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재팬이 사명을 변경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재팬은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재팬은 지난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Piccoma Europe) 법인을 설립했다. 연내 프랑스에서 픽코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디지털 망가 콘텐츠를 비롯해 프랑스 현지 만화를 디지털화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엔터의 '나 혼자만 레벨업' 등과 같은 콘텐츠는 일본에서도 경쟁력이 입증된 바 있다. 픽코마는 일본의 디지털 만화 및 웹소설, 그리고 한국의 웹툰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서비스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모바일 비게임앱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순위는 이어지는 중이다. 픽코마는 △모바일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UI(사용자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 적용 △만화 1권을 에피소드에 따라 1화·2화로 나눠 제공하는 '화분절' 방식 고안 △'기다리면 0엔' 등을 도입해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인정받았다. 광고 없이 플랫폼을 운영한 점도 업계와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최근 유럽은 출판만화 시장이 '디지털만화'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특히 프랑스는 유럽 콘텐츠 시장의 중심지로 전 세계 플랫폼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에서 픽코마 앱을 출시, 성공시킨 경험과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프랑스 시장에서 픽코마를 안착, 종합 디지털만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동시에 카카오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1-04 09:53:11【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만화업계에 흑선(구로후네)이 출현한 것인가." "한국식 웹툰의 세로 스크롤 방식이 디지털 만화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지 모른다." 1853년 미국 매튜 페리 제독의 개항 요구는 일본이 서구 사회의 질서에 눈을 뜨게 된 상징적 사건이다. 페리 제독이 끌고 온 증기선 '흑선'은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충격적이며 참신한 외부 자극을 일컬을 때 비유적으로 사용되곤 한다. 일본 만화업계에서는 카카오 재팬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와 한 발 먼저 뛰어든 네이버 라인의 '라인 망가'가 상호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자 '흑선 출몰'의 충격에 빗대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앱(플랫폼)시장의 1위는 카카오 재팬의 픽코마다. 픽코마는 서비스 개시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 전체 디지털 만화 플랫폼 업계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9월 현재 일본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7월엔 게임을 제외한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매출액(앱 애니 집계)에서 1위 틱톡, 2위 디즈니 플러스, 3위 유튜브 등에 이어 5위에 올라탔다.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회에 육박하며, 일일 이용자만 최고 450만명에 이르렀다. 하루에 서울 인구(약 960만명)의 절반, 도쿄 인구(1400만명)의 3분의 1이 픽코마에 접속해 웹툰(스마툰)을 비롯한 디지털 만화 콘텐츠를 들여다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조용하지만 상상 이상의 폭발적 진격이었다. '만화 왕국' 일본에서 케이(K)-플랫폼이 이룬 화려한 숫자, 그 이면에 있을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일본의 만화 유저들을 매혹한 '흑선' 픽코마의 가려졌던 5년여간의 시간을 복기하기 위해 지난 10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에 있는 카카오 재팬을 찾았다. ■레드오션에서 거둔 J커브 이날의 문지기는 카카오에선 일명 제이(Jay)로 불리는 김재용 카카오 재팬 대표 겸 사장(45)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직원들은 거의 전원 재택근무 중이라 약속 시간 즈음, 보안이 걸린 문을 열어줄 요량으로 사장이 입구 주위를 어슬렁거렸던 모양이다. 입구 우측벽 하얀 벽돌 사이로 노란 벽돌 한 장이 눈에 띄었다. '브라이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영어 이름 서명이었다. "김 의장이 갖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노란 벽돌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고 했다. 벽돌 한 장에 담긴 의미를 시작으로, 김 대표는 이야기의 시작점을 열었다. 김재용 대표가 2015년 초 카카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을 당시, 이미 도쿄의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일본에서 철수할 지 모른다는 풍문이 파다했다. "언제고 문닫을 지 모른다"는 주위의 수근거림을 뒤로, 합류 결정을 내리고 와서 보니 직원은 고작 16명(현재 약 145명)에 불과했고, 개발자들은 상당수 이탈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수 의장의 주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었고, 김재용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냐"고 반문해봤다. 6년 전 당시 일본 내 만화 앱, 만화 웹 업체는 100곳이 넘었다. 김 대표는 "종이 만화가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이 있다고 봤으며, 100개 서비스 업체들 가운데 독보적 1등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부딪친 현실은 냉랭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진출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픽코마 서비스 개시 한 달이 지난 2016년 5월, 애플의 앱시장에선 거래액 200엔(약 2100원), 구글에서는 0엔, 동시접속자 13명, 실적은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 "우선 하루 열람자 1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해 7월 기적같이 1만명을 달성했고, 2주 뒤 2만명으로 올라타더니 10만, 90만, 200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자 평균 하루 356만명, 올해 최고 일간 약 450만명까지 기록했다. 실적도 함께 비례해 올라가면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제이(J)커브 곡선을 그렸고, 직원들은 김재용 사장의 영어 이름 제이(Jay)를 딴 '제이 커브'라고들 불렀다. ■ 후발주자, 대역전극 비법은 셋 101번째 후발 주자가 1등을 한 대역전극 궁극의 비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온라인 사용자들의 특성을 간파한 거래 규칙 변경 △작품에 대한 고집 △구성원들의 절실함이다. 픽코마 서비스는 크게 △만화 △웹툰으로 불리는 스마툰 △소설 등 3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일본 웹툰 시장'이라고들 부르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틀린 표현이다. 웹툰은 웹과 스마트폰에서 보도록 처음부터 디지털로 제작한 세로 스크롤의 컬러 만화 작품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기존 만화책을 스캔해 스마트폰, 웹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게 구현한 것들은 '디지털 코믹'으로 불린다. 태생이 디지털이냐, 종이냐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인데, 이 두 유형을 묶어서 부를 만한 용어가 아직 정립된 것은 아니나 '디지털 만화'정도로 부를 수 있다. 픽코마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작품수 기준으로는 99%가 종이 만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코믹이며, 1%가 웹툰이다. 흥미롭게도 매출은 '50대 50대', 1%의 웹툰이 거래액 절반을 짊어진 구조다. 사업 초기엔 당연히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주류인 일본 디지털 코믹 확보가 우선이었는데, 거래 방식은 권당 결제였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 룰을 바꿔보자 제안한 것이다. 만화 1권을 '1화(話), 2화(話),3화(話)...'로 쪼개어 팔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만화광들이 아닌 이상,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도 모르는 만화에 1권씩 결제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어렵다. 김 대표는 "분 단위로 움직이는 유튜브, 게임, 스마트폰 유저들을 웹툰 등 만화 시장으로 불어들이기 위해선 부담없는 접근이 필요하다고"고 설명했다. 스낵을 먹듯, 가볍게 즐기는 '스낵 컬쳐'가 온라인 시장의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란 점을 간파한 것이다. 보수적인 일본 만화 출판사들은 화(話)별 판매 방식에 정색했다. 설득은 쉽지 않았다. 1화를 보고 23시간이 지나면 2화 무료 보기권이 생기는 '기다리면 0엔' 이란 마케팅 전략도 출판사들로선 초기엔 냉랭했다. "이용자들이 무료 서비스에 길들여져 끝끝내 유료 결제를 안하면 어떻게 하느냐"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장인 그가 "10번, 100번 방문한다는 각오로 직접 찾아다녔다"고 한다. 실제 스무번 넘게 방문한 곳들이 수두룩하다. 그 결과 200여개가 넘는 만화 출판사들이 픽코마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5년여, 화별 판매는 현재 일본 대부분의 만화앱에서 차용하고 있으며, 일본 출판업계 최대 큰 손인 아마존 재팬까지도 킨들 서비스에서 화별 판매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픽코마가 일본 디지털 만화 유통의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 다른 하나의 중심은 '작품에 대한 존중'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작품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만화 그 자체로 승부수를 걸고 싶었다"고 했다.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되고, 광고가 가장 쉬운 돈벌이 수단이라는 플랫폼 사업의 광고 비즈니스 유혹을 끊은 것이다. 픽코마는 원칙적으로 광고가 없는 앱 서비스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좋은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선 여전히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이 만화업계와 교감도 필수적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엔 극장 상영관 하나를 빌려, 사업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만화산업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현장은 일본 만화업계 종사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지막 비법은 그와 카카오 재팬 멤버들의 절실함이었다고 했다. 2020년 4월 24일 '오전 6시24분', 다음 날인 4월 25일 '오전 2시28분.' 김재용 대표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픽코마 관련 수치를 직접 관리하는 문서에 기록된 마지막 작업시간들이다. 이 기록으로 그가 말한 절실함은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했다. ■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일본 만화잡지의 최전성기로 일컬어지는 1995년, 당시 75세의 전직 총리 미야자와 기이치(1919~2007년)의 칼럼이 청년 주간 만화잡지 '스피리츠'에 연재됐다. '21세기의 위임장'이란 단행본으로 나왔던 칼럼들은 소선거구 문제, 환율, 전후 일본 정치 등을 기술한 것이었다. 전직 총리가 시사 주간지가 아닌 만화 주간지를 택했던 것은 당시만 해도 이 잡지의 연간 발행부수가 무려 150만부였고, 대부분의 독자가 2030세대 청년 유권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미야자와 전 총리의 칼럼을 읽었을 독자들은 지금은 일본의 4050대 중장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80세가 넘은 지금도 유명한 만화광이다. 한 때 주춤한 듯 보였던 일본의 만화 산업은 최근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만화 콘텐츠 왕국으로 자존심을 재확인했다. 소니, 덴쓰 등은 앞다퉈 만화 콘텐츠 사업을 들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연 6126억엔(약 6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만화 시장(단행본·만화잡지·디지털 만화)이 그리 간단한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K-플랫폼의 돌진은 그런 점에서 분명 주목할 부분이다.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카카오 재팬이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600억엔(약 640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 당시, 카카오재팬의 시장가치를 8000억엔(약 8조5000억원)정도로 추산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산업의 성장 가능성, 내년 글로벌 증시 상장 추진, 디지털 만화 시장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픽코마의 다음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거래액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한 올해 카카오 재팬의 목표는 거래액 1조원이다. 김 대표는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 마지막까지 최대한 달려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9-12 23:42:55【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 만화업계에 흑선(구로후네)이 출현한 것인가." "한국식 웹툰의 세로 스크롤 방식이 디지털 만화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지 모른다." 1853년 미국 매튜 페리 제독의 개항 요구는 일본이 서구 사회의 질서에 눈을 뜨게 된 상징적 사건이다. 페리 제독이 끌고 온 증기선 '흑선'은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충격적이며 참신한 외부 자극을 일컬을 때 비유적으로 사용되곤 한다. 일본 만화업계에서는 카카오 재팬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와 한 발 먼저 뛰어든 네이버 라인의 '라인 망가'가 상호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자 '흑선 출몰'의 충격에 빗대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앱(플랫폼)시장의 1위는 카카오 재팬의 픽코마다. 픽코마는 서비스 개시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 전체 디지털 만화 플랫폼 업계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9월 현재 일본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7월엔 게임을 제외한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매출액(앱 애니 집계)에서 1위 틱톡, 2위 디즈니 플러스, 3위 유튜브 등에 이어 5위에 올라탔다.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회에 육박하며, 일일 이용자만 최고 450만명에 이르렀다. 하루에 서울 인구(약 960만명)의 절반, 도쿄 인구(1400만명)의 3분의 1이 픽코마에 접속해 웹툰(스마툰)을 비롯한 디지털 만화 콘텐츠를 들여다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조용하지만 상상 이상의 폭발적 진격이었다. '만화 왕국' 일본에서 케이(K)-플랫폼이 이룬 화려한 숫자, 그 이면에 있을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일본의 만화 유저들을 매혹한 '흑선' 픽코마의 가려졌던 5년여간의 시간을 복기하기 위해 지난 10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에 있는 카카오 재팬을 찾았다. ■레드오션에서 거둔 J커브 이날의 문지기는 카카오에선 일명 제이(Jay)로 불리는 김재용 카카오 재팬 대표 겸 사장(45)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직원들은 거의 전원 재택근무 중이라 약속 시간 즈음, 보안이 걸린 문을 열어줄 요량으로 사장이 입구 주위를 어슬렁거렸던 모양이다. 입구 우측벽 하얀 벽돌 사이로 노란 벽돌 한 장이 눈에 띄었다. '브라이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영어 이름 서명이었다. "김 의장이 갖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노란 벽돌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고 했다. 벽돌 한 장에 담긴 의미를 시작으로, 김 대표는 이야기의 시작점을 열었다. 김재용 대표가 2015년 초 카카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을 당시, 이미 도쿄의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일본에서 철수할 지 모른다는 풍문이 파다했다. "언제고 문닫을 지 모른다"는 주위의 수근거림을 뒤로, 합류 결정을 내리고 와서 보니 직원은 고작 16명(현재 약 145명)에 불과했고, 개발자들은 상당수 이탈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수 의장의 주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었고, 김재용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냐"고 반문해봤다. 6년 전 당시 일본 내 만화 앱, 만화 웹 업체는 100곳이 넘었다. 김 대표는 "종이 만화가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이 있다고 봤으며, 100개 서비스 업체들 가운데 독보적 1등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부딪친 현실은 냉랭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진출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픽코마 서비스 개시 한 달이 지난 2016년 5월, 애플의 앱시장에선 거래액 200엔(약 2100원), 구글에서는 0엔, 동시접속자 13명, 실적은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 "우선 하루 열람자 1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해 7월 기적같이 1만명을 달성했고, 2주 뒤 2만명으로 올라타더니 10만, 90만, 200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자 평균 하루 356만명, 올해 최고 일간 약 450만명까지 기록했다. 실적도 함께 비례해 올라가면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제이(J)커브 곡선을 그렸고, 직원들은 김재용 사장의 영어 이름 제이(Jay)를 딴 '제이 커브'라고들 불렀다. ■후발주자, 대역전극 비법은 셋 101번째 후발 주자가 1등을 한 대역전극 궁극의 비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온라인 사용자들의 특성을 간파한 거래 규칙 변경 △작품에 대한 고집 △구성원들의 절실함이다. 픽코마 서비스는 크게 △만화 △웹툰으로 불리는 스마툰 △소설 등 3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일본 웹툰 시장'이라고들 부르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틀린 표현이다. 웹툰은 웹과 스마트폰에서 보도록 처음부터 디지털로 제작한 세로 스크롤의 컬러 만화 작품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기존 만화책을 스캔해 스마트폰, 웹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게 구현한 것들은 '디지털 코믹'으로 불린다. 태생이 디지털이냐, 종이냐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인데, 이 두 유형을 묶어서 부를 만한 용어가 아직 정립된 것은 아니나 '디지털 만화'정도로 부를 수 있다. 픽코마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작품수 기준으로는 99%가 종이 만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코믹이며, 1%가 웹툰이다. 흥미롭게도 매출은 '50대 50대', 1%의 웹툰이 거래액 절반을 짊어진 구조다. 사업 초기엔 당연히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주류인 일본 디지털 코믹 확보가 우선이었는데, 거래 방식은 권당 결제였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 룰을 바꿔보자 제안한 것이다. 만화 1권을 '1화(話), 2화(話),3화(話)...'로 쪼개어 팔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만화광들이 아닌 이상,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도 모르는 만화에 1권씩 결제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어렵다. 김 대표는 "분 단위로 움직이는 유튜브, 게임, 스마트폰 유저들을 웹툰 등 만화 시장으로 불어들이기 위해선 부담없는 접근이 필요하다고"고 설명했다. 스낵을 먹듯, 가볍게 즐기는 '스낵 컬쳐'가 온라인 시장의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란 점을 간파한 것이다. 보수적인 일본 만화 출판사들은 화(話)별 판매 방식에 정색했다. 설득은 쉽지 않았다. 1화를 보고 23시간이 지나면 2화 무료 보기권이 생기는 '기다리면 0엔' 이란 마케팅 전략도 출판사들로선 초기엔 냉랭했다. "이용자들이 무료 서비스에 길들여져 끝끝내 유료 결제를 안하면 어떻게 하느냐"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장인 그가 "10번, 100번 방문한다는 각오로 직접 찾아다녔다"고 한다. 실제 스무번 넘게 방문한 곳들이 수두룩하다. 그 결과 200여개가 넘는 만화 출판사들이 픽코마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5년여, 화별 판매는 현재 일본 대부분의 만화앱에서 차용하고 있으며, 일본 출판업계 최대 큰 손인 아마존 재팬까지도 킨들 서비스에서 화별 판매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픽코마가 일본 디지털 만화 유통의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 다른 하나의 중심은 '작품에 대한 존중'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작품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만화 그 자체로 승부수를 걸고 싶었다"고 했다.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되고, 광고가 가장 쉬운 돈벌이 수단이라는 플랫폼 사업의 광고 비즈니스 유혹을 끊은 것이다. 픽코마는 원칙적으로 광고가 없는 앱 서비스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좋은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선 여전히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이 만화업계와 교감도 필수적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엔 극장 상영관 하나를 빌려, 사업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만화산업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현장은 일본 만화업계 종사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지막 비법은 그와 카카오 재팬 멤버들의 절실함이었다고 했다. 2020년 4월 24일 '오전 6시24분', 다음 날인 4월 25일 '오전 2시28분.' 김재용 대표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픽코마 관련 수치를 직접 관리하는 문서에 기록된 마지막 작업시간들이다. 이 기록으로 그가 말한 절실함은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했다.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일본 만화잡지의 최전성기로 일컬어지는 1995년, 당시 75세의 전직 총리 미야자와 기이치(1919~2007년)의 칼럼이 청년 주간 만화잡지 '스피리츠'에 연재됐다. '21세기의 위임장'이란 단행본으로 나왔던 칼럼들은 소선거구 문제, 환율, 전후 일본 정치 등을 기술한 것이었다. 전직 총리가 시사 주간지가 아닌 만화 주간지를 택했던 것은 당시만 해도 이 잡지의 연간 발행부수가 무려 150만부였고, 대부분의 독자가 2030세대 청년 유권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미야자와 전 총리의 칼럼을 읽었을 독자들은 지금은 일본의 4050대 중장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80세가 넘은 지금도 유명한 만화광이다. 한 때 주춤한 듯 보였던 일본의 만화 산업은 최근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만화 콘텐츠 왕국으로 자존심을 재확인했다. 소니, 덴쓰 등은 앞다퉈 만화 콘텐츠 사업을 들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연 6126억엔(약 6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만화 시장(단행본·만화잡지·디지털 만화)이 그리 간단한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K-플랫폼의 돌진은 그런 점에서 분명 주목할 부분이다.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카카오 재팬이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600억엔(약 640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 당시, 카카오재팬의 시장가치를 8000억엔(약 8조5000억원)정도로 추산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산업의 성장 가능성, 내년 글로벌 증시 상장 추진, 디지털 만화 시장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픽코마의 다음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거래액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한 올해 카카오 재팬의 목표는 거래액 1조원이다. 김 대표는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 마지막까지 최대한 달려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9-12 18:05:24웹툰 플랫폼 '픽코마' 운영사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유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된다.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이다.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CIO)은 "카카오 해외 자회사의 첫 투자 유치 사례이자, 올해 일본 콘텐츠 기업 중 최대 가치, 최대 규모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자원을 바탕으로 일본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잘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카카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픽코마는 웹툰 현지화 전략을 비롯해 '마떼바¥0(기다리면 0엔, 무료)'를 기반으로 한 확고한 비즈니스 구조와 향후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전 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있어서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또 지난 5월 5일에는 하루 거래액 4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셰르파 스튜디오'가 있으며, 서울에는 '스튜디오 원픽'이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 론칭 4년 만에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전 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았다"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5-20 17:41:09[파이낸셜뉴스]카카오는 종속회사인 카카오재팬이 560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유증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 목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5-20 14:35:38[파이낸셜뉴스] 웹툰 플랫폼 ‘픽코마’ 운영사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유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된다.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이다.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CIO)은 “카카오 해외 자회사의 첫 투자 유치 사례이자, 올해 일본 콘텐츠 기업 중 최대 가치, 최대 규모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자원을 바탕으로 일본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잘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카카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픽코마는 웹툰 현지화 전략을 비롯해 ‘마떼바¥0(기다리면 0엔, 무료)’를 기반으로 한 확고한 비즈니스 구조와 향후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전 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있어서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또 지난 5월 5일에는 하루 거래액 4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셰르파 스튜디오’가 있으며, 서울에는 ‘스튜디오 원픽’이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 론칭 4년 만에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전 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았다”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5-20 14:33:36[파이낸셜뉴스] 카카오재팬이 K-웹툰(인터넷 만화) 콘텐츠 발굴 및 육성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재팬은 “한국 내 첫 자회사인 스튜디오 원픽 홈페이지를 열고 웹툰 ‘픽코마’와 협업을 원하는 창작자들과 소통을 시작한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설립된 스튜디오 원픽은 카카오재팬의 웹툰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카카오재팬은 또 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일본에 설립한 셰르파스튜디오를 통해 한국과 일본 간 콘텐츠 시너지도 높여갈 예정이다. 스튜디오 원픽은 만화 잡지 ‘아이큐 점프’ 편집장 출신 김현주 대표가 이끈다. 웹툰과 웹소설 전문 기획자, 현직 웹툰 각색 작가 등도 스튜디오 원픽에서 함께 한다. 이들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 내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웹툰 콘텐츠를 만든다는 목표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스튜디오 원픽과 셰르파스튜디오를 통해 한일 양국에서 창작자와 작품을 동시에 육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며 “독자에게 원픽이 될 최고의 작품을 제공하고 창작자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4-19 09:43:06[파이낸셜뉴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 분석결과, 자사 웹툰 서비스 ‘픽코마’가 올 1·4분기 전 세계 비게임 앱 중 전분기 대비 매출성장률(Top Breakout Apps Worldwide) 3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앱 마켓 통합기준이다. 픽코마는 같은 기간 비게임 앱 1분기 매출 전체 순위도 9위에 올랐다. 픽코마 전체 매출 중 약 40%는 웹툰에서 발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존 작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롭게 선보인 ‘역하렘 게임 속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 오빠들을 조심해’, ‘소설 속 악녀 황제가 되었다’ 등 한국 웹툰이 출시되자마자 월간 매출 3000만엔(약 3억620만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재팬은 대원씨아이와 학산문화사 등을 운영하는 대원미디어와 창작자 발굴 및 육성에도 나선다. 카카오재팬은 지난 2월 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과 일본에 합작회사(조인트벤처, JV)인 셰르파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셰르파스튜디오는 한국과 일본 양국 콘텐츠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웹툰 및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놀라운 성장세는 ‘작품 우선’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운영, 이용자경험(UX), 마케팅 등에 일관되게 적용한 결과”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을 셰르파스튜디오를 통해 본격 육성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4-06 09:54:47[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자사 웹툰(인터넷 만화) 서비스 ‘픽코마’가 전 세계 모든 만화 및 소설 애플리케이션(앱) 중 9월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 9월 월간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픽코마는 양대 앱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중 매출 1위, 비게임 앱 기준 매출 7위에 올라섰다. 또 픽코마의 올해 3·4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한 약 1300억원이다. 연간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2700억원에 달한다. 픽코마 내 웹툰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70.1% 늘었으며 전년대비로는 680% 급증했다. 픽코마 웹툰만의 3·4분기 거래액은 580억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 1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스마트폰의 스낵컬쳐 콘텐츠 이용자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주력한 것이 최근 급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1-09 14:06:23오는 6일부터 일본에서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팬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과 일본 간 택시 로밍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T 재팬택시'를 오는 6일부터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 일본에서 이용하면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화면으로 자동적으로 바뀌고,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한국어로 입력할 수 있다. 또 일본 택시 기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번역 톡' 기능도 도입됐다. 카카오 T재팬택시 출시를 기념해 로밍 호출을 3개월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로밍 호출 이용료는 택시 연결을 위한 서비스 이용료로, 카카오 T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택시 요금과는 별도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한국 이용자가 일본에서도 언어장벽, 위치 설명에 대한 부담없이 쉽게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이용자도 재팬 택시 앱으로 카카오 T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양국 간 택시 호출 로밍 서비스 지도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재팬 택시에 약15억엔(약 150억원)을 출자하며 자본 제휴를 맺었다. 재팬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해 연간 16조원 규모의 일본 택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켜 택시 앱 호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12-03 11: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