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월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지난해 동월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이달 중순 부산·울산 소재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11월 부산과 울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80.4로, 전월보다 1.6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p 상승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 기준으로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더 많음을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전망지수가 80.1로 전월보다 3.5p, 전년 동기보다 2.4p 각 하락하며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80.6으로 전월보다 0.3p, 전년 동기보다 2.9p 각 상승하며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지수가 전월 대비 42.5p의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어 전기장비 27.8p, 의복 및 모피제품 25.0p 등의 순으로 성장세가 높았다. 반면 전자·컴퓨터·영상·통신장비 부문은 40.0p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어 펄프 및 종이제품 30.0p, 인쇄기록매체복제와 비금속광물제품 25.0p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비제조업은 도매 및 소매업이 전월보다 13.8p 오르며 가장 높게 상승했으며 이어 예술 스포츠 및 여가서비스업 12.5p,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3p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20.0p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16.7p, 운수업 4.4p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항목별 경기 전망으로, 영업이익은 10월 75.9에서 11월 77.9로 2.0p 상승했으며 재고수준도 전월 102.6에서 이달 1.2p 올랐다. 생산설비 수준도 전월 102.3에서 이달 0.3p 소폭 상승했으나 수출, 내수판매, 자금 사정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9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0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p 소폭 하락했다. 또 이달 부산,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54.9%)’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51.2%), 업체 간 과당경쟁(3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31 13:26:3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경기실사지수(CBSI)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75.6으로 집계됐다. 건설사업자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쪽에서 신규 수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는 것은 경기가 악화됐다고 한 답변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BSI를 구성하는 부문별 실적 지수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72.6으로 전월보다 4.6포인트 오른 영향이 크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올해 5월 새롭게 도입된 신규수주지수는 처음으로 70선 위로 올라섰다. 신규수주지수 상승은 주택지수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지수는 76.9로 전달보다 14.6포인트 올랐으며, 비주택건축지수는 70.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토목지수는 72.3으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와 더불어 수주잔고지수도 6.7포인트 오른 75.3을 나타냈다. 공사대수금지수는 84.7, 자금조달지수는 82.5로 전달보다 각각 2.6포인트 4.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지수는 100.0으로 전월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64.5)과 중소기업(62.5)도 전월보다 각각 3.9포인트, 7.6포인트 올랐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지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3.8로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77.0으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0월 전망지수는 9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한 83.5로 나타났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모든 세부 실적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공사대수금지수와 자재수급지수가 각각 90.2와 90.9로 전망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1 10:51:1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은 4분기에도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분기(97)보다 3p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BS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동 분쟁 확산, 미국 대통령선거 등 대외여건 변화와 더불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특히 4분기에 우려되는 대내외 리스크(복수 응답)로 가장 먼저 '내수소비 위축(69.2%)'을 꼽았으며,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37.7%)', '고금리 등 재정 부담(29.2%)', '수출국 경기 침체(25.4%)', '환율 변동성 확대(23.1%)',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 정책 이슈(11.5%)' 등을 우려했다. 경영항목별로는 4분기 매출액(96→101)은 국내외 수요 회복 기대감 등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미약한 경기 회복세 가운데 원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88→90), 설비투자(101→95), 자금 사정(83→75)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3분기 실적 또한 매출액(103→75), 영업이익(94→63), 자금 사정(82→61) 모두 전 분기보다 크게 하락했는데, 실제로 응답 업체들의 63.8%는 금년도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 대비 미달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24.6%,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 식음료는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철강·금속, 화학·고무·플라스틱은 전 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리·시멘트는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은 대내외 수요 부진 및 제조 경기 위축 등으로 3분기 실적(124→62)은 62p 감소했으며, 4분기 전망(88→77) 또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역시 전방산업 업황 부진 및 생산·투자 둔화 등으로 3분기 실적(97→72)은 25p 감소했으며, 4분기 전망(99→96) 또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는데다 유가·환율 변동 등에 따른 경영 리스크 또한 증가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수 및 투자 수요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마련과 더불어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7 13:50:4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3.50% 동결에 아쉽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내수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금리 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임에도 정부가 이같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리인하로 소비진작을 유도해 정책 체감 시기를 앞당기려 한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체감경기 회복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정부의 입장과 달리,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까지 낮추면서 금리동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탓에 대통령실은 공개적인 아쉬움으로 한은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체감경기 높일 소비 늘릴 시기 놓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을 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내수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고위관계자는 "시장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확률이 100%이고 0.50bp 인하 가능성도 35%나 된다"며 "그래서 정부로선 경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했으면 도움이 됐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니 한은으로선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추석 물가대책을 조만간 발표하며 내수 진작에 공을 들이는 만큼, 한은이 힘을 실어줬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당장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데 10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돼, 정부로선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길 원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안 분석 보고서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 금리와 수출을 중심으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정책금리가 인하해도 내수가 살아나는 효과는 내년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 효과가 내수로 가시화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진행돼야 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KDI는 지적한 바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지표상 회복 보다 체감경기가 중요하다"면서 "체감 경기의 최전선에 있는게 소비인데 소비를 제약하는게 이자비용이다. 금리인하로 이자비용 부터 줄여보려 했는데 한은의 금리동결로 그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금리 내려도 가계부채 영향력 적다" 금리인하로 관리하고 있는 가계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정부에선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3종세트로 채무를 90% 감면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있어 대출 부실화가 이뤄지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부채에 가장 취약한 것은 자영업자들로,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조치도 하고 있어 금리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악화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금리인하 시기를 늦춘 것은 가계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은이 미국의 상황을 보고 금리를 내린다고 하는 것은 결국 10월 이후에나 내린다는 것인데 그러면 올해는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면서 "이자비용 부담은 여전해 가계 소비는 제약되고 가처분소득도 줄어들어 체감경기 회복에 시동이 걸리긴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우리가 바로 내릴 형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대통령실에 각을 세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부총재까지 임명직 금통위원 6명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는데도 금리동결이 나온 것은 한은이 말을 안 듣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8-22 17:09:45[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지만, 지방 경기 전망은 악화되며 수도권-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86.0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20.9p 상승한 108.3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02.9)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인천이 34.5p상승한 100.0을 기록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은 12.9p 상승한 120.0을, 경기는 15.4p 상승한 105.1을 각각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매수 심리 회복으로 인한 매매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가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3.9p 하락한 81.2에 그쳤다. 세종시를 포함한 광역시 지역은 평균 1.4p(82.0→83.4) 상승했다. 다만, 장기 침체 국면이 이어졌던 대구의 전망지수가 23.6p 오른 104.3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대구의 경기전망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일 대구시가 미분양 주택 해소방안을 논의했고, 분양을 진행 중인 단지의 계약률이 개선되는 등 시장 상황이 나아진 것이 사업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도 지역의 경우 강원과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지수가 하락했다. 평균 7.7p(87.3→79.6) 떨어졌다. 아울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6.4p 하락한 88.8을, 자금조달지수는 3.7p 상승한 77.9를 각각 기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5 14:47:52[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성장 동력 약화 및 생산성 정체 등으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개혁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당 기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의 영향과 수출·내수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등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면서 "민생경제 안정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금리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금융비용과 임대료, 전기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을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낮춰 드리겠다"면서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 가장 직접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내수도 촉진하겠다"며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발표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과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안정성과 체질 개선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인 부동산 PF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올 하반기 본격 투입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제도의 합리화와 규제 개혁, 기업 밸류업, 교육시스템 혁신,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노력을 국회·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해나가겠다"며 "기재위 위원들께서도 관련 입법과 예산 심사 과정 등에 있어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08 12:02:20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며 3·4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1분기 만에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3·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분기(99)대비 10p, 전년 동기(91)대비 2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고 6월 30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정보기술(IT) 경기 상승으로 수출 중심 회복세를 보이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정적 전망과 전통 제조업의 침체가 지속되며 제동이 걸렸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구분했을 때, 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이 10p 하락한 '88'로 집계돼 수출기업의 전망치 '94'에 비해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내수기업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서는 1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이차전지 등 7개 산업 내수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4분기 BSI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한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8p 상승한 122기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인공지능(AI) 확산 등 IT 경기가 살아나며 고부가 메모리와 장비 수요 모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30 18:04:38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경기 전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은 2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업황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함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보다 1.1p 상승했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업종별로는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겪은 반도체 산업이 올 들어 인공지능(AI)발 특수가 본격화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업종에서는 방학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부문별로는 수출(101.0)이 중동 정세의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자금 사정(94.0), 투자(95.8), 채산성(96.3), 내수(95.5), 고용(96.9), 재고(102.6)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은 어두웠다. 재고는 기준선을 넘으면 재고과잉이다. 올해 5월 BSI 실적치는 96.9로 전월(94.9) 대비 2.0p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21 18:21:58[파이낸셜뉴스]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체감경기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결과다. 비제조업도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등에서 소비재 수요가 늘며 지난해 9월 이후 체감경기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에 제조업 경기 ‘파란불’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실적BSI는 73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9월(73) 이후 최대치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다음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BSI도 74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1p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74) 이후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수출 호조 지속으로 부품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부문이 10p 상승했고 조선업 호황으로 기타 기계 및 장비가 8p 상승했다. 또 봄철 건설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면서 기존에 계약된 건설자재 납품이 확대된 영향으로 금속 가공도 5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3p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2022년 8월(86) 이후 체감 경기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기업(81)도 1p 상승하며 2022년 8월(83) 다음으로 높아졌다. 중소기업(65)과 내수기업(71)은 각각 1p, 2p 상승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4p 상승한 83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수판매(81)와 수출(88)이 전월에 비해 모두 2p 상승한 결과다.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80으로 나타났고 다음 달 전망(81)도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80으로 집계됐으나 다음달 전망은 81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자동차(16p), 전자·영상·통신장비(7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에 비해 2p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p), 수출기업(3p), 내수기업(1p)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2p)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상승세’...6월부터 CBSI 도입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72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77)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도소매업이 8p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외 물동량 및 연휴기간 중 여행객이 늘며 운수창고업이 7p 늘고 시설관리, 인력파견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4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p 상승한 72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1%p)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4%p)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1%p)했고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3.0%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p 하락한 93.8로 집계됐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2.0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2월(90.6) 이후 최저치다. 한편 한은은 이달 6월부터 기업심리지수(CBSI)를 새로 편제해 공표하기로 했다. 기존 업황 BSI가 기업들의 보수적·비관적 응답 성향 등으로 대부분의 기간 중 기준점인 100을 하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국 사례와 소비자심리지수(CCSI) 등을 참고해 새로운 지수를 만든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CBSI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개별 BSI 중 경기 설명력이 높은지수들을 선정하여 표준화된 합성지수 형태로 작성된다”며 “종합적인 기업 심리 판단 및 구성 지수의 기여도에 따른 요인별 분석이 가능하고 100을 중심으로 한 대칭성이 증대돼 통계 수요자들이 직관적으로 지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21 16:34:34[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경기 전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은 2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업황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함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보다 1.1p 상승했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겪은 반도체 산업이 올들어 인공지능(AI)발 특수가 본격화된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방학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기대됐다. 부문별로는 수출(101.0)이 중동 정세의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자금 사정(94.0), 투자(95.8), 채산성(96.3), 내수(95.5), 고용(96.9), 재고(102.6)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은 어두웠다. 재고는 기준선을 넘으면 재고 과잉이다. 올해 5월 BSI 실적치는 96.9로, 전월(94.9) 대비 2.0p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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