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오늘 오후 10시 KBS 1TV는 살인자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온 인간 윤성여의 삶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성여 1부 -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방송한다. 이어 12월 24일에 방송될 2부-다시 되찾은 이름'에서는 재심을 통해 스스로의 이름을 찾아가는 윤성여의 여정을 따라간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 무기수의 입에서 충격적인 자백이 흘러나왔다. 자신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이라는 것이었다. 처제를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던 이춘재. 그가 자백한 범죄 중엔 모방범죄로 결론이 난 ‘화성8차사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이춘재의 입에 관심이 쏠려있던 시기, 제작진은 ‘화성8차사건’의 범인이라 알려진 윤성여 씨를 만났다. 하지만 20년의 긴 수감생활을 마친 그는 더 이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아 했다. 윤 씨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첫 만남 후 6개월이 지나서야 그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윤성여 씨의 삶은 단조롭다.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 2교대를 반복하며, 쉬는 날이면 성당으로 향한다. 밤 10시가 지나면 외출을 하지 않는다.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새로 친구를 사귀는 일도 없다. 여행을 가본 적 역시 없다. 주로 만나는 사람은 출소 당시 정착에 도움을 준 박종덕 교도관과 나호견 교화복지회 원장. 윤씨는 나호견 원장 댁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직장에 나가 돈을 번다. 9년째 반복된 생활이다. 윤 씨가 단조로운 일상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무죄를 증명하는 방법이 그뿐이라 믿기 때문이다. 박 교도관과 나 원장 외에는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그는 지금도 교도소가 있는 도시, 청주에 홀로 살고 있다. 그렇다면, 윤성여 씨는 어쩌다가 살인자가 되었을까.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왼쪽 다리를 절게 된 윤 씨. 그가 ‘화성8차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건 불과 스물두 살 때였다. 당시 윤씨는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져 한 농기구 센터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이었다. 화성에 살고 있는 남성이라면 모두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던 그 때. 윤씨도 여느 평범한 청년들처럼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그러던 그를 경찰들이 한 달이나 감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건 이미 체포된 후였다. “원래는 죽일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 집 담을 넘다 보니까 문고리가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여자가 있길래……” 1989년 7월 윤성여의 자백 내용 중 일부다. 경찰서에 끌려간 후, 윤 씨는 3일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한다. 그에게는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살인자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온 윤성여는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텨냈을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17 15:07: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기록이 백서로 제작된다.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백서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지난 1986년 사건 발생부터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상황과 기법, 동원 인력 등을 비롯해 과거 수사의 문제점 등 경찰의 과오까지 기록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하지만, 이춘재 사건처럼 예외적으로 백서를 만들어 기록화하기도 한다. 앞서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 강호순 사건과 2007년 12월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우예슬(당시 9세) 양이 정성현(51·수감 중) 씨에게 살해된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 등이 백서로 제작된 바 있다. 경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미제사건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이번 백서 제작의 가장 큰 목표라는 입장으로, 사건이 진행된 기간이 긴 만큼 기록이 많아서 백서 분량은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핵심 사건은 8차 사건으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 이춘재가 침입해 박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화성 일대에서 그가 저지른 연쇄살인 가운데 8번째로 발생해 8차 사건으로 불린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 범인으로 윤모씨(52)를 특정해 검찰에 넘겼고 윤 씨는 법원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아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뒤 이춘재가 이 사건을 자백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진행 중인 이 사건 재수사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춘재 사건 증거물에서 새롭게 확보한 DNA로 이춘재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본격적으로 이 사건을 재수사해왔다. 이춘재는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화성과 청주 등지에서 모두 15명을 살해하고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처제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지만 나머지 범죄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검찰에 넘겨지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4-22 12:55:3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검찰이 직접 조사한다. 수원지검은 11일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이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를 지난 10일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춘재를 상대로 대면 조사 등 직접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모씨(52)로부터 검찰 직접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촉구 의견서를 받은 따른 조치다. 황성연 수원지검 전문 공보관은 "재심 청구인인 윤씨로부터 지난 4일 수사기관(경찰)의 불법구금, 가혹행위 등 직무상 범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청하는 수사촉구 의견서를 접수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어 전담조사팀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윤씨에게 지난달 13일 재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검찰에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검찰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를 전담팀으로 구성, 경찰로부터 화성 8차 사건의 옛 수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과거 수사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담팀 책임자인 이진동 수원지검 2차장 검사는 "재심 청구가 들어온 사건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법원에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과거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 감정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이후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해오다가 지난 9월 화성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판정이 나온 뒤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2-11 15:56:1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 이씨에 대한 입건이 처벌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이씨의 신분이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신상공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이씨를 강간살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씨는 이날까지 10여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10건의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현재 이씨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모두 만료돼 이번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기는 불가능하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거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할 때 모자나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피의자 신상공개를 하고 있으며, 이씨는 이미 수감 중이어서 현재 모습이 공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경찰은 올해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되자 이 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화성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취지로 수사를 진행해 결국 이씨로부터 자백을 끌어냈다. 이어 화성사건의 3,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나오자 경찰은 이씨에 대한 입건을 전격 결정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처벌 여부와 별개로 그동안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온 이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 씨를 용의자 신분으로 남게 하지 않고자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변호사 등 외부법률자문위원을 따로 선정해 이씨에 대한 입건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14 19:33: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의 DNA가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씨는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4, 5, 7, 9차 사건에 이어 3차 사건까지 모두 5건의 사건의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화성 사건 중 3차 사건은 지난 1986년 12월 12일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씨(당시 24세)가 스타킹으로 양손을 결박당하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로써 화성사건에서 이씨 DNA가 나온 사건은 10건 중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현재 이씨가 스스로 범행했다고 자백한 8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국과수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증거물에 대한 감정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성사건의 마지막 사건인 10차 사건 증거물부터 차례대로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이씨의 DNA는 이 중 4, 5, 7, 9차 사건의 피해자 속옷 등에서 검출됐으며 10차 사건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최근 14건의 살인사건과 함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등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경찰의 이씨 자백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그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특히 이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범행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당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여년간 수감생활을 마친 윤모씨(당시 22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12 08:58:05【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결국, 모방범죄인 8차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특히 화성사건 이전부터 범죄를 저질러왔으며, 화성 일대에서만 추가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 등 살인사건만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자백했다. 또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자백하면서, 경찰은 현재 이씨의 자백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과 추가 범행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수사2부장은 수사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 전날인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 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이씨는 경찰의 1차 대면조사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오다 지난주부터 자백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33년여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검사에서도 이씨의 DNA가 발견됐다. 또 7차 사건 과정에서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당시 버스 안내양 버스안내양 A씨가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당시 경찰이 이씨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A씨는 법최면 전문가 2명을 동원한 최근 경찰의 이 사건 목격자 조사에서 이씨의 사진을 보고선 "기억 속의 범인이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다.이를 위해 경찰은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과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씨 대면조사에 투입했다.경찰은 이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이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다.반기수 2부장은 "현재 자백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19-10-02 18:13: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결국, 모방범죄인 8차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특히 화성사건 이전부터 범죄를 저질러왔으며, 화성 일대에서만 추가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 등 살인사건만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자백했다. 또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자백하면서, 경찰은 현재 이씨의 자백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과 추가 범행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수사2부장은 수사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 전날인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 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의 1차 대면조사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오다 지난주부터 자백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33년여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검사에서도 이씨의 DNA가 발견됐다. 또 7차 사건 과정에서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당시 버스 안내양 버스안내양 A씨가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당시 경찰이 이씨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A씨는 법최면 전문가 2명을 동원한 최근 경찰의 이 사건 목격자 조사에서 이씨의 사진을 보고선 "기억 속의 범인이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과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씨 대면조사에 투입했다. 경찰은 이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이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다. 반기수 2부장은 "현재 자백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02 11:17:4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결국, 모방범죄인 8차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특히 화성사건 이전부터 범죄를 저질러왔으며, 화성 일대에서만 추가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 등 살인사건만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자백했다. 특히 이씨는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자백하면서, 경찰은 현재 이씨의 자백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가 범행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 전날인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씨는 경찰의 1차 대면조사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오다 지난주부터 자백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33년여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검사에서도 이씨의 DNA가 발견됐다. 또 7차 사건 과정에서의 목격자였던 당시 버스 안내양 버스안내양 A씨가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과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씨 대면조사에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02 10:28:11【 수원=장충식 기자】 한국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는 10건의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것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 사건이 공소시효 완료로 처벌이 어려워짐에 따라 진실규명을 위해 법률검토를 통해 용의자 신변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사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수사가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경찰 조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 A씨(56)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DNA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했다.A씨는 지난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온 처제 이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를 직접 조사했지만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혐의를 밝혀나갈 예정이며 매주 1번씩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A씨가 관련된 사건은 10건 중 5, 7, 9차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반기수 수사본부장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하나의 단서"라며 "이 단서를 토대로 기초수사를 하던 중에 언론에 수사 사실이 알려져 불가피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A씨가 이 사건의 진범으로 드러나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A씨를 송치할 방침이며 법률검토 등을 통해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DNA 분석기술 발달로 십수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 중순께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했다. 그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용의자를 확인하게 됐다. jjang@fnnews.com
2019-09-19 18:04:26[파이낸셜뉴스]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모(56)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가운데,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싶다'가 2011년에 이어 다시 한번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9일 트위터에 "1986~19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이모씨(56)에 대해 잘 아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알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1년 5월 7일 800회 특집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PD가 취재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한편 CJ ENM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을 특별 편성한다. OCN에서 20일 0시20분 방송된다. 채널CGV에서는 21일 오후 4시 30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96년 2월 극단 연우무대가 극작가 김광림이 작연출한 연극 ‘날 보러와요’를 올리면서 관객과 만났다. 이후 봉준호 감독이 이 연극을 원안으로 삼고 영화 ‘살인의 추억’을 연출, 2003년 개봉했다. 525만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19 17:4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