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인공지능 대표 도시 광주'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초고성능 컴퓨팅 지원(HPC, High-Performance Computin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HPC는 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등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수행하기 위해 특화 구성된 컴퓨팅 지원 체계로, 챗 GPT처럼 초거대 인공지능(AI)의 학습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광주 인공지능 산업융합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3주간 HPC(초고성능 컴퓨팅 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를 통해 지원되는 이번 HPC 서비스는 기존의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GPU)를 지원하는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와 별개로 대형 언어모델 등 초거대 AI 중심의 대형 인공지능 모델 과제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 형태다. 앞서 광주시와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NHN클라우드와 함께 이번 HPC 서비스 개시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전체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 중 초고성능 컴퓨팅 지원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인 'H100'으로만 구성된 20페타플롭스(PF)와 전체 저장공간 107페타바이트(PB) 중 22페타바이트(PB) 규모를 따로 구성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이 곧 국가 간 기술 패권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컴퓨팅 자원 부족 심화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게 이번 HPC 서비스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첨단3지구에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국가AI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6월 현재까지 국내 인공지능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에 약 1600건의 과제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이번 HPC 서비스 이용자 접수가 끝나면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정책 부합성, 과제 우수성, 자원 필요성, 목표 성과, 활용 계획 등을 평가해 이용자를 선정해 7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는 국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 시설로 국내 기업에게 효과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만큼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는 국내 기업에게 최적의 HPC 서비스를 지원해 혁신기술과 서비스가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4 12:57:46[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한국을 초고성능컴퓨팅 강국으로 이끌 관계부처 합동의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8일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추진을 본격화했다. 슈퍼컴퓨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최근 데이터가 급증하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필수 인프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 국은 매년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 확보와 기술 선점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러한 글로벌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롱텀기술로서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가적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혁신전략은 1초에 100경번 연산하는 엑사급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과 각 국의 기술안보 강화, 국내 수요 급증 등 국내외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도국과의 격차 극복을 넘어 이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기 위한 10년 간의 중장기 실행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컴퓨팅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와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 소재·나노, 자율주행, 국방·안보 등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중점 육성할 10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과 독자적 기술력 확보, 혁신적 활용을 활성화 해나가는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급증하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수요에 대응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로서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국가센터 5호기(누리온)를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3년), 7호기(28년)로 순차 교체·운영한다. 아울러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해 20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해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센터·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활용도 강화해 나간다. 정부는 기술안보를 넘어 기술선도 목표로 CPU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24개 핵심기술을 전략 기술로 선정한바 있으며 앞으로 이를 프로세서·플랫폼기술·데이터집약형기술·활용기반기술 등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독자 구축해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국내 산업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R&D 사업에 관련 기업을 초기부터 적극 참여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시장 창출 및 기술 제공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연구자나 산업계의 혁신적 잠재 수요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50%를 10대 전략 분야에, 20%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안체계 강화 및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사업 확대, 혁신적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연구자, 산업계, 정부·공공기관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화된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성능컴퓨팅에 특화된 연구개발서비스 기업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나가는 등 전문성 기반의 개방형 활용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매우 도전적인 분야이지만 과거 ICT 강국으로의 도약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역량 등을 바탕으로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팀이 돼 혁신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력 확보 및 신서비스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5-28 13:24:55세계 슈퍼컴퓨팅 기술 격전장 ‘슈퍼컴퓨팅컨퍼런스(Supercomputing Conference 이하 SC)’가 11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SC는 고성능컴퓨팅, 네트워크 등 글로벌 기업의 신기술 쇼케이스 및 세계 관련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되고 매년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팅 관련 행사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로 지정, 한국을 대표하여 매년 SC에 참여하고 있다. KISTI는 전시부스 운영하며 국내 슈퍼컴퓨팅의 발전과 활용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국제적 슈퍼컴퓨팅 인지도 향상을 도모했다. 또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와의 협력 및 공동연구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KISTI 부스에서는 전시기관 동안 △KISTI 슈퍼컴퓨팅 연구성과 소개 △빅데이터 익스프레스(Bigdata Express) 개발 및 핵융합 데이터 전송 시연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NCAR)와 기상·기후 예측 공동연구 결과발표 △ScienceDMZ 기술 활용 칠레 광학망원경 실험데이터 전송(칠레-댈러스-대전) 등의 세미나가 열렸다. ScienceDMZ는 데이터 집중형 과학분야의 빅데이터를 전송, 공유, 저장을 위한 특화된 네트워크 설계, 시스템 최적화 및 전송 노드 개발,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외협력 활동도 이어졌다. △스탠포드대학과 누리온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한 사용자 프로그램 모델 최적화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 △미국 에너지부(DOE) 네트워크(Esnet, The Energy Sciences Network)와는 대용량 실험데이터 전송을 위한 DTN(Data Transfer Node) 기술과 양자통신 기술 공동개발 협력을 이끌어 냈다. 또 KISTI는 SC기간 중 열린 ‘HPC Asia 운영위원회’에서 아시아 슈퍼컴퓨팅 최대 학회인 ‘HPC Asia 2021’을 제안했다. SC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을 발표한다. 전통적인 CPU 계산능력을 측정하는 HPL(High-Performance Linpack), CPU와 메모리 계산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HPCG(High-Performance Conjugate Gradient),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Green500을 발표했다.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는 HPL, HPCG 부분에 참여하여 각각 13위, 8위에 등재됐다. KISTI 황순욱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SC18의 주요 이슈는 AI를 위한 미래 기술 플랫폼,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프로세서 및 하드웨어 기술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형태의 서버용 프로세서의 다양화이다. 지난 7일 5호기가 개통되었지만 KISTI는 6호기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슈퍼컴퓨팅 기술 및 동향을 파악해 국내 연구자들이 슈퍼컴 자원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차기 슈퍼컴퓨팅 파워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1-18 14:07:30교육과학기술부는 '제1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하고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을 위한 향후 5년간의 청사진을 담은'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기본계획안은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인 초고성능컴퓨터를 국가차원에서 중점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지난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협의와 전문기관 기획연구 및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기획재정부 등 10개 관계부처 및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을 위한 비전으로 '초고성능컴퓨팅 세계 7대 강국 실현'을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3대 전략·목표에는 △신규수요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활용확대 △세계 Top10 수준의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 △초고성능컴퓨팅 자체 개발역량 확보 및 산업화 토대 마련 등이 설정됐다. 10대 실천과제에는 국가연구개발과 산업혁신 분야에서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확대와 효율적인 서비스체제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선정됐다. 교과부는 확정된 기본계획안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013년도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육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2-12-05 19:04:4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해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8위에 올랐으며,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213.1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다. 또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은 네이버가 보유한 세종으로 전세계 40위에 해당한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에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El Capitan)'이 신규로 진입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는 2위로 하락했다. 1위에 오른 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1초에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며, 2, 3위를 차지한 프론티어(Frontier), 오로라(Aurora)에 이어 공식적으로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이 됐다. 이번에 발표된 Top10에는 1위 엘 캐피탄 외 총 3개의 시스템이 신규로 진입했다. 5위를 달성한 이탈리아 Eni S.p.A.의 'HPC6', 10위를 달성한 미국 LLNL의 '투올러미(Tuolumne)'가 해당한다. 이로써 LLNL은 Top10에 드는 두 개의 시스템을 보유하게 됐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5.2%, 일본이 8.0%, 이탈리아가 7.2%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72대(34.4%), 중국이 62대(12.4%), 독일이 41대(8.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NHN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TOP500에 새롭게 등재됐다. 기존에 등재됐던 시스템들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41위), SKT의 타이탄(63위)은 순위가 상승했다. KISTI의 국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성능 25.7페타플롭스(PFlops), 실측성능 13.9페타플롭스(PFlops)로 92위를 기록했다. KISTI는 2025년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올해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증액된 6호기 사업 예산을 토대로 최근 사전규격 공개를 개시했다. KISTI는 이번 SC24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KISTI에서 운영하는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19~20일(현지시간) 양일간 HPC, 양자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KISTI 전시부스에서는 한국 슈퍼컴퓨팅센터 연합(KSCA) 소속의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농업과학원(NIAS), 한국핵융합연구원(KFE), 국립해양조사원(KHOA), 기상청(KMA)이 함께하여 각 전문센터의 연구성과를 전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함께 참여해 연구 협력의 성과를 해외에 알리며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도모한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가 슈퍼컴퓨터는 글로벌 위기와 경쟁 속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발전과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컴퓨팅 분야 컨퍼런스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개최된다. 199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TOP500순위는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0 10:10:27[파이낸셜뉴스] 부품가격 급등으로 슈퍼컴퓨터 도입이 좌초될 위기였으나 정부가 예산을 1500억 이상 추가 투입해 다시 추진한다. 총 4483억원을 투입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23배 향상된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2026년 상반기에는 공식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에서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의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사업비는 종전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중 신속하게 입찰 공고 절차를 착수해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키로 했다. 새 슈퍼컴은 1초당 60경번 연산할 수 있다. 기존 5호기보다 23배 성능이 향상된다. 저장공간도 5호기의 10배이상 커지고 네트워크 대역폭도 4배 향상된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2025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이 4차례 유찰되면서 무산 위기를 겪었다. 이는 지난해 본격화된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해 초고성능컴퓨터의 핵심부품인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대외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 등을 개선했다. 슈퍼컴 6호기는 슈퍼컴 5호기 대비 23배 이상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이상 넓어져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연구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 연구환경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통해 기초원천 연구 뿐만아니라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 등을 위해서도 연산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30%, 기존에 지원이 미비했던 산업 분야에도 자원의 20%를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해결 과제에 대해서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운영해 보다 신속하게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11:08:4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등 과학기술 동맹을 강화해 글로벌 문제 해결 등 국제사회에 기여키로 뜻을 모았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한미 과학기술·디지털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립과학재단(NSF),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유상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과학기술 무대에서 주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선도국과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 방미 행보는 그 첫 번째 행보이다. 유 장관은 "글로벌 R&D 추진을 통한 전략기술의 경쟁력 확보에 있어 미국은 최우선 협력 국가"라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국 협력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협력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 미국 정부 기관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여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도 한미 과학기술·디지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유 장관은 아라티 프라바카 OSTP 실장을 만나 글로벌 AI 규범 및 거버넌스 정립에 있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AI 활용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해 공감하고, 바이오·소재 등 연구에서의 AI 활용 가능성과 초고성능컴퓨팅 등 관련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국의 양자과학기술 협력이 지난해 4월 공동성명서 체결 이후, 지속 확장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공동연구, 인력교류 확대 뿐만아니라 양국을 비롯한 유사입장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 채널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다음으로 유 장관은 세투라만 판차나탄 NSF 총재를 만나 한미 반도체 공동연구 사업의 확대를 위한 '한미 반도체 포럼'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또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양 기관이 각국의 연구자에게 국제협력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AI 분야에서는 NSF가 지정한 AI 연구소와 국내 AI 연구거점이 상호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 분야를 탐색하도록 공동 워크샵 개최도 제안했다. 뿐만아니라 바이오경제 혁신에 필요한 우수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로젠워셀 FCC 위원장과의 자리에서는 양국의 주파수 확보·공급 계획을 공유하고, 6G 주파수 연구에 대해 '한미 전파 분야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지속 협력키로 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AI 생성 로보콜의 악용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FCC가 추진 중인 규제 정책에 대해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들도 소개하며 상호 정책 발전을 모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4 09:49:01SK하이닉스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의 구동을 최적화해주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주요 기능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 에 탑재했다고 23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 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XL메모리는 HBM을 이을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주목받는 제품으로, 당사는 자체 개발한 CXL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에 적용하게 됐다"며 "HB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메모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인정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CXL 메모리를 이용할 때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삼게 돼, 회사는 향후 차세대 메모리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을 해나가는 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SDK는 기존 메모리와 확장된 CXL 메모리 간의 대역폭에 따라 차등적으로 메모리를 할당해 기존 응용 프로그램을 조정하지 않고도 메모리 패키지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시켜 준다. 또, 이 소프트웨어는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더 빠른 메모리로 옮겨주는 '접근 빈도 기반 최적화' 기능을 통해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12% 이상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3 18:18:11[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의 구동을 최적화해주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주요 기능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 에 탑재했다고 23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 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XL메모리는 HBM을 이을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주목받는 제품으로, 당사는 자체 개발한 CXL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에 적용하게 됐다"며 "HB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메모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인정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CXL 메모리를 이용할 때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삼게 돼, 회사는 향후 차세대 메모리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을 해나가는 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SDK는 기존 메모리와 확장된 CXL 메모리 간의 대역폭에 따라 차등적으로 메모리를 할당해 기존 응용 프로그램을 조정하지 않고도 메모리 패키지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시켜 준다. 또, 이 소프트웨어는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더 빠른 메모리로 옮겨주는 '접근 빈도 기반 최적화' 기능을 통해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12% 이상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업계는 올 하반기 중 'CXL 2.0' 규격이 적용된 첫 서버용 CPU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CXL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도 96기가바이트(GB), 128GB 용량의 CXL 2.0 메모리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연말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주영표 SK하이닉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담당(부사장)은 "이번 리눅스 탑재와 협업을 계기로, 기술 혁신과 이 분야 생태계 확장에 힘쓰면서 ‘토탈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3 09:13:38[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 '표현체 연구동'. 연구동 스마트온실에는 유전 정보가 다른 콩과 벼 각각 100종, 600여개 화분이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이 작물들은 120일 동안 자라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정밀 촬영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인 '표현체'를 수집한다. 컨베이어 시설 위에 놓인 화분들은 촬영 및 분석실로 이동한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김남정 농업생명자원부 부장은 "사람이 엑스레이를 찍듯이 작물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가시광·초분광 영상센서를 이용해 작물의 종자 특성과 생육 정보를 이미지로 데이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물의 빅데이터는 슈퍼컴퓨터와 연결되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육종' 발전의 핵심 연구 인프라가 된다. '디지털 육종'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프라 등 디지털 육종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구축하여 국내 디지털 육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자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엘사는 디지털 육종 기술을 도입해 과실이 크고 병에 강한 토마토 육종에 성공했으며, 전통적인 방법보다 기간은 17%,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은 66% 줄였다. 김남정 부장은 “농진청은 표현체 인프라를 활용해 밀양23호와 기호벼 교배조합에서 키와 관련된 유전자 위치를 찾아 수확량과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콩 종자의 크기와 매끄러운 정도도 영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디지털 육종, 농업기상,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슈퍼컴퓨터의 강점은 빠른 분석 속도다. 예를 들어 고추 849개 자원 유전변이를 분석하려면 일반 서버로 27개월 걸리지만, 수퍼컴퓨터는 2주면 가능하다. 이태호 농업과학원 초고성능 컴퓨팅전문센터장은 "고추 콩 벼 등을 대상으로 유전형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디지털 빅데이터를 육종에 활용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며 "슈퍼컴이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연구를 앞당기고, 원하는 형질을 가진 종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트랙터·농업위성 '스마트농업' 속도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자 마늘 양파 감자 등 주요 작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는 '밭 농업 기계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최덕규 밭농업기계화 연구팀 실장은 "마늘은 기계화 농업으로 노동력 79%, 비용 74%를 절감했고 양파는 노동력 87%, 비용 82%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과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도 시범을 보였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사전에 설정된 경로에 따라가며 자유롭게 이동한다.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 농기계에 사용할 수 있고, 사람이 운전할 때 보다 정밀하게 움직인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은 농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사과 배 복숭아 과수원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농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주행 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등을 해결하기 위하 농업용 로봇들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농업위성센터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농업위성의 운영 활용을 맡고 있다. 위성을 이용하면 객관적이고 시의성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2025년 발사예정인 농업 위성을 이용해 벼 콩 양파 마늘 등 주요 작물의 면적 및 생육을 추정하는 기술과 관측 체계를 마련해 농산물 수급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8 15: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