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청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청년 친화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청년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올 상반기 타 지역 이동 분석 결과 취업 연령대(25~39세) 청년 인구가 130명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남성 중심의 산업구조에 기반해 청년 남성들의 '일자리 유턴'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 연령층에서 구미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장호 시장은 "청년 인구는 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면서 "청년들이 구미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청년 친화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의 청년 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청년여성정책기획단을 가동하며 주거 지원 확대,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며 청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달 중 '청년유출방지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단'을 운영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TF단은 각 부서와 협력해 기존 정책을 청년 인구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한다. 청년 활동 거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역에는 청년 거점공간이 조성 중이며, 문화로에는 청년·소상공인 상생센터가 들어선다.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규 시행해 국토교통부의 청년월세 한시 특별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청년들을 위해 소득 기준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1000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80만원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 여성 인구 확보를 위해 창업 지원사업도 재정비한다. 기존 청년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여성 창업을 특화 한 교육 과정을 추가하고, 금오시장 일대에 공방, 음악다방 등 예술 분야 창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1억원을 활용한 '구미영 에너지(청년활동지원)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지역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3 10:21:30[파이낸셜뉴스] 뚜렷한 이유 없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9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회초년생에 해당하는 생애주기부터 일찌감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그냥 쉬는' 청년들이다. 지난해 정부의 '쉬는 청년' 복귀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만명 안팎의 청년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고용률 호조에도 양질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며 '구직 단념' 청년의 비율도 올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쉬었음' 청년은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46만2천명)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이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쉬었음' 청년의 비중도 1년 만에 4.6%에서 4.9%로 올라섰다. 청년 인구는 오히려 줄었지만 '그냥 쉰' 청년의 숫자는 늘어난 셈이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다. 다만 줄어드는 숫자는 계속해서 좁혀지는 추세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만6000명으로 가장 많이 줄어든 이후 3월 5000명, 4월 1만4000명으로 감소폭을 좁히다가 지난 달 다시 '증가'로 돌아왔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 가운데 구직 의욕이 높고 직장 경험이 있는 이직자들도 많다고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적성 불일치 또는 '쉬었음' 기간 장기화, 일자리 미스매치 등으로 구직 의욕이 낮은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희망했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쉬었음'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다.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5월 기준으로 2022년 13만6808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약 3만명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났다. 청년 고용시장의 활력 저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고착화되는 중이다. 2010년 27만4000명 수준이었던 '쉬었음' 청년은 2020년 64% 늘며 44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22년(39만명)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0만1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4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 인구 감소세에도 '쉬었음' 청년은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40만∼44만3000명을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청년 인턴 확충,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쉬었음' 청년 집단·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청년층 상용직은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급감하며 마이크로데이터가 작성된 201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5월(-1만명)에 이어 2년째 줄었고 낙폭도 크게 확대됐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팬데믹 이후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 영향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상용직 취업자 감소, 청년들의 구직 의욕 상실 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률·실업률의 절대 수준 자체는 여전히 좋은 편"이라며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봐야 정확한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23 11:14:21"모션 육아휴직자는 남성이 1호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자본주의 키즈라고 할 만큼 경제에 민감합니다. 경제적 혜택이 없으면 결혼과 출산은 이득이 없다고 생각해요."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 공동개최한 제7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세션1 패널토론에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제언이 쏟아졌다. 특히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최우선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경제적 혜택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혼정보 회사 박수경 듀오 대표이사는 이날 패널토론에서 "최근 청년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봤자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부족함 없이 자란 청년이 결혼하면 극히 적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굳이 결혼하고 싶겠냐"고 꼬집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의 경우 부부의 소득 기준이 높으면 받지 못하는데 누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냐는 것이다. 남녀 모두가 동일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세진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은 "일·가정 양립 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동일한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한쪽이 이용할 수 있게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근로를 포기하거나 경력단절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8개월 딸을 육아 중인 최강용 로고스 법무법인 변호사는 출산했을 때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 변호사는 "주변 변호사들도 2~3명 낳으면 본인 인생에 마이너스란 인식이 퍼져 있다"며 "출산했을 때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저출산 공약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IT기업 모션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 중인 제도를 설명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모션은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갈 경우 남성 근로자도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남성들이 워케이션으로 배우자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김진환 모션 팀장은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회사 육아휴직자는 남성이 1호"라고 웃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100% 미혼이던 여성 근로자 60%가 결혼했고 이 중 3분의 1이 임신을 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딩크족이었는데 출산을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다. 고용노동부 워킹맘&대디 현장멘토단으로도 활동 중인 김 팀장은 "결혼기념일을 쉬게해줘 '생일날 쉴 수 있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불만이 나올 정도로 기혼자에게 유리한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2024-03-27 18:12:47【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할 사회·경제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산시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구정책을 실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산시 인구정책의 기본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 제고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경쟁력 제고, 안산시 인구수 76만(외국인 포함) 회복, 인구 대비 청년인구 비중 30% 이상 유지다. 추진 방향은 정부 정책 방향을 반영하고, △안산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 △치밀하고 긴 호흡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인구변화에 따른 미래를 예측 △잘 작동할 대응책을 기획 준비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안산시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토대로 시민, 공무원, 전문가 등 다 함께 인구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구정책실무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실무추진단은 기획경제실장을 단장으로 인구정책 세부사업을 추진하는 담당 팀장과 자발적 참여 공무원 등 총 50여명이 참여한다. 실무추진단은 주택공급, 청년 등 생산인구 유입, 학령인구 감소, 생활인구 유입 및 도시활력 제고, 저출생 대응, 대외이미지 개선 등에 6개 분야에 대해 인구적 관점에서 세부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토론하고, 부서 간 연계 및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증대 방안을 마련한다. 이어 인구정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인구정책위원회를 4월 중 구성할 예정으로, 안산시의 인구정책기본계획 수립, 사업발굴 등 각종 인구정책에 자문·심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삶의 현장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인구문제와 해결책을 수렴하는 시간을 마련, 시민들이 인구 위기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인구교육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토론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제시된 인구문제 해결책 등을 담은 인구정책기본계획(2025년~2030년)을 올 11월까지 수립한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는 현재 인구감소 추세에 있으며, 안산시 인구감소의 관성을 끊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함께하는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9 14:54:20부산시의 청년인구 유입을 돕고, 지역소멸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보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큼 시 청년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처럼 문화예술 활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첨단기업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민경 연구위원은 "국내외적으로 문화예술은 이주와 정주 결정 및 첨단기업 유치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라며 "부산으로 이주의사가 있는 영남권 청년들의 경우 부산의 풍부한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일자리 기회보다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문화권을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 △N개의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 △문화·복지·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 △청년 자부심이 되는 문화서비스 창출의 전략적 실행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은 남부권에서 문화예술인프라가 제일 잘 갖춰진 도시로서 산업단지 내 창작공간 운영 등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근로자들의 문화향유 및 참여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동백전 캐쉬백 등의 제공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방식의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문화적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활용한'문화예술교육·돌봄 결합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5 19:24: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방소멸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인구정책 컨트롤 타워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고 다양한 인구정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방소멸에 이어 국가소멸론까지 거론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정하고, 전담 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해 다양한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소멸 대응 기금(4680억원)을 확보해 △청년비전센터 조성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청년 창업 지원 △세대어울림 복합센터 건립 등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비혼 및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덜어 청년과 신혼부부가 전남에 정착하도록 광역시・도 최초로 '전남형 만원주택' 1000호를 건립하고 있으며, 청년의 사회참여 유도를 위해 청년공동체 활동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꿈을 펼치도록 △호남청년 아카데미 운영 △광역 최초 청년부부 결혼 축하금(200만원) 지원 △전남 청년 문화복지카드(25만원) 지원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청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예비창업자 사업화 자금 지원, 산학협력 취업패키지 과정 등 청년 일자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또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지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운영 △다둥이 가정 육아용품 구입비(50만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을 통해 출산과 양육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는 출산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산후조리원을 9개소로 확대하고, 난임부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술받도록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횟수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난자 냉동 시술비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등 출산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아울러 도시민 유치와 귀농어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남에서 살아보기 △귀농어귀촌 어울림마을 조성 △우수 창업 활성화 지원 등 10개 사업에 555억원을 투입해 5만명 이상을 전남에 유치할 계획이다.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지역 주도 이민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민정책과를 설치하고 '출입국·이민관리청 전남 유치 전략 수립 용역'과 '전남도 이민·외국인 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전남 이민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올해 법무부로부터 '지역특화형비자 사업'에 425명, '숙련기능인력(E-7-4) 광역(도지사) 추천제도'에 308명의 쿼터를 배정받아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이민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산업인력, 이공계 유학생 등 우수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해 광역비자제도를 도입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관·학으로 구성된 '전남도 외국인지원 TF'를 운영해 전문가 의견 및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남에 맞는 이민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지역 경제 성장 잠재력 약화, 농림어업 기반 약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인구가 늘고, 많은 사람과 청년이 전남에 유입돼 활기가 넘치는 전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12 11:07:46우리나라 청년세대(만 19~34세) 인구가 20년 전보다 200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0년 뒤인 2050년에는 청년세대 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결혼하지 않는 청년들의 비율은 81.5%까지 높아졌고, 30대 초반의 미혼 비중은 20년새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를 보면 2020년 만 19~34세 청년 인구는 1021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5013만 명)의 20.4%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청년 인구는 2005년 1206만 8000명, 2010년 1096만 7000명, 2015년 1069만600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저출산 등으로 청년세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며 오는 2050년에는 521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절반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청년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7000명이었다. 전체 청년 인구의 81.5%로 5년 전인 75.0%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혼인연령대인 30~34세 미혼 비중은 56.3%로 20년 전인 2000년(18.7%)에 비해 37.6%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세대 1인 가구수도 늘었다. 2020년 혼자사는 청년세대는 193만5000명으로 2000년 78만1000명에서 2배 넘게 뛰었다. 비중으로 봐도 2000년도 청년세대 중 6.6%였던 1인가구는 20.1%로 크게 늘었다. 청년세대가 혼자사는 이유는 '본인의 직장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높았고, '본인의 독립생활' 23.6%, '본인의 학업때문'이 14.8% 순으로 나타났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7 18:29:43【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초혼 인구가 37년 만에 처음 1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결혼적령기 인구가 줄고,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도 약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네티즌들은 악화된 고용환경, 직업별 불평등, 재정난,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꼬집었다. 20일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는 국가통계국의 '중국통계연보 2023'을 인용,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683만5000쌍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통계표에 적시된 1985년 831만3000쌍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초혼자 수는 1051만7600명이었다. 2021년 1157만8000명에 비해 9.16% 줄었다. 1985년 이후 1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37년 만에 처음이다. 초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3년 2385만9600명과 견줘보면 9년 동안 매년 감소해 55.9%까지 추락했다. 중국 광둥성 참사관실 특별연구원인 둥위쩡 인구전문가는 "객관적으로 결혼적령기의 청년층이 감소했다"면서 "주관적으로 보면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일부 결혼의지도 약해지는 등 비혼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더 이상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필수과목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결혼비용 상승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청년실업률(16~27세)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16~24세)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자 7월 지표부턴 아예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 홍성신문은 중국의 역대급 취업난 속에 1억5000만명이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95.2%는 월수입이 5000위안(약 93만원) 이하라고 전했다. 같은 날 관찰자망이 보도한 31개 성·시의 평균임금을 보면 사영기업(개인·민간단체 운영기업)의 연평균 임금은 6만5237위안(약 1173만7400원)으로 기록됐다. 반면 비사영기업(국영·외자·합자기업 등 비민영기업)의 연평균 임금은 11만4029위안(약 2051만원)으로 사영기업과 명확히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도 격차는 뚜렷했다. 사영기업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대도시들은 10만위안이 넘었으나 지린성, 헤이룽장성, 허난성, 간쑤성, 광시성 등은 5만위안조차 받지 못했다. 아울러 고액 연봉을 받는 일자리는 주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었다. 농업·임업·목업·어업, 광업, 숙박·요식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주로 서민 일자리로 인식되는 직업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해당 기사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평균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거나 "중앙값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우스갯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대부분의 청년들은 가족을 꾸릴 때 재정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결혼연령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동자 계급에 대한 언급은 더 이상 없다. 산업노동자는 현재의 결혼·연애 시장에서 무시되는 존재"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관영 매체들은 비사영기업과 상하이·베이징의 연평균 임금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상승률에 주로 방점을 찍었다. jjw@fnnews.com
2023-11-20 18:37: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청년인구 유입 모델로 육성하는 '전남형 청년 마을'에 참여할 청년단체와 기업을 모집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청년마을'은 청년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지역민과 협업을 통해 특색 있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발굴함으로써 외지 청년 유입과 지역 정착을 돕는다. 전남도는 지난해 5개소를 선정해 개소당 3억원을 지원했으며, 청년 중심의 눈높이로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생활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치유농업과 연계한 야생약초 재배 등 로컬푸드 상품 개발, 치유문화축제 등을 진행 중인 '영광 안터마을'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상·하반기 10개소, 개소당 2년간 3억원을 지원한다. 상반기엔 순천, 고흥, 보성, 강진, 해남 5개 마을을 선정해 활발히 조성 중이며, 오는 10월 17일까지 하반기 5개 마을을 추가 공모한다. '전남형 청년마을' 공모에 지원할 도내 시·군 청년단체·기업은 전남도와 시·군 누리집 공고문을 확인해 해당 시·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장·발표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초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그동안 '청년마을' 사업은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빈집 수리 사업과 직업체험이 주류였다"면서 "앞으로는 '청년마을' 조성을 통해 지역에 유입된 외부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창출토록 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03 09:29: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사업'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2차 사업화 대상 56개 팀 가운데 타 지역 청년 30개 팀을 포함한 47개 팀이 해당 지역으로 전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타 시·도와 도내 청년이 잠재력 있는 지역 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인구 감소 16개 군 지역에서 창업하도록 최대 7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286개 팀 신청자 중 1차 100개 팀을 선정해 자원조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2차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56개 팀(타 시·도 30개 팀, 도내 청년 26개 팀)을 선정해 재료비, 인테리어비, 사무실 임차비 등 사업화 자금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 연말에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25개 팀을 선정해 최대 5000만원의 3차 사업 고도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주요 우수 아이템은 △곡성군의 특산품인 토란을 활용해 초콜릿을 제작·판매하는 김재천 씨의 '초코라니' △구례군의 고급차(茶) 체험장 운영과 티백형 차를 생산 예정인 이가영 씨의 '고차숨차숨' △신안군의 폐그물을 이용한 수세미 제조와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최영모 씨의 '퍼플웨일' △강진군의 정약용 제다법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체험 관광 플랫폼 구축 예정인 이진나 씨의 '하모니' 등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 멘토링, 역량 강화, 선진지 견학 및 성과 공유회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지원 사업 브랜드(BI)를 개발해 전남형 청년 창업 문화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선주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잠재력이 많은 청년이 새로운 시각으로 전남의 숨은 자원과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에서 창업해 정착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13 10: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