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을 진수했다. 10일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부회장과 이종섭 국방부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600t급 신형 호위함 1번함인 ‘충남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충남함은 총 6척의 3600t급 신형 호위함을 건조하는 울산급 Batch-III의 첫 번째 함정으로 지난 2017년 전역한 1500t급 호위함인 충남함(FF-953)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이 함정은 길이 129m, 너비 15m, 무게 3600t으로, 시속 최대 55km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기존의 울산급 호위함 대비 대공방어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소음 발생을 줄였다. 전기 추진 방식을 통해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유사시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이 가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이날 진수한 충남함은 시험평가와 전력화 등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방위사업청, 해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고품질의 최첨단 함정을 건조해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함을 비롯한 차세대 이지스함 3척 등 우리나라 해군의 주요 함정들을 건조 중이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등 해군의 핵심 미래 전력도 개발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10 15:28:00한화시스템이 함정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시킬 ‘함정용전자전장비-II’ 연구개발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미래전 핵심기술 첨단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전자전 무기체계는 △전장환경에서 위협 전파신호를 탐지∙추적∙분석해 아군에게 전파하고(전자지원)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아군을 보호하며(전자보호) △적의 레이다·통신 등을 마비(전자공격)시켜 아군의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체계다. 미국∙유럽∙러시아 등 세계 각국은 이미 고유의 첨단 전자전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타국에 기술 이전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함정에 탑재된 전자전장비의 노후화·성능 부족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형 구축함(KDDX)과 같은 최신 함정까지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전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최첨단 함정 장비들과 안정적인 통합·운용 여부가 개발 성패를 좌우한다. KDDX와 같은 최신형 함정엔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무장통제를 가능케 하는 최첨단 전투체계와 레이다∙적외선탐지추적장비∙피아식별기∙통신기안테나 등을 통합해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 통합마스트(I-MAST)가 탑재된다. 함정용전자전장비-II는 향후 KDDX 통합마스트에 장착돼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 내의 다양한 장비들과 연동하며 함정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대한민국 해군함정 및 잠수함 80여척의 전투체계를 개발해온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다기능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KDDX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다수의 전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성능 전자전 기술 역량도 확보해 KDDX 등 최신 함정의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와 연동∙운용에 최적화된 전자전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9-22 09:23:22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함정에 적용될 기술을 발표하는 '차세대 첨단함정 스마트기술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발표회는 해군, 산업계, 학계, 정부출연연구소 등의 스마트기술 전문가들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 가속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특히 해군본부 사이버작전센터, 기획관리참모부, 함정기술처,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충남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대한조선학회, 한국선급, 디에스랩컴퍼니, 이노시뮬레이션 등이 참여하여 각 전문 분야별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경함공모함 선조 실적을 보유한 핀칸티에리, 해외 유명 항공모함 설계회사인 SRDSC 등과 화상으로 연결해 함정 건조와 운용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항공모함 소요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자체 투자를 통해 항공모함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기반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부족한 함재기 운용과 관련한 기술 확보를 위해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형 항공모함에 적용할 다양한 스마트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이번 연구발표회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이 스마트네이비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미래 전장의 핵심기술인 차세대 첨단함정 스마트 기술과 관련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 함정기술처장 황인하 대령은 “승조원 인력 감소에 따른 첨단함정 소요가 제기되고 있어 성숙화된 기술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이번 연구발표회가 연구실과 현장의 갭을 줄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24 10:35: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첨단 함정들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1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가, 한국형 경항공모함(CVX)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원해(遠海)경비함 등 12종의 최신 함정 모형을 선보였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International Maritime Defense Industry Exhibition)은 1998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국제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110여개 업체와 해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 영국 해군작전사령관 등 2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는 바다 위의 활주로이자 다목적 군사기지인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최신 모형을 공개했다. 전장 270여m, 전폭 60여m, 3만t급인 이 함정은 해군이 공개한 경항공모함에 비해 비행갑판 폭을 약 30% 확장하고, 스키점프대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항공기 운용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일체형이던 함교・통제탑을 2개로 분리해 비행갑판 운용능력 및 유동분포를 개선했으며, 무인 항공기와 무인 함정(수상, 잠수정)을 탑재해 미래 전장(戰場)을 대비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상륙 기동・공격헬기 탑재가 가능하고, 전투기 출격 지원 기술 및 항공무장 이송 체계, 통합 전투체계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해외 함정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1500t 규모의 해양원해경비함 ‘HDP-1500Neo’를 선보였다. 이 함정은 길이 80여m, 폭 13m, 배수량 1500t 규모로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탑재 장비의 변경이 용이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션 모듈(Mission Module) 탑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7일(월)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노르웨이 DNV사로부터 ‘HDP-1500Neo’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 함정 설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최신 스마트 함정 기술 및 무인화 기술을 적극 적용해 미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함정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특히, 대한민국 기함(Korean Flag Ship)을 만든다는 각오로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화) LIG넥스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무인체계(Unmanned Maritime Syste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알파탄(AL Fattan) 조선소와 함정건조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09 14:10:58[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첨단함정에 적용 가능한 전기추진체계 개발을 완료,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차세대 첨단함정에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완료하고 한국전기연구원, 서울대, 한국선급 등 연구에 참여한 협력 기관과 함께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기추진체계 연구결과는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함정인 차기구축함(KDDX)과 대형수송함-II(LPX-II) 등에 적용되어 대잠작전능력과 고전력 미래무기체계 탑재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기구축함은 전세계 바다를 호령할 대한민국 해군의 첫번째 스마트 구축함으로 올해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2년 대한민국 해군과 차기구축함 개념설계를 이미 수행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로 차기구축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에는 전기추진체계 적용을 위한 최적 설계방안 및 위험요소 관리방안(대우조선해양), 전기추진체계 성능확인을 위한 육상시험설비 구축방안 및 국산화율 향상방안(한국전기연구원), 대한민국 해군의 운용자 입장에서 최적 운용방안(서울대), 설계기준 정립과 설계 검증(한국선급) 등 전기추진체계를 차세대 첨단함정에 탑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연구성과가 포함돼,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구축함 개발의 종가로서 차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함정에 탑재될 전기추진체계를 산업계, 학계, 정부출연연구소가 협업하여 국내최초로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전기추진체계는 기계식 추진 장치 없이 전기로만 함정을 추진하여 수중방사소음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어 대잠수함 작전에서 생존성 확보에 유리하다. 또 전기추진체계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건 등 미래무기체계와 자동화·무인화·네트워크화를 위한 ICT 체계를 스마트 함정에 탑재하는 데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최신예 구축함 줌왈트와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는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함정기술개발에 특화된 특수성능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산학연과 협업해 차기구축함을 세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 구축함으로 개발하여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5-07 09:54:31국방과학연구소(ADD)와 창원시는 국가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방위사업 인프라 기반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지역 방위산업의 혁신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상호협력 강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미래함정 개념형성연구 및 기본설계 등 미래함정개발에 소요되는 핵심연구를 수행하는 (가칭)첨단함정연구센터의 유치 및 건립을 통해 신규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 △(가칭)첨단함정연구센터 건립에 따른 부지 제공 △안보전략 및 국방 관련 정보 교류 △국방의 미래무기체계에 사용되는 소재부품 관련 연구 및 기술지원 협력 등과 관련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최대집적지인 창원시와 세계적 수준의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개발해 온 국내 유일 국방과학 전문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의 협력으로 창원지역 방위산업 혁신기반 구축은 물론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R&D 역량이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시는 지역방위산업 혁신 인프라 기반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국내 방위산업의 명실상부한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첨단함정연구센터 유치가 지역경제부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세규 ADD 소장은 “국내 방위산업의 메카인 창원시와의 협력이 국방과학기술의 발전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협약이 4차 산업혁명과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국내 방위산업 지정업체 92개사 중 20개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278개사의 협력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기동시험장, 해상시험장을 비롯해 국방기술품질원의 기동화력센터, 육군정비창, 해군정비창, 국방벤처센터 등 국내 방위산업의 최대집적지이며, 방산매출비율은 전국의 27.2%에 달한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10 09:50:15[파이낸셜뉴스]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인 경북함 진수식이 거행했다. 20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된 경북함은 지난 2021년 12월 SK오션플랜트와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오전 진수식을 가졌다. 경북함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두 번째 함정(1번함, 충남함)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양 총장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양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바다에서 지키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오늘 진수한 경북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의 3600t급 두 번째 호위함인 경북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경북함은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춰진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이 집약된 함정이다. 특히, 경북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를 장착했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아울러 경북함의 마스트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Integrated Sensor Mast) 방식을 적용했다. 복합센서마스트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경북함의 추진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경북함은 국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새로운 조선소에서 군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하여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방위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6년 6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0 11:19:50[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가 방위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해군사관학교와 18일 오후 부산대 기계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대 국방기술연구센터(PNU-Defense Tech)’를 출범했다. 센터장은 최윤석 부산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해,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 서희선 국방과학연구소 제5기술연구원장, 차영주 국방기술품질원 함정센터장, 이건혁 LIG넥스원 부사장, 최주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 전무, 공병호 대한항공 테크센터 상무, 김건호 한화오션 특수선 상무 등 유관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국방기술연구센터 출범으로 부산대와 해군사관학교는 △방위산업 분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상호교류 및 협력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산학연 활동 교류 △인력 양성을 위한 인적·물적 융합을 통한 방위산업 분야의 학술적 성과 창출과 산업발전 기여, 학·연 협력 모델 등을 통해 학계 방위산업 분야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하고, 방위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발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호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싱크탱크로서의 역량과 위상 제고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한 부산대 국방기술연구센터는 ‘동남권 국방기술 선도연구센터’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국방·방산 R&D 체계 구축 및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부산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방산업체, 지자체와 협력해 국방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끌기 위해 한화오션, 대한항공, LIG넥스원 등 지역 방산기업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주요 군기관 등과 협력해 지자체-산업-대학-연구기관(지산학연)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부울경 국방·방산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해 향후 국방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 같은 지속 가능한 국방·방산 R&D(연구·개발) 체계 구축 및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국방 시스템, 국방 소재, 국방 IT 등 3개 전문 연구그룹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 육상·해상·항공·유도무기체계 등 응용 분야별로 실질적 기술 개발과 응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국방기술연구센터는 해군사관학교와의 기술 및 인력 교류를 통해 해상무기체계 분야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실무형 국방 전문인재 양성에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협약식에서 “부산대와 해군사관학교 간의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특임교수로 임명된 박동우 군인공제회 상임감사, 김병재 전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 글로벌선도연구자로 위촉된 이종호 국방산업연구원장, 남세규 전 국방과학연구소장과의 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은 “이번 협약은 해군사관학교가 경쟁력 있는 국방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대 국방기술연구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해양 무기체계 관련 공동 연구를 더욱 심화하고, 첨단 국방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 양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지향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8 15:36:55[파이낸셜뉴스] 미국 철강업체가 외국산 후판을 사용한 선박을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해 파장이 일고 있다. 'K-조선'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 영향권에 포함되면, 자동차 등에 사용하려던 '관세 협상 카드' 영향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아직 미국 수출이 없지만, 향후 미국발 신조 물량을 수주할 때 철강 관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 조선업 포함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철강업체 중 한 곳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을 사용한 선박을 파생 제품에 포함해달라는 건의를 신청했다"며 "다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수출 물량이 없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조선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파생 제품에 선박을 포함하면 '관세 협상 카드'로써의 중요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안보와 관련돼 K-조선 카드가 산업 전반의 관세 허들을 낮출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아 왔다"라며 "당장 철강 관세가 조선업에 적용되면, 미국과의 협상 범위가 조선업으로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이어 미국에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늘리며 미 군함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도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양사는 MRO 사업 수주를 눈 앞의 목표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 신조 물량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산 철강 관세 50%가 부과되면 함정 건조에도 계산이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함정 건조에 중국산 후판이 20~25%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발주 물량에 중국산 후판을 아예 쓰지 않거나, US스틸 후판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애초에 발주처에서 계약 당시 설비와 후판 등 리스트를 정하기 때문에,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조선업을 철강 관세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선박을 미국에서 건조하면 우리나라보다 3배 비싸다고 알려진 만큼, 관세를 적용받더라도 국내에서 만드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라며 "향후 한미 조선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철강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카드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7 10:57:38한화그룹은 지상 무기체계와 더불어 미국 조선소 중 유일하게 한국 시스템을 이식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미국의 닫힌 문을 여는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진출 전초기지는 필리·오스탈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해운·방산 관련 법안인 존스법(Jones Act)과 SHIPS Act 통과 영향이 크다. 이 법률은 미국 국내 해운에 투입되는 선박을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 사실상 국내외 경쟁사를 차단하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필리조선소는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현지 미국법인인 만큼 현행법 기준으로 미국 내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프리미엄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이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주한 물량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민간선박 및 해군 함정 모두를 수주 후보로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아직까지 해군 함정 또는 해경정을 건조한 이력이 없어 우선적으로는 민간선박 위주의 수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미국이 10년 내로 250척을 확보할 계획인 '전략상업선단' 선박의 건조가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률도 10% 이상에서 올해 1·4분기 1.3%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보수적으로 2026년 필리조선소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필리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을 통한 연계수주 활동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는 공식 회신과 함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다. DCF 방식으로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계열사 시너지' 닫힌 문 연다필리조선소 과반 지분(60%)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역할도 부각된다. 필리조선소가 향후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까지 확장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첨단 함정전투체계(CMS)·자율운항 기술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산 부문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방산 IT 역량을 결합해 미국 시장이라는 '닫힌 문'을 연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 변수보다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기조와 맞물린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하도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SPH-M)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은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5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