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랴오닝성의 한 철강회사 용광로에서 화재가 발생,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제남일보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랴오닝성 잉커우 라오볜구에 있는 잉커우강철유한공사의 한 용광로에서 화재가 났다. 현지 매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당국과 회사 측은 화재 경위나 진화 과정, 사상자 수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지 당국과 잉커우강철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수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6-23 18:15:23포스코는 전세계 철강회사 최초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ESG)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은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HSBC, BNP 파리바 등이 주관사로 참여해 발행금리가 5년 국채금리에 1.05%포인트를 가산한 2.874%수준으로 결정됐다. 아시아(65%), 미국(28%), 유럽(7%) 등 전세계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번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 ESG채권발행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관련 신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 등 그룹 신성장,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07-09 11:10:09SK네트웍스가 인도네시아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철강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마스 위그란토로 크라카타우스틸사장을 비롯 양사의 주요 경영진들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크라카타우스틸은 인도네시아 내 유일한 일관제철소로 1970년에 설립되어 6개 공장과 25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연간 생산량은 대략 300만t으로 거의 모든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협력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철강시장 진입 및 인도네시아향 철강제품의 소싱(Sourcing·대외구매) 경쟁력을 확보,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철강사업 규모를 2억달러 규모로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카타우스틸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점을 고려해 국영사업 및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희망하고 있다. 한편, 최신원 회장은 지난 21일 리니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을 만나 상호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SK가 크라카타우스틸과 체결한 MOU를 비롯,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8-23 08:57:36해운.조선업종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히는 철강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기업어음 등 시장성 차입금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4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3월말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단기차입금도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5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지난 2014년 KDB산업은행과 맺었던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졸업했지만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되는 회사채가 40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해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올리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 1.4분기 연결기준으로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연내 1000여억원, 내년 1월 3500억원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면서 "신용등급이 낮아 차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현금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신용등급(AA)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제철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의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기준 6100억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조원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만기가 되는 회사채 물량도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시장성 차입 규모는 현금흐름이 나빠지거나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경우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현대제철은 올 들어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올 1.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9% 줄었다. 한편 포스코는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1조원을 웃돌지만 현금성 자산이 3월 말 기준 1조6800억원이어서 상환 우려에선 벗어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6-07 18:14:24해운·조선업종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히는 철강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기업어음 등 시장성 차입금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4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3월말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단기차입금도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5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지난 2014년 KDB산업은행과 맺었던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졸업했지만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되는 회사채가 40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해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올리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 1·4분기 연결기준으로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연내 1000여억원, 내년 1월 3500억원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면서 "신용등급이 낮아 차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현금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신용등급(AA)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제철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의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기준 6100억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조원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만기가 되는 회사채 물량도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시장성 차입 규모는 현금흐름이 나빠지거나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경우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현대제철은 올 들어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올 1·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9% 줄었다. 한편 포스코는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1조원을 웃돌지만 현금성 자산이 3월 말 기준 1조6800억원이어서 상환 우려에선 벗어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6-07 16:26:25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주금이 업계 4위 닛신제강을 인수한다. 일본 철강업계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강산업은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 시황이 악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을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17년 3월 목표로 닛신제강을 신일본제철의 자회사로 두기로 합의했다. 매수 금액은 1000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의 지분 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지분을 51~66%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 주식을 공개매입(TOB)하고 닛신제강이 제3자 배정 방식의 발행 주식을 신일본제철이 취득하는 것을 검토한다. 닛신제강은 신일본제철의 자회사가 된 후에도 상장을 유지한다. 양사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가동을 집중한다. 닛신제강의 고로 2기 중 노후된 1기의 가동을 중단한다. 제1고로를 2019년말까지 가동 능력을 강화한다. 닛신제강은 고로 보수 비용을 절약해 강점을 가진 스테인리스 및 표면 처리 강판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 또 원료와 기자재 조달, 기술·노하우의 공유화 등 폭넓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설비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닛신제강이 신일본제철 자회사로 편입되면 일본의 용광로 메이커는 신일철주금, JFE홀딩스, 고베제강소 등 3개 그룹으로 압축된다. 신일본제철은 세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에 이은 세계 2위 철강업체다. 도쿄 인근 지바현 등 일본 내에 9개의 제철소를 갖고 있다. 2014년도 조강 생산량은 4732만톤이다. 2015년 3월 회계년도 결산시 매출은 5조6100억엔이다. 지난 2012년 10월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합병했다. 닛신제강은 일본내 4위의 철강회사다. 7개의 제철 공장을 갖고 있는데 조강생산량(2014년)은 398만톤이다. 매출은 6175억엔 규모다. 전세계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철강 저가 공세와 수요 위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철강사들도 경영 효율화 등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신일본제철의 닛신제강 인수도 이 때문이다. 일본 4대 철강사도 이익이 급감했다. 미국 US스틸, 한국 포스코 등 철강대기업들도 적자를 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2-01 14:50:03한국철강협회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철강산업발전 포럼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권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이 위기극복을 위해선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5-08-25 18:01:55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다. 지난 2013년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부문을 인수한 지 1년여만에 기업 전체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의 대형 철강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현대제철이 8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의결하고 오는 5월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8577로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Steel Service Center)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종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소재 기술력'과 해외 SSC를 보유한 현대하이스코의 '가공 기술력'이 융합돼 고객에 대한 품질 및 기술 대응력이 강화됨은 물론, 해외 영업망 확충에 따라 통합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내실을 두루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4-08 12:29:12"시장성이 떨어져 팔리지 않을 제품은 만들 필요가 없다. 고객이 요구하고 고민하는 바를 연구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패키지'로 해결방안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올해 초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솔루션마케팅에 관한 말이다. 포스코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포스코 혁신으로 대변되는 솔루션마케팅은 권 회장이 신입사원 교육장이나 임직원 회의석상에서도 늘 화두로 삼곤 했다. 이번에는 권 회장이 포스코의 사보를 통해 솔루션마케팅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권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레터를 통해 "솔루션마케팅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포스코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이어 "(솔루션마케팅은) 한때의 유행이나 구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당연한 상식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루션마케팅은 이해하긴 어렵지만 그간 권 회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철강 산업에 어떤 식으로 응용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자동차강판을 예로 들면 자동차 회사의 입장에서 연비를 높이기 위해선 가벼운 자동차 강판이 필요하다. 자동차 강판을 가볍게 하기 위해선 고강도화가 필수다. 하지만 이럴 경우 성형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자동차회사는 단순히 고강도강만 공급받아선 효과를 보기 어렵다. 부품성형에 쓸 성형기술과 접합 시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함께 제공받아야 효과적으로 고강도강판을 사용할 수 있다. 철강회사는 말 그대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은 물론 이후 서비스까지 제공해야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고객이 쓰기 가장 좋은 형태,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솔루션마케팅"이라고 명쾌하게 개념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아무리 좋은 제품일지라도 고객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거나 경제적이지 못하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철강산업에서 솔루션은 하드웨어인 '강재'와 소프트웨어인 '강재 사용기술'을 비롯한 납기, 물량 등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와 사장교인 인천대교가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미관을 자랑할 수 있는 배경도 포스코의 초고강도 소재에 가공기술, 강재 맞춤형 케이블 정착장치, 케이블 성능인증 기술지원 등 토털 솔루션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션마케팅에 미국의 IBM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권 회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초우량기업 IBM이 한때 하드웨어인 제품에만 집착해 적자 기업으로 추락했지만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음을 사례로 들었다. 권 회장은 "우리는 현재 포스코가 영원히 철강회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철강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인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수익성을 담보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2016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4-08-07 17:39:17【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올들어 5월까지 중국의 88개 대형 철강회사 중 26개(약 30%)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철강산업의 위기감이 고조 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이들 기업의 적자 규모도 89억3100만위안(약 1조4520억원)에 이르면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중국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88개 대형 철강회사의 올해 1~5월 총매출은 1조5036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95%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17억5400만위안으로 46.55% 하락했다. 이 중 철강 생산량이 500만t 이상인 대표적인 철강회사의 경우 5개월간 영업이익은 33억2700만위안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0.31%에 그쳤다. 18개 회사의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고 9개 회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츠징동 부비서장은 "철강업계는 이미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철강산업은 부동산, 건설, 기계, 자동차산업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중국의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과잉 생산문제까지 겹치면서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인해 기업의 수익이 손익분기점에서 맴돌고 있다. 또한 철강회사들에 대한 디폴트(기업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은행들로부터 장기대출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 산시성 최대 민영 철강기업인 '하이신' 그룹이 만기가 도래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대형 철강회사의 기간비용은 1020억9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올랐으며 판매비용은 163억3000만위안으로 18.9% 증가했다. 특히 재무비용도 92억8000만위안이나 늘었다. 결국 은행으로부터 장기대출을 받지 못한 철강회사들이 단기대출을 늘리면서 재무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철강관련 사이트인 '마이스틀닷컴'의 쉬샹춘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철강회사의 원가는 낮아졌지만 철강업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2·4분기 철강 수요는 예상보다 낮았고 심각한 재고 문제는 철강업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한 층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츠징동 부비서장은 "철강에 대한 고정 수요가 남아있고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어 최악의 순간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큰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hjkim@fnnews.com
2014-07-02 15: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