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지난 9월 14일 회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 중 반도체 산업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반도체 생태계 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 2017년 11월 스케일업금융실로부터 20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파두가 국내 대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산업은행의 반도체 분야 투자가 최근 긍정적인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3년으로 예상되는 ㈜파두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양호한 투자수익 회수 및 새로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산업은행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통합 설계자산(IP) 개발 스타트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2회에 걸쳐 총 50억원을 투자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IP 설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리벨리온㈜‘, ’㈜딥엑스‘, ’㈜퓨리오사AI‘, 설계된 반도체를 파운드리가 생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세미파이브‘ 등 팹리스에서 디자인하우스까지 반도체 밸류체인 내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해왔으며, 향후에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이끌 수 있는 혁신 유망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금융지원을 통해 기술패권 경쟁 선도와 초저성장 극복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25 13:41: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며 그 한 축으로 ‘연구 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선진 경제 문턱에 와 있는 지금 기술 초격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정부가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한 점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구 개발은 장기 과제가 대부분인데 이번 삭감으로 이미 소요된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며 “각종 연구의 매몰 비용을 생각하면 R&D 예산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로 귀결된다. 치명적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땜질식 경제 처방을 할 것이 아니라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작년 통계를 보면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은 줄었지만 벤처·창업 기업의 고용은 늘었다”며 벤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때 ‘모태 펀드 예산 확대를 통한 벤처 투자 10조원 달성’을 공약했다”며 “올해 기준 모태 펀드 예산(중기부 3135억원)을 2배 이상 확대해 창업뿐 아니라 세컨더리, 스케일업에 더 투자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므로 미래형 SOC 투자가 절실하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디지털 인프라 등 사회 경제적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고 회복도 빨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재생 에너지 산업 기반으로서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RE100 특구 지정과 RE100 산업 단지 같은 국내 재생 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그 답”이라고 말했다. 비판은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 비율이 OECD 38개국 중 꼴찌고 재생 에너지 목표조차 하향 조정됐다는 쪽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이 RE100 달성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이를 위한 규제 완화는커녕 도리어 허가 기준 강화 등 규제를 추가로 내놓았다”며 “이러다 재생 에너지 산업 기반 잠식으로 수출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생산 시설이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재생 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 시설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기도 하다”며 “재생 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관련 예산을 최소 2022년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02 11:55:28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이버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 4개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4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AI 융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률 의료 등 일생 생활영역에서 초거대 AI 기반 전문가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수출·일자리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은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한류의 확장성 확보를 위해 1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업가도 지원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4년 예산안은 고부가가치 첨단서비스, 문화산업 육성, 국내투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게 AI, 데이터 기반으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핵심과제들을 발굴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 등을 활용해 첨단분야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민간 중심의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AI와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고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에 619억원을 투입하고 AI반도체데이터센터에 75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법률, 의료, 학술, 미디어, 심리 등에 초거대 AI를 접목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38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연산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반도체 산업초격차를 유지하고, AI 윤리성 및 국제규범 확립 등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질서 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글로벌 OTT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6000억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프로덕션스튜디오도 신설한다. 정부는 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1조3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신설하고, 청년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업무공간도 제공한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30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투입, 지역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집중 지원한다. 이보미 기자
2023-08-29 18:06:2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이버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 4개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4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AI 융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률 의료 등 일생 생활영역에서 초거대 AI기반 전문가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수출-일자리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은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한류의 확장성 확보를 위해 1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업가도 지원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4년 예산안은 고부가 가치 첨단서비스, 문화 산업 육성, 국내 투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게 AI, 데이터 기반으로 산업간 융합을 통해 핵심 과제들을 발굴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 등을 활용해 첨단 분야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민간 중심의 AI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AI와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고 초거대 AI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에 619억원을 투입하고, AI반도체데이터센터에 75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법률, 의료, 학술, 미디어, 심리 등에 초거대 AI를 접목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38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연산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반도체 산업초격차를 유지하고, AI 윤리성 및 국제 규범 확립 등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질서 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글로벌 OTT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6000억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프로덕션스튜디오도 신설한다. 정부는 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스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1조3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신설하고 청년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업무 공간도 제공한다. 살기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도 조성한다. 30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투입, 지역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집중 지원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29 10:54:26벤처·스타트업 자금조달 해소에 물꼬가 트인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와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약 1조1400억원 규모의 42개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지난 3월 8일 함께 공고해 각 부처 소관별로 출자 심의를 했으며 최종 선정된 펀드 규모는 1조1433억원이다. 이 중 중기부 소관 출자분야로 선정된 펀드 규모는 총 8298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중기부 소관 분야를 살펴보면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조성하는 '초격차펀드'가 2442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초격차펀드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로봇 등 10대 초격차 분야와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6년 만에 출자된 '일반세컨더리펀드'는 2335억원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 성장단계별 투자 목적인 '창업초기펀드'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는 각각 1867억원, 1250억원이 포함됐다.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는 유니콘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중소·벤처기업, 중견 후보기업 등이다. 아울러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4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 밖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부처에서 선정한 중·저예산영화, 관광, 스포츠, 뉴스페이스, 미래환경, 국토교통, 사회서비스, 대학창업 등 신산업 또는 섹터펀드들은 총 3135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1차 정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정시를 통해 선정된 자펀드들 역시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올해 2·4분기에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방안'에 이어 이번 2차 정시로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벤처투자업계에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동기 대비 78.6% 줄고 신규 투자액 역시 60.3% 감소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정책자금 축소로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1·4분기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2% 줄었다. 지난해 5200억원 규모였던 모태조합 출자사업예산이 3135억원으로 감소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6 18:15:22[파이낸셜뉴스] 벤처·스타트업 자금조달 해소에 물꼬가 트인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와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약 1조1400억원 규모의 42개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지난 3월 8일에 함께 공고해 각 부처 소관별로 출자 심의를 진행했으며 최종 선정된 펀드 규모는 1조1433억원이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 분야로 선정된 펀드 규모는 총 8298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분야를 살펴보면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조성하는 ‘초격차펀드’가 2442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초격차펀드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로봇 등 10대 초격차 분야와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6년만에 출자된 ‘일반세컨더리펀드’는 2335억원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성장단계별 투자 목적인 ‘창업초기펀드’,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는 각각 1867억원, 1250억원이 포함됐다.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는 유니콘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중소·벤처기업, 중견 후보기업 등이다. 아울러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4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 밖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부처에서 선정한 중·저예산영화, 관광, 스포츠, 뉴스페이스, 미래환경, 국토교통, 사회 서비스, 대학창업 등 신산업 또는 섹터펀드들은 총 3135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1차 정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정시를 통해 선정된 자펀드들 역시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이은청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올해 2·4분기에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방안'에 이어 이번 2차정시로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벤처투자업계에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벤처펀드결성은 전년동기대비 78.6% 줄고, 신규투자액 역시 60.3% 감소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정책자금축소로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1·4분기 2579억원으로 전년대비비 55.2% 줄었다. 지난해 5200억원 규모였던 모태조합 출자사업예산이 3135억원으로 감소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6 11:05:51"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 지 올해로 30주년이다. 당시 삼성의 혁신은 다가올 위기와 경쟁환경 급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세계 시장에서 '싸구려' 취급받는 삼성으론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는 자성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이후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1995년 구미사업장에서 500억원 상당의 불량 휴대폰을 태운 일은 품질경영과 혁신의 상징적 사례다. 결국 끊임없는 혁신이 현재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삼성의 힘이 된 것이다. 지금의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미·중 패권 갈등 등으로 대외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혁신의 노력들이 공통적 현상이다. ■"과거 경영방식으론 생존 못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전략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복합위기 속 글로벌 경영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15일 개최한 2023 확대경영회의에선 '위기'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우리는 과거 경영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기시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탄력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환경은 혹독하다. 위기는 복합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전쟁은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무기로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원자재, 필수 부품의 밸류체인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세계 선두를 지켜온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국가 주력산업은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처지다. 제조·부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국·유럽, 일본 등의 메이저기업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무서운 속도로 상용화하며 시장을 앞서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경제를 지탱해오던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는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내수가 버티고 있지만 올해 20조원 이상의 세수가 줄어든 정부, 1800조원 넘는 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란 국제기구들의 경고음이 높아지는 이유다. ■기술·인재에 투자하라 복합위기의 돌파구는 명료하다. 끊임없는 투자로 기술과 인재의 혁신을 끌어내는 것이다. 기존의 경영관행과 체질을 바꾸는 이른바 '창조적 파괴'다. '창조적 파괴'라는 용어는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처음 썼다. 기술혁신으로 신상품·신시장이 등장하면 구시장이 도태되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산업정책 전문가인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지금은 존속적이냐 파괴적이냐를 가리는 것보다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혁신이 더욱 긴요한 상황"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기술과 인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주력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한층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의 골격이다.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에 3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인재양성과 미래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했다. LG그룹은 AI를 미래 핵심성장 키워드로 삼고 오는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 미래기술을 선점하고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체제 전환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가속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AI·자율주행·에너지·로보틱스 등 미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 소재 채굴부터 중간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밸류체인의 클러스터를 국내외 거점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6-21 19:07:57중소벤처기업부와 8개 부처가 약 7000억원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7일 중기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684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올해 1월 1835억원 규모의 1차 출자를 공고했고 현재 선정심사를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외에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 분야에 4805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한다. 혁신 벤처·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원, 1150억원 조성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는 3000억원을, 기존 벤처펀드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부와 과기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복지부, 교육부, 고용부 등 8개 부처는 총 2040억원을 출자해 약 3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문체부는 총 675억원을 출자해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펀드 400억원, 스포츠 산업 관련 펀드 250억원, 관광기업 지원 펀드 430억원 등 총 1080억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총 36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투자펀드 400억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사업인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100억원, 우주·항공 관련 뉴스페이스 펀드 1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산업을 지원하는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에 총 500억원을 출자한다. 그간 환경분야에서 출자한 펀드 중 최대인 71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장유하 기자
2023-03-07 18:06:38[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8개 부처가 약 7000억원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7일 중기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684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올해 1월 1835억원 규모의 1차 출자를 공고했고 현재 선정심사를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외에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 분야에 4805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한다. 혁신 벤처·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원, 1150억원 조성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는 3000억원을, 기존 벤처펀드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부와 과기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복지부, 교육부, 고용부 등 8개 부처는 총 2040억원을 출자해 약 3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문체부는 총 675억원을 출자해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펀드 400억원, 스포츠 산업 관련 펀드 250억원, 관광기업 지원 펀드 430억원 등 총 1080억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총 36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투자펀드 400억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사업인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100억원, 우주·항공 관련 뉴스페이스 펀드 1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산업을 지원하는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에 총 500억원을 출자한다. 그간 환경분야에서 출자한 펀드 중 최대인 71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산업 전용펀드 250억원, 해수부는 해양신산업 전용펀드 186억원, 복지부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 140억원, 교육부는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 100억원, 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전용펀드 70억원 규모로 각각 조성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3-07 09:02:29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2023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약 2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2023년 중기부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 3135억원 중 1835억원을 출자해 28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300억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올해 초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장 과소투자 영역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 △여성 △재도약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약 1000억원 이상 조성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해 330억원을 출자한다. 이 가운데 200억원은 펀드결성이 어려워진 중소형 운용사를 지원하고자 마련한 청년창업 루키리그에 출자한다. 또 여성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여성기업펀드'에 130억원을 출자하고 사업재편·사업전환 승인기업 및 폐업 사업주 등이 재창업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재도약펀드'에도 16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창업·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350억원을 출자해 7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조성하고, '소재부품장비펀드'에는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모펀드)엔 330억원을 출자한다.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조성하는 모펀드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35억원을 출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주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올해 초 2차 출자 공고에서는 나머지 예산 1300억원과 회수재원을 포함해 초격차펀드, 세컨더리펀드 등 풍부해진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출자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1-03 18: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