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수거 업체·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족은 피고소인들의 부실한 안전 관리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전날 북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졌다.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초등학교 1학년생이 치여 숨졌고, 경찰은 수거 차량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유족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해야 할 의무를 저버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차량이 소속된 수거 업체 대표, 아파트 관리소장·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등 나머지 4명은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교육·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업무상과실치사죄·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각각 위반했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고소장을 통해 "사고 현장에는 과거 차량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연석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이를 치웠고,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이와 관련해 “아파트 관리업체에서 사고 위치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제거하여 인도로 차량이 진입하게 하고, 그 후로 어떤 안전조치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담당 부서에 사건을 배정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9 14:46:29[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10대 초등학생이 흔들의자(그네벤치)에 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9분쯤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A군(12)이 넘어진 그네 벤치에 깔렸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5시께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친구 4명과 함께 그네 벤치에서 놀고 있었다. 이때 친구들이 타고 있던 벤치가 갑자기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벤치 앞쪽에 머물러 있던 A군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인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나, 이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A군과 함께 있었던 다른 4명은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해당 놀이터는 2020년 10월에 조성됐으며, 사고를 낸 그네 벤치도 그 당시에 설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그네 벤치의 기둥이 뽑히면서 A군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현장감식을 통해 해당 아파트 놀이터가 조성될 당시 시설 설치업체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주민 등을 상대로 시설물 안전관리,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흔들의자가 넘어진 경위와 시설물 하자 여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추가로 진행할 예정인 현장검증을 통해 시설 설치업체와 관리사무소 등의 관리 소홀이나 부실 시공 등이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01:36:55[파이낸셜뉴스]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엄마에게 카톡으로 ”사랑해~“ 사랑고백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지는...”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한 스쿨존에서 1.5t짜리 원통형 화물에 치여 한 10세 아동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누리꾼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하루에 몇 번씩이나 사랑고백 하던 딸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 A양 아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B씨는 “스쿨존 사고를 보면서 뉴스에 나오는 다른 사람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도 생길 수가 있구나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사고 희생자 A양으로 불리는 우리 아이에 대해 기억하고 싶어 이 글을 적는다”고 운을 뗐다. B씨가 언급한 사고는 지난 28일 부산 청학동 한 아파트 부근 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게차로 하역 작업 중이던 원통형 그물망 제조용 실뭉치가 경사길에 떨어져 굴려 내려오면서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을 덮쳤다. 초등생 3명 중 A(10)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B씨는 A양에 대해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학교에서 마칠 때 엄마에게 카톡으로 ‘이제 학원차 기다려 사랑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었어 ‘사랑해~’ 등 사랑고백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졌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공부를 하다가,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보다가도 갑자기 엄마에게 와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리면 아이 엄마가 가슴이 터지도록 한참 안아줬다”며 “그 모습을 보며 매일 평범한 일상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B씨는 그러면서 “(아이가) 6살 때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웠는데, 발 찢기를 하기 위해 다른 친구 어깨를 누를 때 친구를 아프게 하는 게 싫다며 많이 울고 결국 수업도 중단했었다”고 추억하기도 했다. '쫑앙쫑알' 늘 행복했던 우리집.. 지금은 적막만 B씨는 또 만 8세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의젓한 모습도 떠올렸다. 그는 “건조기에서 말린 수건을 가득 꺼내 놓으면 소파에 앉아 3단으로 예쁘게 개어 놓았다”며 “엄마에게 종일 쫑알쫑알 친구를 하며 엄마 귀를 쉬지 않게 해줬다. 그러면서도 밖에 나갈 때면 엄마 손이 아닌 아빠 손을 잡았다. 엄마를 언니에게 양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너무 예쁜 사진과 동영상도 추억하고 싶지만, 지금은 글만 올리겠다”며 “우리 강아지가 없으니 집이 너무 조용하고 적막하고 냉장고 소리만 들린다”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 "어떻게 위로 드려야할지..너무 가슴 아파" 이에 B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이런 일 생길 때 마다 신이 존재하나 싶다. 하늘에 천사가 부족해서 였을까요” “뭐라 위로 드려야할지도 말이 안나온다” “마음 잘 추스르시기 바란다” “마음이 아파 글을 다 못 읽겠다” “이런 끔찍한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게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등 위로의 말을 이어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1 11:02:18[파이낸셜뉴스] 축구교실을 마치고 성당을 가기 위해 녹색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대형 덤프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대형 덤프트럭은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져 보행자를 우선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우회전을 해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 오늘 8일 SBS 보도를 보면 지난 4일 경남 창원시의 한 횡단보도에서 녹색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대형 덤프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가 난 이 지역은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공사 차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통학로 주변에는 별다른 안전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보행로를 걷던 정군은 녹색불 점멸신호가 깜빡이자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트럭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이어도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보행자가 없다면 서행해 통과할 수 있다. 다만 교통사고가 나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12대 중과실'에 해당돼 보험 처리 여부와 상관 없이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대형 덤프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5월 서울 시내 교차로 6곳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3대 중 53.8%인 443대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횡단보도를 통과했다. 우회전 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08 07:41:1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부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저학년 초등학생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가해 학생에 대한 신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온라인상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가해 학생의 신상 정보가 퍼지고 있다. 이들은 나이와 학교 이름 등을 추정해 신상을 파헤치고 있으나, 실제로 가해 학생의 신상과 일치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먼저 사건 발생 지역인 서울 노원구 월계동 맘카페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집 주소를 추측하는 글로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작성자는 사건에 대해 무섭다고 밝혔는데, 이에 맘카페 회원들은 초등생이 돌을 던진 곳이 'OO아파트 O단지'라며 장소를 공유했다. 이어 SNS에서는 인스타그램 '교권지킴이' 운영자가 해당 사건을 정리해 내용을 업로드했다. 그는 "가해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소문이 퍼졌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2학년이 맞는 듯하다"라며 "13층에서 성인 남성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떨어뜨렸다"라고 작성했다. 그는 "자료를 모으면 모을수록 (가해 학생의)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범죄임을 알 수 있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서도 일부 누리꾼이 찾아와 가해 학생에 대한 신상으로 "월계OO O단지 OOO동. 배정학교는 OO초등학교"라고 자신이 파헤친 신상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고는 이달 17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70대 노인 A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걷던 중 가해 초등학생이 아파트 10층에서 떨어뜨린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고 당일 김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돌덩이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초등학생 외에도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는 정황을 파악해,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1 13:48:23[파이낸셜뉴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올 1·4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에 총 133편 작품이 접수돼 이 가운데 보도 4편, 정규 2편, 특집 2편 등 분야별 총 8개의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보도 분야에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의혹(LG헬로비전 신라방송)', '아찔한 등굣길(SK브로드밴드 남동방송)', '서울 음식쓰레기 27%만 서울서 처리…이젠 내쓰내처(SK브로드밴드 동대문방송)', '도시재생 7년…1호 사업지, 창신동은 왜?(딜라이브 중앙디지털OTT방송)'가 선정됐다. LG헬로비전 신라방송은 방사능 누출 의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상규명 과정을 면밀히 취재해 월성 원전 주변 지역주민과 일반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브로드밴드 남동방송은 인천 스쿨존 초등생 참변과 관련해 해당 학교를 포함한 인천지역 스쿨존 관리의 문제와 대책을 4회에 걸쳐 진단했다. SK브로드밴드 동대문방송은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방식으로 야기된 지역 갈등 사례를 취재하고 학계 전문가와의 대담 인터뷰를 통해 해결책을 짚었다. 딜라이브 중앙디지털OTT방송은 도시재생 1호 사업지인 종로구 창신동에 다시금 일고 있는 재개발 목소리의 사연을 알아봤다. 정규 분야는 '동네해결사 서구, 불법주정차 과태료 부당 면제 논란(CMB 광주동부방송)', '명물인생(LG헬로비전 중앙방송)'이 선정됐다. CMB 광주동부방송은 광주 서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당하게 면제한 사건을 취재해 고발했다. 지자체의 허술한 업무체계 문제를 파헤쳐 지역밀착 프로그램으로서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은 지역 내 분야별 명인 프로그램을 통해 40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제 야구배트를 만들어 온 김태규 명인의 사람 냄새를 다큐로 담았다. 특집분야에는 '학교야 놀자-맘껏 실컷 학교놀이터(현대HCN 충북방송)', '4.3 73주년 특집 섬의 기억(KCTV 제주방송)'이 선정됐다. 현대HCN 충북방송은 놀이터가 사라진 시대 학교 놀이터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놀이터 원정대를 꾸려 아이들 시선으로 놀이 문화를 바꿀 학교놀이터는 과연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를 기획한 참신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KCTV제주방송은 1948년 4·3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해방 정국까지 3년여의 시간을 집중 취재했다. 4·3사건의 피해와 아픔에 집중하던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4·3 발발 원인을 집중 조명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이번 수상작은 크고 작게 벌어지는 지역 현안에 귀 기울이며 지역채널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에 주목했다"며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이 심사위원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5-12 10:49:54[파이낸셜뉴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생 배승아양(9)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 방모씨(66)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스쿨존 사고' 만취 운전자 구속기소 대전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황우진)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방씨를 구속기소했다. 방씨는 지난달 8일 오후 2시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좌회전한 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그는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배양을 포함한 9~12세 초등학생 4명을 차로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나타났다. 그는 이날 낮 12시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처벌 전력 새롭게 드러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또 음주운전을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방씨에게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민식이법'이라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죄와 함께 '윤창호법'이 적용됐다.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김민식군(당시 9세)이 차에 치여 숨진 뒤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은 스쿨존에서 운전자 부주의로 어린이를 사망케 하면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이다. 일명 윤창호법이라 불리는 위험운전치사상은 음주나 약물 등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 피해자를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했을 때 성립되는 죄로, 민식이법 처벌 기준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술을 한두 잔만 마시고 운전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차를 가지고 갔다는 취지로 범행을 자백했다"라면서 "수사 검사가 직접 공판에 관여, 적극적으로 양형 의견을 내 엄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지역은 스쿨존임에도 방호울타리와 중앙분리대 등 보호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좌회전 방향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도 없었다"라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2 13:36:22경찰이 인근 공장에서 굴러온 화물이 등굣길을 덮쳐 부산의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 공장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4월 28일 오전 8시 22분께 영도구 청학동 한 어망 제조업체 앞 도로에서 1.5t 규모의 원통형 화물이 하역 작업 중 지게차에서 떨어져 100여m 정도 내리막길을 굴러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 등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10세 여아가 숨졌고, 나머지 3명은 부상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하역 여부,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어린이보호구역은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주·정차가 금지돼 있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경찰은 공장 작업자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0여분간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 1개 차선을 점령하고 하역을 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공장 측이 화물 이탈 방지 조치를 충분히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경사면에서 화물을 취급할 때는 멈춤대나 쐐기 등을 이용해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버팀대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제대로 사용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사고 당시 원통형 화물이 비탈길로 굴러 내려가자 작업자들이 버팀대를 던져서 화물을 멈추려고 했으나 화물은 버팀대를 타고 넘어 사고 현장까지 100여m를 굴러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하역작업을 한 지게차 기사 1명을 입건한 상태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입건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도 하고 있다. 노주섭 기자
2023-05-01 20:24:38[파이낸셜뉴스] 대전에 위치한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9세 초등생 배승아양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66)를 구속 상태로 대전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도로 경계석을 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걸어가던 초등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초등생 배승아양(9)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새벽 1시께 끝내 숨졌다. 배 양과 함께 있던 9∼11세 어린이 3명 역시 부상을 입었다.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웃도는 0.108%로 조사됐다. A씨는 구속 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오히려 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속했던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을)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지인들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이들 일행이 A씨에게 음주운전을 만류한 것으로 보여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7 09:37:39[파이낸셜뉴스] 대낮부터 만취해 운전하다 어린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양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가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과 함께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어린이보호구역내 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66)는 10일 낮 1시45분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오히려 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속했던 것이 맞냐"는 질문에 "(피해자들을)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A씨는 이후 대전지법으로 이송돼 오후 2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윤지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8일 낮 2시 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로 SM5 승용차를 몰다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지나던 초등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배승아양(9)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새벽 1시께 끝내 숨졌다. 부상을 입은 초등생 3명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08%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장에서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에게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민식이법'(개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반병가량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지점까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7∼8㎞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지인들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0 18:4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