 한 중국인 사업가에게 징역형을 내렸다.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르완다 카롱기 중급법원은 르완다인 2명을 고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선슈쥔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르완다 서부의 루시로에서 광산 회사를 운영하던 선슈쥔은 지난해 8월 르완다인 노동자 2명을 나무에 묶고 때렸다. 선슈쥔은 노동자들이 회사의 광물을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력에 분노한 직원들이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고,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선슈쥔을 체포했다. 직원들은 재판에서 "선슈쥔이 도둑질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들을 나무에 묶더니 채찍으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르완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선슈쥔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중국 기업과 시민은 현지 법을 준수하고 사적 제재 대신 범죄를 신고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이전에도 현지 근로자들을 학대해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엔 짐바브웨에서 탄광을 소유한 중국인 사업주가 임금불만을 토로하는 현지 근로자 2명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해 논란이 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2 13:36:50[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는 기본법이 발의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은 5일 가상자산을 거래가 가능한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거래소 운영 시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거래, 명의대여, 부정거래 등을 금지하여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는다는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대한 기본법'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으로 알려진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명 비트코인 열풍’이 발생했고 2021년 1분기에만 약 230만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정책당국이 가상자산을 규제와 처벌의 대상으로만 간주할 뿐, 법적근거를 마련하지 않아 다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미공개정보 및 시세조작 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김은혜 의원은 기본법을 통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내로 편입시키고,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보호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본법에서는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 대상으로 보고 건전성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계획 및 발전기금 설치 등을 명문화하는 한편 가상자산의 발행·등록·내부통제기준 및 이해상충 관리체계를 갖추고, 불공정행위 거래자에 대한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집 한 채 장만 못하는 현실에 많은 청년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했지만 정부는 채찍을 들려고만 할 뿐 새로운 시장의 개념조차 세우려 하지 않았다”며 “규제란 인정에서 시작된다. 가상자산도 주식시장처럼 공시제도를 마련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기준을 설정하고 상장 상폐의 요건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이 법안이 투자자 보호와 산업육성의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1-08 17:18:53[파이낸셜뉴스] 탈레반이 8일(이하 현지시간) 남성으로만 구성된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설립에 항의하는 여성 시위대를 채찍과 나무 몽둥이로 진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전사들은 이날 수도 카불에서 여성 시민단체의 시위를 채찍과 나무 몽둥이를 동원해 진압했다. 당시 시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에서 일부 시위대는 "어떤 정부도 여성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나는 거듭, 거듭 자유를 노래할 것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또 다른 이들은 수일전 고르주에서 살해당한 임신한 여성 경찰관 사진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탈레반은 여성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뿐만 아니라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폭행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심각한 위협 속에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 7일에도 카불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시위는 지난달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장악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지난 주말에도 여성 시위대는 수도 카불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8일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최근 발표된 정부 조직에 여성이 단 한명도 들어가 있지 않은 점을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 시위 참가자는 여성 시위대 상당수가 "채찍에 맞았다"면서 탈레반이 "집에 돌아가 (탈레반) 토후국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도 않고, 여성의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데 왜 우리가 토후국을 받아들여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시위 참가자는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구금됐다면서 이들의 석방도 요구했다. 그는 "기자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던 모든 남성들이 체포됐다"면서 "도대체 이같은 일을 왜, 그리고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이 "변할 수 없음을 입증했다"면서 "국제사회에 묻는다. 특히 지난 20년간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묻는다. 오늘 여성 인권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울부짖었다. 그는 아울러 탈레반이 단순히 시위를 지켜보던 청소년들도 구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16살짜리 남학생이 가방을 등에 진채 붙잡혀 매를 맞았다"면서 "그는 팔과 온 몸에 멍이 들었다. 도망쳤지만 탈레반 2~3명이 그를 뒤쫓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탈레반이 발표한 아프간 과도정부에는 여성, 종교적 소수그룹, 축출된 전 아프간 지도부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자문 역할도 맡지 못했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재점령한 뒤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정부를 구성하고, 20년전에 비해 더 온건한 이슬람 통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성 등 소수는 정부 구성에서 제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09 04: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