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북미·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5월 실적 중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5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도 308억 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과 미국 등 북미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친환경차 수출은 2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 3000만 달러로 48.2%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3개월째 20억 달러를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 작년보다 36.3% 증가한 3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호주에서 나타난 현대 싼타페,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오세아니아 수출은 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7%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이 6억 5000만 달러로 43.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4억 7000만 달러·18.3%↓), 중동(4억 2000만 달러·15.4%↓), 기타 유럽(4억 달러·12.1%↓), 중남미(2억 2000만 달러·6.1%↓)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5월 자동차 생산은 37만 3000대로, 작년 동월보다 2.4% 줄었다.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7.1% 감소한 14만 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9.1% 증가한 3만 8000대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기아 오토랜드 광명 이보(EVO) 플랜트(옛 광명2공장)에서 조만간 전기차 EV3 등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자동차 생산량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20 14:25:45국내에선 처음으로 친환경 선박인 하이브리드 예선이 부산신항에 투입된다. 3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메타예선㈜이 정부 예산 16억원을 지원받아 건조한 하이브리드예선 메타7호(사진) 취항식이 오는 9월 1일 공사 본사 앞 부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항은 국내항만 중 대기질 오염도가 가장 나쁜 곳으로 집계돼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박에 대한 오염원 배출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항내에서만 운항되고 있는 예선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초저유황 연료유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취항식을 갖는 메타7호는 지난 2021년 하반기에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사업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1년 11개월여만에 건조된 주기관 7000마력, 하이브리드 1000마력의 추진력을 보유한 예선이다. 현장의 작업을 위한 이동시에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추진력 만으로 이동을 하는 구조여서 매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 항만의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타7호는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초대형화 추세에 따라 도선사들의 안전한 부두 접안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산항에서 가장 큰 마력인 7000마력급을 투입해 부산신항의 효율적인 선박 입출항 작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30 18:29:4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선 처음으로 친환경 선박인 하이브리드 예선이 부산신항에 투입된다. 3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메타예선㈜이 정부 예산 16억원을 지원받아 건조한 하이브리드예선 메타7호 취항식이 오는 9월 1일 공사 본사 앞 부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항은 국내항만 중 대기질 오염도가 가장 나쁜 곳으로 집계돼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박에 대한 오염원 배출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항내에서만 운항되고 있는 예선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초저유황 연료유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취항식을 갖는 메타7호는 지난 2021년 하반기에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사업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1년 11개월여만에 건조된 주기관 7000마력, 하이브리드 1000마력의 추진력을 보유한 예선이다. 현장의 작업을 위한 이동시에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추진력 만으로 이동을 하는 구조여서 매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 항만의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타7호는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초대형화 추세에 따라 도선사들의 안전한 부두 접안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산항에서 가장 큰 마력인 7000마력급을 투입해 부산 신항의 효율적인 선박 입출항 작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30 10:50:31[파이낸셜뉴스] 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1·4분기(1∼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3.7%나 증가하며 10만대에 육박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9만3553대(43.7%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수소차 등을 일컫는다. 전기차는 3만133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33.8% 늘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의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기아는 1만3938대로 전년동기비 50.5%증가했다. 현대차는 26.1%증가한 1만 7202대다. 지난해 2·4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GM의 볼트EV와 볼트 전기스포츠유틸리티(EUV)는 197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카는 같은 기간 6만302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49.9%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 가격마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1·4분기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량은 2만8077대로 전년(1만2942대)의 2배를 넘었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22.3%(1만3462대)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1만11대),K8 하이브리드(7845대) 등도 한축을 이뤘다. 현대차 넥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올 1·4분기 1914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32.7% 늘었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2019년(11만343대) 처음 연간 10만대를 돌파했다. 2021년 약 23만대, 2022년 31만대 등을 기록, 최근 3년간 매년 10만대씩 증가했다. 올해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완성차들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신차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세대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곧이어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EV9를 내놓을 예정이다. KG모빌리티도 올 하반기 토레스 전기차 모델(토레스 EVX)을 출시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01 13:43:51[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7일 보령 대천항 관공선 부두에서 국내 1호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인 ‘늘푸른충남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비 등 75억 원을 투입한 늘푸른충남호는 각 시군이 민간에 위탁해 옮기던 서해 연안 6개 시군, 18개 도서지역 집하 해양쓰레기를 직접 운반하기 위해 건조했다. 늘푸른충남호는 해양쓰레기 육상 운반은 물론 △해양환경 보존 △해양오염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선박은 131톤 규모로 전장 32m, 폭 7m, 깊이 2.3m, 최대 13노트(시속 24㎞)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최대 승선 인원은 25명, 최대 항속 거리는 1200㎞이며 배터리로 운항하는 전기추진기로는 최대 40분간 평균 6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은 자동차처럼 고속으로 갈 때는 디젤기관, 저속이나 근거리를 운항할 때는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의 노력은 유엔 공공행정상 수상 등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서해바다를 늘 푸르게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항상 안전하게 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항식 이후 김태흠 지사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장관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인 삽시도를 둘러보고 선상에서 정책현안 협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최첨단 해양허브 인공 섬 조성 △구획어업 낚시어선 구제방안 △지방관리무역항 시설사용료 지방이양 △보령신항 개발계획 국가계획 수정반영 등 9개 도정 정책현안과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3-07 08:43:2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내수 판매실적이 출시 10년 만에 2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단일 차종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2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전체 자동차 중 그랜저가 처음이다. 과거 그랜저는 '사장님 차'로 불리며 고배기량 내연기관 엔진 선택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가 주류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지난 1월 말 기준 19만4050대로 집계됐다. 최근 판매추이를 고려하면 1·4분기 중으로 누적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13년 5세대 그랜저 HG다. 당시만 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았다. 다만 6세대 그랜저 IG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 내놓은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도 하이브리드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면서 10년 만에 20만대 고지를 앞두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을 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3713대 팔려 쏘렌토 하이브리드(2834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쏘렌토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밖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020대), K8 하이브리드(1983대), 투싼 하이브리드(1592대) 등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료 효율도 좋지만 저속 구간에서는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시내 구간에서 승차감이 우수한 편이다. 또 전기차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못지 않게 하이브리드카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산·수입 친환경차 판매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6만341대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전기차는 작년 보다 62.6% 늘어난 15만7264대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전기차가 더 가파르긴 하지만 전체 규모는 하이브리드가 더 크다. 당분간 하이브리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충전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로 곧바로 넘어가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층을 공략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늘리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브리드카 역시도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점유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2-19 14:23:40르노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메이드 인 부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는 먼저 출시된 유럽 시장에선 이미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내수 시장에서도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르노코리아의 생산량은 총 12만775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49.8% 급증한 수치인데, 국내 5개 완성차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난달 생산량까지 더하면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생산실적(12만8328대)을 훌쩍 넘어선다. 르노코리아는 부산 1곳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회복의 일등공신은 XM3 하이브리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XM3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만드는데, 벌써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약 14만대(휘발유·하이브리드 합산)가 수출됐다. 이 가운데 60% 이상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유럽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판매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이 같은 기세를 내수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출만 해왔던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XM3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차원의 조용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가장 전기차와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지난 2일 부산에서 직접 시승해본 XM3 하이브리드는 드블레즈 사장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카는 출발 직후 곧바로 엔진이 가동되는데 반해 XM3 하이브리드는 'EV버튼'을 누르면 시속 55㎞ 수준에서도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했다. 별도 조작이 없어도 최대 75%까지 엔진 개입 없이 전기차 모드로 가동된다. 이 때문에 정차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전기차 회생제동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비(B)-모드'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연비도 우수한 편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4㎞인데, 급가속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연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지리그룹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양산을 시작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11-06 18:24:53국내에서 고유가와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해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카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車 1년 이상 기다려야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년 안팎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수요가 늘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을 늘리지 못한 탓이다. 만약 이달 차량구매 계약을 한다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6개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7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대기기간만 14개월 이상이다. 전기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24만2570대가 팔렸다. 판매 규모만 보면 아직까진 하이브리드카가 압도적이다. 하이브리드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된 이유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인식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운행 시 배출가스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 저하로 주행거리가 더 떨어진다. 한번 충전하면 500㎞ 이상을 갈 수 있는 전기차도 있지만 아직까진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반면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차지만 전기차의 장점을 갖췄다. 충전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좋다.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일정 거리는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단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인 셈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카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효율성이 높아 연비가 뛰어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게이트, 요소수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유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업체들도 신형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공해차 목표제에 빠진 하이브리드 다만 환경부는 내년부터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에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만 대상으로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보단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다.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는 자동차업체들이 판매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저공해차로 팔지 않으면 기여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기여금은 2023년부터 부과된다. 현재 저공해차는 1~3종으로 구분돼 있고 1종인 전기차와 수소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카, 일부 휘발유차와 가스차가 포함돼 있다. 올해 저공해차 보급목표는 20%이며 이 중 8∼12%는 전기·수소차인 무공해차로 채워야 하는데, 내년에는 무공해차만 실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는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에 한정된 것이며 저공해차의 기준이 변경되더라도 친환경차의 범위에 하이브리드카는 계속 포함된다. 다만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친환경차 범위 조정을 논의키로 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2025년부턴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에 범위에서 아예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친환경차로 인식되던 하이브리드카의 입지가 좁아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으로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 기준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2-23 18:22:11#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규모가 1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7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는 만큼 연말에는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30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테슬라 포함)의 올해 1~6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5만73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5% 급증한 것이다. 이 중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9만6030대, 수입차 브랜드는 162.6% 증가한 6만1300대였다. 특히 올해 들어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가 11만2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만43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0% 급증했다. 수소전기차 판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69.1% 늘어난 441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신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차종은 중간 단계 성격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세단 뿐만 아니라 과거 경유차 중심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는 올 상반기 판매한 신차 3만9974대 중 44.3%인 1만7689대가 하이브리드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투싼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8391대 중 29.7%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업체들도 마일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부문에선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만162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3%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에 판매된 수입 전기차 전체 규모가 1만4295대였는데 이 중 81.4%가 테슬라일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다. 친환경차 시장은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최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판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이어 이달부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양산이 본격 시작되고 제네시스도 G80 전동화 모델에 이어 GV60(가칭)도 하반기 출시한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 쌍용차도 코란도 이모션 등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고급 전기차 EQS를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BMW는 신형 전기차 iX를 아우디는 e-트론 GT 및 RS e-트론 GT, 볼보는 전기차 XC40 리차지를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7-12 14:49:04[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6일 코리아에프티에 대해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 강화 트랜드와 고마진 친환경 부품 수요 지속적인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81.8%의 상승여력을 더한 77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며 친환경 자동차(EV)가 열풍이다.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규모는 2027년까지 2조 5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동사는 HEV(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카본 캐니스터에서 국내 1위(M/S 80%), 글로벌 4위(M/S 10%) 업체로 친환경 수혜가 예상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최근 자율주행 시장까지 진입(SKND 개발)하며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코리아에프티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시가총액은 아직 1100억원대에 불과해 재평가가 임박했다”고 부연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제조, 판매업체인 코리아에프티는 2012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캐니스터, 필러넥, 의장부품이며 특히 카본 캐니스터 부문에서 국내 점유율 1위, 글로벌 4위의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GM글로벌, 르노,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등 해외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까지 다각화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트랜드로 수혜가 기대된다. 동사의 글로벌 OEM 수주액은 올해 464억원에서 2023년 675억원까지 확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HEV 시장도 오는 2026년까지 1,166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데 동사는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 예상 판매량도 2022년까지 증가해 호재라는 판단이다. 그는 “유럽 HEV 시장 확장으로 전 품목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며,2022년 포르쉐 911에 카본 캐니스터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이 예상한 코리아에프티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4807억원, 2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327.1% 증가한 수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06 09:5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