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가 새해 첫 공식 회의를 진행,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 시스템 점검을 마무리했다. 향후 준신위는 외부 독립기구로서 카카오의 준법 경영 실태에 대해 감시하고 통제 틀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2차 회의이자 올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첫 회의 당시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카카오 창업자)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전체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전 기자들과 마주친 준신위원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측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 관계자는 "40분 가량 회의가 진행됐고 그동안 회사에 건의했던 부분들에 대해 위원회와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준신위는 이날 회의를 거치며 주요 협약사(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준법시스템을 점검하는 단계를 마쳤다. 앞선 1차 회의에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의 준법시스템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준법감시인이 참여해 자사의 준법시스템에 대해 보고를 진행했다. 내부 파악이 끝난 만큼 준신위는 향후 강력한 외부 기구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그만큼 강력한 집행력도 이미 부여된 상태다. 실제 준신위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주식 대량 거래부터 합병, 분할, 인수 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 계열사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도 있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는 내부적으로도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 내용의 개편을 발표하면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가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로 변화하며 기존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계열사에 대한 핵심 경영진의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하면서 카카오는 '공동체(계열사)'라는 말 대신 '그룹'이라는 단어를 처음 꺼냈다. 이를 두고 계열사의 각종 이슈에 대해 그룹 차원의 개입이 늘어날 것이란 업계 분석이 따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08 15:48:30[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동조합이 오는 11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을 둘러싼 카카오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을 비롯해 최근 내부 임직원 간 비리 의혹 폭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질의응답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 오피스 앞에서 팻말 시위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김범수 위원장) 간담회에서 직원들 의견을 모아 얘기할 수 있도록 현재 노조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지회장은 또 카카오 공동체의 ‘독단적 의사 결정 구조’를 도마에 올렸다. 회사 경영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정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조는 소통채널 신설을 김 위원장 간담회에서 건의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08 16:18:19[파이낸셜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해 사측이 사전협의를 요구했다며 반발했다. 노조 측은 "모든 노조활동에 대해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요구는 과도하다"며 "이는 노조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구"라고 질타했다. 6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전날 홍은택 카카오 대표 명의로 회사 측이 발송한 공문에는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노조가 공개한 공문에서 카카오 측은 "노조는 최근 사전협의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아지트(카카오 온라인 사내게시판)에 회사 비판 취지의 게시물을 게시하고 있고 지난 4일 오전에는 회사 로비 일부 점거하는 형태의 사옥 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허용된 범위 이외에 회사의 시설관리권이 미치는 모든 온오프라인 형태의 시설, 장비, 장소에 대해 사전 협의 없이 이용, 점유 등을 할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며 "오프라인 장소는 물론 사내 온라인 전산망 등을 이용해 조합활동을 진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회사와 사전 협의 프로세스를 먼저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모든 노조활동에 대해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서승욱 노조위원장은 “지난 5년간 조합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글에 대한 제한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카카오 아지트에서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과 피켓시위를 진행했음에도 큰 마찰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지난 월요일 비상 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은택 대표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실망스럽다"며 "대화와 협의 없이 만들어진 셀프쇄신안이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06 13:26:04[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조가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전 재무그룹장(CFO)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이 규정에 어긋나는 법인카드 사용으로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영진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9일 카카오 전 CFO을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취지는 카카오의 재무책임자 및 미등기임원이라는 중책에도 법인카드의 한도를 초과하는 방식으로 카카오의 임원으로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규정에 어긋나는 법인카드 사용 △카카오에 손해를 가하는 행위를 했다는 점 등이다. 앞서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윤리위)는 지난 4일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1억원 가량 결제한 카카오 CFO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CFO가 결제한 게임으로는 카카오게임즈 게임이 거론되고 있으며. 결제한 금액은 환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조 측은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임원 보상 및 지원 제도의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명과 경위, 징계이유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공개가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쉽지 않은 점은 알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에 대해 사실인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억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됐다면 일시적인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출이 있어왔다고 예상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큰 비용을 쓸 때까지 발견이 늦어진 건 공개 및 공유에 따른 자율규제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지속적인 경영활동 감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등 최근 우리가 경험한 고용불안의 공통점은 위기가 왜 발생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감사를 진행해 크루(직원)들과 주주들에게 현황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큰 규모의 법인카드 게임 결제는 게임 업계 전반에서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연대 발언을 통해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게임회사 직원들은 자사 게임을 할 때면 직원이란 이유로 본인의 계정으로 이득을 본 건 없는지 주의하곤 한다"며 "이는 일반 게임 이용자들과 비교했을 때 불공정한 특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카드 결제가 승인이 되면 그건 회사가 괜찮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어도 최종 책임은 CFO에 있을텐데 그 일을 본인이 저지르고도 정직으로 끝났고, 임원이 더 큰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대상자는 현재 보직 해임되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명확한 법인카드 사용 규정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19 11:31:30[파이낸셜뉴스] "고용 불안을 겪으며 카카오에 없어진 것이 있다. 바로 실패와 도전이다. 카카오 크루(직원)들은 원인도 모른 채 실패의 굴레를 쓰고 회사를 떠나거나 업무가 없어져 방치되고 있다. 반면 경영진들은 실패를 해도 안전한 환경이 보장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카카오 노조가 2차 단체 행동에 나섰다. 1차 행동 때 노조가 제시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사과를 비롯해 책임경영 요구에 대해 사측이 무응답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하며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정오부터 한 시간 가량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의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직원들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판교역 광장에서 시작된 행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엑스엘게임즈 사옥을 거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까지 이어졌다. 행진 도중 노조는 '고용불안', '탐욕', '무책임' 등이 적힌 박스를 밟는 퍼포먼스도 이어갔다. 노조 측은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측이 아무런 대화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대화의 자리에도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예컨대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기업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를 지난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노조 측은 경영 악화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까지 받은 가운데,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백 전 대표의 고문 위촉은 부당하고 보고 있다. 노조는 이번주 안으로 카카오 이사회에 백 비상근 고문에 대한 감사요구서도 공문 형태로 보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아키에이지 개발팀에게 희망퇴직자 및 전환배치 신청을 공지했고 지난주까지 신청을 받았다. 올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했지만, 비용 효율화 필요성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 노조분회장은 "실무진끼리도 이야기가 달라 몇 명이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신청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2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2차 행동에 대해 카카오 측은 "열린 자세로 성실히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17 15:24:32[파이낸셜뉴스] "오늘 우리 행동의 이름은 '카카오를 구하라'다. 지금 카카오의 위기는 일시적인 재무 위기로 보이지 않아서다. 이대로 두면 제3, 4의 위기가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26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서 열린 집회에서 고용 안정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 창업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노조는 '책임 경영'을 요구했다. 여러 계열사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이 진행돼 직원(크루)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진이 제대로 책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에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NCP)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다. 게임 '아키에이지 워'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표직에서 물러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고문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노조는 문제로 꼽았다. 오치문 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고통이 직원들에게만 전가돼선 안 된다"며 "백 전 대표는 사과도 없이 떠나나 싶더니 고문 계약을 해서 아직 회사의 곳간을 털고 있고, 김 센터장도 자격이 없는 대표를 선임한 사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실패 책임이 큰 백 전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 센터장의 사과 요구 등을 담은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가 소통이 아예 안 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서한은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나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노조는 단체 협약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 지회장은 "논의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계속 연장돼서 (논의를) 진행할 것 같고, 단체 행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번 집회와 관련 "지속적으로 노조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6 14:51: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선다. 주요 계열사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한 직원(크루)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오는 26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목적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연이은 사업 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와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의 주된 목소리는 '고용 불안' 해소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에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NCP)이라는 이름의 퇴직제도를 시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불안감이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 '아키에이지 워'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 실패에 대한 실제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실패 책임이 큰 백상엽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사과와 공동체로 확산 중인 고용 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 경영 등을 위해 공동대응을 하고, 김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피켓시위 등 단체 행동도 예고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직원)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며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며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5 15:26:10[파이낸셜뉴스] 과반 노조 달성이 유력해진 카카오 노조가 입을 열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최근 가입률이 급증한 원인을 두고 세간에 알려진 '재택 근무 철회'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 등 불안한 환경과 리더십 부재 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는 이날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크루유니언 책임과 약속 2023' 간담회를 열고, 노조 가입 현황과 향후 노조의 활동 방향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14개 계열사 총 조합원수는 4000명이다. 이중 카카오 본사 조합원은 19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 임직원 수는 36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노동조합법상 과반 달성은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근로기준법상 과반을 달성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조 가입률이 최근 10%에서 50%로 급증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나 근무 제도 변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노조 가입률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로 잡았다. 아울러 노조는 그동안 과도한 조직개편,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 등 불안한 환경으로 구성원들이 혼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1년간 근무 체제를 총 4번 바꿨다. △유연근무제 2.0(2021년 11월 발표) △메타버스 근무제(2022년 5월) △파일럿 근무제(2022년 6월) △카카오온(ON) 근무제(2022년 12월) 등이 대표적이다. 노조 측은 "근무제 변경 시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한 논의 없이 최종안을 공유하는 등 소통 부재도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잦은 리더십의 변경도 지적했다. 그간 카카오 대표가 바뀔 때마다 내부 제도도 영향을 받고, 계획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서 지회장은 "내부 직원(크루)들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에게 질문 남기기도 하는데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김 센터장 및 대주주들에게 공개적인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17 16:02:47[파이낸셜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검토를 중단하겠다는 카카오의 결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향후 카카오 공동체와 적극 협력하면서 회사 성장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카카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가 카카오 자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검토를 중단한 공시를 언급하면서 18일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제기된지 약 65일 만이다. 카카오 노조는 65여일 간 노조가 매각 철회를 위한 노력들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80% 이상 노조 가입 △카카오 전체 계열사 대상 서명운동 △판교역 일대 피켓시위와 현수막 게시 △이해관계자와 공동 기자회견·공동 선언문 발표 등이다. 지난달 25일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판교역 일대에 노조가 게시한 현수막을 보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계획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카카오 CAC센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이를 존중하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근무제도 개선 등 회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승욱 노동조합 지회장은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기에 이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과반 노조 형성부터 매각 철회까지 모든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결과다"면서도 "매각 철회 이후에도 남은 과제들이 많다. 가깝게는 모빌리티 임직원과 경영진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우리 크루(카카오 임직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정당하게 평가받으며, 합당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무 및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18 11:15:14[파이낸셜뉴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크루유니언(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재차 카카오 공동체 내 카카오모빌리티 논의 중단을 비롯한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사모펀드 매각에 따른 이윤추구 중심의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을 막고,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대리운전노조·크루유니언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가 투기자본들의 이윤추구의 장으로 변질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 경영진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직격한 것이다. 노조는 "진정한 혁신에는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과 시민의 편의를 포함한 사회적 책임이 담겨야 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이윤만'이 아닌 '이윤보다 사회적 책임'에 귀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매각으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국감을 앞두고 면피용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사회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지난 6월 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 2대주주로의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어진 지난달 4일 협의에선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선 더 이상 모빌리티 플랫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기는 등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플랫폼노동자 권익 향상과 시민들 편의 증진 노력 △카카오 측 매각철회 및 실질적 사회적 책임 제고를 위한 협의 이행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 및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 등이다. 노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을 포함한 사회적 연대투쟁에 전면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달 17일과 31일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10 19: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