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친문 커뮤니티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노태우 국가장 반대”, “내란수괴 노태우의 국가장 취소를 청원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반대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온 상태다. 청원인들은 “노태우는 전두환과 같이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으로 반란 수괴이고 광주 시민학살의 주범 중 하나”라며 “이러한 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청원인은 "노태우씨를 국가장이라는 예우를 한다면 반란군 수괴이자 학살자인 전두환씨 또한 국가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청원은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이들 청원은 대부분 사전동의 기준인 100명을 넘겨 관리자 검토로 넘어간 상태다. 다만 국가장은 3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 기간 내에 청원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친문 성향으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클리앙에도 “반란수괴 노태우 국가장을 반대합니다”, “노태우 국가장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지금 이게 노태우, 전두환 사면했었던 거랑 뭐가 달라요” 등의 글이 쏟아졌다. 반면 “노태우 같은 반란 수괴가 국가장이 되는 현실을 욕해야지, (문재인) 대통령 욕은 왜 하나요?”, “(문재인) 대통령 깔 것이 없어도 그렇지, 노태우 장사 치르는 걸 갖고도 엮는지” 등의 반응도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7 20:22:59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대선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강성 지지층이 윤호중 원내대표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친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정치사기꾼 윤호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윤호중씨는 사퇴하시죠”, “법사위 합의한 윤호중하고 법사위 내줘 아쉽다는 윤호중은 다른 사람인가요?”, “자기 손으로 넘겨줘놓고 뭐가 아쉽다는 거죠?”, “법사위 넘겼는데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어찌하죠” 등의 격앙된 반응이 잇따랐다. 또 윤 원내대표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 문자 폭탄 좌표찍기를 하기도 했다. 재작년 서울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를 이끌었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준 것은 대선 포기 선언인가”라고 비판했다. 실제 당원들은 법사위 양보로 입법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여권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결정 번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도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를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카페 단톡방에서 선동해 문자 폭탄 보내고 업무 방해와 수면 방해를 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했다. 당 안에서도 후폭풍이 일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관 출신인 이수진 의원은 “실망과 좌절감이 크다”며 “이러한 합의 정신에 제발 제가 모르는 기발한 정치적인 속셈이라도 있기를 바란다”고 거들었다. 더 나아가 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야당 양도 합의의 잘못된 거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당원, 지지자들에게 송구하다"면서 "다만 지도부 결정과 의총의 추인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 완결되지 않은 채 18개 상임위를 이른바 '독식'하는 구조가 깨졌다"면서 "그동안 독주, 독식, 의회 독재, 입법 폭주 등과 같은 말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언론·검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했지만, ‘법사위 월권’ 방지 조치를 8월까지 마무리해 지지층 반발을 잠재우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야는 법사위 기능을 체계·자구 심사로 한정하고 심사 기간도 120일에서 60일로 줄이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에 합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26 09:28:21‘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21일 징역 2년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김경수는 죄가 없다”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사법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지사의 실형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이날 “#김경수는 죄가 없다”는 제목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사법부는 감히 정치하지 마라”, “사법개혁, 검찰개혁” “언택트 촛불 집회 열어야 한다” “적폐의 끝판왕이 사법부네요” “재판부를 탄핵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판결에 크게 반발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상고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모 공동정범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오해, 이유모순, 판단누락 등의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김 지사는 징역형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지 관할 교도소로 알려진 창원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77일만인 2019년 4월 보석이 허가돼 석방된 상태다. 김 지사는 경남 도지사직이 박탈되고 2년의 형 집행이 끝난 뒤 5년간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 일반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21 11:03:5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데 대해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줄곧 이어온 인물을 청년비서관으로 중용하는 것은 20~30대 남성 표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이날 ‘박성민은 대놓고 페미 그 자체인데 XX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대가 기득권 심판으로 민주당 안 찍었다는 논리로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이야기 똑같이 하고 다니는데 오히려 얘(박성민)는 친여성정책으로 더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황보승희라는 페미를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이 뽑았다고 20대 에타(에브리타임)에서 쌍욕 먹고 있던데 이 와중에도 박성민이라니”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청년위원으로 청년표 떨어질 발언만 하고 다닌 애를 비서관으로 넣다니”라며 “김한규 변호사처럼 자기 커리어가 있으면 몰라도 얘는 이낙연이 키워줘서 청년위원으로 박아준 거 밖에 더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페미 때문에 난리인데?”, “민주당 대선 포기했나” 등의 글이 게시됐다. 친문 성향은 아니지만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 MLBPARK에도 이번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1996년생으로 올해 25세다. 민주당 청년대변인·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최고위원·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 등을 거쳤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이기도 하다. 박 청년비서관은 지난해 10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내 간호사 의상을 놓고 성적대상화라며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리얼돌과 관련해 “여성이 성적 대상화되는 상황에서 리얼돌을 성적 영역, 개인적 영역의 하나로 봐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자주 해왔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했음에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3후보에게 간) 15%라는 수치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정치 영역에서 성(젠더)과 관련된 이슈가 중심부에서 다뤄지는 시대가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1 15:15:49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 세대들의 쓴소리를 듣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과 소통하겠다고 하면서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국회의원도 특별할 거 없고, 진짜 별 거 없다. 다 사는 것이 비슷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 난해하고 심각한 법안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하지만, 또 편한 시간에는 가끔 베틀넷에 접속해서 스타도 하고 롤도 한다. 나이는 좀 먹었지만 20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더 가깝게 소통하고 민주당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솔직하게 갑자기 확 바뀌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잘 아시는 것처럼 당내 상황도 있고, '에펨코리아' 유저분들이 고민하시는 것처럼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듣고 싶다.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민주당 내에 의원님들 생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김 의원이 김어준씨가 만들면서 친문 커뮤니티로 유명한 딴지일보에도 글을 남겨 에펨코리아 가입을 당부했다는 점이다. 에펨코리아 회원들과 소통할 때 자신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딴지일보에 “에펨코리아를 포함해서 에브리타임 등등 여러 사이트에서 직접 소통하고 정말 우리 당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나가겠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말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딴게이(딴지 회원) 선배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에펨코리아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 소통 창구를 함께 하겠다. 다들 가입해달라, 필수!”라고 글을 적었다. 이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펨코(에펨코리아)에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분간 회원 가입을 막는다고 밝혔다. 딴지일보 등 친문 커뮤니티 회원들이 새로 유입되면서 에펨코리아 내 정치적 분쟁이 커질 가능성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여론조작하려고 화력지원 요청하고 가입해서 자기글 동조해달라다가 실패했네”, “소통하자면서 좌표 찍는 건 뭐하는 짓이지?”, “민주당은 진짜 왜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비호감이냐”, “이제 와서 구역질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3 06:32:344.7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참패를 당하자 친여 성향 커뮤니티도 '멘탈붕괴'에 빠졌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경론과 그동안 민주당이 20대에 너무 홀대했다는 자성론이 맞서는 분위기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민주당이 완패한 이유에 대한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여온 20대들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 야당의 오세훈 당선인에게 대거 표를 준 것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클리앙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전날 '친문 결집'을 위해 자필 메시지를 올렸을 정도로 친여 성향을 보이는 곳이다. 오 후보는 20대 이하에서 55.3%의 득표율을 확보, 박영선 후보(34.1%)를 압도했다. 특히 20대 이하 남성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72.5%에 달했다. 몰표가 나온 셈이다. 그럼에도 여당이 더욱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네티즌 A씨는 "민주당이 맘에 안들 수 있다, 그것도 이해한다. 근데 그렇다고 오세훈을 뽑나? 자기들 초딩때 밥 안주려던 사람인데?"라며 "민주당 내로남불이니 뭐니 욕먹든 검찰개혁, 언론개혁 두 개만은 이번 임기 내에 꼭 달성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네티즌 B씨는 "방송에선 보궐 패배하면 개혁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들 말하던데 그거야말로 민주당이 자멸하는 길이다. 언론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 늦출 시간 없다"며 "1년 남은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쓸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해야 한다. 제발 민주당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이 너무 20대 남성들을 소홀히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다. 네티즌 C씨는 "20대 남성들은 가정도 못 갖고 페미(니스트)에 치여 역차별만 당하고 집값은 올라서 집도 못 갖고 역피라미드 인구 구조 때문에 세금만 엄청 뜯기는 세대가 된다. 민주당이 집권하고 하나씩 하나씩 문제 해결하는 세상이 와도 이중에서 가장 호구가 된다"며 "어차피 바닥인 20대이고 바닥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게 그간의 민주당이었다. 이젠 계속 갈아타면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 D씨는 "20대 남성이 잘못한 게 아니라 20대 남성에게 표 받을 행동 못한 민주당이 100번 잘못한 거다. 사회 초년생들 우대해주는 정책을 펼쳐야지, 맨날 여성 가점, 여성 할당제 이런 것들로 차별하는 것만 보이는데 지금 민주당이 곱게 보이겠나?"라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20대들이 민주당 정권을 믿고 기다려줬다. 19대 대선 때 승리, 21대 총선 대승을 이뤘더니 뭐가 달라졌나?"라고 반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08 08:28:22[파이낸셜뉴스] 친여 성향의 누리꾼들도 더 이상 북한에 '호구'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 개성연락공동사무소' 재건설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가 곧바로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친여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마저 비판이 쏟아졌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남북이 남북 개성연락공동사무소 재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남북 당국이 단절된 통신연락선을 복구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해 6월 국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만을 표시하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지 13개월 만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친여(親與)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소식을 공유했고 관련 댓글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소식을 공유한 누리꾼은 게시물에 "부순 놈들이 새로 짓는다는 거겠죠?"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댓글에는 "또 호구는 사절입니다", "(북한) 니들이 지어라", "자기들 돈으로 지어야죠. 호구인증도 아니고", "우리보고 다시 지으라고 하는 거면 미친 것"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번 이슈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거 지어준다고 발표하면 대선까지 저쪽당(보수정당)에서 난리를 치고 중도층 많이 돌아설 거다. 절대 우리 돈 들어가면 안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지들이 폭파해놓고 사과는 좀 하자. 그래야 문 대통령께서도 면이 선다", "기껏 다 만들어놓고 북한이 또 예민해져서 터트린다고 배짱장사하는건 아닐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문 대통령 응원하지만 대북정책만큼은 욕하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9 06:57:22경남 양산을은 낙동강 벨트 중 최대 격전지로, 김해와 함께 민주당 계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양산이 갑·을로 분구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단 한번도 보수 정당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만큼 보수 후보들에겐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 특히 양산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자리잡고 있어 친문계 인사들이나 범 민주당 진영에선 정서적 성지로 꼽을 만큼 상징성이 높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여당 중진 인사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3선을 노리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군수와 경남지사,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18년만에 재대결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서영준·전민경·홍요은 기자】"양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소신과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보면 그렇다." 지난 25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30대 서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양산 동쪽, 서쪽 사이에 교통이 불편해서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을 빠르게 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10년 갈고 닦은 정치력 김태호 이날 오후 양산시 주진동 모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어린이집 총연합회 간담회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담회 장소로 들어서자 "김태호 응원한다. 잘생겼다"라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3선 중진의 김 후보는 도의원으로 시작해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을 순차적으로 거쳤다. 특히 김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지역 바닥 민심을 두텁게 다지며 생생한 소통을 통해 나온 다양한 건의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게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 탈환이 최우선 목표로, 보수 입장에선 낯선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김 후보는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지역구 주민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나 횡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 하시는 것 같다. 정치 변화를 위해 제대로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실제 지역 민심 중에는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다. 양산에 사는 60대 주부 양모씨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주려면 지역구 후보도 그쪽을 뽑는 것이 일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능력도 없는데 자주 훼방을 놓으니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년 만에 다시 맞붙는 경쟁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교통 활성화 및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및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대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친화도시 △사송신도시 양방향 IC 설치 및 복합커뮤니티·문화·돌봄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양산과 연이 닿을 줄 몰랐지만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라며 "양산이 국가적 정치력을 발휘해 풀어야 하는 일이 많다. 제가 10년간 무명 정치인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낙동강 벨트 사수 김두관 "김두관 후보는 사람 냄새가 나고 참 인간미가 넘친다.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해서 약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준다." 지난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 만난 70대 박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를 반겼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37세때 경남 남해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 후보는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두손을 꼭 잡으며 "꼭 기회를 한번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한 표를 읍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살게 좀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67년 만에 처음으로 펌을 한 김 후보의 새 머리스타일을 알아보고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김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웅상선 사업에 진척을 이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웅상선 사업은 김 후보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부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를 공약해놓고 시발점 마련도 못했는데 김 후보가 해냈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번 대결은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군수, 지사, 현역 국회의원을 거친 거물급 인사들간 빅매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김 후보와 상대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관심도가 꽤 높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18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그땐 내가 졌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라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산을이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는 하지만 인물 선거를 강조하는 지역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양산에 30여년을 살며 속옷 가게를 운영 중인 한 60대 여성은 "한 가족끼리도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며 "그래도 일 잘하고 힘 있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지 당이 뭐가 중요하겠나"고 '인물론'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웅상선광역철도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KTX 정차역신설 및 광역철도 환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통합청사 유치 △양산의료원 시립화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양산을이 무너지면 부울경 전체가 붉은 색으로 도배될 텐데, 그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 2년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양산을과 함께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며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26 18:13:2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출마 예정자가 다른 출마 예정자나 당원을 대상으로 모욕적 발언을 한 경우 윤리감찰단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언사와 상대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은 부적절하다면서 이러한 언행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윤리감찰원 조사 지시는 최근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의 '수박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양 전 위원장의) 수박 발언이 조사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그 사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재명계인 양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면서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며 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개딸(개혁의 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수박 본진 전해철 털러 간다’ ‘양문석, 안산 상록갑 해처리(전해철) 격파 임무’ 등이 적힌 홍보물을 올리며 지지했다. '수박'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 사이에서 친문계와 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한 당 징계 요구가 일자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신들이 양문석 같은 열성 당원을 향해 '정치 훌리건'이라고 멸칭하는 것은 괜찮고, 당신들을 '수박'이라고 하면 징계감이냐"며 "'개딸 손절하라'며 '개혁의 딸들'에게 모욕감을 준 당신들도 징계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6-11 17:51:4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가 친문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날 선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친문 성향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탁현민 전 비서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수십여 개 이상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탁현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에 직접 항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MBN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해 “제가 기억하기로는 선거 직전에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모셔서 오찬과 격려를 했고, 본인이 매시던 넥타이까지 선물로 줬다”며 “그 자리에 제가 같이 있었다. 그게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에는 두어 번 이상 양산에서 두 분이 같은 시간을 보냈고, 여러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보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가장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이재명이 문프하고 사이가 좋으면 문파들이 이재명 지지해야 해? 선 넘네" "탁현민, 다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에 담지 마라. 역겹다" "주군이 공격받을 때는 조용하다가 돈 될 만하면 장사질한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탁현민 전 비서관이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탁현민도 작전 세력이다”라고 비꼬았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탁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모셨다’고 표현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연장자임?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직위가 높음? ‘모셔서’라니...”라고 따졌다. 탁현민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혀를 내밀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욕이 나온다”고 항의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해 현재까지도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7 07: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