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첫째 주(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가 긍정평가한 반면 66%가 부정평가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긍정 25%, 부정 64%) 조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 중 최저치는 29%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동시에, 부정평가는 같은기간 4%p 상승했다.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 53%였던 국정 지지율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월 첫째 주에 30%대 지지율로 하락했고, 7월 넷째 주에는 28%로 30%선마저 내준 바 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로 인사 논란 외에도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의 23%가 '인사(人事)' 문제를 지적했고 5%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을 거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여름휴가 일정을 보내 전면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지난주 부터 불거진 '취학 연령 하향' 등의 이슈로 지지율은 더 빠졌다. 정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4%로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여당과 제1야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p 올랐으나,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5 10:32:3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학연령 만 5세 하향' 정책과 관련, "공식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된 정책의제가 아니라, 향후 교육개혁 차원의 정책 아이디어 중 하나로, 교내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전제로 취학연령 하향을 공론화시키라는 것이 당초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것이다. ■ "만5세 하향, 공식화된 정책 아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교육부총리의 브리핑 내용도 그것(취학연령 하향)을 공식화하는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하나의 예로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으로 최종 확정되기 전 단계로 공론화 과정이었다는 얘기다. 안 수석의 이같은 발표는 사실상 교육부의 취학연령 하향 조정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교육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내용을 보고하자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반대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상당수 학교와 학부모들이 사전 조율없이 졸속 추진한다며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등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는 가 하면 급기야 각 시·도 교육청도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이라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실이 사태 조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은 "취학연령 하향조정 문제는 정책 방향성에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취학연령 하향은 유보통합, 방과후돌봄 등 다른 개혁과제와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어 뭉친 실타래를 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필요한 개혁이라도 관계자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공론화와 숙의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이에 관한 공론화를 추진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정책 백지화 여부에 대해 안 수석은 "아무리 좋은 개혁정책 내용이라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론화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함을 시사했다. ■ 국회 교육위 여야 정면 충돌 이런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에선 '박순애 검증', '학제 개편'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야당은 학제 개편을 고리로 박 장관의 적격성에 문제를 삼으면서 박 장관 사퇴를 주장한 반면 여당에서는 이미 임명된 장관이라며 두둔에 나섰다. 대통령실이 이날 '입학 연령 하향은 공식화가 아니다'라며 한 발 뺐지만 야당은 '강력 반대' 입장이라 정부·여당과 야당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합의 없는 학제개편 추진은 혼란만 자초할 뿐"이라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졸속 추진'하려 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학생과 학부모의 양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먼저여야 한다. 말 한다마디로 지시하고 추진돼야 할 가벼운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은 백년대계인데 이렇게 졸속으로 하니 반대가 심하다. 정책을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게 옳지 않다"며 초중등교육법 개정이 필요한 취학연령 하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또 박 장관 검증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민주당은 "검증 안 된 장관이 어설프고 설익은 정책을 대통령과 논의해서 국민에게 투척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박 장관이 자질이 있는지, 교육부 수장으로 능력이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국회 원 구성이 늦어져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것이라며 박 장관 엄호에 나섰다. 박 장관이 이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만큼 '사후 검증'보다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당은 일단 간사 간 논의를 통해 추가 논의키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2022-08-02 15:48:04[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 31일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플랜이 마련돼 있냐"고 물음을 던졌다. 취학연령 하향에 따른 초중고 학제 개편과 대학 입학연령 하향 등 연관된 문제에 대한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 보고에서 지시한 '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하향'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교육계 내에서 논의된 문제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초등학교 입학 연령만 낮추는 문제인지, 전면적 학제 개편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아이들의 지능과 성장 내용,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취학연령을 낮추는 건 몇 가지 해결해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라며 보다 중장기적 계획이 세워져야 뒷받침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있는지, 또 5년 안에 완성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교사 수급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6-3-3 학제는 그냥 가져가면서 대학 입학연령을 낮추는 건지 다 연결돼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국가교육위원회처럼 중장기적 마스터 플랜을 짜는 곳에서 발표할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얘기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 29일 교육부 업무 보고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교육계 일선 현장에서는 "만 5세 조기입학 정책은 무리"라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서적 발달 등을 고려할 경우 만 5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혼란만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또 교원 수급 문제, 수도권 과밀학급 문제 등 취악연령 하향에 따른 대책 마련 없이 정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1 06:29:44[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 31일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플랜이 마련돼 있냐"고 물음을 던졌다. 취학연령 하향에 따른 초중고 학제 개편과 대학 입학연령 하향 등 연관된 문제에 대한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 보고에서 지시한 '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하향'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교육계 내에서 논의된 문제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초등학교 입학 연령만 낮추는 문제인지, 전면적 학제 개편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아이들의 지능과 성장 내용,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취학연령을 낮추는 건 몇 가지 해결해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라며 보다 중장기적 계획이 세워져야 뒷받침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있는지, 또 5년 안에 완성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교사 수급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6-3-3 학제는 그냥 가져가면서 대학 입학연령을 낮추는 건지 다 연결돼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국가교육위원회처럼 중장기적 마스터 플랜을 짜는 곳에서 발표할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얘기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 29일 교육부 업무 보고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교육계 일선 현장에서는 "만 5세 조기입학 정책은 무리"라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서적 발달 등을 고려할 경우 만 5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혼란만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또 교원 수급 문제, 수도권 과밀학급 문제 등 취악연령 하향에 따른 대책 마련 없이 정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31 22:45: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는 미래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사회부처이자 경제부처임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며 "디지털인재 양성과 컴퓨터언어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과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마련 하라"며 "교육은 기본적으로 국가책임이며 취약계층이 공정한 교육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외계층의 학습결손회복과 각각의 특성에 따른 교육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교육에 있어서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과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종류의 학교 형태를 보장하는 등 국민의 선택권을 폭넓게 확대해야 한다"며 "학생수 급감 추세를 감안해 지방교육재정을 포함한 교육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7-29 16:56:01[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취학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선 결과 52명이 소재불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중 대부분은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교부에 협조를 의뢰하는 등 끝까지 소재·안전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취학 대상 아동 소재·안전 확인 현황’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6년 10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 2017년 초부터 취학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45만2454명으로 이 중 93%인 42만849명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했다. 교육부는 예비소집에 사전 예고 없이 불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학교를 통한 유선연락·가정방문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서도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취학아동의 99.99%인 45만2454명의 소재·안전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52명은 아직 소재 불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지자체 차원에서 소재 확인이 안 된 아동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아직 소재 확인 중인 아동 52명 중 47명이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교부 등과 협력해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02-23 11:19:59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선거연령 하향 논란 해소를 위해 7살 조기취학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헌을 강조하며 "정치권은 이해득실로 선거연령 하향만 외쳐서도 안될 것"이라며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우선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7살 조기취학은 18세 유권자가 '교복입고 투표'하는 상황도 초래하지 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영유아 학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조기취학으로 선거연령 하향 논란을 해소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국회에선 선거연령 하향 기준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놓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당에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의식, 고등학생인 만 18세가 선거권을 행사할 경우 학교 현장에서 정치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일단 가장 큰 반대 세력이던 한국당이 선거연령 하향 의사를 밝히며 탄력을 받는 듯 하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선거연령 하향 문제를 풀기 위해 7살 조기취학 카드를 제시하면서 오히려 논의 범위가 확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사회개혁 정당으로서 선거연령 하향과 사회적 평등권 확대에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은 2030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2-01 11:16:45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아동 취학연령 기준 하향 추진에 나섰으나 정작 학부모들은 출생 신고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취학대상자는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까지 출생한 만 6세 아동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한 만 6∼7세(1∼2월생)로 조정했다. 앞으로 만 5세로 낮출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산한 상당수 부모들은 ‘30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되 병원 출생아는 출생증명서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인우보증인 2명의 인감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우보증을 선택, 올 1월에 출생신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아들을 출산한 주부 박모씨(33)는 “12월생이 성장이나 수업 등 면에서 같은 해 1월에 태어난 아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에 1월 중 출생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31일 출산한 유모씨(34)도 “산부인과에서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로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등에서 다른 산모들로부터 12월생을 다음해 1월에 출생신고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출산한 하모씨(31)는 “아이의 인생을 처음부터 거짓으로 만든다는 게 꺼림칙하긴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선 산부인과와 출생신고를 접수받는 관할 관청에서도 추정할 수 있다. 경기 화성 모 산부인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께 출생한 아이의 출생증명서에 1월로 해 달라는 사례가 4건이나 있었다”고 서울 은평구 S산부인과 관계자도 “출생일을 1월로 해 달라는 요청이 4∼5건 정도 있었다. 거절하지만 돌아오는 원망을 감수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대구 북구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21∼31일 출생신고가 148건(토·일·공휴일 제외·1일 평균 21.1건), 2009년 1월 1∼10일 83건(13.8건)으로 전년 12월 말의 1일 평균 신고가 7건가량 많았으나 지난해 12월 21∼31일은 119건(14.8건), 올해 1월 1∼10일은 89건(17.8건)으로 1월 출생신고가 많았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해 말 하루 평균 17.7건에서 올 1월 19건으로 늘어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는 1년 차이가 매우 크다”며 “12월 출생 아동들을 다음해 1월로 출생신고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취학 시기를 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도 “이처럼 출생신고를 미루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취학연령을 1년 더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3월생부터 다음해 2월생이 같이 취학하면 같은 학년에서도 나이 차가 나는 문제가 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 취학을 늦추기 위해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조기 취학과 취학 유예를 허가제에서 올해부터 신고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손호준기자
2010-01-17 22:06:42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아동 취학연령 기준 하향 추진에 나섰으나 정작 학부모들은 출생 신고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취학대상자는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까지 출생한 만 6세 아동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한 만 6∼7세(1∼2월생)로 조정했다. 앞으로 만 5세로 낮출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산한 상당수 부모들은 ‘30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되 병원 출생아는 출생증명서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인우보증인 2명의 인감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우보증을 선택, 올 1월에 출생신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아들을 출산한 주부 박모씨(33)는 “12월생이 성장이나 수업 등 면에서 같은 해 1월에 태어난 아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에 1월 중 출생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31일 출산한 유모씨(34)도 “산부인과에서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로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등에서 다른 산모들로부터 12월생을 다음해 1월에 출생신고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출산한 하모씨(31)는 “아이의 인생을 처음부터 거짓으로 만든다는 게 꺼림칙하긴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선 산부인과와 출생신고를 접수받는 관할 관청에서도 추정할 수 있다. 경기 화성 모 산부인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께 출생한 아이의 출생증명서에 1월로 해 달라는 사례가 4건이나 있었다”고 서울 은평구 S산부인과 관계자도 “출생일을 1월로 해 달라는 요청이 4∼5건 정도 있었다. 거절하지만 돌아오는 원망을 감수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대구 북구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21∼31일 출생신고가 148건(토·일·공휴일 제외·1일 평균 21.1건), 2009년 1월 1∼10일 83건(13.8건)으로 전년 12월 말의 1일 평균 신고가 7건가량 많았으나 지난해 12월 21∼31일은 119건(14.8건), 올해 1월 1∼10일은 89건(17.8건)으로 1월 출생신고가 많았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해 말 하루 평균 17.7건에서 올 1월 19건으로 늘어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는 1년 차이가 매우 크다”며 “12월 출생 아동들을 다음해 1월로 출생신고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취학 시기를 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도 “이처럼 출생신고를 미루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취학연령을 1년 더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3월생부터 다음해 2월생이 같이 취학하면 같은 학년에서도 나이 차가 나는 문제가 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 취학을 늦추기 위해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조기 취학과 취학 유예를 허가제에서 올해부터 신고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손호준기자
2010-01-17 16:37:42학습지를 비롯한 교육 업체들이 취학연령 조정이 성장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유아교육업체들은 정부의 취학연령 인하 추진에 따라 4∼5세 유아들이 한글뿐만 아니라 교과학습까지 병행할 것으로 보여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날 "6∼7세이던 취학 준비연령이 4∼5세로 내려감으로써 한글을 깨우치기만 하면 됐던 아이들이 덧셈, 뺄셈 등 학습도 해야 한다"며 "새로운 교습법이나 교육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유아 학습교재 전문 한솔교육도 두세살 때부터 한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다양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그동안 2∼3세부터 한글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는데 이번 정책으로 정당성을 부여받게 됐다"며 "입학직전에야 했던 한글교육이 좀더 당겨질 수 뿐이 없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폐막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영유아 프로그램 '신기한 한글나라' 등을 집중 홍보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 학습지인 교원 측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입장을 정한 가운데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교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일찍부터 정규 교과를 공부하고 그에 맞춰 상품을 적용하는 연령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엄마들의 관심도 이른 나이에 시작되는 것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2009-11-29 22: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