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천보BLS는 3일 최근 배관 손상 사고와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있는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사인 천보BLS는 지난 5월과 6월 염소가스(4㎏)와 배터리 액상 전해질에 들어가는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크(310㎏)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천보BLS 이동호 전무는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내부 진단과 공인 외부 기관의 안전진단을 받은 후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천보BLS는 사고 후 전북지방환경청 행정명령에 따라 공장의 시범 가동을 차례로 중단한 상태다. 이 전무는 "문제가 된 배관은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시민 불안이 없도록 최고의 안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10월쯤에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보BLS는 지난해 4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2026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7-03 13:51:24[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주시는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원천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틀’ 11개를 감악산-천보산 축선을 따라 추가 설치했다. ASF 완충지역으로 분류된 양주는 현재 야생멧돼지 총기포획이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ASF의 주요 전파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용 중인 포획틀 10개 외에 감악산과 천보산 축선을 따라 11개 포획틀을 추가로 설치했다. 양주시는 향후 ASF사태 추이에 맞춰 29개 포획틀을 비롯해 양돈농가 주변과 멧돼지 주요 이동지점 등을 대상으로 800여개의 포획트랩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멧돼지 포획기간 중 혹시 모를 등산객과 시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0여개의 입산금지 현수막을 게시했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적극 입산금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양주시 환경관리과장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며 “야생멧돼지 포획틀 등을 신속히 설치하고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는 등 ASF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0-23 21:23:46헤럴드가 국내 최대의 친환경 곡물 전문 기업 '㈜천보내츄럴푸드'를 인수, 프리미엄 홀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영만(오른쪽) 헤럴드 대표와 최정휘 천보내츄럴푸드 대표가 지난 9월 23일 인수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헤럴드가 국내 최대의 친환경 곡물 전문 기업 '㈜천보내츄럴푸드(천보)'를 인수, 프리미엄 홀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헤럴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정동 헤럴드 본사에서 천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천보 인수를 통해 헤럴드는 친환경·건강식·자연식 식품을 뜻하는 프리미엄 홀푸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2006년 설립된 천보는 천작·이코노미(米) 등의 브랜드로 친환경 쌀, 잡곡, 견과류, 가공식품 등 180여종의 식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곡물 유통·가공 기업. 국내 1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할인점, 친환경마켓, 온라인몰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하며 연매출 200억대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아울러 선진적, 위생적 제조 환경을 토대로 양곡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능률협회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받았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해 우수 농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팜(Star Farm)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친환경 식품사업부문을 설립, 친환경 생과일주스인 저스트주스를 출시하고 국내 최초의 클렌즈 스토어를 론칭했던 헤럴드는, 천보 인수를 통해 곡물, 과일, 견과는 물론 해외의 슈퍼푸드까지 포괄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헤럴드는 향후 천보와 본사의 식품사업을 '㈜올가니카'라는 사명 하에 합병하고, 천보의 농산물 가공·유통 노하우와 헤럴드의 브랜드·네트워크를 결합,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의 프리미엄 홀푸드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올가니카를 통해 친환경·건강식·자연식 먹거리를 소개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9-30 15:26:58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광화문 청계광장에 총 매장 규모 622㎡(약 200평)의 대형 매장을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BBQ는 최근 종로와 광화문 등 핵심상권과 지방 거점 도시 중심으로 대형 매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청계광장 신규 매장은 2층 규모로 야외테라스와 루프탑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화문에 초근접한 청계천 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청계천을 즐기는 시민들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기존의 소형 배달전문매장 위주의 출점 전략에서 일부 선회해, 핵심상권 위주로 프리미엄카페나 BBQ빌리지 등 고급화된 대형 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2년 12월 송리단길에 529㎡(약 160)평 규모로 오픈한 'BBQ 빌리지'는 화덕피자와 베이커리, 하이볼 등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독특한 메뉴구성과 매장 분위기로 오픈 이후 해당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8 18:22:1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 두 가지 방식으로 분리해 운영해 나가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최소 2년 이상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는 24일 천보 중국 랴오닝대 초빙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의 투 트랙으로 재편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싱가포르 모델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보 교수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임대 주택을 짓는 것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의 미분양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리위자 수석연구원도 국유기업의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정책 시행의 효과가 미미하고, 실제 이뤄지는 프로젝트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자와 국유 기업이 적정한 구매 가격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황타오 광저우 중원부동산그룹의 총매니저도 중국 중앙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 국유기업들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인수하려는 의지는 아직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나아가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부동산이 중국 경제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나아져야 부동산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과거 홍콩 모델로 완전히 시장화됐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본격 지각 변동, GDP대비 부동산 비중 및 지방 재정 비율 감소" 렌허자오바오는 학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및 인터뷰를 근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지각 변동을 겪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고, 지방 정부의 토지 재정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팔리지 않고 있는 미분양 주택을 공기업이 매수를 통해 사들인 뒤 임대 주택 등으로 전환해 서민들에게 장기 임대 형식으로 싼값에 팔거나 저소득층에게 임대 방식으로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올해 4월 30일 회의를 열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국영기업들이 매입해 임대주택 등으로 전환할 것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 17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차로 3,000억 위안(56조7,39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대출기금을 설립하고 금융기관들이 지방 국유기업을 지원해 미분양 상업용 주택을 인수하도록 독려했다. 또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중전회에서도 임대를 위주로 한 보장형 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확대해 근로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택 공실률, 평균 15%, 일부 지역은 25~ 30%" 추바오싱 전 중국 주택건설부 부부장은 2022년 싱크탱크 포럼에서 "주택 공실률이 평균 15%에 달하고 일부 성은 25% 또는 30%에 달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부동산전문 싱크탱크인 중즈연구소는 중앙은행이 추렴해 만든 3,000억 위안의 주택 재대출 기금으로는 약 7,161만㎡의 팔리지 않은 상업용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황타오 총매니저는 "지난해에만 중국의 전국 분양주택 판매액이 11조 위안이었다"면서 "중앙은행이 제공한 임대주택 재대출 기금 규모 3000억 위안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4 10:45:41[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구성의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45종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CJ웰케어는 흑삼농축액과 녹용을 고함량 배합한 프리미엄 흑삼 제품 '한뿌리 흑삼지천보'를 기존의 파우치 외에도 스틱과 농축액으로도 선보였다. CJ웰케어의 독자적 기술력이 적용된 구증구포 흑삼을 사용해 기존 CJ 홍삼 제품 대비 체내 흡수량을 높였으며,뉴질랜드 최상등급의 SAT녹용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홍삼과 아르기닌을 한 병에 담은 '한뿌리 홍삼아르기닌'도 출시했다. '한뿌리 홍삼아르기닌'은 6년근 홍삼, 남해산 흑마늘, 흑마카 등 프리미엄 원료를 담았으며 L-아르지닌 1500mg과 아르지닌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오르티닌, 타우린을 더했다. 아르기닌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아미노산 브랜드 '아미네이쳐ⓡ(AMINATUREⓡ)'의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CJ제일제당만의 독자적 아미노산 발효기술로 가공한 프리미엄 소재다. 지난해 12월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무트 곡물콤부효소'도 선물세트로 처음 선보인다. '카무트 곡물콤보효소'는 캐나다산 정품 카무트를 배합한 프리미엄 효소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로 개발됐다. 이 외에도 '한뿌리 홍삼대보',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 '자연건강 석류콜라겐 젤리' 등 스테디셀러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아울러 20만원대의 프리미엄 세트부터 2만원대의 가성비 좋은 실속형 세트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CJ웰케어 관계자는 "이번 한가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채로운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며 "올 추석에는 소중한 지인에게 건강을 선물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03 10:23:59[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조선후기에 사암도인이란 의원이 있었다. 사암도인은 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침으로만 환자를 고쳤다. 사암도인은 침을 잘 놓았는데, 특히 12경맥의 팔다리쪽을 흐르는 오수혈(五輸穴)에만 침을 놓았다. 이것을 사람들은 사암침법이라고 불렀다. 사암침법은 팔다리의 혈자리에만 침을 놓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기운이 강한 오수혈만을 선택했기 때문에 혈성(穴性)이 매우 강하고 효과적이다. 주된 침법은 오행의 상생상극의 원리에 따라서 보법(補法)에 해당하는 정격(正格)과 사법(瀉法)에 해당하는 승격(勝格)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암도인의 한 제자가 “스승님, 스승님의 침법을 밖에서는 사암침법이라고 부릅니다. 사암침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사암도인은 “내 침법은 오행의 상생상극의 원리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다. 예를 들면 위(胃)를 보(補)하는 위정격(胃正格)은 위를 보하는 침법인데, 양곡(陽谷), 해계(解鷄)를 보(補)하고 임읍(臨泣), 함곡(陷谷)을 사(瀉)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진 조합인지 궁금하냐?”라고 물었다. 제자는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지만 자신이 없었다. 사암도인은 이어서 설명하기를 “만약 위가 약하면 위를 보해야 할 것이다. 내경에 보면 허즉보기모(虛則補其母)라고 했다. 그럼 오행에서 위(胃)는 토(土)이고 토(土)가 약한 것이니 토(土)의 모(母)인 화혈(火穴)을 보해야 한다. 화혈은 자경(自經)으로 위경(胃經)의 화열인 해계(解谿)와 모경(母經)으로 심경(心經)인 소장경(小腸經)의 화혈인 양곡(陽谷)을 보한다. 그리고 토(土)가 허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를 이기는 목(木)을 사(瀉)해야 한다. 그래서 자(自)경인 위경의 목혈인 함곡(陷谷)과 타(他)경인 담경의 목혈인 임읍(臨泣)을 사하는 것이다. 이해할 수 있겠느냐?”하고 설명해 주었다. 제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듯 끄덕거렸다. 사암침법은 누구나 함부로 행하기 어려운 심오한 침법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위완부에 통증이 심하면서 복통, 소화불량, 헛배부름, 가스참의 증상에 위정격을 놓으면 바로 진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암도인이 제자에게 위정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환자가 왔다. 환자는 50세 가량의 남자로 오래전부터 위완통이 있어서 침을 맞으러 왔던 환자였다. 남자는 명치에서부터 배꼽부위 위까지 통증이 생기면서 정해진 시간에 통증 발작이 있었으나 통증이 일정한 부위가 없었다. 사암도인은 남자에게 “위완통은 좀 어떤가?”하고 물었다. 환자는 “의원님 침을 맞고 통증이 많이 줄었습니다.”라고 했다. 사암도인은 이 환자에게 양곡(陽谷)과 해계(解谿)를 보하고 임읍(臨泣)과 함곡(陷谷)을 사(瀉)했다. 사암도인은 위허증으로 보고 위정격으로 치료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번은 20세인 한 남자가 위완통이 있다고 하면서 왔다. 사내는 통증이 시작하는 날마다 오한(惡寒)이 있으면서 관절통이 동반되고, 팔다리 살집에 대추나 밤톨만 한 핵이 생겼다가 점차 사라졌고 때때로 남아 있는 것은 몇 개가 위부와 양쪽 다리 위에 있기도 하면서 10여일 간격으로 반복된 것이 수해가 되었다고 했다. 사암도인이 진찰을 해 보더니 “위허(胃虛)로 인한 담핵(痰核)이다.”라고 진단을 하고서는 이 남자에게 위정격(胃正格)을 사용하여 침을 놓았는데, 수년이 되었던 증상이 5~6도(度) 만에 나았다. 사암도인은 남자의 증상이 우측이 심했기 때문에 좌측에 침을 놓았다. 소위 말하는 우병좌치(右病左治)를 한 것이다. 또 한번은 50세 가량인 한 부인이 복통을 앓은 지 이미 30년이 되었고, 흉복부가 창만하면서 통처가 일정한 곳이 없었으나 위완부가 더욱 심했으며, 족부가 건조하면서 발등이 부어올라 있었다. 사암도임은 발등은 위경(胃經)이 유주하는 부위이면서 위완부에 통증이 심해서 위정격을 사용했더니 1도(度)만에 통증이 줄어들고 발등의 부종도 빠졌다.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복통에는 위정격만 사용하시는 겁니까?” 그러나 사암도인은 “그렇지 않다. 원래 복진을 제대로 하면 어떤 장기가 원인인지 알 수 있다. 위 이외에도 복통이나 협통의 원인이 많다. 위허(胃虛)로 인한 통증은 딱히 정해지 있지 않고 위완부를 중심으로 여기저기가 아파진다. 그런데 폐기가 탁(濁)하면 우측 협통이 있고, 간통(肝痛)은 왼쪽 협통이 있다. 그리고 냉으로 인한 통증은 배꼽 아래, 만약 배꼽 주위에 통증이 심하면 대장의 문제고 혈허(血虛)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소장통이 많다. 특히 심통(心痛)은 위완통과 아주 비슷하게 나타나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때 한 어린 환자가 왔다. 10여 세 정도 돼 보이는 아이는 배꼽위에 복통이 있어서 여러 날 동안 울부짖으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했다고 했다. 사암도인이 복진과 함께 진찰을 해 보더니, 아이의 목과 귀 아래에 여러개의 림프절이 부어있었다. 당시에 이것을 연주창이라고 불렀다. 사암도인은 림프절이 부어있는 부위가 대장경이 흐르는 길목에 있고 또한 복통은 배꼽 근처에 나타나서 대장허증(大腸虛證)으로 진단을 했다. 사암도인은 어린 환자에게 족삼리(足三里)와 곡지(曲池)를 보하고, 양곡(陽谷)과 양계(陽谿)를 사했다. 바로 대장정격이었다. 그러나 복통이 즉시 사라졌다. 사암도인이 제자에게 “이 아이에게 대장정격을 놓았다. 어떻게 해서 이 혈자리들이 대장을 보하게 되는지 설명해 보거라.”라고 했다. 그러자 제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장은 금(金)에 속하니 대장이 허한 경우는 허즉보기모(虛則補其母)로 해서 토(土)혈을 보하고, 화극금(火克金)이니 화(火)혈을 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경(自經)인 대장경의 토혈인 곡지(曲池)와 모경(母經)인 위경의 토혈인 삼리(三里)를 보하고, 자경인 대장경의 화혈인 양계(陽谿)와 화경에 해당하는 소장경의 화열인 양곡(陽谷)을 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장정격은 삼리, 곡지를 보하고, 양곡, 양계를 사하는 처방이 나온 것입니다.”라고 했다. 제자는 지난 번에는 어려워하더니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사암도인은 제자를 칭찬했다. 그 때 또 한 명의 환자가 왔다. 5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부인은 복통이 생긴 지 벌써 2~3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동안은 간간이 발작을 했는데, 최근 한달 전부터는 복통이 심해졌다. 그러면서 때때로 눈꽃이 피고, 두통이 있으면서 양쪽 미릉골통이 생겼다고 했다. 또한 얼굴과 두부가 텅빈 것처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치가 답답하면서 미치겠다고 했다. 사암도인은 진찰을 해 보더니 집안에 큰 우환이 있었던 뒤로 나타난 증상이라고 하기에 화병으로 진단을 하고 화울통방(火鬱痛方)을 처방했다. 사암도인은 대돈, 소충을 보하고, 음곡, 곡천을 사했다.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인의 제반 불편함이 사라졌다. 환자들이 연이어서 들어왔다. 한 남자가 두통이 있다고 하면서 찾아왔다. 40세 가량의 남자는 얼굴 전체에 통증이 있으면서 경항부가 더욱 심했다. 진찰을 해보니 심하게 화를 낸 후에 나타났다고 하기에 사암도인은 간증(肝症)으로 보고 음곡, 곡천을 보(補)하고, 경거, 중봉을 사(瀉)했다. 바로 간정격이었다. 이렇게 침을 맞자 바로 증상이 좋아졌다.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은 항상 이렇게 네 개의 혈자리를 사용하시는 겁니까?” 그러나 사암도인은 “그렇지 않다. 간혹 단혈(單穴)만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편두통은 한쪽의 통증인데, 병들지 않는 쪽의 절골혈(현종혈)만 사해도 거뜬하게 좋아진다. 루시루험(屢試屢驗)했다. 한번은 40세 정도 되는 부인이 우측 편두통이 아주 심해진 지가 이미 10여년이 되었는데도, 좌측 절골혈 만을 사(瀉)해서 수일만에 감소되어 1도(度)에 나은 적도 있다.”라고 했다. 사암도인은 단혈만을 사용할 때에도 함부로 아무 혈자리나 선택하지 않았다. 제자는 스승님의 침실력에 감탄을 하면서 자신도 스승님을 따라서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침치료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사암도인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제자에게 “침이란 단 한자리 만으로도 병자를 일으킬 수 있지만, 온갖 곳에 난자(亂刺)를 하더라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의사가 환자의 호소하는 병증의 원인을 찾아낸다면 최소한의 혈자리만이 필요할 것이나, 아픈 곳에만 찌르기를 반복한다면 산침(散鍼)이 될 것이다. 아픈 곳을 찾아 찌르는 아시혈도 좋지만 한번쯤은 이 환자에게 과연 이 혈자리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사암도인(舍岩道人)이 창시한 사암침법(舍岩鍼法)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침법으로 지금도 많은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사암침법은 현재 사암도인침법(舍岩道人鍼法)과 사암도인침구요결(舍岩道人針灸要訣)이란 책자로 전해지고 있다. 일도쾌차(一度快差)! 단 한 번에 좋아진다는 의미다. 이 표현이 사암침법을 두고서는 어색하지 않다. * 제목의 ○○은 ‘사암’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사암도인침법> ○一男子 年可五十 常患胃脘痛, 自心下至臍上 作痛 有時無定 或似蟲痛 陽谷ㆍ解谿補、 臨泣ㆍ陷谷瀉 數度而效. (50세 가량인 한 남자가 항상 위완통을 앓았는데, 심하부에서 제상부에 이르러 통증을 발작하되 정해진 시간은 있으면서 통처에 일정한 부위가 없고 때로 충통과 비슷하여 양곡, 해계를 보하고 임음, 함곡을 사하니 수차에 효과가 있었다.) ○ 一男子 年二十 有胃脘痛 每始痛之日 惡寒肢節痛 四肢肉起 如棗栗者 無數而多 次次消盡 或餘存者幾個 在胃部兩脚上下 十餘日間隔 反復累年矣, 用胃正格 五六度差. 右側勝 故左治. (20세인 한 남자가 위완통이 있으면서 통증이 시작하는 날마다 오한, 지절통하고 사지의 기육에 조율 같은 것이 솟아오르면서 무수하게 많아졌다가 점차 소진되며, 때로 남아 있는 것이 몇 개가 위부와 양 다리의 상하에 있기도 하면서 10여 일 간격으로 반복한 지 여러 해였는데, 위정격을 사용하여 5~6도에 나았다. 우측이 심했으므로 좌측을 치료했다.) ○ 一婦人 年可五十 腹痛已三十年, 胸腹脹滿 痛無定處 胃脘尤甚, 足無津液 跗上亦浮, 用胃經正格 一度而足有津液 腹痛亦減. (50세 가량인 한 부인이 복통을 앓은 지 이미 30년이 되었고, 흉복부가 창만하면서 통처에 일정한 곳이 없었으나 위완부가 더욱 심했으며, 족부에 진액이 없으면서 발등도 역시 부어올랐는데, 위경정격을 사용하여 1도에 족부에 진액이 생기면서 복통도 감소되었다.) ○ 一女子 十餘歲 腹痛臍上 累日號泣轉輾, 診項耳下大腸分 有結核 知大腸虛, 故用正格 卽止. (10여 세인 한 여자가 제상부에 복통이 있어서 여러 날 동안 울부짖으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했는데, 목과 이하부의 대장경 분야를 진찰하니 결핵이 있어서 대장허증인 줄 알았으므로 대장정격을 사용하자 복통이 즉시 멎었다.) ○ 一女子 年五十餘 腹痛間作 已數三年 方痛已有月餘, 或生眼花、頭痛、兩眉骨痛 顔頭若空虛 心下鬱悶 用火鬱方, 一度有效. (50여 세인 한 여자가 복통이 간혹 발작한 지 이미 2-3년이 되었고 지금의 고통은 이미 1개월 가량 되었는데, 때로 안혼, 두통, 양미골통 등이 생기고 안면부와 두부가 텅빈 것 같으면서 심하부가 울민하다고 하여 화울통방을 사용했더니 1도에 효과가 있었다.) ○ 一男子 年可四十 頭面盡痛 頸項尤甚, 故陰谷ㆍ曲泉補、 經渠ㆍ中封瀉 數日半減 數度而快. (40세 가량인 한 남자가 두면부 전체에 통증이 있으면서 경항부가 더욱 심하므로, 음곡, 곡천을 보하고 경거, 중봉을 사하여 수일만에 통증이 반감되었고 수차에 거뜬히 나았다.) ○ 一女子 年可四十餘 頭痛右邊 已十餘年, 瀉左邊絶骨 數日減差 一度而已. (40여 세인 한 여자가 우측 편두통이 더욱 심한 지 이미 10여 년이 되었는데, 좌측 절골혈을 사하여 수일만에 감소하고 1도에 나았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30 09:29:21CJ제일제당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사진) 250여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명절을 맞아 복합 선물세트 브랜드를 '더 기프트(The Gift)'로 새롭게 선보였다. 포장재도 장인이 만든 공예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변경해 전통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각 선물세트마다 통일된 디자인에 종류별로 색깔만 다르게 표현해 어디서든 CJ제일제당의 선물세트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석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올해 설 명절에 처음으로 선보인 편의형 코인육수 선물세트 '백설 육수에는 1분링 선물세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완판돼 이번 추석에는 1분링의 선물세트 투입량을 약 20배 늘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한 선택I호'는 2만원 이하로 스팸·요리올리고당 등을 담아 실속있게 구성했으며 1만원대로 판매되는 'CJ비비고 토종김 1호'도 명절에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믿고 선물할 수 있는 국민 명절 선물 '스팸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늘렸다. 카놀라유와 스팸으로 구성된 '스팸복합 1호'는 실속있는 구성으로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스테디셀러 '스팸 클래식'과 나트륨 25% 낮춘 '스팸 마일드'로 구성된 '스팸 슈퍼문 에디션' 3만 세트를 한정 출시했으며 구매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숙박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한뿌리 흑삼지천보 스틱·정'·'홍삼아르기닌' 등 40여종의 다양한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8 18:04:30[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 250여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명절을 맞아 복합 선물세트 브랜드를 '더 기프트(The Gift)'로 새롭게 선보였다. 포장재도 장인이 만든 공예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변경해 전통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각 선물세트마다 통일된 디자인에 종류별로 색깔만 다르게 표현해 어디서든 CJ제일제당의 선물세트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석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올해 설 명절에 처음으로 선보인 편의형 코인육수 선물세트 '백설 육수에는 1분링 선물세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완판돼 이번 추석에는 1분링의 선물세트 투입량을 약 20배 늘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한 선택I호'는 2만원 이하로 스팸·요리올리고당 등을 담아 실속있게 구성했으며 1만원대로 판매되는 'CJ비비고 토종김 1호'도 명절에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믿고 선물할 수 있는 국민 명절 선물 '스팸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늘렸다. 카놀라유와 스팸으로 구성된 '스팸복합 1호'는 실속있는 구성으로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스테디셀러 '스팸 클래식'과 나트륨 25% 낮춘 '스팸 마일드'로 구성된 '스팸 슈퍼문 에디션' 3만 세트를 한정 출시했으며 구매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숙박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한뿌리 흑삼지천보 스틱·정'·'홍삼아르기닌' 등 40여종의 다양한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백지혜 CJ제일제당 선물세트 마케팅 담당자는 "트렌드에 맞춰 실속있고 다양한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자 했다"며 "한가위를 맞아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8 15:15:1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이리공업고등학교를 이차전지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았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31일 도교육청에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김주영 교장, 이규택 (재)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본부장 등과 이리공고 이차전지 마이스터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이리공고를 교육부로부터 신규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아 배터리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예비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마이스터고는 전문적인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산업계 수요에 직접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이리공고는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로 지정을 받으면 (가칭)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배터리융합과 96명을 모집해 총 18학급 288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배터리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졸업생 전원 취업을 위해 동원시스템즈,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천보BLS, 군산대학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등 60여개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마이스터고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은 △이차전지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기숙사 신축 사업비 190억원 확보 △실습실 환경개선 및 기자재 확충비 확보 △이차전지 분야 교원연수 등 마이스터고 지정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이차전지 분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면서 “익산시는 이리공업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국제배터리마이스터고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북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 동의를 꼭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31 14: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