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술을 끊고 열심히 생활하라는 60대 친모의 충고를 무시한다고 생각, 살해하려다 실패한 3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는 1일 오후 존속살해미수,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1심보다 가벼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모친을 찾아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며 모친이 두려움과 충격을 겪어야 했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 직후 자수했으며 술을 마신 채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면서 "피해자들이 처벌을 불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후 11시20분쯤 충남 천안시에서 택시를 타고 아산시에 있는 어머니 B(62)씨 집에 찾아가 "부모도 소용없다, 엄마를 죽이겠다"며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흉기를 휘두르는 A씨를 피해 도망가 아파트 밖에 숨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택시를 타고 B씨 집에 도착한 뒤 "돈을 가지고 내려오겠다"며 택시기사를 기다리게 했다. 이후 범행을 저지른 뒤 B씨를 찾지 못하자 흉기를 든 채 택시기사에게 "택시비를 줄 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지만 이를 못 알아듣자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안정적인 직업 없이 생활하며 술을 자주 마시자 가족들로부터 "술 마시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는 충고를 듣게 됐다. 이에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모친인 피해자를 포함해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고 폭력성과 공격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2 08:41:51[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유시민 선생, 충고 고맙다"고 전했다. 6일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겸TV'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유 작가가 비명계를 향해 "대중의 소망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영상을 본 뒤 "유시민 선생, 여러 가지 충고 고맙다. 제 스스로 여러 상황에 대해 짐작도 못 하고 그렇게 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비명계 인사들을 향해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에 대해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며 "이제는 무심하게 바둑 두는 이창호 9단처럼, 젊은이들과 바둑 두면서 '오늘 많이 배웠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나. 제3지대를 모아서 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 많이 읽고, 유튜브도 많이 보고 사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책 많이 읽으라는 충고 받아들이겠다"며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책을 들고 "잘 읽어보겠다"며 "유시민 선생, 여러 가지 충고 고맙고, 제 자신도 정말로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작가는 김 전 총리뿐만 아니라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호명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7 15:44: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김대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뜻이 안 맞으면 같이 못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탈당 압박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형으로서 아우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5일 김 대변인은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당시 김상욱 의원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의원총회 당시 김 대변인은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전두환 추종세력인가, 우리가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라며 "당이 정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인이다. 김상욱 의원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 앞으로 나한테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 같이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앞서 김상욱 의원이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 이후 당 상황을 비판하면서 '전두환 추종세력', '히틀러·유대인'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되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 당을 '히틀러 집단, 전두환 추종 세력보다 더하다'고 하면서 본인은 '핍박받는 유대인'이란 식의 말은 삼가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김상욱 의원이 내란(표현을 하고 쌍특검 법안 등에) 찬성했다고 나가라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왜 김대식 의원은 약한 초선만 압박하냐'라는 (일부 말이 있지만) 저는 김상욱 의원이 우수하고 파이팅이 있어 친동생처럼 아주 아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같은 초선이지만 정치를 먼저 해 본 사람, 형으로서 '이런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것 아니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린 히틀러, 넌 유대인이냐고 한 건) 김상욱 의원이 이야기했던 것을 되짚으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은 삼가해 달라. 그것이 형으로서의 아우한테 한 애정 어린 충고였다"라며 김상욱 의원에 탈당을 요구한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이 김상욱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의원총회에서 특정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신상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15 10:42:22[파이낸셜뉴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남성이 112세로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가족의 말을 인용해 세계 최고령 남성인 영국인 존 티니스우드가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 요양원에서 전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티니스우드는 마지막 날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 수년 동안 그를 보살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티니스우드는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해인 1912년 8월 26일 리버풀에서 태어났으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다. 앞서 베네수엘라 출신의 후안 비센테 페레스(114세)가 사망한 후 지난 4월 세계 최고령 남성이 됐다. 기네스북에 장수의 비결을 “운이 좋아서”라고 밝힌 티니스우드는 "오래 살거나 짧게 살거나 둘 중 하나인데, 그것 관련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라면서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일에 절제할 것을 충고했다. 또한 그는 "너무 많이 마시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많이 걷는다면, 무엇이든 너무 많이 하면 결국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한편 현재 세계 최고령자이자 최고령 여성은 일본의 이토오카 토미코(116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7 08:11:57[파이낸셜뉴스] 자신을 폭행하는 아들에게 흉기를 들고 맞서다가 상처를 낸 7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께 안산 상록구 소재 주거지에서 아들인 30대 남성 B씨 얼굴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아들인 B씨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이제 취직을 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격분한 B씨는 화를 내며 A씨를 발로 차는 등 구타를 하자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맞섰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 "아버지가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으며, B씨를 존속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흉기를 들고 B씨의 폭행에 맞서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혔다"며 "먼저 공격하려던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7 10:22:27몇 달 전 김 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사모펀드 글로벌 총괄대표에게서 메일을 받았다. 서울에 갔을 때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임원들과 함께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그녀가 얼마나 바쁜지 아는데 무슨 일일까? 궁금했다. 김 대표를 처음 본 것은 2017년, 세계여성이사협회 창립 2주년 포럼에서였다. 김 대표는 포럼에서 '기업지배구조에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기업 이사회가 성별 다양성을 갖출 때 더 높은 재무실적을 나타내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창출에 도움 된다"며 기업의 여성 경영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캐나다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30%까지 높이라는 권고안을 채택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이러한 권고안은 캐나다 상장회사에만 적용했지만 앞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기업에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사회 구성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에는 넛지 또는 필요할 경우 직접적인 요구를 통해 변화를 독려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1999년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연기금 가운데 9위 수준의 자산규모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서 사례를 직접 들으니 생생하게 와닿았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드디어 한국을 방문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한국 여성들의 경영참여 확대를 돕고 싶어요"라고 깜짝 제안했다. 어떤 방식으로 도울 수 있는지 의논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한국의 그 어떤 여성 리더들에게도 들어 보지 못했던 말이었다. 글로벌에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녀가 한국 여성이라는 점도 자랑스러웠지만, 후배 여성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은 더 감동을 주었다. 모든 여성 리더가 다 그녀 같지는 않다. 여성을 위하여 뜻을 모으고, 목소리를 내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여성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신선한 충격은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공적연금의 운용사 APG(All Pension Group)의 아시아지역 책임투자총괄인 박유경 전무에게서도 받았다. 금년 10월에 개최된 세계여성이사협회 7주년 창립포럼 기조강연에서 박 전무는 APG의 지속가능한 투자 원칙과 이행 현황을 소개하면서 성별의 다양성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가늠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에 다양성을 갖추라고 촉구함과 동시에 여성 이사들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여성 이사 1호들이 잘해야 2호, 3호가 더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초기에 진출한 여성 이사들이 더욱더 엄격하고 충실하게 이사로서 감시 기능을 활발하게 해줄 것을 강조했다. 만일 본인이 지주사의 여성 이사라면 계열사 여성 이사들을 모아서 어떻게 그룹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대안도 제시했다. 참석한 여성 사외이사들은 "따끔한 충고에 정신이 번쩍 났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여성 선배는 드물다. 소수자인 여성 리더들은 후배 여성들을 위한 하나의 의무가 더 있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선한 영향력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성별 다양성으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확산하는 데 최첨병의 역할을 하는 그녀들이 한국 기업들과 한국의 여성 이사들에게 주는 충고와 조언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글로벌에서 목소리를 내는 그녀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응원해주는 한국 여성 리더가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2023-12-13 18:17:1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20∼50대 절반가량은 꼰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온라인을 통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꼰대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8%는 '꼰대가 될까 두렵다'고 했고, 47.0%는 '나도 언젠가 꼰대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꼰대라는 단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꼰대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묻는 말(중복응답)에 '권위적이다'라는 답변이 62.0%로 가장 높았고, '고집이 세다'(58.7%), '말이 통하지 않는다'(53.7%), '참견하기 좋아한다'(4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꼰대인지 알아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57.8%), '요즘 젊은 애들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50.7%),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말을 종종 한다'(49.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꼰대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는 말투가 87.0%로 가장 많이 꼽혔고, 가치관(75.9%)과 오지랖(74.1%)을 언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나이를 택한 비율은 29.2%로 낮았는데 응답자 93.5%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라는 데 동의했다. 또 응답자들은 꼰대를 조직 내에서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에서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의 특징을 묻는 말에 가장 많은 61.3%가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를 선택했다. '자기 생각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다'(50.8%), '서열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44.6%)라는 답도 있었다. 특히 '자신보다 더 편하게 일하는 후배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라는 꼰대 특징에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찬성률이 높아졌다. 20대와 30대의 찬성률은 74.8%, 71.6%였지만 40대와 50대의 찬성률은 각각 64.0%, 54.0%였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태도를 묻는 말에는 '내 가치관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56.0%),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려는 태도'(45.0%).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4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측은 "몇 년 사이 꼰대라는 단어가 부정적 의미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며 "자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평가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2-09 15:00:15[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의 직장을 찾아가 실랑이를 벌이다 화가 나 폭행하고, 전화와 SNS 문자메시지를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송하는 등 스토킹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3일 오후 10시40분께 7개월간 사귄 전 여자친구 B씨(25)의 직장에 찾아가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며 실랑이를 벌이다 화가 나 B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달 19일 오후 7시52분께 누나가 운영하는 사업장 전화로 B씨에게 10번 전화를 시도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여러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같은 해 12월14일까지 총 16번의 전화와 6번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앞서 A씨는 7월6일 오전 1시28분께 원주의 한 주차장에서 B씨가 다른 남자와 교제하는 것으로 오인해 30대 남성의 오토바이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려 망가지게 했다. 또 그는 B씨의 아파트 현관에서 세대를 호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B씨를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스토킹범죄 위험성과 그로 인해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크다"고 지적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징역형을 선고하나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나 동종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마음에서 잊었다면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재범 예방을 위해 준수사항이 포함된 보호관찰을 부과하는 만큼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0 10:26:0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육군사관학교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백지화시키라 요구했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5세 초등학교 입학이나 서울~양평고속도로 등 문제 생기면 백지화시키지 않았나”라며 “홍 장군 흉상 이전도 윤석열 정부의 백지화 능력을 보여줘라”라고 비꼬아 말했다.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홍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보고 받았는지 따져 물으면서 “총리는 홍범도 잠수함 함명 변경도 검토한다고 했다”며 “홍 장군 논란으로 국민적 혼란이 오고 순수한 군인을 만드는 육사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면 총리가 교통정리를 헤야 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에 “흉상 위치 재조정은 홍 장군의 독립 기여도는 온 국민이 이해하고 존경하지만 육사의 정체성을 봤을 때 장소가 적절하지 못할 수 있어서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홍범도함 문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가 처음에 국방부 차관이 답하도록 했는데 민주당 의원이 가로막으면서 총리 의견을 물어 개인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자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의 말 한 마디 무게가 태산처럼 무거운데, 예결위에서 어떻게 개인의견을 내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문제가 생기면 다 백지화를 해왔으니 홍 장군 흉상 이전과 홍범도함 함명 개명도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에 “좋은 충고 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06 15:17:23【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제9대 광명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 함께 1일 새 출발을 알리는 개원식을 갖고 4년간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개원식에 앞서 진행된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통해 의장에 안성환 의원, 부의장에 구본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열린 제9대 광명시의회 개원식에는 안성환 신임 의장 및 시의원, 박승원 광명시장과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제9대 광명시의회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안성환 의장은 개원사에서 "2022년은 광명 미래를 향한 희망과 비전을 펼쳐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시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충고와 질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03 09: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