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 석모도에 칠면초로 붉게 물든 갯벌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칠면초 해안 산책길이 조성됐다.. 인천시는 최근 해양친수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강화군 석모도 칠면초 해안길(삼산면 석포리 산 174의 1)을 설날인 1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칠면초는 전국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길이 20~40cm 한해살이 풀로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칠면초로 이름이 붙여졌다. 시는 지난 2021년 해양친수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칠면초 군락지인 강화도 삼산면 석모도에 아름다운 칠면초와 갯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안길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총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망데크(길이 100m), 산책로, 잔디광장, 주차장, 녹지 등 약 2280㎡ 규모의 해안 친수 산책로를 조성했다. 해안길에서 바다로 향하는 안전난간 끝에서 칠면초 형상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는 2020년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힐 정도로 해양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한편 시는 대표 해양도시로 168개 섬과 천혜 해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군 철책, 항만시설 등으로 인해 해안 접근성이 떨어졌었다. 시는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 등 자연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해안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해안선 친수공간 사업을 계속 진행해 인천 해안선의 아름다운 바다를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6 11:19:56포스코건설은 건설공사로 인한 사업장 인근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고 서식지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3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꿀벌의 개체수 감소에 대응해 국립과천과학관과 송도달빛공원에 도심 속 꿀벌정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는 곤충생태관 내 꿀벌집, 야생벌집, 밀월식물 화단 등 다양한 테마의 '꽃비(Bee)마을 꿀벌정원'을 조성해 꿀벌의 중요성과 벌꿀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알리는 미래세대 환경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도심지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행 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지자체와 스틸 고양이 급식소 보급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통영시와 함께 섬마을 폐교를 활용한 고양이 보호·분양시설을 조성했다. 바다와 해안가에 버려진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생태계 보전에 동참하고자 해양경찰청과 공동으로 해양환경보전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인천·부안·동해·제주 등 포스코건설 현장 인근에서 해양경찰서와 공동으로 클린오션봉사단을 운영해 비치코밍, 바다숲 해조류 이식 행사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활동울 통해 해양 쓰레기를 2년간 135t을 수거했다. 지난해에는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 선재도 갯벌에 토종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파종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임직원이 직접 염생식물을 재배해 갯벌에 식재하는 등 해양쓰레기인 블랙카본을 수거하고 염생식물인 블루카본을 조성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해외 개발도상국 청년들의 자립지원 및 지역 고용창출을 위해 건설기능인력 양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건설현장 인근 지역사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한 직업훈련소를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청년을 대상으로 조적, 미장, 목공 등 초급 기능공 직업훈련소를 운영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방글라데시에서 건설기능인력 교육용 앱을 개발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2021년에는 방글라데시 사업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코이카(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비 일부를 KOICA로부터 지원받았다. 총 500명이 교육에 참여해 이 중 우수 수료생 301명이 포스코건설 마타바리 현장과 타사 건설현장에 채용됐다. 프로그램 지속가능성을 위해 20명 현지인 훈련강사를 육성하고, 현지에 기초건설기능검정시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했다. 포스코건설은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플라우인다 현장 인근 초등학교에 태블릿 기기와 인공지능(AI)기반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했다. 90㎡ 면적의 교실을 리모델링해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갖춘 크리에이티브룸을 설치해 다양한 창의학습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용준 기자
2023-02-13 18:45: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앵둣빛 빨간색이 절경인 석모도 칠면초 해안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으며 다음 달까지 간이해역이용협의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강화군 삼산면 석포리 일대는 가을이면 갯벌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보일 정도로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시민에게 아름다운장관을 제공하고 있다. 칠면초는 전국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길이 20~40cm 한해살이풀이다.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는 2020년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힐 정도로 해양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친수공간 접근성 개선과 해안을 연결하는 수변공간 확대 조성 사업 일환으로 ‘2030 바다이음, 인천 해양친수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사업 안에 사업이 포함되면서 석모도 칠면초 해안길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칠면초 군락지, 녹지공간, 포토존 등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해 해양생태계 보존과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사업 완료 후 더 많은 관광객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칠면조 군락지의 장관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28 14:03:33GS칼텍스는 지난달 1일부터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는 '한평생(生) 갯벌기부: 착한 알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GS칼텍스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 줄포생태공원 람사르 습지 일대에서 갯벌 보전을 위한 칠면초(염생식물) 식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2024-05-16 09:16: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9~11일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황토갯벌 1㎥의 가치'를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 1호인 '무안갯벌'의 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검은 비단 갯벌의 장관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저감에 뛰어난 '무안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 참여 잇기(챌린지)를 중심으로 △'갯벌아 고마워 지구를 부탁해' 표어의 깃발 행진 △서울대 김종성 교수와 함께하는 '황토갯벌 푸른 탄소(블루카본) 토크쇼'가 진행된다. 또 '워커블시티 무안'을 알리기 위한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박사의 '치유의 황토갯벌 맨발걷기'가 운영되고, '무안갯벌'의 밤하늘에는 무인기(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져 방문객에게 짜릿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매일 △갯벌체험장에서는 꿈틀꿈틀 손맛이 느껴지는 낙지·장어 잡기, 농게 잡기 체험 △황토밭에서는 양파 캐기, 고구마 순 심기 체험 △낙지광장 에어바운스 물놀이 구역에서 DJ와 함께 신나는 춤과 물싸움 놀이 즐기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망원경 천체관측과 로봇 춤 등 루체리움 과학 체험 △청정 황토와 갯벌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활용한 요리체험 △갯벌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전기 기차 등의 체험 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서남권 최고의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는 갯벌생물의 다양한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과 갯벌체험학습장, 해상안전체험관, 분재테마전시관 등과 더불어 황토이글루 등의 숙박시설 운영으로 관광객에게는 즐길 거리를 더해줄 예정이다. 박문재 무안축제추진위원장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가족과 함께 무안황토갯벌축제장에 오셔서 건강도 챙기고 치유도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갯벌'은 250종의 저서생물, 칠면초와 갯잔디 등 56종의 염생식물, 혹부리오리 등 52종의 철새들이 찾는 생태계 보물창고다. 전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 제1호, 람사르습지,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와 함께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0 15:02:5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씨사이드파크에서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절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숲, 숲 속 힐링, 염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공단은 계절 특색을 살려 소금 생산시기인 4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염전 체험을 집중 운영한다. 그 외 기간은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염전 체험장 일대는 흰발농게,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서식처이다. 공단은 생태 보존의 중요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갯벌 소생물 생태계 콘텐츠 등을 보강하고 교통약자 진입로와 안내, 휴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염생식물군락지에는 해홍, 함초, 칠면초 등이 대규모(약 1만평)로 조성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씨사이드파크가 시민 볼거리, 생태 탐방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28 13:31:30【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걸으면 비로소 보인다. 숲, 강, 꽃, 흙이 바로 그렇다. 순수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이 걷기 미학이듯, 걷기 매력에 빠지면 자연을 몸의 속도에 맞춰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덩달아 몸과 마음 건강이 되살아난다. 2000년대부터 웰빙이 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걷기 열풍이 불자, 전국 각 지자체는 지역 특색을 살린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데 고심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산책길이 유행하기 전부터 유명 둘레길 못잖은 지역 특색이 가득한 ‘늠내길’을 조성했다. 2009년 개통된 늠내길은 올해 햇수로 14년을 맞이했다. 길 이름은 고구려시대 시흥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를 우리말로 풀어냈다. 뻗어나가는 땅이란 의미를 지닌 잉벌노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따왔다. 늠내길은 현재 5코스까지 개설돼 있다. 코스별로 특징이 달라,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전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청명한 늦여름 여름, 바람 따라 물길 따라 늠내길 곳곳을 거닐어보자. ◇걸음마다 숲내음 일렁이는 늠내길 1코스, ‘숲길’ 걸을수록 가슴 가득 숲내음이 채워지는 ‘숲길’이 늠내길 첫 코스다. 시흥시청에서 출발하는 숲길은 장현동을 지나 군자동 둘레, 능곡동 운흥산 둘레를 돌아 다시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약 13km 순환길로 구성돼 있다. 군자봉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이곳에는 문화유적과 함께 지역 숨은 이야기가 풍성하다. 길가에는 왕고들빼기, 고깔제비꽃, 무릇 등이 앞다퉈 인사하고, 계절마다 마주하는 다양한 식물들로 사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군자봉을 내려오면 새로운 숲길이 펼쳐진다. 장대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새와 매미 소리로 울울창창한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진덕사에 닿는다. 진덕사는 석조약사불좌상이 출토돼 이를 봉안하기 위해 세워진 사찰인데, 소박한 분위기가 가득해 사색에 잠기기 더없이 좋다. 진덕사를 지나 가래울 마을과 숲과 나무가 어우러진 산봉우리를 넘나들면 어느새 도심 속에 다다르고, 숲의 끝과 도심의 시작점에는 선사시대 집자리 24기가 발굴된 능곡선사유적공원이 여행자를 반긴다. 인류가 살아온 흔적과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된 이곳이 처음엔 다소 생경할지라도 이내 숨은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신선하게 다가온다. ◇옛 염전 정취가 물씬한 늠내길 2코스, ‘갯골길’ 내만 갯골을 끼고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 풍광을 누리고 싶다면 ‘갯골길’을 추천한다. 시흥 대표 명소인 갯골생태공원을 거닐 수 있는 2코스 거리는 약 16km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염전 바닥과 붉은 꽃밭의 절경이 인상적이다. 개통 초반에는 1코스 숲길처럼 시흥시청에서 출발했지만, 세월이 흘러 시청 일대가 시흥장현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보행자가 좀 더 안전하게 걷을 수 있도록 노선을 재정비했다. 서해선 시흥시청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여정을 따라가면 잘 정비된 장현천을 따라 갯골길이 펼쳐진다. 장현천 걷기길은 광활한 농경지 풍광으로 가슴을 탁 트이게 하고, 평온한 마음을 선사한다. 호젓한 산책길이 망중한을 즐기기에도 딱 좋다. 걷기길 곳곳에 표식돼 있는 솟대와 리본을 따라가면 갯골로 이어진다. 갯골이 특별한 이유는 밀물 때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육지로 밀려오기에 이를 ‘내만 갯골’이라 부르는데, 경기도에서 유일한 풍광이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 보물창고인 이곳엔 칠면초, 나문재와 같은 희귀한 염생식물로 가득하다. 갯골길은 옛 염전 흔적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래염전 소금창고로 이어진다. 소금창고는 최근 그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구간 내에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갯벌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옛사람 흔적 따라 걷는 늠내길 3코스, ‘옛길’ 갯골길 강렬한 햇살을 피해 숲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옛길’로 가보자. 숲길, 갯골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된 늠내길로, 총길이 13km 코스다. 옛사람이 다녔던 산자락과 고갯길을 이어 만들어, 여우고개, 하우고개, 소내골, 계란마을 등 소박하고 예스러운 명칭을 지닌 길이 즐비하다. 여우가 많아 ‘여우고개’, 시흥 뱀내장이나 부천 소새우시장을 오가는 장사꾼이 도둑을 피해 급하게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올라 ‘하우하우’ 했다 해서 붙여진 ‘하우고개’처럼 명칭 유래를 미리 알고 걸으면 걷기가 한결 즐겁다. 여우고개, 하우고개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계란마을과 소산서원을 이어준다. 계란마을은 조선 세종 재위 시 영의정을 지낸 하연 묘가 있는 곳이고, 소산서원은 하연 향사를 지내기 위해 중건됐는데, 현재는 전통방식 제례의식을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주민의 예절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걷기길 따라 소래산 중턱에 들어서면, 장군바위에 새겨진 높이 15m 소래산마애불상입상(보물 제1324호)이 거대한 몸집으로 기개를 뽐내며 입산객을 맞이한다. 조상 발자취가 묻어있는 옛길은 소래산 일대 산자락이 중심이 돼 다른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옛사람 흔적을 찾아가며,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숨을 고르면 쉽게 완주할 수 있다. ◇바람 따라 발길 닿는 대로 늠내길 4코스, ‘바람길’ 자분자분 바람 따라 걷고 싶을 때는 서해안 낙조가 아름다운 바람길 코스를 추천한다. 약 15km에 이르는 바람길은 전망 좋은 옥구공원에서 출발해 해안가를 따라 오이도길을 지나 도심 속 개천과 숲길로 이어지는 길로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현재는 매립된 옥구도라는 섬에 생긴 옥구공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면, 바다와 시화방조제, 대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옥구공원을 뒤로 하고 오이도로 향하면 덕섬에 닿는다. 똥섬이란 별칭이 재미있는 덕섬은 갈매기처럼 다양한 새가 날아와 똥을 많이 눈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별명과는 달리 화려하게 펼쳐지는 서해의 아름다운 경관이 여행자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시흥 서남쪽에 위치한 오이도는 해양자원이 풍부한 관광지이자, 신석기시대 패총이 대규모로 발굴된 국가사적 제441호 유적지다. 상징적인 빨간등대와 함상전망대뿐만 아니라 선사유적공원과 오이도박물관까지 유수한 관광자원으로 가득하다. 선사유적공원을 돌며 오이도의 새로운 모습 경험도 추천한다. 오이도길 끝자락에는 수많은 공장이 즐비해있다. 그 사이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옥구천을 따라 걸으면, 자연 하천 못지않게 다양한 식생이 서식 중인 자연생태를 볼 수 있다. 공장을 지나면 아파트 사이사이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가 나타나고, 함줄도시농업공원과 해안녹지를 따라 걸으면 어느새 옥구공원에 도착한다. ◇쉬엄쉬엄 걷기 편한 늠내길 5코스, ‘정왕둘레길’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등 4개 코스로 운영되던 늠내길이 작년 제5코스인 정왕둘레길을 새롭게 선보였다. 정왕동을 품은 정왕둘레길은 도시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늠내길로, 이름처럼 정왕동 둘레를 걷는 길이다. 정왕동에는 잘 가꿔진 녹지와 공원이 유독 많은데,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개발과 함께 조성된 녹지공간이 한 세대가 지나면서 울창한 숲으로 자라준 덕이다. 시작과 끝이 만나는 13km로 순환길로, 매립지라는 특성상 지형이 평탄해 걷기에 편하다. 주변에는 지하철역(정왕역, 오이도역)이 위치하고, 옥구공원, 함줄도시농업공원 등 거점지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옥구공원에서 약 500m만 걸으면 곰솔누리숲으로 진입한다. 4km 완충녹지대인 곰솔누리숲은 산업단지에서 발생된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곰솔이 많아 곰솔누리숲으로 불린다. 주거지와 인접하고, 녹지대 간 보행육교로 연결된 데다 단절 없이 숲길을 쭉 걸을 수 있어 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곰솔누리숲을 지나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시흥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을 지나 정왕역에 들어서면 도시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편의시설을 이용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구간으로, 함줄도시농업공원과 철도변을 따라 조성된 철도녹지와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녹지를 걷다 보면 어느새 옥구공원에 다다른다.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매력 넘치는 늠내길 14년이란 세월은 늠내길 표정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여러 도시개발로 거듭 옷을 갈아입은 시흥시의 점진적인 모습이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늠내길은 여전히 매력이 충분한 걷기길이다. 늠내길은 인공적인 요소가 적고, 도심 속에서 시흥이 지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개통 이후에도 꾸준하게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흥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시민에게 되돌려주고자 시흥시는 전역으로 확대되는 ‘시흥 종주 늠내길’을 기획 중인데, 내년 가을쯤이면 시민과 만날 전망이다. 늠내길 전 코스는 시흥 관광전자지도(siheung.dadora.kr/client/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안내는 시흥시청 녹지과 산림보호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20 09:02:02【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만갯벌과 옛 염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칠면초-나문재-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붉은발농게-방게 등도 관찰할 수 있다. 시흥 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 벚꽃이 만개해 ‘코로나 블루’를 절로 덜어준다. 생태 힐링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16 08:53:15[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해양수산부의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서산 가로림만 해역(팔봉면 덕송·대황·양길리 일원)과 태안 근소만 해역(소원면 법산리·근흥면 마금리 일원)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탄소 흡수 능력 강화를 위해 갯벌에 내염성이 강한 염생식물 군락지를 복원,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함과 동시에 해양생물 서식지 제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 유치로 서산 가로림만 해역 및 태안 근소만 해역에 2025년까지 4년간 각각 1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서산 가로림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하천(양길천)과 연접해 하구 생태계가 발달한 갯벌 내에 칠면초 등 자생하는 염생식물 군락지를 확대 조성하고 주변에 해양 생태체험을 위한 생태탐방로와 조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바다, 해양 생태 관광거점, 지역 상생 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해수 유통으로 염생식물의 자생환경 조건이 갖춰진 근소만 내 폐염전 등을 활용한 염생식물 씨앗 은행 공원과 여유길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갈대·퉁퉁마디·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의 전국 확대를 위한 육묘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계절 주제 탐방로와 산책길을 조성해 인근 남면에 건설 중인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하고 해양 생태 관광휴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탄소 흡수기반 확대와 해양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외에 추가 등재와 세계자연유산 통합 관리 거점 조성을 목표로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3-29 11:53: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갯벌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신안군 북부권역 일원(지도읍~증도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갯벌 식생(염생식물 군락지)을 복원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안 북부권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150억원을 투입, 갯벌의 생태적 기능 개선과 해양생태계 서비스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유산 등재 면적의 85%(1100.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펄갯벌의 상부에서 제한적으로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역 기준 전체 출현 54종 중 52종, 국내 출현종 66종 중 59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224종의 저서규조류와 568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출현하는 등 우수한 기초생산력을 지녀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신안갯벌 북부권역의 지형적 특징과 자생군락지를 고려한 대표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칠면초·퉁퉁마디·지채·갯잔디 등 5종, 잘피를 복원해 갯벌의 블루카본(Blue carbone) 기능을 확대한다. 또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한편 갯벌 탐방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생태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객 증대와 축제·행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블루카본 저탄소 기반 확대와 갯벌생태계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갯벌 식생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남갯벌의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월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지난 7일 마련, 내년부터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양쓰레기 제로화 및 갯벌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전남 갯벌 세계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2-23 17: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