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20원 커피 원가’ 발언을 겨냥한 현수막 게시를 허용하면서 민주당 등이 지난해 총선 당시 문제가 된 ‘875원 대파’ 사례를 가져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문제 제기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3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120원 커피 원가’ 문구가 담긴 현수막에 대해 “누가 봐도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후보자 비방 현수막이다. 심지어 누가 건 것인지 명의도 없는 현수막”이라며 “그런데도 선관위는 이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수막 게첩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행안위원들은 “이 현수막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게 분명하다. 공직선거법 제90조 1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현수막을 일반적인 투표 독려 활동으로 판단한 선관위의 자의적 해석을 어느 누가 상식적이라 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875원 대파'를 거론했다. 행안위원들은 “‘커피원가 120원’이라는 문구는 가능하다고 한 선관위는 지난해 총선에서는 ‘875원 대파’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 현장 점검'을 위해 찾은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발언을 한 뒤 "물가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소품으로 대파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당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 질의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는 만큼 공직선거법에 따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후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안위원들은 “그때는 불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선관위가 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 관리인가”라며 “상식에 기반한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다면 행안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커피 120원’ 문구 사용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15:01:00[파이낸셜뉴스] "닭 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 죽은 땀흘려 팔아봐야 3만원 남는데 커피는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유세 도중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비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 발언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커피 '원두 가격'으로만 따지면 어느 정도 맞지만, 커피 원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정은 달라진다. 커피 원가는 원재료 뿐만 아니라 임대료, 인건비, 고정비 등 여러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말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다", "커피 업계를 바가지 씌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2019년 봄 기준 커피 원두값만 언급한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는 발언을 되짚어보면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닭을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는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가를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커피업계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원재료, 매장 임차료, 재료비,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으로 나뉜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4000~5000원 커피 한 잔을 팔면 남는 돈은 약 6%~10% 수준이다. 실제, 국내 주요 A커피 프렌차이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도 약 6%이다. 원재료비의 경우 커피의 품종, 원산지, 품질 등급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한잔 당 원두 원가는 약 500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물, 얼음 등을 포함하면 600원~8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커피를 만드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임대료, 카드수수료,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 공과금 등이 더해진다. 다만, 이 후보가 언급한 120원이 '커피 원두' 가격만을 언급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최근 거래일 기준 1파운드당 3.65달러(약 5000원~5100원)다. 1파운드(453g)에서 커피 1잔당 들어가는 평균 원두 15~30g 가격으로 가정하면 커피 원두 원가는 대략 169원~340원이다. 6년 전인 2019년에 원두 가격이 더 저렴했다. 이 후보도 최근 열린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건 커피 원재료값이다. 2019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 현장 유세에서도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커피 업계는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가 "기본 경제 개념 조차 없이 원재료 가격 하나만 언급하며 마치 커피 업계가 폭리를 취하는듯 한 발언이 자영업자들은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생존 경쟁이 심각한 커피 업계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 처럼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커피점업주연대도 강하게 반발했다. 커피연대는 최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을 무시한 채 현장에서 땀 홀리는 자영업자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4 07:14:34[파이낸셜뉴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중)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를 악덕 사업자로 만들었다"며 맹공격을 퍼부으면서다. 민주당은 억울하다. 맥락을 삭제한 공격이라고 반박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맥락상 이 후보가 언급한 '2019년 당시 커피 한 잔 원두값'은 120원 정도가 맞다.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식으로 매도한 것도 아니다. 다만 자영업자들이 상처받은 것도 사실이다. 잠시 이 후보가 문제 발언 전 어떤 말을 했는지 맥락을 살펴보자. "제가 경기도지사할 때 칭찬 받은 일은 계곡에 불법 영업을 싹 없앤 것이다.(...)사람들이 여름 한철 계곡에 가서 발 좀 담글라고 하면 자릿세를 내라 하고, 백숙 두 마리 안 사먹으면 못 들어가게 했다. 그래서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정리하기로 했는데 '이재명이 너무 과격하다', '앞으로 나도 때려부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렇지 않다." 자신의 행정 능력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리한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이후 이 후보는 계곡에서 장사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발언한다. "닭죽 파는 거 좋은데,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겠다. 싹 정리하자. 정리한 다음에 깨끗하게 정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한 다음에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을 5만원 주고 고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근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이 후보는 자신이 시민들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공격에 "맥락이라는 게 있다. 커피 원재료 값, 2019년 봄에는 120원 정도가 맞다"며 "(커피)원료 값이 이 정도 드니까 닭죽 만드는 것보단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그 말을 떼내 왜곡해서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맥락을 살피지 않으면 커피숍 자영업자들이 마치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 지점을 파고들면서 "자영업자의 고단함을 원가로 환산해 모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하나의 발언을 부각해 네거티브전을 펼친 셈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민주당도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카드 수수료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고 이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 고단한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건 선거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발언을 고리로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장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도 알 것이다. 매일 사 먹는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은 훌쩍 넘을 거라는 사실을. 카페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저렴한 원두 기준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 원가는 300~400원 사이다. 그 외 컵과 같은 소모품, 인건비, 임대료 등을 따지면 판매가 대비 원가율은 30~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로 커피 한잔의 원가율이 1.2%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자영업자들은 이 지점에 분노한다. 한 자영업자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카페 하면 떼돈 버는 줄 알겠다"며 "소비자들은 저 말을 그대로 믿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의 공격으로 이 후보의 발언이 일부 왜곡돼 전달된 측면도 있지만, 듣는 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선거판에선 공감보다 논란을 부르는 발언은 네거티브 공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메시지가 요구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9 11:03:2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 판매가는 8000~1만원”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발언 확산되며 거센 반발 이 후보의 발언은 주말 사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거센 반발이 쏟아졌다. 177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이날 “커피 원가에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수도세 등등 비용이 포함되는 것도 모르면서 경제를 운운할 수 있나”, “저게 진짜면 망하는 카페가 나오겠느냐”, “정몽준(전 의원)이 버스비 70원이라고 했던 것과 뭐가 다른가” 등의 비판이 줄이어 올라왔다. 국민의힘도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자신의SNS를 통해 “커피믹스 한 봉지도 120원이 넘는 시대인데 인건비, 임대료, 카드 수수료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폭리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며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가 가슴을 쳤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영업자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하는 걸 보니,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 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민주당 이건태 선대위 법률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년 전 계곡 정비하면서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비방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이자 후보자 비방"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역시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이 집권한다면 만들어질 세상은 그렇게 무서운 곡학아세의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대파 한 단에 875원 합리적" 윤석열 전 대통령 발언 재소환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주당이 지난해 4ㆍ10 총선을 앞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던 것처럼 대선 기간 동안 이 발언을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을 크게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인 만큼 문제 제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를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로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 대선 캠프 최기식·주진우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장은 "상처 입은 국민들께 사과하기는커녕 문제를 제기한 김 비대위원장을 고발했다"며 "국민을 윽박질러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8 22:21:46[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에 대응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18일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보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개혁신당도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매도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인가"라며 "소상공인의 사정도 이해 못 하고 매도한 발언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과거 자신의 행정업무 사례 중 불법 계곡영업 경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닭 5만원 받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데, 커피 한 잔은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신 수석대변인은 "굳이 그 말을 꺼낸 것은 후보자 본인도 그 사실에 공감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보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신 수석대변인은 "일반적인 커피숍 등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 구조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외 원재료비, 각종 세금과 수수료도 있다"며 "그럼에도 그 가격구조를 외면하고 단순한 원재료비만 놓고 가격이 과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얘기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인건비는 누가 그렇게 올렸나. 임대료는 왜 그렇게 올랐나.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가격 인상이 결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늘리고 가격을 올려놓은 주범 아니겠나"라며 "그렇게 대책 없이 벌려 놓았던 최저임금과 부동산정책, 퍼주기식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가격 상승과 소비 침체를 불러와 결국 소상공인이 이렇게 힘들게 됐음에도 반성 하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준석 후보는 "요즘 이재명 후보가 하는 말들은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 문제 됐던 사건이나 발언을 다시 꺼내서 덤벼볼 테면 덤벼보라는 듯 우겨대는 것"이라며 "호텔에 예약했다가 취소해도 마을에 돈이 돌고 돌았으니 잘된 거라는 '노쇼 경제학'을 다시 꺼내들더니 어제는 몇년 전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벌 수 있고 커피 원가는 120원이란다"며 "이재명 후보가 직접 알아본 것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알아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이 집권한다면 만들어질 세상은 그렇게 무서운 곡학아세(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다)의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18 12:12:07#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가격인상 당부에도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커피, 빵, 맥주, 아이스크림, 음료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기업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업계는 "수요 감소 등이 우려되지만 원자재·환율·인건비 등 원가 인상 요인들이 워낙 겹치다보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새 베이커리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달 27일부터 주요 제품인 도넛과 커피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주요 도넛은 100~200원,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원 올랐다. 파리바게뜨도 최근 빵 96종과 케이크 25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뚜레쥬르도 이달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원두 가격 급등에 따라 커피 업계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 할리스, 폴바셋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가 음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도 가격을 올렸다. 캡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도 비슷하다. 네스프레소는 이달 1일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가격을 8.9% 올렸지만 추가적인 원가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격 인상 당시보다 현재 커피 수입 가격이 5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과자류 제품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주류, 아이스크림, 음료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 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편의점 기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제품은 400원, 병제품은 900원 인상됐다. 빙그레도 같은 날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붕어싸만코를 비롯해 커피와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웅진식품도 이달 1일부터 차음료 제품 가격을 최대 10% 높였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주요 식품사 17곳 대표와 임원 등을 만나 업계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주 뒤인 지난달 25일에는 박범수 농림부 차관이 외식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소비 심리가 떨어져 외식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수익률이 더 떨어져 가격을 또 올리고 소비는 덜 들어오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며 업계의 고충을 살폈다.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는 영세한 자영업자와 저소득 소비층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4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2~5분위 식비는 평균적으로 25%안팎 늘어나 저소득층에게 식비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계도 커피 원두, 카카오 등 주요 원자재 수입가격이 폭등한데다 고환율, 물류·인건비 상승 등 불어나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항변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압박과 마진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정치 리더십 부재 속에 눈치를 보며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02 14:33:54#OBJECT0# [파이낸셜뉴스] 기후플레이션(기후 이상에 따른 식품 가격상승)으로 인한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중 관세전쟁까지 겹치면서 식품업계는 올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악화되는 '비대칭 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현황(잠정치)를 분석한 결과 주요 수입품목 104개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50여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생두 1㎏의 수입 가격은 1월 기준 8478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4% 올랐다. 기후플레이션에 따라 커피, 카카오, 올리브 등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 인상 추세는 몇 년째 지속 중이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커피 국제 가격도 2021년 t당 평균 1776달러에서 지난해 4088달러로 2.3배 증가했다. 코코아 분말을 만드는 카카오 가격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하며 초콜릿 가공품의 가격도 연이어 올랐다. 국민과자 빼빼로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는 가격 인상 단행 후 8개월 만인 이달 들어 26종 제품 가격을 또 한번 올렸다. 라면과 과자 등에 사용되는 팜유는 54.7%, 아몬드(41.9%), 버터(33.5%), 제분용밀(22%), 올리브유(11.4%), 설탕(11%) 등도 두 자릿수 가격이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뭄, 홍수,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가격의 추가적인 인상과 이에 따른 식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식품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열풍에 따라 매출 3조원(잠정실적)을 넘긴 국내 식품사는 11개로 추산되고 있다. 2023년부터 '3조 클럽'에 들어온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오뚜기 △SPC삼립 △농심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에 이어 △풀무원 △오리온이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을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식품사 7곳 이상의 목표 주가를 10~20% 가량 낮췄다. 원재료 가격 인상과 내수 회복 부진에 따라 식품업계 전반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도 식품사 실적에 악재다. 미국이 중국 농수산물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공급망 변화에 따라 K푸드의 수출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 마늘, 고춧가루, 생강,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의 20~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다음주 중 정부에서 주요 식품사들과 함께 관세 인상 등 식품산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06 15:25:34#. 코로나19 이후 카페를 자주 찾고 있는 40대 직장인 최진호씨는 스타벅스의 가격인상 소식에 "방문횟수를 줄여야겠다"며 아쉬워했다. 최씨는 "사람들을 자주 못 만나게 되면서 혼자서 자주 카페를 왔는데 가격이 오르면 적잖이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식품업계가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생산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어 향후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제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상에서 즐겨 먹고 마시는 식음료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 올해도 가격인상 행진이 이어질까 우려된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도 올라 국내 소비자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식음료 등 가격인상에 서민 고통↑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인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를 비롯해 음료 23종의 가격이 400원 오른다. 집과 직장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커피믹스 가격도 오른다. 동서식품은 커피 제품의 출고가격을 오는 14일부터 평균 7.3% 인상한다. 주요 제품인 '맥심 오리지날'(170g 리필)은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7.3% 각각 오른다. 동서식품도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2014년 7월 이후 첫 가격인상이다. 이들은 원재료값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 2020년 파운드당 113센트에서 지난해 12월 230센트로 103.5% 상승했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와 설탕은 각각 54.8%, 16.7% 상승했다. 국과 반찬을 조리할 때 꼭 필요한 간장 가격도 올랐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간장 17종 제품의 편의점·대형마트 출고가격을 8% 인상했다. 제품별로 소비자가격이 200~1000원 상승했다. 샘표식품이 간장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도미노 인상 올해도 지속 우려 가공식품과 외식업계의 가격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식품 라면을 비롯해 주요 먹거리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재료비는 물론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류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다. 앞서 주요 라면업체들이 모두 가격을 올렸다. 지난 8월 오뚜기(11.9%)를 시작으로 농심(6.8%), 삼양식품(6.9%), 팔도(7.8%) 등이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해 10월부터 흰 우유 가격을 L당 평균 5.4% 인상하자 남양유업(4.9%) 등 다른 업체들도 주요 유제품 가격을 연달아 높였다. '국민 간식' 치킨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만원'을 돌파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지난해 11월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8.1% 올렸고, bhc치킨 역시 주요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앞다퉈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 등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와퍼가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올랐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평균 4.1% 가격을 인상했고,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2.8% 인상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한계에 이르면서 '도미노 가격인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버텨왔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1-09 18:40:28유명 체인점의 테이크 아웃 커피 원가를 분석한 결과 포장에 드는 비용이 주재료인 커피콩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이크 아웃 커피에서 가장 비싼 재료는 남아메리카에서 수입돼 온 커피콩이 아니라 '컵'이라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가 분석은 현지 번화가에 있는 가장 유명한 커피 체인점의 테이크 아웃 커피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원가 분석 결과 미디엄 사이즈 3800원(2.2파운드)짜리 카푸치노에 들어간 커피콩의 원가는 단 138원(8페니)이었던 반면 포장에 사용된 컵·뚜껑·설탕·냅킨 등의 가격은 그 2배인 276원(16페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커피 원가 분석을 직접 실시한 기업인 알레그라 스트레티지스(Allergra Strategies)는 커피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라고 밝혔다. 3800원짜리 카푸치노의 경우 그 4분의 1에 해당하는 950원 정도가 인건비로 빠지는 것이다. 이어 정부가 부가가치세로 거둬가는 세금이 커피 한 잔당 평균 638원(37페니)으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 임대료, 관리비용 등의 비용을 제하고 나면 대략 13퍼센트 정도의 수익이 커피 가게에 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레그라 스트레티지스의 제프리 영은 "커피는 이제 사람들의 사회 관계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며 "두 세사람이 모여 5500원 정도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은 (비용대비) 매우 큰 가치를 갖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9-23 13:28:28원가 상승과 고환율 여파 등으로 가격 인상 러시에 나섰던 식품업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가안정에 동참한다. 다만, 식음료와 외식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입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초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소비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정부 출범, 가격 인상 제동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반기에는 식품 및 외식 기업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품 회사들이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며 "향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명절을 앞두고 물가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도 "새 정부 출범 후 한동안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욕받이'가 될 우려가 있어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다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계엄 이후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60여곳의 식품·외식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스낵, 초콜릿, 햄버거, 음료, 커피, 빵, 유제품, 맥주 등 대부분 식품군에서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올들어 처음으로 1%대를 훌쩍 넘었다. ■소비활성화 정책에 업계 촉각식음료 업계는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라 하반기 실물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경 편성을 통해 자금이 돌면서 소비 활성화와 골목 상권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추석을 앞두고 최대 3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이 운용될 수 있다는데 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을 통한 지역사랑 상품권 배포 등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로 서민 경제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도 "지난 몇 개월간 환율, 국제 정세, 관세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경영 방침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 외부적인 변수를 해결해 주면 소비 진작보다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품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수입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인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식 업계도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비용이 하반기 추가적인 경영리스크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은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현실화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처음으로 배달의 민족과 사회적 대화기구 첫 회의를 진행했다. 서 교수는 "배달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돼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배달수수료도 최저임금처럼 1년에 한번 가격 조정을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4 18: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