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생에게 칠판에 문제를 풀라고 했다는 이유로 전북의 한 중학교 교사가 고소까지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전교조 전북지부(위원장 송욱진)에 따르면 전북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지난 3월, 학부모 B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칠판에 풀게 해 망신을 줬다’, ‘특정 학생에게만 청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교사가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이유였다. 학부모 B씨는 이번 고소 건 이전에도 A교사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학폭사건과 관련해 B씨는 학폭 신고를 하지 않고 A교사에게 분리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현행 규정 상 학폭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교사가 임의로 강제분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A교사는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A교사가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자 B씨는 이후 ‘교사가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A교사의 전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신고 내용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 권한 내의 재량행위라고 판단, A교사의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이에 A교사에 대한 법률지원에 나서왔던 전교조 전북지부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하는 한편,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고소·고발을 당한 교사는 최소 몇 달, 몇 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이미 교사의 마음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무너진다”라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정서적 아동학대의 개정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07:58: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회의는 최근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시교육청의 전차칠판 보급사업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19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인천시의회는 의장단-위원장단 제7차 정례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에 대해 논의한 결과 교육위원회에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받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12곳에 전자칠판 1395대 도입을 위해 14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세우면서 일선 학교로부터 최소한의 근거자료인 견적서와 구체적인 전자칠판 설치 계획 등을 받지 않았다. 전자칠판은 학교가 조달청을 통해 선택하는 기종마다 가격 차이가 있고 전자교탁, 보조장, 보조칠판의 설치 여부, 사용하던 칠판의 철거 및 폐기 비용 등이 제각각이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시교육청의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의회 차원의 구체적 조사나 경찰 수사를 요청하지 않고 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 예산 중 80억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부실 심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천경실련은 1년이 지난 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 7월 30일 인천시의회에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 시의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인천경실련은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산출 근거 없는(일률적 추계에 의한) 부실한 예산 편성 △견적서 미확보 등 구매 기준 없는 예산집행 △특정 구 소재 학교들로의 쏠림현상 지적된 부실한 사업계획 △학교장 재량에 맡긴 수의 계약 구조 등과 같은 부실운영 논란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교육위원회는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 휩싸이지 말고 소신껏 조사 활동을 전개해 실추된 인천시의회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9 14:55:36[파이낸셜뉴스] 만약 아이가 칠판 글씨가 흐릿하다고 말하거나, TV를 시청할 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찡그리는 일이 잦다면 근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은데 근시는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준다. 세란병원 안과 강민재 과장은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는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안경은 불편하고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드림렌즈, 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근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눈의 굴절이상이다. 독서, TV 시청,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작업이 근시가 생길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만약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고 보거나 고개를 돌려서 보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안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만 3~4세 무렵과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인이 돼서 근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백내장 등의 질환에 의해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근시는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전후로 발견된다. 신체의 성장이 멈추는 18~20세까지는 근시의 마이너스 도수가 점차 증가한다. 신체와 함께 눈도 성장하므로 눈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빠르게 진행하는 소아 근시를 방치하게 되면 성인이 돼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로 발전될 수 있으며 고도 근시는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아 청소년 근시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성인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장기 질환이다. 안경과 콘택트렌즈 착용은 일차적으로 굴절이상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수술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시력 교정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드림렌즈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수면 시 착용하며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다음날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교정 시력을 유지시킨다. 안경 착용 없이도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초고도근시 진행을 막아준다.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안경 착용,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성인도 사용 가능하다. 드림렌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렌즈를 처방 받아야 한다. 각막 크기와 동공 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저촬영검사 등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트로핀 안약 사용도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또는 주 2~3회 점안하면 된다. 보통 취침 전 점안하며 드림렌즈와 함께 사용할 시 효과가 증대된다. 강 과장은 “소아 근시는 신체 성장에 비례해 진행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나타나는 근시를 그대로 방치하면 성인이 돼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며 “이 시기의 시력 변화는 평생의 눈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 검사,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님이 근시인 경우 자녀도 근시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17:33:4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교육단체와 시민단체로부터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던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학교 전자칠판 보급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23일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자칠판 관련 예산 151억원을 전액 삭감한 대로 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권혁열 도의장은 "전자칠판 사업은 이미 지난해 당초 예산 심의 시 전액 삭감됐던 예산으로, 이번 추경 예산안 제출 이전까지 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도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예산을 다시 요구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예비 심사 당시 '전자칠판 사업은 도 감사 결과 발표에 따라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며 예산 151억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예결특위 역시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23 16:27:1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임위에 이어 특혜 의혹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강원도교육청의 학교전자칠판 보급사업 예산을 또다시 전액 삭감했다. 강원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17일 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본심사에서 강원도교육청 학교 전자칠판 지원 예산 151억59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내부유보금으로 증액 편성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1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해당 예산이 전액 삭감됐으나 지난 16일 도 감사위원회가 전자칠판 사업 특정감사 결과 '법령을 위반했거나 특혜를 제공했다고 볼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내용을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이를 고려해 추경 예산에 반영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특혜의혹 등을 제기해 온 강원교육연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칠판 사업은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정책협력관실의 월권 개입, 보급 대상 졸속 확대 등 수많은 의혹으로 작년 한 해 도내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업"이라며 예산 삭감을 또다시 요구했다. 도의회 예결위 내에서도 관련 예산안 심사 직전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감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의 부적절성과 정치적 압박 의구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결국 지난 17일 열린 본심사에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한편 강원도의회 예결위 심사 예산안은 오는 23일 도의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 의결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9 09:20:5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특혜의혹 등으로 지난해 사업이 중단된 전자칠판 보급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1회 추경예산에 포함시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교육연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3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교육청이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강원도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전자칠판 사업을 다시 들고나왔다"며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능멸하고 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 교육청 내 발생한 심각한 특정 부서의 월권 및 행정 문란 행위, 사업의 실효성과 타당성 결여, 혈세 낭비 등으로 인해 이미 정당성을 상실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도교육청은 사업의 타당성과 정당성 및 교육의 실효성이 결여되고 추경 편성 원칙과 목적에 맞지 않는데다 행정 파행과 혈세 낭비를 가져 온 전자칠판 사업 예산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한데 이어 "강원도의회는 관련 추경 예산을 즉각 전액 삭감하고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현재의 행정 파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표명한 특혜의혹과 부당 지원 관련 조사 상황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도교육청의 2023년 정보화기기 및 전자칠판 지원사업, 통일교육단체 민간 보조금 지원 사업 등에 대한 특혜 의혹과 부당 지원에 대한 감사 필요성을 인정해 올해 초부터 특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3 14:31:4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강원도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 예산이 전액 삭감된 전자칠판 예산을 다시 편성, 도의회에 제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4조2090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지난해 도의회 심의에서 155억원 전액 삭감됐던 ‘전자칠판 학교 지원사업’ 관련 사업비 151억여 원이 다시 편성했다. 전자칠판 사업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498개교에 전자칠판 2020여 대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특정 업체 몰아주기, 정책협력관실 월권 개입 등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강원도의회가 교육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가 특혜 의혹과 부당 지원에 대한 감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전자칠판 지원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강원도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1회 추경예산에 해당 예산을 편성,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혹투성이 전자칠판사업, 강원도의회는 관련 예산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성명에서 "수많은 의혹으로 작년 한 해 도내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업이다. 하지만 신경호 교육감은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어 논란을 키워왔다"며 "심대한 비리 의혹으로 도민사회에 큰 혼란을 준 당사자인 도 교육청이 해가 바뀌었다고 의혹투성이 사업 예산을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청은 예산편성을 당장 철회, 특정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강원도의회는 아무런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전자칠판 사업 예산을 결코 통과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07 10:10:1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교육청 전자칠판사업과 민간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 감사위는 지난 1일 감사위를 개최, 홍천군 종합감사 결과 처분요구와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부지 무상제공 관련 특정감사 실시계획 등 5개 분야 21건에 대해 감사를 폈쳤다. 특히 강원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도교육청 2023년 정보화기기 및 전자칠판 지원사업, 통일교육단체 민간보조금 지원사업이 특혜의혹과 부당 지원 등에 대한 감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특정 감사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특정 감사는 사전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 전자칠판사업과 민간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한 특헤의혹과 부당 지원 문제가 제기됐다. 이승진(춘천) 도의원은 “전자칠판 예산은 공립 학교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도교육청이 자의적으로 변경, 사립을 포함시켰다”며 “이는 명백한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 원칙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조성운(삼척) 도의원은 최근 3년간 특허 관련 도교육청 납품현황 자료 제시를 통해 “한 업체가 전체 사업의 25%를 차지하고 나머지 4개 업체까지 포함했을 경우 총 5개의 특정 업체가 사업의 70%를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정 업체 쏠림현상을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도교육청 전자칠판 사업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해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의당 강원도당과 전공노 강원지역본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등은 지난달 22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경호 도교육청 교육감에게 불공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내년 예산 158억원 편성을 즉각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05 08:49:2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학생들의 시력이 역대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이 크게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청 시간이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29일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학교보건통계 조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 일본 초·중·고등학생(전국 322만명) 맨눈 시력이 1.0 미만인 학생의 비율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맨눈 시력이 1.0 미만인 초등학생은 37.8%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했다. 중학생은 61.2%, 고등학생은 71.5%로 각각 0.7%p, 0.5%p 증가했다. 각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교실의 가장 앞 자리에 앉아도 칠판의 글자를 읽기 어려운 정도인 시력 0.3 미만 초등학생은 11.9%로, 2005년 조사 대비 2배로 증가했다. 한 학급에 35명의 학생이 있다면 4명은 칠판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시력 저하 원인으로는 근시의 예방에 기여하는 실외 활동의 감소와 스마트폰 및 태블릿 기기에서 게임, 동영상 시청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으로 조작하는 기기는 근거리에서 오랜 시간 화면을 응시하기 쉽고, 이 때문에 근시 어린이와 청소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 등을 볼 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기 쉽기 때문에 눈의 부담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최근 1인 1대의 디지털 기기가 보급되면서 수업이나 가정 학습에 사용하는 학교가 늘어난 환경도 학생 시력이 낮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카시와이 마리코 일본 안과의사회 상임 이사는 "성장기에 가까운 것을 계속 보면 각막에서 망막까지의 '눈축'의 길이가 늘어나 근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부과학성은 2021년 실증 연구를 통해 눈으로부터 30㎝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경우 느끼는 눈의 피로는 종이 교과서보다 디지털 교과서의 경우가 더 강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문부과학성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눈과 기기를 30㎝ 이상 떨어뜨리기 △30분마다 1회는 화면에서 눈을 떼기 △취침 1시간 전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삼가하기 등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비만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무거운 '비만 경향'이 있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3.9%로,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남아 있는 2006년 이후 최다를 나타냈다. 6학년 여학생은 10.4%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006년 이후 비만 경향을 보이는 어린이가 줄어들기도 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2020년에 장기 휴교가 이뤄지면서 비만 어린이 수가 크게 증가했다. 문부과학성은 "과거 결과와의 간단한 비교는 어렵다"며 "코로나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나 운동량 감소가 비만 경향에 영향을 미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1-29 13:35:1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추진한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 예산 전횡과 특혜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정의당 강원도당과 전공노 강원지역본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등은 이날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경호 도교육청 교육감에게 불공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내년 예산 158억원 편성을 즉각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전자칠판 보급 사업은 올해 진행된 도교육청 사업으로 도의회에서 지난 5월 해당 예산이 통과될 당시 '공립(학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으나 교육청이 세목을 임의로 변경한 후 '사립(학교)'까지 포함해 사업을 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진 도의원은 지난 17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명백한 예산 목적외 사용금지 원칙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육감이 만약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전자칠판 보급 사업은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교육청 내 주무 부서인 교육국 미래체육특수교육과는 전자칠판 납품 업체 선정시 인증 규격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주장했으나 대외협력 담당 부서인 정책협력관실이 조달 우수제품 인증과 기술품질인증을 요구, 부서간 갈등이 빚어졌으며 결국 교육감이 조달우수물품 인증 기관을 권장하도록 결정했다. 이 때문에 전자칠판 보급 사업 관련 예산 158억원을 4개 업체가 독식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또 데스크톱 컴퓨터 기기 구입 관련해서도 담당 부서가 아닌 정책협력관실에서 업체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사업 담당 부서마저도 정책협력관실이 요구하는대로 조건을 맞출 경우 특정 납품업체 밀어주기와 과도한 입찰 참가자격 제한으로 특혜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이는 158억원에 달하는 교육국 사업을 대외협력 담당인 정책협력관실이 좌지우지한 것이나 마친가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경호 도교육청 교육감은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과정에서 시끄럽게 된 점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일부 업체를 교육감이 봐준다는 주장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1-22 11: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