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김혜경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요즘 보면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한국 소식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더라. SNS나 유튜브나 이런 걸로 너무 자세하고, 또 판단도 너무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공부하고 계시고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우리 동포 여러분, 힘든 일도 많고 또 조국의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자"며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그런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3:04:58[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 리셉션에서 입은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녹의황상)의 한복 복식이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은 저고리에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색채를 차용하는 등 한복 복식의 균형있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행이치인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를 벗어난 복색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혜경 여사 한복 '아래로 향한 포용력'.. 보수 커뮤니티에선 "외교참사" 대통령실은 연노랑 치마와 녹색 저고리 차림을 한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주요국 정상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18일 김혜경 여사 복식에 대해 “저고리 색인 초록은 생명과 조화, 저고리 깃과 고름의 보라는 고귀함과 지혜, 치마의 노랑은 따뜻함과 풍요를 뜻한다”면서 “세 색이 어우러져 균형 있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안승우 성균관대 유교철학과 교수도 “‘황색’은 땅, 중앙의 색깔을 뜻하는데, 하의인 치마로 입는다는 것은 ‘낮춘다’는 의미”라며 “중앙의 덕이 아래로 향한다는 것으로 포용력과 수용력, 부드러움의 미덕을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화인 무궁화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저고리에 보라색 깃과 고름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외교참사'라는 단어를 쓰며 김혜경 여사의 한복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복색에 황색은 정색으로 높은 품직의 색, 녹색은 간색으로 최하의 복색"이라며 "녹의황상은 복색에서 상의는 정색, 하의는 간색을 사용하는데 상하를 뒤바꾼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는 오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첫 순방 만찬서 '개량 한복'.. '6000만원 목걸이'의 등장 이처럼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해석과 비판의 의견이 분분한 데는 그 동안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영부인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한복을 선보이며 순방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는 해외동포 만찬 때 개량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원색의 녹색 원단으로 만든 한복 치마에 블랙슈트를 배치해 현대적 세련미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란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스커트를 두고 프라다 제품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의혹의 한 축이 된 6000만원대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제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08:03:42[파이낸셜뉴스]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현지 동포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을 방문해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또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회장님(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도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오늘 자리가 여러분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영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오늘 만남이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인회관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교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 여사와 포옹했다. 김 여사는 이어 수행원들과 점심 식사 차 현지의 동포 식당에 들렀다. 이곳에서도 20명여명의 교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는 선거인 25만8254명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79.5%를 기록했고, 그 중 66.37%(13만6246명)가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최종 득표율 49.42%보다 16.95%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8 08:10:55최운정(26·볼빅· 사진)이 시즌 첫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운정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3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속개됐고, 일몰에 걸려 잔여 경기는 다음 날로 연기됐다. 그런 가운데 최운정은 5개홀을 남긴 상태서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시즌 7승 합작에 나선 '한국 군단'은 최운정 외에도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우리투자증권)이 18홀을 모두 마친 상태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 올림픽에서 복귀한 전인지(22)는 4언더파 68타를 쳐 2014년 대회 우승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세영(23), 김효주(21), 지은희(29) 등은 3언더파 69타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무명' 스테파니 메도(24·북아일랜드)와 노장 카린 이셰르(37·프랑스)가 1타차 공동 2위에 랭크된 가운데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가 5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리우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5개홀을 남기고서 5타를 줄이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8-26 15:41:41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올림픽 노메달 한 풀기에 나선다. 이들은 116년 만에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68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해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달리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이번 올림픽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비의 우승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뻤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올림픽 메달의 꿈은 4년 뒤로 미룬 채 로키산맥을 넘어 캐나다로 이동했다. 리우 올림픽 1, 2라운드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인상적 경기를 펼쳤던 김세영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미뤄왔던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서 첫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동 4위의 선전을 펼친 양희영도 지난해 초 혼다 타일랜드 대회 이후 1년6개월 만의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까지는 넘어야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다.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쳐 잔뜩 독이 올라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 대회는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4년 대회 우승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연은 당시 대회서 리디아 고의 3연패를 저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8-24 17:52:33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올림픽 노메달 한 풀기에 나선다. 이들은 116년 만에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25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68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해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달리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이번 올림픽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비 언니의 우승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뻤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올림픽 메달의 꿈은 4년 뒤로 휴식도 미룬 채 로키산맥을 넘어 캐나다로 이동했다. 리우 올림픽 1, 2라운드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인상적 플레이를 펼쳤던 김세영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미뤄왔던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서 첫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동 4위의 선전을 펼친 양희영도 지난해 초 혼다 타일랜드 대회 이후 1년6개월 만의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까지는 넘어야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다.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쳐 잔뜩 독이 올라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 대회는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4년 대회 우승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연은 당시 대회서 리디아 고의 3연패를 저지했다. 올림픽 3라운드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세계 2위 주타누간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3위인 홈코스의 브룩 헨더슨,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도 출전한다. 박인비는 휴식을 위해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8-24 08:47:33금융기관들의 해외 투자설명회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부동산 등 실물시장 투자는 물론 채권매매 중개 등 투자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하고 있다. 이는 최근 원화가치 약세로 역 송금을 통해 국내 금융 및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려는 동포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한 해외 현지 세미나 개최 등 관련 마케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7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공동으로 동포들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무, 외환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환율 및 한국의 부동산 금융시장 전망,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투자나 송금 과정에서의 세법이나 외환관련 규정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최근 미국 현지법인 ‘신한아메리카’와 함께 해외 동포를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부동산 시장 전망’ ‘해외동포가 궁금해하는 세무 강좌’ 등 전문가들의 실사례 중심의 강연이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는 게 신한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북미지역 글로벌 자산관리세미나를 향후 타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원격지에서의 상담 및 계좌신규 서비스 및 전문가상담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사업 모델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최근 미국, 캐나다 현지 동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와 세무전략을 설명하는 ‘2008 하나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토론토, 캘거리, 밴쿠버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이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것은 동포들이 최근 원화 약세로 역송금을 통해 한국 내 금융상품 및 부동산, 채권매입 등 실물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아메리카은행이나 우리아메리카은행 등을 통한 한국으로의 송금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2∼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외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해외동포들이 해외에서도 국내의 본인명의 원화나 외화 정기예금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외영업점을 통한 국내 정기예금거래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해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이 국내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입국하거나 현지 영사 또는 공증기관이 확인한 위임장을 첨부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국내 계좌개설을 원하는 해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은 여권만 소지하고 인근 해외영업점을 방문해 필요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이 국내 계좌개설을 원하는 해외동포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 외화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2008-11-04 20:58:52금융기관들의 해외 투자설명회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부동산 등 실물시장 투자는 물론 채권매매 중개 등 투자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하고 있다. 이는 최근 원화가치 약세로 역 송금을 통해 국내 금융 및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려는 동포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한 해외 현지 세미나 개최 등 관련 마케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7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공동으로 동포들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무, 외환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환율 및 한국의 부동산 금융시장 전망,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투자나 송금 과정에서의 세법이나 외환관련 규정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최근 미국 현지법인 ‘신한아메리카’와 함께 해외 동포를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부동산 시장 전망’ ‘해외동포가 궁금해하는 세무 강좌’ 등 전문가들의 실사례 중심의 강연이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는 게 신한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북미지역 글로벌 자산관리세미나를 향후 타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원격지에서의 상담 및 계좌신규 서비스 및 전문가상담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사업 모델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역시 최근 미국, 캐나다 현지 동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와 세무전략을 설명하는 ‘2008 하나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토론토, 캘거리, 밴쿠버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이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것은 동포들이 최근 원화 약세로 역송금을 통해 한국 내 금융상품 및 부동산, 채권매입 등 실물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아메리카은행이나 우리아메리카은행 등을 통한 한국으로의 송금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2∼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외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해외동포들이 해외에서도 국내의 본인명의 원화나 외화 정기예금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외영업점을 통한 국내 정기예금거래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해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이 국내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입국하거나 현지 영사 또는 공증기관이 확인한 위임장을 첨부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국내 계좌개설을 원하는 해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은 여권만 소지하고 인근 해외영업점을 방문해 필요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이 국내 계좌개설을 원하는 해외동포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 외화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2008-11-04 17: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