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고양이의 '집사', 개 반려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집들이 한국보다 작은 데다 입양부터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입양부터 쉽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애완동물 숍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입양하는 데만 200만~300만원은 싼 편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은 10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답니다. 여기다 예방접종을 비롯한 각종 의료비와 사료값 등을 고려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도쿄 중심가에서 개를 키우면 부자'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현재 약 1600만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있다고 추계되는데요. 이는 일본의 15세 미만 인구(1435만명)보다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볼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캣 맘'입니다. 한국에서는 캣 맘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 있잖아요. 일본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국민성 영향인지 캣 맘을 볼 수 없습니다. 또 철저한 등록제 덕분에 도심의 길거리에서는 유기견, 유기묘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견은 '충견 하치코(ハチ公)'이라고 불리는 개입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타테시에서는 하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동상에 헌화한 한 초등학생은 "하치는 소중한 사람을 계속 기다리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한 쪽 무대에서는 하치와 같은 아키타 한마리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벤트를 열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유난을 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하치코를 캐릭터화하고,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이 사랑하는 '하치', 100살 되다 지난해 100살을 맞은 하치는 자타공인 일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개'일 겁니다. 한국에 돌아온 백구(1993년에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만에 약 300㎞의 거리를 되돌아 진도로 돌아온 진돗개)가 있다면 일본엔 하치가 있습니다. 일본 전통 아키타 품종인 하치는 지금으로부터 101년 전인 1923년 11월 10일에 아키타현 오타테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망한 주인을 시부야역 앞에서 끝까지 기다리다 죽은 '하치(ハチ)'에게, 충성심이 높다는 의미에서 '공(公)'을 붙여 '하치코(ハチ公)'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하치는 생후 50일 정도에 도쿄 시부야에 살고 있던 우에다 에이자부로 도쿄대 교수의 집에 입양됐습니다. 당시 우에다 교수는 시부야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쿄대학으로 출퇴근했습니다. 하치는 항상 역앞까지 교수를 배웅하고, 다시 주인이 올 때까지 시부야역에서 기다리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1925년 우에다 교수가 도쿄대에서 급사한 이후에도 하치는 10년 가까이 교수가 살아있을 때처럼 시부야역에 교수를 마중 나왔습니다. 이 스토리가 아사히신문에 실리면서 하치는 충견으로 일약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1934년 기부금이 모여 청동상이 세워졌고, 화려하게 제막식도 열렸습니다. 청동상은 사실 하치가 살아 있을 때에 세워진 것이죠. 하치의 '충성'이라는 이미지가 당시 일본 제국주의 선전에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치는 11살이 되던 그 이듬해에 죽었습니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일본의 전세가 급격하게 꺾이던 때입니다. 전쟁 중 자원 조달에 시달린 일본군은 급기야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던 하치의 청동상마저 군수물자로 공출했습니다. 종전 하루 전인 1945년 8월 14일의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하치코 동상은 1948년 종전기념일(8월 15일)에 연합군 총사령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워진 두번째 동상입니다. 하치의 두번째 동상은 패전국으로 전락한 일본의 부흥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하치의 사후 도쿄대학 농학부에서는 병리해부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부검도 흔하지 않던 시절, 단순한 개 한 마리가 아니라 '국민 개'로서 당시 하치가 얼마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는지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부검 결과 심장과 간에서 사상충이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복수가 고여 고통 받았고, 결국 사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위에서는 닭꼬치의 꼬챙이가 3, 4개 발견됐는데, 이 꼬챙이에 의해 소화기관이 손상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부검 후 하치의 시신은 박제돼 국립과학박물관에 지금도 보존돼 있습니다. 하치 동상은 하치가 태어난 오타테시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시부야역 동상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지만 이 동상 역시 태평양전쟁 당시 쇳물로 녹여졌다가 1987년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2012년에는 우에다 교수의 고향인 미에현 쓰시의 긴테츠히사이역 앞에 우에다 교수와 하치가 마주 보는 모습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논밭에서 日트렌드의 성지로 하치가 다녀간 100년의 시간 동안 시부야 일대는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했습니다. 동상이 된 하치는 같은 자리에서 일본의 변화를 목도했습니다. 지금 시부야는 일본의 유행을 선도하는 화려한 문화 일번지인데요. 1885년에 일본 철도 시나가와 선(현재의 JR 야마노테 선)역이 개업했을 무렵의 시부야는 전원 지대였습니다. 당시 시부야역의 하루 이용객이 당시에는 겨우 십여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현재 하루 26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오가면서 시부야역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 곳이 얼마나 변모했는지 실감이 납니다. 특히 일본의 부흥을 세계에 각인시킨 1964년의 도쿄 올림픽은 시부야에도 전기가 됐습니다. 그 때 도로 교통망, 인프라가 정비되면서 현재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1971년 11월에는 시부야 폭동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미군 주둔을 인정한 오키나와 반환협정 조인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대가 폭도화해 기동대 등을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습격한 사건입니다. 1973년 시부야는 대표 쇼핑몰인 '파르코', 1979년 '시부야 109'가 잇따라 문을 열자 유행에 민감한 10~20대가 모이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발전했습니다. 1980년대 시부야 캐쥬얼 스타일을 뜻하는 '시부카지', 'DC브랜드' 등 이른바 일본의 버블패션이 각광을 받았고, 진하고 검은 얼굴 화장을 드러냈던 '갸루패션'에 이르기까지 시부야는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과 음악이 탄생하는 무대로 탈바꿈했습니다. 요즘 시부야-하라주쿠가 젊은이들의 패션 성지가 된 것도 이 때부터입니다. 1987년에는 영화 '하치 이야기'가 개봉하면서 잠시 기억에서 밀려났던 하치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미국에서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등 하치의 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하치코 동상은 만남의 장소 뿐만 아니라 방일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거긴 꼭 가야돼", 더 '힙'해진 시부야, 외국인·기업 '핫플'로 이제 시부야는 방일 외국인 10명 중 6명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 도시가 됐습니다. '2022년도 국가·지역별 외국인 여행자 행동 특성' 조사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이 방문한 도내의 장소(복수 회답)는 시부야가 58.4%로 가장 많았습니다. 방문 장소 중 가장 만족한 장소로 응답률이 높았던 곳도 시부야였습니다. 특히 시부야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긴자를 누르고 1위가 돼 명실상부 도쿄 최대의 번화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시부야에서는 최근 100년를 내다보는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8~2020년에 걸쳐 '시부야 스트림' '시부야 솔라스타' '시부야 후쿠라스' '미야시타 공원' 등의 상업 시설과 사무실이 연달아 개장했습니다. 향후 '시부야 사쿠라 스테이지' 등도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외 스타트업들도 시부야로 모이고 있습니다. 시부야구는 지난해 8월까지 미국, 한국, 스웨덴 등에서 11개사를 유치했습니다. GMO 인터넷그룹, 사이버 에이전트, 구글 일본법인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특유의 문화가 발산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선순환이 시부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다시 얼굴을 바꾸는 시부야를 향해 언론들은 '잘한 재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시부야는 옛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충견 하치만은 한 자리에서 변함 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1-13 13:28:3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공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니 이젠 겁이 나나 보다"라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 대통령일 때는 충견(忠犬)처럼 마구잡이로 물어 흔들던 검찰을 퇴임 후에 그 짓 못하게 하려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까지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지은 죄만큼 거두는 게 인간사"라면서 "그래서 권력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와 같다고 했다"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 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서해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수사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피해자가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된 다른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는데 다른 가능성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당시의 발표가 조작됐다는 비난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수사는)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02 08:03:51[파이낸셜뉴스] 전라북도 정읍에서 주인을 구한 충견이 신체가 훼손된 채 보신탕집에 넘겨지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25일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강아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강아지는 예리한 흉기에 의해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머리 등에도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름이 '복순이'인 이 강아지는 주인이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살린 일화로 마을에서 유명한 존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주인은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비싼 병원비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강아지는 결국 숨을 거뒀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이사는 "(제보받은 사진을 보면) 몸 곳곳에 흉기에 의한 상처가 많이 있었다"며 "발견 직후 살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는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는 범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도축업체에 넘겨진 강아지 사체를 찾아와 화장한 뒤 장례를 치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사건 서류를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며 "범인을 특정해 잡는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25 22:11:34[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 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검찰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이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세상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며 “아무리 윤석열 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고도 했다. 여기서 달님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 사의와 관련해선 "직(職)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의 조롱과 비판을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사표를 낸 분들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최근 전국적인 폭우로 인한 잇따른 산사태와 태양광 발전 설비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감사원 감사 시행을 이번 달 예정된 국회 결산 임시회에서 여야가 의결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범야권 공동으로 태양광 비리와 수해 피해의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는 국정조사 실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의혹을 전면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8-10 13:09:07미국의 한 반려견이 총격으로부터 가족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로라 마르티네즈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막내딸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한창일 무렵, 총을 든 10대 소년이 마르티네즈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총격범은 마르티네즈와 그의 자녀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가족들은 다리와 허리 부근에 총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반려견 '제로'가 자신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믿는다. 제로가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팔을 물어뜯었고, 그 덕에 총이 제대로 발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제로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마르티네즈의 딸은 "제로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범인에게 달려들었고, 어떠한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의자는 흉기를 이용한 세 건의 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다. #반려견 #충견 #총기사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21 10:09:33광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불을 초기에 진압하도록 도운 충견이 광주 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지난 26일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도운 충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주인에게는 상패를 전달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0시 22분께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내 한 점포에서 발생했다. 이 점포에서 불이 시작됐을 당시 상가 2층에서 잠을 자던 주인 조모(62)씨는 개가 다급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신속히 119에 신고했다. 그후 그는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불이 인근 상점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북부소방서는 주인을 깨워 화재예방에 도움을 준 2살된 견공 '가을이'에게 소방서장상을 수여했다. 조씨에게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형화재를 막은 공로를 인정해 유공자 표창패와 함께 부상으로 개 사료를 전달했다. 조태길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개가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각 세대에 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비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7-27 13:05:58자유한국당이 19일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정권의 충견을 자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한국당 원내지도부 등은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문재인 정권이 백주대낮에 경찰을 동원해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유재중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홍철호 행안위 간사,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은 항의방문에서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이 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경찰은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지방선거를 겨냥한 기획수사이고, 야당탄압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등 현안해결용으로 경찰이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강행한 치졸한 야당후보 말살공작"이라며 "야당탄압용 압수수색, 소환조사가 일상이 된 법의 폭력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과 관련, "유독 후보들이 아예 출마자체를 포기하고 마는 엄청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형성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심각하게 이 엄중한 사안에 대해 특단의 대처를 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의 집과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까지 탈탈 털고 또 털어 나올 때까지 해 보자는 막장 수사는 '2018 남영동 수사'"라며 "이들이 집권 10개월 동안 벌인 '망나니 칼춤'은 반목과 분열의 칼춤이었고, 이들이 10개월 동안 벌인 옥사는 대대손손 화를 남길 옥사"라고 비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3-19 17:10:41‘일밤-진짜사나이(진짜사나이)’의 박건형과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가 '2014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인상 깊은 소감을 남겼다. 12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김성주, 배우 김성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이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건형은 “온 몸을 던져서 1년 동안 군생활 열심히 했는데, 내 시선이 아니라 헨리의 시선으로 군생활 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당연한 것들이 깨지는 순간을 많이 경험했다. 얻었던 것들이 많았고 가장 뜨거웠던 여름에 그늘이 돼줬고 가장 추운 겨울에 핫팩이 돼준 형제같은 멤버들, 뜻 깊은 사계절을 준 진짜 사나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와이프가 방송에 나왔는데 댓글들이 안 좋았다. 집에 있는 저의 베스트커플, 자연미인, 미모의 아내와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현무는 “전 직장에서 상을 받아봤지만 타 방송사에서 받아본 적은 처음이다. 나는 박수를 쳐 주려고 왔던 거다. 프리랜서 고민할 때 조언해줬던 분이 김구라 씨다. 인생 뭐 있니 '돈이다'라며 격려 해줬고, 실질적인 조언은 김국진 형님이었다. 회사 정할 때 압구정동 모 아파트 지하 카페에서 유재석 형님도 조언을 해줬다. 2년 전이 떠오른다. 김구라 표현에 따르면 KBS 탕아인데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KBS가 낳았지만 MBC가 길러줬다. 낳아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무섭다더라. 이렇게 된 거 MBC의 충견이 되겠다”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은 생방송 시작 후에 대상 후보를 공개했으며 시상식 최초로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문자 투표를 통해 대상 수상자가 선정 될 예정이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조정원 기자
2014-12-30 00:11:37주인 곁 지킨 충견 주인 곁 지킨 충견, "죽은 주인 곁에서 23일 동안.." 23일 동안 사망한 주인 곁 지킨 충견이 소개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실종된 남성이 그의 애견 셰퍼드 덕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남부 피타고니아 지방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차가 고장 난 남성은 도움을 구하기 위해 부인과 자녀들은 차에 놔두고 길을 나섰다. 이후 차에 남아 있다 구조된 가족들은 바로 실종 신고를 하고 수색에 나섰으나 불행이도 남성은 23일 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된 남성의 시신 옆에는 23일 동안이나 곁을 지킨 충견이 함게 하고 있었다.충견 덕분에 남성의 시신은 발견될 수 있었으며 가족에게 돌아갔다. 주인 곁 지킨 충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개들은 어떻게 길러진거지" "주인이 개에게 많은 사랑을 줬나보다" "23일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리집 강아지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3-08-16 13:08:32무덤 지키는 충견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한 매체는 "아르헨티나 지방 비쟈 카를로스 파스의 공원묘지에 죽은 주인의 무덤을 지키는 충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죽은 주인의 무덤을 지키는 충견의 이름은 캡틴으로 약 6년 전 처음 공원묘지에 나타났으며 무덤의 주인은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이런 충견 캡틴의 모습을 접한 공원묘지 노동자들은 "'캡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수의사를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무덤을 지키는 충견’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하다”, “사람보다 나은 거 같아”, “훈훈하다”, “눈물이 핑 도네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09-16 01: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