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세계 최초로 '저압식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엔진'을 제작하고 LNG추진선에 탑재한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LNG추진선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도 나서는 등 차세대 주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추진선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최근 독일 만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개발한 '저압식 LNG 이중연료엔진(ME-GA)'을 세계 최초로 제작하고 로이드선급 입회 아래 시운전을 마쳤다. 1만9000마력급의 이 엔진은 LNG와 디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연료-공기 혼합가스를 점화시켜 출력을 내는 '오토사이클' 시스템을 적용하고 저압으로 연료를 공급해 기존보다 선내 연료공급시스템을 단순화했다. 배기가스 재순환(EGR) 기술을 표준 적용해 엔진효율을 극대화하고 질소산화물과 대기중 메탄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6월에는 한국조선해양과 함께 LNG 연료공급시스템(Hi-eGAS)을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다. LNG추진선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료 소비와 함께 탄소가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Hi-eGAS는 선박 엔진의 폐열로 LNG연료를 가열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Hi-eGAS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도 크게 낮췄다. 현대중공업이 이같이 LNG추진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탄소중립,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트렌드가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주 선박 가운데 총화물톤수(CGT) 기준으로 63.2%가 대체연료추진선이었는데 이 가운데 96.5%가 LNG추진선이 차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8-11 18:06:31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에 앞서 기존 내연기관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 및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KAUST)과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 및 연료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 기술이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된 연료를 뜻한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별도의 변경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기차·내연기관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김병덕 기자
2022-03-30 18:07:4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에 앞서 기존 내연기관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 및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KAUST)과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 및 연료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 기술이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된 연료를 뜻한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별도의 변경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기차·내연기관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연구는 현대차그룹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 및 아람코의 연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총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은 연구 인력 및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엔진 시험을 비롯한 모델링 및 검증으로 연구 성과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합성연료를 하이브리드 차량(HEV)에서 사용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시뮬레이션 및 엔진 시험을 통해 유해배출물 감소 효과를 측정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3-30 08:52:51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차.' 자동차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주력하는 분야는 제각각이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친환경차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뒤떨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대응전략은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쪽이다. 불확실한 미지의 시장에 역량을 분산하기보다는 우선 기술과 품질, 디자인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이를 친환경 자동차시장으로 이어간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 "고급화 우선→친환경차로"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 내놓을 신형 제네시스에는 글로벌 시장을 돌파할 현대차의 전략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던 시대를 마감하고 품질을 높여 '제값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떤 회사든 품질을 강조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 그러나 현대차의 프리미엄 품질 확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생산효율, 가격 경쟁력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도요타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로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네시스에 현대차 브랜드를 그대로 달기로 했다.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쪽을 택한 것이다. 렉서스 성공의 부작용으로 도요타 브랜드가 '싸구려 차'로 인식됐듯이 현대차를 그렇게 버려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무역연구원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자동차가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다고 평가되지만 앞으로는 프리미엄 수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적게 남겨서 많이 파는 방법도 있지만 이제는 어떤 차를 얼마나 받고 팔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 수소차에서 선도적 위치 기존 자동차 시장의 품질경쟁과 별개로 미래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한국차는 경쟁에서 한 수 뒤진다는 평가다. BMW.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전기차보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차세대 친환경차에 대해 글로벌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을 연구하는 상황에서 어떤 연료방식이 대세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당장은 다량의 전지를 탑재하는 전기차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도요타와 벤츠에 비해 2년가량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선두업체보다 약 2년 출발이 늦었는데도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양산에 들어간 수소차 투싼ix는 세계 시장에서 40여대가 팔렸고, 2015년에는 1000대 이상이 팔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젤차를 무기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하이브리드카를 중장기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도요타 역시 2015년을 목표삼아 수소차 개발에 매진 중이다. 특히 BMW와 도요타, 닛산과 벤츠 등 일본 차와 독일 차 업체들이 합종연횡 전략을 펴고 있다. 개발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데다 양쪽 인력을 투입해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이자는 것이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가 세계 처음으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을 시작할 정도로 국내 기술 수준이 높지만 활성화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해 전기차는 세계 각국이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칫하면 실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고 각 차종별로 기능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핵심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얼마든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 가속도 붙는다 아직 시장규모가 초기단계이지만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확장 추세에 대해 우리 기업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친환경 자동차 판매는 최대 시장인 일본시장의 감소에도 불구,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86만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지역적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은 친환경차 지원 정책의 종료 여파로 12% 감소한 반면 미국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29%, 유럽은 신차 출시와 프랑스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55% 성장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신주연 연구원은 "올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의 최대 성장 동력은 전기차 등 신차 출시 확대로 볼 수 있다"며 "상품성을 겸비한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며 기존 소수 모델 판매에 편중됐던 친환경차 시장 구조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MW는 지난해 자본투자의 42%가량을 전기차에 쏟아부었고, 92억달러 규모의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의 17%를 사용했다.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은 "전기차 i3와 같은 모델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와 협력을 강화하며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섰다. 현재 테슬라 지분 4.3%를 보유한 벤츠는 테슬라와 추가협력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부 박광칠 전기차보급추진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움직임을 보면 기존 내연기관으로 이를 만족시킬 수 없는 시기가 곧 온다"며 "가격과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나온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가 대안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정부의 정책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대 전산통계학과 박경린 교수는 "지금까지는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정책 지원이 이뤄지다보니 전기차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문턱을 낮춰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전문 중견.중소기업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최경환 팀장 김성환 박하나 김병용 예병정 기자
2013-11-14 16:58:26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 회사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로써 이 회사가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 계약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HJ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이번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트윈 아일랜드(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선박)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권병석 기자
2024-11-25 18:20:18[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 회사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로써 이 회사가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 계약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HJ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이번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트윈 아일랜드(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선박)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건조계약은 당사가 보유한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 및 친환경 기술력과 선주의 수요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이라며 “최고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무사히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착공된다.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5 09:58:54[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은 25일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원 규모의 79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동사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으로 계약금액은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글로벌 선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선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도 꾸준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촉진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덕분"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트윈 아일랜드(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선박)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건조계약은 당사가 보유한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 및 친환경 기술력과 선주의 수요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이라며 "최고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무사히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착공되며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5 09:47:51[파이낸셜뉴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탈탄소 기술연구 활동과 국제동향 등을 담은 'KR 디카보나이제이션(Decarbonization)' 매거진 가을호(사진)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 국제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해사산업계 발빠른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다양한 탈탄소 기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 효율적인 대응을 돕기 위해 2022년부터 정기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이번에 여덟번째로 발간된 매거진에는 지난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탄소집약도 지수(CII) 등급에 대한 KR 등록선의 통계·분석 결과와 액화수소 운반선의 기술적 개발 동향이 다뤄졌다. 또 HD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이상기 전무 인터뷰도 실렸다. 온실가스 감축 관점에서의 암모니아 연료의 전망, 엔진 개발 진행 상황과 계획,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와 더불어 선박 운용때 안전에 관한 인사이트가 소개돼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관심이 있는 선사는 동향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R 친환경선박해양기술연구소 송강현 소장은 "최근 마무리된 국제해사기구(IMO)의 MEPC 28차 회의에서 IMO의 중기조치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등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시기"며 "KR은 계속해서 해사업계의 발 빠른 대응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R 디카보나이제이션 매거진은 국문과 영문 2가지 언어로 발간됐다. 매거진 전용 페이지 또는 KR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7 11:02:40[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오는 28일 오후 1시 20분부터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KR 친환경기술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 세계 해사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및 유럽연합(EU) 등이 온실가스 규제 도입 및 강화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응 기술과 친환경 대체연료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크다. 이에 KR은 고객들에게 온실가스 규제 대응 기술 및 KR의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고 해사산업 전반의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Time for Action Towards Green Shipping’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총 2개 세션과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선 ‘GHG 감축 기술 및 대응 전략’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진다. 한국선급 선박 탈탄소 지원 서비스(KR 김진형 팀장), 2050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에서의 대체연료 엔진 개발의 성과와 미래(KR 임동국 책임연구원), 해상환경 및 선박 운항 데이터 기반 연료소모량 분석 툴 개발(KR 김민수 책임연구원), CFD를 이용한 선박 에너지 절감 기술의 성능 예측 방법 및 선급 검증 절차 개발(KR 박현석 책임연구원) 등 4개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2세션에는 ‘친환경 대체연료 전환’이라는 주제로, HMM Net Zero 전략(HMM 김영선 팀장), GHG 규제 대비 친환경연료 내연기관 개발현황(HD한국조선해양 김기두 상무),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한국원자력연구원 이동형 단장) 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각 세션 발표 후에는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이 좌장을 맡고, 해양수산부 이치경 사무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희수 PD, 2세션 발표자들이 토론자로 나서 패널토론을 이어간다. KR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해사업계가 직면한 온실가스 규제와 친환경 대체연료 전환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고, 산업계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1 15:44:15[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39척·기 78억7000만달러 상당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개별 조선소 기준 올해(이날 기준)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실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및 LNG-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39척·기 약 78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의 두 배 가 넘는 금액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한화오션에 1994년 첫 발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3척의 선박을 발주한 한화오션의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달러로 20조원이 넘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이다.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시스템 (FRS)이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의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공기윤활시스템(ALS),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등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소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30년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이상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2022년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한화오션에 200만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안젤리쿠시스 그룹 2대 회장인 그리스 선박왕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기리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진이 각인된 명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1 10:3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