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에도 현지에 남아있던 외국인 약 200여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카불 공항을 떠났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카타르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카타르 도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편은 지난달말 미군의 마지막 철수 이후 처음으로 카불을 이륙한 것으로 미국과 탈레반 지도부가 협상을 통해 타결이 되면서 가능했다고 AP는 전했다. 한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탈레반의 고위 관계자 2명이 전세기의 운항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탑승자들 중에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독일과 헝가리, 캐나다 시민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불 공항은 지난달 혼란으로 시설들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어 항공편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했으나 카타르와 터키에서 온 기술자들이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AP는 탈레반 관계자들이 탑승자들의 여행 증명서를 검사하고 탐지견을 이용해 화물을 검색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의 혼란과 함께 출근을 하지 않았던 일부 공항 직원들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09 23:28:26[파이낸셜뉴스] 미군 철수가 끝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이 조만간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불 공항을 가능한 빨리 재개장하기 위해 탈레반과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8월 31일에 맞춰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뒤 카불 공항은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 탈레반이 공항을 통제하고 있는데 시설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파괴됐다고 한다.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은 "앞으로 며칠 안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며 터키와도 기술 지원과 관련해 협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이 아프간인들에게 안전한 통행과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한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방국들은 아프간에서 미처 데려오지 못한 자국민과 현지 조력자들을 철수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탈레반은 이들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2 21:20:41[파이낸셜뉴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까지 미국인들을 비밀리에 호송했다고 CNN이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탈레반 간에 맺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인 탈출을 위해 미 특수부대가 카불공항에 '비밀 게이트'를 설치했고, 공항에는 미국인들을 안내하기 위한 '콜센터'까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국인들이 사전에 설정된 공항 인근 '집결지'에 모이도록 고지받았다고 전했다. 틸레반은 이 집결지에서 미국인들을 모아 신원을 확인한 뒤 지름길로 미군이 관리하는 비밀게이트로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채 탈레반이 미국인 탈출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작전이 누설될 경우 탈레반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고, 8월 26일 카불공항에 폭탄테러를 가한 이슬람국가-호라산(IS-K)이 어떤 도발을 할지도 몰라 그동안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미국인 비밀 경호작전은 '하루에 수차례' 이뤄졌다고 미 관리들은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는 아주 훌륭히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 인근 집결지에서 신원을 확인한 탈레반이 미국인 일부를 되돌려보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CNN은 전했다. 미 여권을 소지한 일부 미국인들과 영주권 소지자들이 공항 인근의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른 바 있다. 또 탈레반을 통한 비밀 호송 외에도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와 다른 특수부대원들이 지상에서 미국인들을 콜센터와 연결시키는 역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부대들은 공항에 자체 '비밀 게이트'를 만들어 때때로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비밀 게이트를 찾을 수 있는지 도보 이동 경로를 알려줘 이들이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프랭크 매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특수부대원들이 미국인 1064명, 아프간인 2017명, 또 제3국인 127명 이상을 "전화통화와 방향지시, 호송등을 통해" 구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OC에는 가장 위험한 대테러작전에 투입되는 육군 델타포스와 해군 실(SEALS) 등의 특수부대가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아프간에 미군이 남겨두고 떠난 대규모 무기와 관련해 이를 철수 전 군사용으로는 쓸 수 없도록 했고, 불용화도 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01 03:41:09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군 철수 완료와 더불어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군이 수도 카불의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같은날 다른 대변인인 모하마드 나임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을 통해 "아프간 전체 영토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며 "마지막 외국군이 아프간을 떠났고 이제 우리나라는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카불 공항을 포위하고 있던 탈레반 병사들은 마지막 미군기가 이륙하자 허공을 향해 총을 쏘며 자축했다. 공항에서는 여전히 탈출을 기다리는 피란민들이 서성였고 카불 시내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다. 이달 카불 점령 이후 계속해서 유화적인 모습을 강조했던 탈레반은 외국과 교류에 집중하면서도 서방 대신 중국을 선택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서 "중국이 아프간 재건에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이 테러리스트 집결지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국과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세계가 탈레반이 아프간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일단 미군이 점령했던 카불 공항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미군 철수 당일 해당 공항에 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다며 민항기의 아프간 상공 운항을 금지했다. 아프간 현지에서는 탈레반을 향한 불신이 만연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 점령 이후 과거 아프간 정부 깃발을 흔드는 시위대에게 발포하고 전통 복장을 입지 않은 여성에 총격을 가했다. 현지 의료진과 언론인들은 31일 카불의 국경없는의사회 건물 앞에서 탈출을 지원해달라며 시위를 열고 탈레반 치하에서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다. AP통신과 접촉한 카불 주민들은 탈레반 점령 이후 정부와 은행이 마비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프간 정부의 재정을 대던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탈레반이 집권하자 자금 지원을 끊었고 탈레반은 자본 통제를 위해 매주 은행 현금 인출액을 인당 200달러(약 23만원)로 제한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탈레반의 폭정보다 경제난이 더욱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31 18:30:50【 서울·베이징=윤재준 기자, 정지우 특파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최종시한 하루전까지 카불공항 주변에서 미군과 이슬람 테러단체 IS-호라산(IS-K) 간의 일촉즉발의 충돌이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으로 다수의 로켓포가 발사됐지만,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 미국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5발의 로켓포가 카불공항으로 발사됐다. 그렇지만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작동해, 미군의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S-K는 지난 26일 자살 폭탄테러를 먼저 일으켜 미군 13명과 170여명의 현지인이 사망했다. 미군은 보복에 곧바로 나섰다. 무인항공기를 동원해 아프간 동부에서 IS-K의 폭탄테러 설계자 등 2명을 제거한데 이어, 추가로 카불공항에 자살 폭탄테러를 시도하려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 미군은 31일까지 철군 전 남아 있는 미국 시민과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미국은 이 기간에 IS 무장세력이 카불공항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IS-K가 로켓포로 카불 공항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프간 지상 상황이 매우 위험하며 또 다른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군과 연합군은 아프간의 마지막 대외 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출입국 3곳의 통제권을 공항 주변을 봉쇄한 탈레반에게 넘겼다. 탈레반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IS-K에 대한 군사 작전을 하려면 자신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탈레반은 IS-K의 테러도 비난하면서 미국에게 이달 말까지 철군 기한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외국 정부로부터 입국 승인을 받은 자국민들도 출국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철수 시한인 31일을 앞두고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들의 대피 활동을 마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지난 27, 28일 공수 작전을 종료했다. 한편, 아프간 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 갈수록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아프간 상황은 내정이라며 탈레반 새 정권 인정에 무게의 중심을 둔데 반해 미국은 아프간 국민의 인도적 원조만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아프간 정부를 몰아내고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은 28일 발표에서 1~2주 내에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탈레반 정권과 대화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 역시 아직까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아프간 국내 정세가 이미 근본적으로 변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탈레반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새 정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아프간 상황에 대해 그들의 내정이며 간섭해선 안 되며 탈레반의 발표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왕 부장은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에 경제적·민생적·인도적 지원을 해 아프간의 새 정권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사회치안을 유지하며 가능한 한 빨리 평화 재건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과 블링컨 장관이 아프간 문제로 통화한 것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왕 부장은 "아프간 전쟁이 자국 내 테러 세력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성급한 철수는 아프간 테러 조직의 복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이 외국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고 아프간 국민이 인도적 원조를 받으며 아프간 영토가 테러 세력의 발원지가 되지 않기를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명확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정지우 기자
2021-08-30 18:29: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이 숨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 조력자 391명을 국내로 안전히 수송한 일명 '미라클 작전'에 대해선 "이송 작전의 성공과 우리 국민들의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와 공로를 치하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교육 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저소득층 대상 2차 추경의 빠른 집행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 △저소득 근로자 가구 위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의 조기 지급 등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등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취약계층 생계 지원 확대와 소외계층 보호 공백없는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8-30 16:02:12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으로 다수의 로켓포가 발사됐지만,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 미국의 소식통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5발의 로켓포가 카불공항으로 발사됐다고 했다. 그렇지만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작동해, 미군의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아프간 철군을 이틀 앞두고 카불공항 주변에서 미군과 이슬람 테러단체 IS-호라산(IS-K) 간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IS-K가 자살 폭탄테러를 먼저 일으켜 미군 13명과 170여명의 현지인이 사망했다. 뒤 이어 미군은 무인항공기를 동원해 아프간 동부에서 IS-K의 폭탄테러 설계자 등 2명을 제거한데 이어 추가로 카불공항에 자살 폭탄테러를 시도하려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 미군은 오는 31일까지 철군 전 남아 있는 미국 시민과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이 기간에 IS 무장세력이 공항을 공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IS-K가 로켓포로 카불 공항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프간 지상 상황이 매우 위험하며 미군 수뇌부는 24~36시간 이내 또 다른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연합군은 아프간의 마지막 대외 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출입국 3곳의 통제권을 공항 주변을 봉쇄한 탈레반에게 넘겼다. 미군 등의 카불 공항 출입국 통제권 인계가 지난 26일 공항 동문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 잔당에 의한 자살폭탄 공격 여파로 이뤄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8-30 13:59:32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려던 테러범에 대한 2차 군사공격을 가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미군은 일요일 주말에 카불에서 IS-K에 대한 군사공격을 가했다. 2명의 익명의 미 관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이 IS에 대한 보복 공격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한지 몇시간만에 군사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탈레반도 미군이 카불공항을 공격하려던 자살 폭탄 테러범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번 미군의 2차 공격의 성공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IS-K 테러리스트가 카불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직후 곧 바로 1차 응징에 나선 바 있다. 드론 공격을 통해 아프간 동부에서 2명의 IS-K 테러 설계자와 관련자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IS-K의 추가 2차 공격이 우려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카불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AP통신은 이날 카불 공항 북서쪽 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어린이 한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아프간 전직 보안관리는 AFP통신에 "폭발음이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며 포탄이 가옥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격이 IS-K의 소행인지, 미군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8-29 22:56:05[파이낸셜뉴스]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주변 자국인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테러 위험이 있어 해당 지역을 떠나라는 요구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안보 경보령을 통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을 수 있는 (테러) 위협이 있다"면서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특히 사우스(에어포트 서클) 게이트, 내무부 신청사, 공항 북서쪽에 있는 판지시르 주유소 근처 게이트에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탈레반이 1~2주 내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보복 공습에 대해선 “명백히 아프간 영토에 가해진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새 내각 구성이 1~2주 내 끝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탈레반은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 핵심 정부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은 이미 임명됐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난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해 발생한 아프가니(아프가니스탄 통화) 가치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정부가 기능하기 시작하면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식료품값이 급등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수도 카불의 은행들은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뒤 문을 닫았지만 이날부터 은행 영업재개를 명령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1인당 인출액을 일주일에 200달러(약 23만원)로 제한했다. 여성의 입각 여부에 대해선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이며 어떻게 결정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탈레반은 전날 미국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폭탄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에 보복 공습을 가한 것과 관련해선 "명백히 아프간 영토에 가해진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8-29 11:26:57[속보] 미국, 아프간 내 IS 공습…카불 공항 테러 보복 [파이낸셜뉴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28 10: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