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2024년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한-아세안 치안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아세안 국가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초청해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0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 초국경 범죄에 공동대응하기로 선언한 바 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마약 등 초국경 범죄 증가와 함께 아세안으로 도피하는 사범도 늘고 있다. 경찰청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많은 도피사범을 아세안에서 송환했다. 포럼에는 응우웬 반 롱 베트남 공안부 차관, 스리아욥 핏케이 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 등 아세안 8개국 고위급 인사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초국경 범죄 대응과 치안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6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국제경찰 협력과 공적 개발원조(ODA) △국제 사기 범죄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27일 양자 회담에서는 경찰청과 참가국 간 마약. 동남아 거점 투자사기 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 공안부 차관과 한-베트남 치안협력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9월 베트남을 방문하고 팜밍찐 베트남 총리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 조 청장은 "한국은 첨단 수사 기법과 축적된 경찰 역량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함께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6 17:40:30【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 강원 세계잼버리수련장과 부행사장인 고성, 속초, 인제, 양양 등 4개 시군에서 31일간 열린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2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엑스포를 찾은 방문객은 총 145만3761명으로 주행사장 65만353명, 부행사장 80만3408명, 하루 평균 4만689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을 축제와 다양한 행사들과 연계해 4개 시군이 공동 개최하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 고성에서 진행된 DMZ평화탐방투어 버스는 50회를 운행, 1300여명의 관람객이 민통선 북방 통일전망대와 냉천리검문소~송강저수지 등을 탐방했으며 온라인테마별 스탬프투어와 산림엑스포 입장권 연계 행사로 1만원권 고성사랑상품권 1만1600여장이 제공됐다. 속초에서는 청초호 국화전, 빛으로 표현하는 생명의 숲, 설악산자생식물원 숲체험, 산림문화백일장, 온드림 숲속 힐링교실, 국립등산학교 클라이밍체험과 경연대회, 설악문화제 등의 행사가 열렸고 인제에서는 임산물 한마당축제와 가을꽃축제에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양양에서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가족힐링 숲속목공체험과 경연대회, 양양송이연어축제, 남대천 국화전 등에 관람객이 몰렸다. 주행사장인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는 행사기간 7만5000여명이 높이 45m로 설악산 주요봉우리와 울산바위,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솔방울전망대를 찾아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학술행사는 한국산림과학회·아시아산림협력기구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국립산림과학원과 국제PEN한국본부, 강원산림포럼 등 5개의 심포지엄을 열렸으며 국내외 전문가 450여명이 산림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번 엑스포에는 해외지방정부와 기관 15곳, 주한대사관 18곳, 학술행사 19개 국, 산림조합 초청 2개 국을 비롯해 속초 크루즈입항 관광객 등 외국인 1만8000여명이 엑스포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조직위는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의 안전과 깨끗한 관람 환경 제공을 위해 치안, 소방, 보건의료, 식품안전센터 등을 행사기간 내내 운영했다. 김진태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장을 찾아주신 많은 관람객, 그리고 행사를 위해 노력해주신 조직위 직원들과 운영인력, 자원봉사자, 그리고 많은 도움 주신 유관기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강원자치도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좀 더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이로움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22 15:01:4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태평양 섬나라들을 포섭하려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과 만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제2차 미국·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쿡 제도, 팔라우, 마셜 제도, 사모아,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등 18개국의 정상, 외교부 장관 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바이든은 모두 발언에서 과거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이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 남태평양 지역에서 협력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세계 역사의 많은 부분이 태평양에서 쓰일 것"이라며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역사를 함께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은 섬나라들의 핵심 관심사이자 현재 바이든 정부의 정책 과제인 기후변화 해결과 관련해 "우리는 해수면의 상승이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 위기로 인해 (도서국이) 유엔 회원국 자격이나 국가 지위를 잃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달라는 여러분의 요청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태평양 섬나라들의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대응, 경제 성장 등을 위해 추가로 약 2억달러(약 2680억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 섬나라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미 의회와 4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논의중이라고 알렸다. 중국은 과거 약 10년 동안 남태평양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호주 다음으로 이들과 교류가 많은 국가로 꼽혔다. 중국은 지난해 3월에 솔로몬 제도에 군대를 파견하고 군사 기지를 세울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같은해 피지에서는 10개 태평양 도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4개 태평양 도서국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은 올해 5월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내 의회 부채 한도 협상 문제로 이를 취소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25일 성명을 내고 뉴질랜드의 일부지만 현재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쿡 제도와 니우에를 언급한 뒤 이들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수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남태평양 쟁탈전의 발단이 된 솔로몬 제도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는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친중 성향으로 불리며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워싱턴DC에는 오지 않았다. 지난달 중국과 치안 협정을 체결한 바누아투의 신임 총리도 바이든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26 09:07:22[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포르투갈이 전기차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주한포르투갈대사관, 포르투갈무역투자청과 공동으로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을 맞아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돼,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포럼에서는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투자무역청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양기관은 경제 및 산업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합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개황에 대한 소개와 전기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스 레벨로 디 수자 포르투갈 무역투자청 상임이사는 "포르투갈은 중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이미 국내 전력 사용량의 60% 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고 치안과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을 필두로 유럽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온시스템 성민석 대표는 "포르투갈 정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포르투갈전력공사 산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EDPR코리아는 2025년까지 한국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포르투갈은 서유럽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과 발달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등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은 국가"라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전기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4-12 09:26:29[파이낸셜뉴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제44차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6일 세인트루시아 총리, 아이티 외교장관 및 수리남 외교장관과 양자협의를 개최해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방 특사는 세인트루시아의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 및 알바 밥티스트 외교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방 특사는 전날 외교지역관계협의회 특별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정례화, 개발협력 사업 확대 등 카리브와의 확고한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에르 총리는 한국의 대(對) 카리브 협력 구상을 통해 한국이 카리브 및 세인트루시아와 지속해온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고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밥티스트 외교장관은 전날 CARICOM 외교지역관계협의회 특별회의에서 계기 방 특사의 기조연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여타 부처들과 함께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방 특사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캠프에서 오늘날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를 상징하는 세계적 도시로 변모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전 세계에 한국의 개발경험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인트루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방 특사는 진 빅터 제네위 아이티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CARICOM 정상회의 의제이기도 한 아이티 정세 문제를 비롯하여 치안, 개발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방 특사는 한국 역시 정세 불안정 등 아픔과 위기를 딛고 극복해낸 역사가 있다고 하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격언과 같이 한국은 아이티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네위 장관이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방 특사는 부산세계박람회가 그와 같은 개발의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수리남과 한국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언급하고, 부산시에는 각국 참전용사를 기리는 유엔 기념공원이 소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반기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계기 람딘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다. 람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세계박람회 입후보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첨단기술 등 혁신국가인 한국은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통한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방 특사와 람딘 장관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초과학 및 기술 교육, ICT 첨단산업, 한류 문화 등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18 22:16:364일 경찰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외국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국제범죄 수사역량강화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아세안 9개 회원국 경찰관 3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과학수사·사이버 분야 전문 수사기법과 노하우를 공유·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개회식 행사에서 "사실상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 세상에서 치안에 대한 해답은 경찰간 상호연결과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국 경찰은 국제사회의 치안 주체들과 경찰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아세안 지역 경찰에 대한 지원활동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경찰의 역사와 발전과정, 치안시스템, 국제협력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연하고, 경찰장비 전시회를 개최해 치안 장비 수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연수기간 중 경찰청에서는 아세아나폴 사무국장 및 지역 내 외사국장을 초청해 한-아세안 경찰협력 리더십 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찰활동 전략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7-04 18:04:45[파이낸셜뉴스] 4일 경찰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외국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국제범죄 수사역량강화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아세안 9개 회원국 경찰관 3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과학수사·사이버 분야 전문 수사기법과 노하우를 공유·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개회식 행사에서 "사실상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 세상에서 치안에 대한 해답은 경찰간 상호연결과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국 경찰은 국제사회의 치안 주체들과 경찰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아세안 지역 경찰에 대한 지원활동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경찰의 역사와 발전과정, 치안시스템, 국제협력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연하고, 경찰장비 전시회를 개최해 치안 장비 수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연수기간 중 경찰청에서는 아세아나폴 사무국장 및 지역 내 외사국장을 초청해 한-아세안 경찰협력 리더십 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찰활동 전략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7-04 11:51:4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정책체계로의 전환을 국가적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교육, 의료, 치안, 국방, 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효과성 향상을 위해 AI 활용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공 부문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정책포럼 자료 'AI 기술, 지원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국내 공공서비스에서 AI는 오류 가능성을 낮추는 '자동화' 방식 위주로 도입되고 있다. 병무청의 'AI 기반 민원 상담 서비스'나 서울 금천구의 'AI 보행자 알리미 서비스' 등 반복적인 민원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외의 AI 기술은 우리나라 공공부문에서 여전히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정부 지원 데이터를 학습해 정책 수요나 효과성을 예측해 증거에 기반해 선제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방식의 AI 활용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 KDI는 설문조사 결과 공공부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정책체계로의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정책 정보의 표준화 및 연계 미비와 공공부문의 기술 활용 전문성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에 KDI는 공공부문의 데이터 기반 정책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교육·의료·치안·국방·기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효과성 향상을 국가적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지원대상 선별에 AI를 적용한 결과, AI는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 의한 지원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 선정 단계에서부터 AI 기술을 이용해 사전적으로 정책 효과를 예측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부 전략으로 데이터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정책 정보의 효율적인 교류를 위한 정부의 업무체계를 정비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민관협력관계 구축할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한재필 가천대 교수는 "현 정부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처 간의 효율적인 정책 정보 교류를 위해서는 정책 조정 권한과 법적 근거를 갖춘 조직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6-14 13:27:0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행정한류 확산을 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행안부는 전해철 장관이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튀니지를 방문, 양국간 디지털정부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지난 28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대통령궁에서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을 만나 디지털 정부를 비롯한 양국간 공공행정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이스 튀니지 대통령은 한국의 '광화문 1번가' 등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 발전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이어 전 장관은 튀니스 총리공관에서 나쥴라 부든 롬단 튀니지 총리와도 만나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발전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정부 시장 공동진출 등에 합의했다. 양국은 디지털정부를 활용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발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 장관은 "튀니지는 한국의 우수한 행정사례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전파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거점이다. 디지털정부로 대표되는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모델이 공공행정 분야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통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타당성 조사 △정부 회계감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정부 온라인 서비스 평가 및 개선방향 수립 등 올해 튀니지 정부와 다양한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와 튀니지 총리실은 지난 2020년부터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공동 운영 중이다. 행안부는 한국과 튀니지의 전문기업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정부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튀니지는 한국의 '나라장터'를 모델로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전 장관은 타우피크 샤르페딘 튀니지 내무부 장관을 만나 지방정부 역량 강화와 치안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전 장관을 단장으로 튀니지를 함께 방문한 공공행정협력단은 튀니지 정부와 한-튀니지 디지털정부 협력포럼을 지난 28일 공동 개최했다. 니자 벤 네지 튀니지 통신기술부 장관 등 양국의 디지털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튀니지는 지방 디지털정부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은 △국민신문고 △정부데이터센터 △지능형 교통시스템 △행정정보 공동 이용 등 디지털정부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포럼에 이어 29일 양국은 관계기관 간 실무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3-29 10:46:19"장비 우수성과 함께 시스템의 우수성도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출과 판매 활성화는 물론, 한국 경찰의 '스마트치안'과 '치안한류'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제 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실무를 맡은 정병권 경찰청 연구발전담당관(총경)은 16일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유명한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치안 장비·시스템 알리는 박람회"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에서 국제치안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국내외 첨단 치안 산업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130여개 치안 산업 관련 기업이 참가한다. 일반 관람객들은 국내의 최첨단 경찰 기동장비·개인장비·범죄예방장비·범죄 수사, 감식 장비 등을 만나볼 수 있다.또 중국·요르단·태국·베트남 등 7개 국가에서 바이어 그룹이 참석해 치안 장비를 살펴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에 참석하는 31개국 치안 총수들도 박람회장에 방문해 국내 치안장비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정 총경은 이번 박람회가 국내 경찰의 장비 뿐 아니라 치안 시스템까지 수출 가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장비 하나가 판매되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반적인 치안 시스템의 수출도 병행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내에 구축된 우수한 112 시스템은 최첨단 무전기, 안전통신망 등이 함께 결합돼야 (구현이)가능하다"고 설명했다.박람회는 경찰 장비 뿐 아니라, 국내의 우수한 과학수사 장비와 체계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실제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 강 참사' 현장에 급파된 한국 경찰관들의 지문 감식 기술은 현지 경찰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경찰은 박람회에서 과학 수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모의 사건현장을 구성해 대중의 관심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정 총경은 "범죄현장을 확인한 순간부터,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까지 어떤 장비가 쓰이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3D 얼굴인식, 뇌파검사 등 현재 이용되는 기술부터 과학수사 장비가 탑재된 버스 등 다양한 장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찰 품격도 함께 높일 것"경찰은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돼 앞으로 장기적인 '대표 치안 박람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정 총경은 "경찰의 최첨단 치안장비를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행사는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치안 역량 기술이 세계적으로 드러나는 일 자체가 경찰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 검증은 물론이고 신뢰도 높은 경찰 장비를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박람회는 △경찰 기동장비·드론관 △경찰 개인장비관 △경찰 정보통신기술(ICT)관 △범죄예방 장비·시스템관 △범죄 수사·감식 장비관 △교통 장비·시스템관 등으로 구성된다. 경찰·해경·소방공무원들이 직접 만든 발명품을 전시하는 '발명챌린지'를 비롯해 치안과학기술연구포럼,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또 박람회 기간에는 서울과 인천에서 전 세계 30여 개국 치안 총수가 참가하는 '국제경찰청장 협력 회의'가 열려 치안에 대한 협력과 발전에 대해 논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10-16 16: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