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금융은 '디지털 금융'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공필 온더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6일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미래 금융인 '디지털 금융'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현재 디지털 금융 전환이 어렵다는 현실을 토로했다. 최 소장은 "기존 은행이 디지털 금융으로 변화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으로 가기 위해서는 금융서비스 전달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현재 예대마진 중심인 은행에서 지불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 경제에서 성공하려면 대중들이 눈치보지 않고 나설 수 있는 개방 경쟁환경이 핵심"이라며 "특히 초기 정착과정에서 문제점과 위험이 부각되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디지털 금융의 모습이 다듬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 소장은 가상자산이 현 금융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가치 창출과 보존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의 활용이 가능한 규제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은 모든 디지털 자산시장에 걸쳐 자본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이 코인은 가상자산 변동성의 약점을 보완하며 동시에 정부가 독점했던 화폐 주조권을 민간에게 여는 것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최 소장은 "문제는 현행 법 규제 체계에서 가상자산을 뒷받침할 만한 신뢰 토대의 다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신뢰확보를 위해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나 보안 문제에 대한 원칙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정명진 노동균 정용부 기자
2021-10-06 18:12:29[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확장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온더가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단장 최공필 박사를 영입한다. 최 박사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1997년 IMF 사태를 예견했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온더에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과 이를 기반으로한 토큰 경제 설계 연구를 담당할 계획이다. 5일 온더는 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을 온더의 수석 경제학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서 조사부 연구위원 및 은행감독국 선임자문역,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국내에선 국정원 경제 담당 국가정보관(차관보급), 우리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리스크관리(CRO) 담당 전무, 재경부(현 기획재정부) IMF-OECD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수출입은행 비상임이사와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직을 수행했다. 최 박사는 아시아 자산의 신뢰 기반을 넓히기 위한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의 아시아적격담보포럼(APCF) 이사로도 활동했던 경험과 지식 등을 바탕으로 온더에서 실물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 연구를 집중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더는 디지털금융 연구소를 설립하고, 최공필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또, 박사급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 2명을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온더 최공필 디지털금융 연구소장은 “오랜 기간 연구하던 국채담보 경제 메커니즘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탄탄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온더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박사는 자체 개발한 국가위험지표 모델을 기반으로 1997년 3월 내놓은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같은해 연말 발발한 IMF 외환위기를 예견한바 있다. 이후 그는 ‘IMF 환란조사 특위'에 국회 참고인으로 출석해 환란 당시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응 과정을 증언하기도 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8-05 10:39:06최공필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단장이 “암호화폐는 금융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연료 혹은 인센티브”라고 주장했다. 최 단장은 최근 발간된 ‘비트코인 레볼루션’을 통해 “암호화폐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은 정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주도하는 참여형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어떤 경제적 주체도 주도적 역할이 아닌 플랫폼 참여자로서 같이 만드는 파트너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누군가 주도하고 다른 이들이 그저 따르는 수직적 패러다임이 아닌 파트너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 저변에 흐르는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의 주인인 일반 사람들에게 주인의식을 되돌려주겠다는 의지다. 이에 암호화폐는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미래 세상을 생각하는 방식에 관한 새로운 협약으로 볼 수 있다. 특정 기관 중심의 신뢰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가치창출과 규제는 자체적 이익이 우선시되는 경향 때문에 중앙화의 위험에 노출된다. 그래서 어느 수준이상에서는 탈중앙화의 개방 전략이 불가피해지며, 적절한 균형으로 보다 많은 일반 대중이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 생태계 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연료가 암호화폐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중앙은행발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경계했다. 중앙화된 화폐로 현재의 초연결 환경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충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는 “시장과 인센티브 구조를 밀착해 이해하고 연결하기 위해서라도 민간 주체들의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며 “너무 많은 재원을 초연결환경에서 특정 주체가 관리하는 것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 특히 기술 요인에 의거해 탈중앙화하려는 신뢰기반을 중앙화된 기구가 다시금 주도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넓히는 기나긴 작업에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지금같이 우리들의 데이터를 또 다른 거대 전문역량과 조직이 알게 모르게 독점하지 못하도록 민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12-07 15:14:35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강조한 레그테크는 숨은 주역이 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박사(선임자문위원)와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가 주인공. 최 박사는 코스콤, 한국어음중개, 학계, 업계 등과 함께 민간 차원 연구 및 논의의 장을 만들었고 금융당국까지 움직이게 됐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생체인증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 금융규제를 충족시키는 것을 뜻한다.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 레그테크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지만, 개념조차 생소했다. 당시 국내에 공식적인 레그테크 솔루션 회사도 없었다. 기존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수면으로 드러나는 정도였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2015년 상반기부터 레그테크를 통한 규제 및 기술의 통합을 시도한 것도 촉발의 계기가 됐다. 기술 변화에 발맞춰 선진국 금융당국이 움직이고 있는데 "국내는 뭐하고 있는가"라는 지적도 한몫했다. 당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은 자금세탁방지(AML),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 등 일부 규제와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해외 금융기관 대비 미진했다"며 "레그테크의 도입으로 감독당국에 대한 정기·수시보고를 자동화 할 수 있고, 조직문화, 직원들의 행동을 분석해 내부 통제,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키도 했다. 이런 레그테크에 대한 움직임은 윤 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타운홀 미팅’에서 한 말을 통해 본격화됐다. 윤 원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발전에 따라 금융서비스는 지능화·자동화되는 한편 금융규제는 복잡화·다기화되면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업무를 IT를 통해 비대면화·자동화하고자 레그테크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은 국내 레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RR)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핀테크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고 신생 핀테크 기업 창업 활성화에 따른 청년 일자리 창출, 소비자에게 더 좋은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RR 사업은 금융관련 법규(Regulation)를 기계(Machine)가 인식할 수 있는(Readable) 언어로 변환해 금융회사의 준법감시 업무를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이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레그테크’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우선 전자금융거래법상 업무보고서 규정을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 금융회사가 자동으로 관련 보고서를 작성ㆍ제출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어 관련 규정이 개선될 때 업무보고서가 자동으로 변경되는지를 검증한 뒤 다른 금융 관련 법규로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 오류, 지연 제출 등의 문제가 개선되고 인력이 부족한 핀테크 기업의 보고서 작성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섭테크도 진행한다. 섭테크는 금융감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섭테크 활성화를 위해 AI 약관 심사 시스템 시범 구축, 금융감독 챗봇 시범 구축,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 개발 등을 추진한다. 최 박사는 레그테크 등 금융연구원의 미래금융연구센터장으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말에는 금감원 블록체인 자문단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9-14 14:40:39"새로운 가치창출은 서로 다른 분야와의 연결을 통해 가능하다.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19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의 두번째 세션 '금융서비스, 새로운 세상을 열다'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플랫폼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금융연구센터는 핀테크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위해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해 3월 신설한 곳이다. 최 센터장은 "기술, 인프라, 자본의 부족으로 신산업에 진출하지 못하던 스타트업(신생기업)이나 신흥국 기업도 플랫폼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연결을 통해 사업확장을 이룰 수 있다"며 "플랫폼은 이제 선택이 아닌 연결된 세상에서 수익창출을 위한 필수적인 토대"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장점으로 △아날로그 신호와는 달리,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때에 오류 발생률이 없고 △디지털 신호이기에 무한 복제될 수 있으며 △한계비용이 없거나 0에 가깝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은 점을 꼽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기존의 비즈니스 과정과 새로운 과정을 통합하기 용이하다.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진다. 대표적 사례가 아마존이다. 최 센터장은 "아마존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우주 사업까지 구상하는 등 잠재 성장성이 엄청나다"며 "아마존은 콘텐츠로 소비자를 관리하고 물류로 커머스 수익을 극대화시키며, 데이터로 모든 비즈니스를 커버하면서 서적, 가전, 생활용품, 전자책, 디지털 콘텐츠,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에서도 플랫폼 기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은행 산업만 보더라도 옛날처럼 은행, 증권 이렇게 구분되는 게 어려워질 것이며 산업 간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질 것이다"며 "씨티은행 같은 경우에서 지점을 폐점해 가고 있는데 이제는 더 있으면 은행에서 사람을 만나기 어렵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플랫폼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와 공공기구, 유관기관을 제외하면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 플랫폼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을 강화하지 않고 빅데이터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며 "개인정보나 개인신용정보, 위치정보 관할 부처가 각각 다르고 어떤 건 너무 과도하게 규제하거나 어떤건 아예 규제하지 않아 문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 생태계 육성차원에서 기득권들에게 개방과 협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별취재팀 이세경 팀장 김홍재 홍창기 성초롱 박세인 강재웅 박지애 연지안 김유진 기자 최용준 오은성 남건우 김유아 송주용 권승현 최재성 수습기자
2017-04-19 20:00:17▲ 김영신씨 별세· 최공필씨(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모친상=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02)2258-5940
2016-06-07 15:52:01핀테크 생태계가 자라기에 국내 환경은 '자갈밭'이라고 했다. 제도 장벽 안에서 핀테크는 꽃을 피울 수 없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 때부터 한국인 몸에 스며들어 있는 밀어붙이기식 개발의 습성도 이젠 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이제 좀 깨어납시다." '미래금융연구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은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사진)를 서울 명동 한국금융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어김없이 거침없는 말들이 쏟아졌다. 그는 한때 '미스터 쓴소리'로 통했던 인물이다. 미래금융연구센터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4일 핀테크와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등이 주도하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기관이다. 초대 센터장으로 선임된 최 박사는 버지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 재직하던 시절, 재정경제부 재경부 외환위기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개발했다. 이후 국가정보원에서 국가 위험관리를, 우리금융에서 전략(CSO), 리스크관리(CRO)등을 담당했다. 최 센터장은 책임감 있고, 정부나 금융기관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각도에서 고객에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해 주는 것만을 목적으로 연구를 하는 기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금융기관이 존재할 필요 없는 핀테크 중심의 금융 서비스는 그동안 우리가 알아온 금융의 개념을 뿌리부터 흔드는 얘기"라며 "다른 나라 성공사례를 연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사례를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 접목하고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아직 IT와 금융의 진정한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한국의 핀테크의 경우 전통적인 금융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예전 공급자들이 디지털이라는 옷만 입은 상태로 움직이고 있는 것 뿐"이라며 "핀테크의 본질은 예전보다 더욱 나은 서비스를 낮은 비용에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판을 짜는 미래금융연구센터가 처음 연구 과제로 삼은 것은 '블록체인'이다. 최근 미국 스타트업인 R3 CEV가 글로벌 대형 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블록체인을 금융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 역시 이 컨소시엄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최 센터장은 그 상황을 보며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느꼈을 법한 오기'를 느꼈다고 했다. 그가 타깃으로 삼는 것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다. 최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예전보다 더 보안성이 높고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저렴한 비용에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라며 "현재 R3 CEV가 개발하고 있는 것보다 한단계 앞선 정교한 시스템을 개발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 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중 여러번 이제 벽을 허물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세계가 연결되는 세상이다. 제도와 법에 얽매인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기술을 우리에게 자유롭다고 얘기하지만 정부도, 금융기관도, 핀테크 기업들도 자신들의 것을 지키는데만 급급해 주변을 끌어안길 싫어한다"며 "모두 문을 열고,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로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핀테크를 꽃 피우기 위해서는 오래 공을 들이는 '된장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금 한국엔 고민하는 사람은 없고 실적을 올리고 싶은 사람만 많습니다. 남들 10년 걸리는 걸 5년에 한다고 좋아할 게 아니에요. 10년 걸릴 건, 10년 걸려야해요. 기계 사용법을 빨리 익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최대한 잘 활용해나갈 방안을 오랜 고민과 소통으로 찾아야 합니다. 개발 시대의 밀어붙이는 문화로는 이 핀테크 시대는 절대 개척할 수 없습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3-23 18:09:00우량 대부업체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환경조성으로 대부업계의 양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5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한국질서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경제질서대토론회에서 “대부업계가 서민계층의 금융수요를 원활히 흡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양성화가 필수”라며 “업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비자보호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위원은 “투명성을 끌어올리려면 업계 내 우량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우량업체의 추정손실 대출자산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를 올려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우량 대부업체가 대출자산의 일정 범위 내에서 공모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량 또는 소형업체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법적 규제책을 꾸준히 가동하는 것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위원은 대부업의 고금리에 대해 “신용위험 프리미엄 외에도 자금조달 금리가 다른 금융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업체의 코스닥 등록을 확대하고 이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대부업체의 신용정보 관리를 시스템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2005-08-05 13:33:19한국은행이 소비와 투자의 조기 회복을 위해 콜금리를 인하했지만 경기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14일 주간금융 브리프에 게재한 ‘콜금리 인하의 의미와 전망’에서 “콜금리 인하는 소비와 투자의 회복을 앞당기려는 거시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면서 “그러나 자금중개기능이 저하된 상태여서 가시적인 경기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과열을 부추기고 시장금리를 더욱 낮춰 금리기간구조의 왜곡을 부추길 수 있으며 은행권 자금이탈, 이자소득 축소, 은행채 발행 과다 확대, 자본유출 등 금융시장의 부작용을 확대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위주로 운용되는 장기채시장의 버블을 야기할 뿐 국내 경기진작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특히 “단기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자금중개의 정상화에 필요한 신용위험의 감소를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가계 부문에 기대하기는 어려워 내수회복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로 저금리기조의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잠재적 금리위험에 노출된 금융과 가계 부문을 보호하려면 자금흐름의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가계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2004-11-14 12:06:05십수년째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고 있는 부산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급변하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정책의 대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제 단순히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최근 급부상한 디지털금융 확산에 걸맞은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2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제9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산업은 디지털 대전환이 진행되면서 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부산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러한 변화에 맞춰 디지털금융을 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은 허경욱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홍기 웹케시 부회장, 최공필 한국핀테크학회 디지털금융센터 대표,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 이승철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 겸임교수 등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부산의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부산이 세계적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면 디지털금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함께 민간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현 금융시스템(레거시)의 규제체계는 신규 분야에 대한 외연 확장에 여전히 소극적"이라며 "특히 연결이 중시되는 환경에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규제개선을 위해 이제 지자체와 정부 등 기존 레거시가 파격적인 수용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금융당국 역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아울러 동일영업, 동일위험, 동일기준의 원칙에 따라 디지털금융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활동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플랫폼 이용자의 권익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핀테크 등장에 따라 지리적·전통적 금융허브 개념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지금이 부산이 디지털금융 허브의 신흥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적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권병석 박소연 노동균 기자
2022-10-26 18: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