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키우며 2400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면서 반등시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 지수는 5.6%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8% 내린 685.42에 마감했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11월13일(2403.76)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올해 8월5일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검토 소식에 이차전지주까지 하락하면서 양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불안 심리에 따른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에너지 섹터는 부진했지만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매출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70센트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 우려 완화에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양산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분기 실적 발표치보다는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정책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주장해왔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는 시기를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보고 있다.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와 관련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된다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취임식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7 18:37:15[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키우며 2400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면서 반등시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 지수는 5.6%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8% 내린 685.42에 마감했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11월13일(2403.76)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올해 8월5일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검토 소식에 이차전지주까지 하락하면서 양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탈이 심화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7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8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트럼프 무역정책의 피해 우려, 수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불안 심리에 따른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에너지 섹터는 부진했지만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매출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70센트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 우려 완화에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양산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분기 실적 발표치보다는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정책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주장해왔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는 시기를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보고 있다.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와 관련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된다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취임식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산, 조선 등 업종 위주 대응이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7 13:31:1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불확실성 고조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83.27) 대비 1.58% 하락한 2542.3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코스피는 2600선 안팎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도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53억원, 669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479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상승 요인,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 재부각,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이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재차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AI 수익화 우려, 고금리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당선자별 대선 수혜주, 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 등 정책 이슈와 관련된 개별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종료된 뒤에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 과매도 흐름이 완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는 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단행 시 투심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 9월 0.5%p 인하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지키지 않기 시작한 연준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고려 시 금리 인하를 도모하며 금융여건 완화 기조를 재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도 주시해야 할 빅 이벤트다. 올해 9월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철강·화학 업종 주가는 지난 달 제자리를 찾아갔다. 김 연구원은 "전인대 발표로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다면 화장품, 음식료, 철강 업종 등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의 변수는 실적 발표다. 오는 5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6일 SK텔레콤, 7일 카카오·크래프톤, 8일 네이버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iM증권 신희철 연구원은 "미 대선이 종료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선행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비우호적 환경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3 12:49:10#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540~2670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중동 리스크 등으로 당분간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6% 상승한 2596.91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6% 오른 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2억원, 282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84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상승세에 제약을 받았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 3·4분기 잠정실적의 시장 예상치 하회에 주가하락을 지속했다”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이 확인된 점도 투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G2(미국·중국) 경기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1월 금리 동결 예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우려는 일단 진정됐다”며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오는 18일 발표될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증시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과 중국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쏠림, 이로 인해 생긴 수급 블랙홀로 국내 증시는 또 다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후 국내 수익률 상위 업종(9일 종가기준)인 비철·목재(16.47%), 철강(12.29%), 화학(11.06%)으로 중국향 경기민감주가 포진된 점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화학의 경우 중국 경기 부진과 맞물려 주가 바닥권 등락이 있었기 때문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될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9월 말에 발표됐던 정책이 당장 지표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연간 GDP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중국정부 의지의 현실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 유입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면서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과 대표 성장주인 2차 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8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관심이 모인다. LS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테슬라 3·4분기 실적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일시적 수요침체(캐즘) 영향에서 벗어나 로봇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만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미국 측 반대에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각에서는 중동 충돌 격화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3 14:19:37#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3%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삼성전자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꼽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 하락한 2569.71에 마감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2500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78억원, 1조13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2조2432억원 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0.72% 내린 768.98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와 엔화 강세 충격에 한 주 만에 다시 2500선으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에서 생산한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물론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나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6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되며 엔화 강세가 나타났는데, 이 여파로 국내 수출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자동차 업종 등 수출주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되는 3·4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오는 8일에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당초 기대치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할 경우, 당분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 지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FOMC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던 만큼, 의사록을 통해 빅컷 단행 이유가 경기 침체 대응 또는 늦은 금리인하 타이밍이 아님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의 경제 진단을 통해 시장에 일부 남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됐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그간 직접적으로 금리 인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했던 가계부채 및 금융안정 이슈의 경우 대출 규제와 같은 미시적 대응으로 일단 방향을 정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개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6 13:31:53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지수가 2500~28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경계감으로 인해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2550~2750의 박스권 움직임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500~270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증시 고점으로 2800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연준의 자산긴축 기조에 변화가 없고 중국 경기 부양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후속 조치가 제한적일 수 있기에 우리 증시는 부담을 안고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1 18:31:06#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600선을 탈환했다. 이번주는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던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를 앞둬 경계심 속 업종별 반등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로 2580~2750을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8% 상승한 2649.7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50% 오른 774.4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83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99억원, 8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수 상승의 재료가 된 건 반도체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중국의 부양책 발표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과 실적 우려로 최근 국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 석유화학, 화장품 등 국내 중국 관련 업종들도 일제히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관건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1일과 4일에 각각 발표 예정인 9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초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집계된 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고용 세부 내용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실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9월 ISM 제조업 컨센서스는 47.0P로 전월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다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하더라도 보스틱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예정된 연설에서 경기 둔화에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주가에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0월 1일 예정된 미국 부통령 토론회도 시장의 관심사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 토론회가 없고, 11월 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토론회에서 우세한 후보와 관련한 업종 트레이드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별 반등 시도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이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등을 매력적으로 봤다. 나정환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에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업종별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반도체 주가는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 낙폭 과대 업종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9 01:46:53#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밑돌면서 이달 예정된 미 대선후보 토론과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로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가 지나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도 "코스피 시장은 한 주간 정체기였다"면서 "매크로 변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업종별 성과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00~2720으로 제시됐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AI 분야 다음 이벤트는 애플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릴지 여부이다. 오는 10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이외 업종 중심으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심종목으로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K-밸류업 지수 관련 금융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정부 정책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일(한국시간) 두 후보의 TV토론을 기점으로 정책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점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방산, 조선업종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AI 및 전력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과 자동차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정부 및 유관부서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관련 지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수는 예상보다 많은 100~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8월에 모든 금융관련주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면 이달에는 은행, 증권, 보험 중 확실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1 15:46:43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공포에 파랗게 질렸다. 이번주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발 경기 불황을 가늠할 경제 지표와 중동 지적학적 리스크 등에 코스피시장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700~2830을 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04%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29% 떨어진 779.33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부터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날 발표된 7월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마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지난 2일에만 101.49포인트 급락하며 4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주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5일 발표되는 7월 비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만큼 빅테크들의 실적 관련 지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및 가이던스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기업의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실적 관련 요인에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켜봐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로 이란과의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 국가 사이 확전이 급격한 유가 상승을 이끌어내 향후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지정학분석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주변국과 동맹국이 대규모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은 30% 이하로 판단한다"면서도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당시보다 중동의 군사적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 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4 17:57:50#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TSMC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실적호조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재검토 논의 등이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기 침체 논란 재점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18% 하락한 2857.0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전일 대비 1.2%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30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090억원, 1884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됐던 만큼 시장 조정은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코스피에서 550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약세였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830~2950으로 제시됐다. 대내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금투세 도입 재검토가 맞물릴 경우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오는 15~19일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위원들의 입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지표 안정세 확인 이후에는 경기 침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16일과 17일에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확인하면서 경기 침체 없는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이 달성가능한 지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내는 부자감세 반대 등을 이유로 금투세 유예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도입 시기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피력한 만큼 야당의 기조가 변하면 연말 개인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2950 달성이 힘겨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가 올해 상단 레벨인 2950까지 달려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9월 금리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한 동안은 코스피지수가 2850 위에서 안착할 수 있을 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주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빅테크 조정 및 중소형주 반등이 나타났다”며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되었던 주식시장의 쏠림에 투자자들이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은 2·4분기 실적을 통해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재차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발표 이후 주가 재상승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오는 18일 TSMC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18일 TSMC와 25일 SK하이닉스 실적발표가 대기 중”이라며 “레거시 판가 상승으로 이익 전망치도 상향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4 15: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