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공주택 확대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땀은 천대 받고 땅은 목숨 값의 몇십 배가 되도록 방치, 몇 년 사이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고장난 시스템을 바로 잡고 불로소득을 뽑아내는 것이 바로 '지대개혁'이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뒤 "청춘들에게 '빚내서 집 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집 걱정 없도록 해주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 예산에 공공주택기금을 대폭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보유세를 공공주택 확충에 투입해 세금을 더 내더라도 청년 주거정책, 서민 주거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 납세자의 조세 저항을 줄이고, 양도세는 완화해 구주택이 주택 거래 시장에 나오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 전 장관은 "다시 촛불 정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신이 번쩍 들도록 죽비를 내려 달라"라는 말로 정부 관계자와 여권을 향해 서둘러 실천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0 08:12:31[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또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제시하며 헌법에 국민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해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헌법에 담아내자는 제안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광주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의 광주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까지 저를 키워주신 광주 전남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제가 광주 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론'을 꺼내들며 대권 도전도 본격화했다.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명시함으로써, 국가의 지향점 자체를 '민생'과 '개혁'으로 대전환하는 내용이다. 그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고착화된 승자독식 구조와 불공정·불평등 문화를 지적하며 "국민은 삶을 불안해 하며 불공정과 불평등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밝힌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축으로 한다. '기본권 강화'는 국민 개인의 삶을 국가가 더 강력하고 세밀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불평등 완화'는 승자 독식 구조를 상생과 협력의 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해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이 얼마나 소중해졌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주거권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 장기 거주자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 노인, 장애인, 소비자의 권리도 새로 규정해야 한다. 이미 헌법에 있는 환경권, 노동권, 교육권은 확대,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지공개념은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분권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앞선 9번의 개헌이 모두 국민 권리 향상보다 권력구조 개편에 집중됐음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 지역 핵심공약 두 가지도 제시했다. 그는 "광주~대구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이 철도는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긴요하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이 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국방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국방부는 소극적이다.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청와대와 총리실이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5-16 13:12:01[파이낸셜뉴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뜻과 촛불 정신을 헤아리지 못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연초 사면론을 거론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후 처음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6일 광주를 찾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저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저는 전남에서 나고 광주에서 자랐다. 오늘까지 저를 키워주신 광주 전남에 감사드린다”며 연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당 대표로 있던 새해 첫날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언급했다.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꺼내든 카드였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여야 모두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았고, 대선 주자 1위를 유지했던 그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이번 이 전 대표의 사과는 답보 상태인 자신의 지지율과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살핀 결과로 보인다. 지난 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웅답은 39%에 그쳤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사면론에 대한 사과 이후 개헌 이야기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며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축으로 한다”며 “기본권 강화는 내 삶이 국가의 더 강력하고 세밀한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불평등 완화는 승자 독식의 구조를 상생과 협력의 구조로 바꾸어 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6 11:57:2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성세대와 기득권, 정경유착이 써내려온 불공정의 역사를 지적하며 공정사회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청년들과의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문 대통령은 "기성세대는 오랫동안 특권과 반칙이 만연한 사회에 살았다. 기득권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정경유착은 반칙과 특권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독재권력은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의 마음을 가르며 구조적인 불공정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불공정에 익숙해져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을 찾아 나선 것은 언제나 청년들이었다"며 "우리 정부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인국공 문제를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며 "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 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19 10:25:2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지난 100년, 우리 국민은 위기에 맞서 기적 같은 성취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 축사에서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축사는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 개최를 축하한다”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 참여 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논의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00년 전 선조들은 비폭력, 평화, 평등, 정의의 힘으로 하나가 되어 3.1독립운동으로 일제에 맞섰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또 “선조들의 정신은 독립과 호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되었고, 2016년 겨울 촛불로 타올라 ‘나라다운 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포럼이 ‘촛불혁명’에서 분출된 국민주권의 힘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경제’의 비전,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대응까지 다양한 주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조연설을 맡아 주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님을 비롯한 국내외 석학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1-07 11:34:2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4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만세하라 1919' 캠페인 동영상에서 "이 정신을 훼손하는 세력은 심판을 받았다. 향후 100년 동안에도 이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1919년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이 운동은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전개되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의 탄압으로 약 2만명이 살해당했고, 약 5만명이 투옥되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실패가 아니었다"며 "이 운동 속에서 통치의 대상이었던 '백성'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 변모해갔다. 그리고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수석이 참여한 '만세하라 1919' 캠페인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차례로 SNS에 동영상을 올려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다음에 참여할 3명을 지목하는 캠페인이다. 청와대에서는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날 처음으로 시작해 조 수석을 3명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조 수석도 "뜨거운 외침을 이어갈 다음 주자 세 분을 지목하겠다"며 "판사로서 소신을 지키며 사법농단에 맞섰다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이탄희 판사, 둘째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시민운동가 박근용 선생, 셋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Pillkyu Hwang) 변호사 등 세 분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2-24 17:19:09"촛불정신 잊지 않고 혁신성장, 안전, 일자리 창출, 부동산시장 안정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초심은 바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촛불 정신"이라며 "'사람 중심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성장, 안전, 일자리 창출, 부동산시장 안정, 교통 공공성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2 부동산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방안, 인프라의 공적 책임과 역할 강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올해의 성과로 제시했다. 다만 잇따른 크레인 사고, 졸음운전 사고 등을 거론하며 안전 문제는 체감할 수준으로 개선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내년에는 기존에 발표한 정책들이 피부에 체감하는 성과를 내도록 했다. 김 장관은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의 의지를 실천하는 첫걸음을 떼었다는 자세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며 정교하게 정책을 추진해가자"면서 "도시재생 사업은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소프트웨어 사업, 경제와 문화의 융·복합 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버스 확대, GTX 등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안전 대책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다른 측면의 문제점은 없는지, 대책이 현장에서 시나리오대로 작동하는지, 더욱 치열한 고민과 강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를 '국토교통 안전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부처 간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혁신성장에 대해서도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등 '핵심 선도 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갈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새해에는 지난해의 초심과 열정을 간직한 채 더욱 정교하고 섬세하게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면서 "정의로운 사회, 기회가 공정한 경제를 위해 개혁을 계속하되 법과 제도를 통해 보편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7-12-29 13:56:12청와대 본관에 지난해 겨울 서울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 모습을 담은 그림이 내걸렸다. 새 정부의 정신과 부합한다는 판단 하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들여왔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조각 완료 후 열린 첫 국무회의에 주재하기에 앞서 임옥상 화백의 작품 '광장에, 서' 앞에서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광장에, 서'는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대형 그림으로 지난 8월 임 화백의 개인전 '바람 일다'에서 처음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큐레이터를 자처하며 "임옥상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제가 전시회에는 가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보니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것인데 완전히 우리 정부 정신과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이더라"라고 소개했다. 그림이 청와대에 걸리게 된 과정도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회가 끝난 후 워낙 비싸니 빌려도 되냐고 물어보니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 그런데 구입한 사람도 당장 전시할 곳이 없어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해서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빌려서 걸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그 사람이 흔쾌히 좋다고 해서 온 것"이라고 했다. 다만 캔버스 108개를 이어 붙인 작품을 온전히 걸지 못하고 청와대 벽면 크기에 맞게 줄여 걸었다는 전언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11-21 16:56:31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9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24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주최 측은 다양한 촛불의 요구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들은 촛불의 정신을 훼손하면 안 된다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 전 의원 석방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위원회는 이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최대 정치 보복 희생양이라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석기 의원 석빵'이라는 문구가 적힌 빵을 들고 나왔고, '박근혜 감빵'이라는 문구와 함께 감옥 그림이 그려진 빵도 있었다. 집회 현장에는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형 풍선 산타도 등장했다. 위원회 측은 "촛불의 정신은 다양한 요구를 존중하자는 것으로 이 전 의원 석방 또한 촛불의 다양한 요구 중 하나"라며 "박 대통령 퇴진이 끝이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한국 민주주의의 척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촛불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일부 집단이 촛불에 편승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촛불의 취지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물타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성시경씨(20)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못할 이석기 석방이나 사드 배치 관련 문구는 조금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촛불의 취지가 왜곡될 여지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18대 대선 무효 소송 판결로 박 대통령 퇴진을 이끌자며 재판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법원이 부정선거 증거가 있음에도 재판을 하지 않고 있다"며 "18대 대선 선거무효소송을 속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석방하라는 구호도 들렸다. jun@fnnews.com 박준형 구자윤 기자
2016-12-24 20:57:1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미국산 수입)쇠고기 문제는 사실상 정부가 최선을 다해 할 만큼 했다”면서 “불법·짝퉁 촛불시위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불법·폭력 시위는 공동체의 평화와 이익을 깎아내리는 해충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의 정신은 사라졌다”면서 “불법·짝퉁 촛불시위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며 그들만의 초라한 촛불로 사라질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폭도로까지 규정하는 등 순수한 촛불시위가 추가협상 이후 과격· 폭력시위로 변질됐다”면서 “저항의 한도를 넘어 폭력시위로 번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공권력에 대한 테러행위도 막아야 한다”면서도 “경찰은 가능한 자극적인 말을 삼가고 적법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법대로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쇠고기 안전 문제에 대해 저희가 후속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과거 촛불집회라면 당연히 보호하고 거기서 나온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광기어린 폭력집회에 대해서는 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정권 자체에 도전하는 세력들은 가차없이 응징해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다”고 주장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08-06-30 10: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