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와 여당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현행 1000엔(약 9660원)에서 3~5배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인상 이후 세액은 일본보다 많은 출국세를 징수하는 호주와 이집트 사례 등을 참고, 3000∼5000엔(약 2만9000∼4만8000원)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는 2019년 1월 도입된 바 있다.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여당이 국제관광 여객세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이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68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378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이렇다 보니 관련 세수도 늘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엔(약 3854억원)이었다.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엔(약 47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관광 여객세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리조트 지역 정비에만 사용돼 왔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인상을 계기로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과 공항 시설 정비에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세를 도입하거나 문화유산 입장료를 인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2023년 9곳에서 올해 14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숙박세 인상을 공언한 지자체도 있다. 일본 대표 관광 도시인 교토시는 현행 200∼1000엔(약 1930∼9660원) 수준인 숙박세를 1만엔(약 9만6600원)으로 10배까지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8 21:27:08일본이 내년 1월 7일부터 자국인 포함 모든 출국자에게 1명 당 1000엔을 부과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비행기와 선박을 이용해 출국하는 만 2세 이상 내·외국인에게 위와 같은 출국세를 징수하는 국제관광여객세법이 가결됐다. 지난해 일본의 연간 출국자는 약 4649만명. 이중 일본인 출국자는 1780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61.7%를 차지한다. 일본정부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은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341만3467명에서 2015년 1973만7409명으로 약 47% 늘었고, 2016년은 전년 대비 22% 가량 증가한 2403만9700명이었다. 2017년은 19% 정도 증가한 수치였다. 일본은 오는 2020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출국세로 걷어 들이는 금액 또한 상당할 걸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출국세로 연간 430억엔(약 4천285억원) 가량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징수한 세금은 공항 출입국 시스템 개선, 관광 정보의 해외 홍보, 지역별 관광 진흥 정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1997년부터 ‘출국납부금’ 시행 중 한국은 이미 비슷한 성격의 출국납부금을 징수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항공사업법 시행령 제25조(항공운임 등 총액)에 따라 비행기를 이용해 출국하면 1만 원, 선박을 이용하면 1천 원을 부과 받는다. 지난 1997년 첫 도입돼 내국인만 납부했으나, 지난 2004년 법이 개정되며 외국인도 납부 대상에 포함됐다. 외교관이나 만 2세 미만, 강제 출국 외국인,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 등 일부 납부 예외 대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출국납부금의 대상이다. 다만 한국의 출국납부금은 항공권, 선박요금 등 운임에 포함해 징수했기에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출국납무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관광진흥기금, 국제질병퇴치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 ■日출국세 도입, ‘관광 산업 위축’ vs ‘큰 영향없을 것’ 출국세 신설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자 일본 내에서 ‘졸속행정’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말 닛케이신문은 “출국세가 일본 관광 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일본인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출국세는 2009년부터 도입하려고 했던 제도라 졸속행정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여론도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인기 많은 대표적인 여행지다. 일본정부관광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14만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735만명)과 큰 차이가 없는 2위다. 2014년 일본을 찾았던 한국인 관광객은 약 275만5000명, 2015년 약 400만2000명, 2016년에는 약 50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20대 직장인 A씨는 “도쿄 올림픽이 다가오기 때문에 급하게 통과시킨 법안같다”며 “관광 진흥 예산은 다른 부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행객에게 돈을 걷겠다는 발상이 이기적으로 느껴진다”라고 지적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외국인들에게까지 세금을 부담시킨다는 게 썩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국세 도입으로 일본 관광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이었다. B씨는 “기분은 나쁘지만 만원 때문에 여행을 안 갈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C씨는 “만원 차이로 항공권 가격이 크게 변한다고 느끼지 못할 것 같다”며 “항공권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지라 전체 가격을 보지 세부 내역은 잘 안 살피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자들이 변화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D씨는 “한국도 출국납부금을 받는 걸로 아는데 해외여행은 더 늘었다”며 “해외여행은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형성된 여행 소비에 대한 가치관과 여행사, 항공사 마케팅에 따라 그 인기가 달라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적용한다면 차별이 될 수 있겠지만 출국세는 내국인에게도 동일하게 부과되는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만 부담을 전가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한 것. 관광 산업 축소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우려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출국세 때문에) 당장 관광객이 감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8-04-23 13:07:06일본이 내년부터 해외로 떠나는 모든 사람에게 1인당 1000엔(약 9968원)의 일명 '출국세'를 부과한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이날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이같은 출국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국제관광여객세법'을 가결했다. 일본에서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징수하는 개념의 국세가 신설된 것은 1992년 이후 27년만이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7일부터 도입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4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명 수준이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폭 확대로 지난 2월 일본의 서비스수지는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 여행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23.3%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출국세가 도입되면 연간 430억엔(약 4285억원) 정도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해외에 자국 관광정보를 알리고 지방의 관광진흥 정책에 필요한 재원으로 출국세를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매력에 관한 홍보 강화, 쾌적한 여행을 위한 환경정비, 체험형 관광 만족도 향상 사업 등에 출국세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세금 신설로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4-11 14:30:44'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년 넘게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자산동결 등 한국 기업들을 겨냥한 러시아 정부의 제재 조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진출 주요 기업들은 적자 누적과 중국의 시장빼앗기에도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생산중단에 점유율 급락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러시아 공장 운영을 중단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생산량이 급감하며 실적이 급격하게 꺾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8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935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내 시장 점유율도 추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021년 35%에서 지난해 12월 2%로 추락했다. 반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95%로 급등했다.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한 이후 핵심 부품이 소진돼 현지 공장 가동을 멈추자 중국 기업들이 그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LG전자도 2021년 러시아 및 기타지역에서 2조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1조3883억원으로 급감했다. LG전자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2021년 1조8867억원에서 지난해 9445억4700만원으로 반토막났고, 232억56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 연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1년째 중단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 수로 뚝 떨어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들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철수하면 못돌아온다" 무작정 버티기2021년 우리나라의 10위 교역 대상국이었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인 지난해 15위, 올해(1~3월) 17위까지 교역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2022년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2021년(273억 4000만달러) 대비 22.7% 감소한 211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대러 수출액은 99억8000만달러(약 12조9340억원)로 10위를 기록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63억3000만(약 8조2036억원)으로 36.5%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며 현지 사업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발언은 기업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러시아 현지 거래선을 유지하며 고객사를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공장 매각 또는 현지 법인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러시아 시장 특성상 일단 철수하면 향후 재진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러시아의 '비우호국' 출신 기업은 자산을 처분할 때 자산 평가 보고서에서 제시된 시장가치의 최소 10%를 '출국세' 형식으로 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러시아의 막대한 시장 규모, 구소련 블록으로 동유럽·중앙아시아 국가와 연결되는 지리적·문화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어려워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는 게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채무 지불 유예) 때 소니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할 때 국내 기업들은 남아 의리를 지키며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면서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지겠지만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쉽게 러시아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준석 기자
2023-04-24 18:07:48#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년 넘게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자산동결 등 한국 기업들을 겨냥한 러시아 정부의 제재 조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진출 주요 기업들은 적자 누적과 중국의 시장빼앗기에도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생산중단에 점유율 급락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러시아 공장 운영을 중단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생산량이 급감하며 실적이 급격하게 꺾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8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935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내 시장 점유율도 추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021년 35%에서 지난해 12월 2%로 추락했다. 반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95%로 급등했다.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한 이후 핵심 부품이 소진돼 현지 공장 가동을 멈추자 중국 기업들이 그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LG전자도 2021년 러시아 및 기타지역에서 2조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1조3883억원으로 급감했다. LG전자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2021년 1조8867억원에서 지난해 9445억4700만원으로 반토막났고, 232억56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 연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1년째 중단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 수로 뚝 떨어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들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1# ■ "철수하면 못돌아온다" 무작정 버티기 2021년 우리나라의 10위 교역 대상국이었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인 지난해 15위, 올해(1~3월) 17위까지 교역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2022년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2021년(273억 4000만달러) 대비 22.7% 감소한 211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대러 수출액은 99억8000만달러(약 12조9340억원)로 10위를 기록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63억3000만(약 8조2036억원)으로 36.5%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며 현지 사업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발언은 기업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러시아 현지 거래선을 유지하며 고객사를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공장 매각 또는 현지 법인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러시아 시장 특성상 일단 철수하면 향후 재진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러시아의 '비우호국' 출신 기업은 자산을 처분할 때 자산 평가 보고서에서 제시된 시장가치의 최소 10%를 ‘출국세’ 형식으로 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러시아의 막대한 시장 규모, 구소련 블록으로 동유럽·중앙아시아 국가와 연결되는 지리적·문화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어려워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는 게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채무 지불 유예) 때 소니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할 때 국내 기업들은 남아 의리를 지키며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면서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지겠지만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쉽게 러시아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준석 기자
2023-04-23 15:01:12공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여행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또 미국민도 서울을 공짜 여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국민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이 있는 미국 서부 제1의 도시 'LA'를 방문할 수 있고, 미국 현지인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을 각각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특별이벤트가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와 로스앤젤레스시가 한국과 미국인들이 각각의 도시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일 오전 10시부터 17일까지 응모하는 서울시 관광 홈페이지로 응모하면 19일일 최종 당첨자 2명이 발표된다. 이 이벤트는 서울과 로스앤젤레스가 지난 7월 체결한 '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시 관광 홈페이지에서 LA의 홍보영상을 보고 방문하고 싶은 장소와 그 이유, 직접 촬영한 서울의 사진을 첨부해 댓글로 응모하면 된다. 홍보영상엔 해리포터의 마법세계 테마파크 등 유명 스튜디오를 체험할 수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고 싶은 장소는 홍보영상에 나오지 않은 곳이어도 응모할 수 있다. 최종 당첨자 2명은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항공권, LA 소재 호텔 숙박권(3박), LA 명소 관람권(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다저 스타디움,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등을 무료로 받는다. 항공권은 발급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사용 가능하다. 다만 항공권 발권 시 필요한 입·출국세, 공항 이용료 및 각종 수수료, 각종 경품에 대한 제세공과금은 당첨자가 부담해야 한다. 미국인들의 신청방법도 동일하다.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서울시 홍보영상을 본 후 영상 속 가고 싶은 서울의 명소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최종 당첨자 2인 역시 왕복 무료 항공권, 서울 시내 소재 호텔 숙박권, 디스커버 서울패스가 무료로 지급된다. 서울시는 홍보영상을 통해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의 풍경, 한강에서 즐기는 카약, 북한산 암벽등반, 남산 봉수대의 전통 무술, 고급스러운 한복체험 등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을 미국에 알린다. 이 이벤트는 인천에서 미국 3개 도시(시애틀, 디트로이트, 애틀란타)로 직항편을 매일 운행하는 유일한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1334만 명 가운데 미국인은 87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순위는 중국(1위), 일본(2위), 대만(3위), 미국(4위), 홍콩(5위), 태국(6위), 필리핀(7위), 베트남(8윌), 말레이시아(9위), 러시아(10위)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로스앤젤레스 관광청과의 온라인 이벤트가 그동안 전통적인 관광 타깃 지역이었던 동남·북 아시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확대해 관광객 유치해 관광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8-12-03 11:33:52【도쿄=전선익 특파원】일본의 재무부와 관광청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소비세 면세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급증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해 올림픽까지 일본 관광 붐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15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일반 물품 및 소모품’의 구입 금액이 합산해 5000엔 이상(상한선 50만엔)이 되면 면세대상으로 간주하는 제도를 새롭게 설립했다. 지금까지는 각각 5000엔 이상을 구매해야 면세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일본 관광객이 일본 방문 기념으로 3000엔 셔츠와 2000엔 어치의 과자를 별도로 구매할 경우 면세 혜택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일 관광객이 의류 및 공예품 등의 일반 상품과 화장품, 식료품 등의 소모품을 합쳐 5000엔 이상을 구입하면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일본 재무부와 관광청은 여당 세제 조사위원회와 협의해 2018년도 세제 개정에 해당 법안을 담아 내년 여름 실시를 목표하고 있다. 다만 투명한 비닐 봉투를 사용해 구입 한 제품이 보이도록 포장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한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 면세점 수는 4만532점으로 최근 5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했다. 단체 고객의 대량 구매는 감소했지만 개인 고객의 소비가 크게 늘어 올해(1~9월) 방일 관광객 소비액은 역대 최고액인 3조2761엔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 동기(9월 기준)보다 17.9% 증가해 2119만6400명을 기록 중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556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한국은 522만명으로 40.3%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2020년 4000만명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6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에는 일반 물품의 면세 하한액을 1만엔에서 5000엔으로 낮추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출국자 1명당 1000엔에 해당하는 출국세를 징수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2019년 도입 예정으로 징수된 출국세는 관광 인프라 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은 관광진흥기금과 국제질병퇴치기금 등의 조성을 위해 출국 항공료에 출국납부금 1만원(선박 경우 1000원)을 이미 부과하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1-15 14:26:56【도쿄=전선익 특파원】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1000엔(한화 약 1만원) 상당의 출국세를 걷으려 한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졸속 행정’이라며 ‘불붙은 일본관광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0일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과 재무부는 일본을 출국하는 전체 출국자를 대상으로 ‘1인1회 1000엔 수준’의 출국세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출국세관련 안건을 정비해 ‘2018년 세제개정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오는 2019년부터 항공·선박 등 일본을 나가는 모든 교통수단에서 출국세가 징수된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여는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또 2030년에는 6000만명의 방일 유치를 계획 중이다. 출국세로 걷힌 재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 자원의 정비'나 '공항 보안 체제 강화',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 재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출국자 수는 방일 관광객 2400만명, 일본내국인 1700만명을 합쳐 총 4100만명정도 된다. 1명당 1000엔을 징수하면 합계 410억엔(약 4044억원)의 세수가 걷히게 된다. 이는 일본 관광청 올해 예산 210억엔(약 2071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출국세를 놓고 일본 내에서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출국세를 검토한 기간이 불과 2개월이다. 논의는 아직 설익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너무 안이하고 졸속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일하는 여행객을 위한 세금이라며 왜 일본인 여행객에게도 부담을 시키는 것인지 모르겠다.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닛케이신문은 “2019년도 도입을 상정하지만 부담 증가로 관광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출국세는 이미 선진국에서 징수하고 있는 세금이라고 항변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호주는 출국세를 도입해 연간 800억엔(약 7892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다. 한국은 출국자 1인당 1만원을 징수하는 출국납부금을 도입해 올해 260억엔(약 2565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관광진흥기금과 국제질병퇴치기금 등의 조성을 위해 출국 항공료에 출국납부금 1만원(선박 경우 1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1-10 11:55:04○…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시애틀 취항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오는 6월2일까지 대한항공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 간단한 퀴즈를 푸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시애틀 일반석 왕복 항공권 2장, CGV 영화 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또 같은 기간 인터넷에서 시애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국내선 왕복권 항공권 총 10장을 제공하며 보잉 항공 박물관 입장권과 기내 인터넷 이용권(선착순)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가족 사랑에 대한 사연이나 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긴 고객중 추첨을 통해 모두 34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사랑상 1명에게는 대만 왕복항공권 1장이 주어지며 가족상 3명에게는 제주 왕복항공권 3장, 기쁨상 30명에게는 데이콤 앨범북을 증정한다. 또 참가한 전원에게는 데이콤 앨범북 할인권과 사진 인화권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는 6월10일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 발표한다. ○…에어캐나다 에어캐나다는 오는 6월23일까지 항공권과 호텔 1박(2인 1실)이 포함된 에어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밴쿠버(Century Hotel and Spa)의 경우 125만원이며 토론토(Courtyard By Marriot Toronto)는 150만원이다. 1박 추가시 8만∼9만원의 추가 비용만 내면 된다. 공항세와 출국세, 현지 공항세, 식사 등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주말 출발시 4만원이 추가된다.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31일(출발일 기준)까지 인천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지번, 퍼스 노선의 왕복항공권을 45만5000원에 판매한다. 2인 이상이 싱가포르항공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 및 발권할 경우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항공권의 최대 체류기간은 1개월이며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는다. 인터넷 예약후 환불시에는 1인당 5만원의 환불 수수료가 부과된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07 14:46:20◇ 팬텀 겨울전용볼 ‘파워 윈터’ 출시 ㈜팬텀은 겨울 라운드에 적합한 ‘파워 윈터볼’을 출시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는 골프공 탄성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부타디엔 러버(Butadiene Rubber)의 탄성은 현격히 떨어지게 되지만 이 볼은 온도의 변화에도 원래의 탄성을 유지시켜 주는 겨울 전용볼로 제작됐다는 게 팬텀측의 설명이다. 골프공의 비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탄성을 측정하는 방법인 COR(반발탄성계수?^Coefficient of Restitution)는 보통 골프하기에 좋은 섭씨 20도 내외의 온도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제작된다. 때문에 보통볼의 경우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늦가을 또는 추운 겨울이 되면 골프공 COR 수치가 낮아져 비거리도 많은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 (080)234-7900 ◇ 태국 아마추어골프대회 참가자 모집 한영레저㈜가 주관하는 ‘제5회 골프저널배 태국 그랜드가든CC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오는 12월4일부터 8일까지 3박5일 동안 태국에서 열린다. 참가인원은 80명 선착순 마감이며 투어 이튿날 무제한 라운드를 할 수 있고 셋째날에는 본 대회,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인근 라차부리CC에서 18홀 라운드를 하는 일정이다. 이번 골프투어 참가경비는 79만9000원이며 출국세(1만원), 클럽대여료, 캐디피, 전동카트, 선택관광 등은 별도 부담이다.(02)2693-6401 ◇ 골프동호회 ‘이야기 싱글로드’ 출간 골프 동호회 회원들의 경험담과 나름대로의 ‘비법’ 등을 모은 ‘사랑받는 골퍼들의 이야기 싱글로드’ (두란노)가 출간됐다. 인터넷 골프 사이트인 골프스카이(www.golfsky.com)의 기독교인 골프 동호회 ‘예닮골’(예수를 닮기 원하는 골퍼들의 모임) 회원들이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기독교 신자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추천사를 썼다. 1만원.
2003-11-16 10: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