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코인 1개당 240원인데, 120원에 해드릴게요. 내일부터 얼마나 오를지 몰라요." 2018년 4월. A사는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부근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50조원의 금괴와 보물이 실려있다는 추정도 함께 공개했다. 가상자산 B코인을 발행·판매해 그 자금으로 순양함을 인양하고 코인 구매자에게 배에 실려있는 금괴와 보물을 나눠주겠다는 것이었다. 다단계 조직을 통해 이 코인은 무려 89억원어치 판매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A사는 처음부터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150조원의 금괴와 보물도 전혀 근거가 없는 추정이며 B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단순한 사이버머니라는 것도 공개됐다. 우량코인 고르는 '눈'길러야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A사의 사례와 같은 사기성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며 사기성 가상자산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기 전 우량코인과 사기성 코인을 구분하는 눈을 연습하라는 조언이 잇따른다. 17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량 가상자산을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약속했던 프로젝트가 꾸준하고 성실하게 이행된 이력을 체크하는 것이다. 모범적인 케이스는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2017년 비잔티움 하드포크와 2019년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이더리움의 개선점을 보완하는 조치를 진행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알트코인의 경우 백서상에서 이행하겠다고 한 내용을 약속한 시점에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판단하면 우량코인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를 상식적으로 판단하라 #OBJECT0# 가상자산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도 많고 기술적 난이도도 높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백서'라고 불리는 가상자산 발행사의 사업계획을 꼼꼼히 검토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A사의 사례처럼 숨겨진 보물섬을 찾는다는 식의 사업계획은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가상자산 시장의 붐에 편승하기 위한 것이 비교적 명확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또 △발행을 담당하는 팀의 구성원과 이력 △재단 측의 유통계획 △발행사가 가지고 있는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락업)가 어떻게 걸려있는지 △발행사 물량이 소수에게 집중돼 있지는 않은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주식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상자산도 발행팀이나 재단 측을 살펴보면 불안 요소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자산에 대한 투자는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코린이 가상자산 투자 10계명 제안하면서 '빚내서 투자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에 투자하고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싼 가상자산이 좋은 것이 아니며 각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탈중앙'기능에 충실한 코인 눈여겨봐도 좋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탈 중앙화된 금융네트워크를 만든다는 블록체인 기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가상자산이 좋은 가상자산이라는 충고도 있었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이 시장을 받치고 있는 가장 중심부에 있는 에너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 만들겠다는 움직임 위에서 모든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며 에너지가 몰리다보니 투기적인 일들이나 온갖 사건사고도 동반되고 있다"며 "긴 호흡에서 이 시장이 왜 발전돼 왔는지, 그리고 어떤 전통 산업의 문제점을 풀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단기적 흐름이나 가격으로 접근하기 보단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5-17 15:08:31“시중에 쏟아지고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소식들이 모두 사실일까? 시중의 주목을 끄는 뉴스 중에는 “정말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뉴스도 많다. 블록포스트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가려 팩트를 체크해본다.” 길을 걷다 만나는 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판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비트코인을 곧바로 주요 나라의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다면 번거로운 환전 과정없이도 어디서든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암호화폐 ATM 기기’가 현재 전세계 4600여개 가까이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바로 여기, 한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코인의 기술회사인 블록체인OS는 약 한달 전, 보스코인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모금을 진행했다. 이들은 보스코인 재단과의 분쟁을 이유로 들며 투자자에게 ‘모금’ 보단 ‘대여’의 의미로 해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자를 더해 투자금을 상환해주겠다 다짐했던 블록체인 OS, 그리고 지난 17일 첫번째 자금 상환일이 다가왔다. ■서울 금천구에 한국 유일 암호화폐ATM 기기가 있다? 19일 코인 ATM 레이더(Coin ATM Radar)에 표시된 한국 유일의 암호화폐 ATM 기기 암호화폐 자동입출금기(ATM)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ATM 레이더(Coin ATM Radar)’에 따르면 현재 한국엔 단 한대의 암호화폐ATM 기기가 있다. 해당 사이트는 한창 한국에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초, 국내 유일의 암호화폐ATM 기기가 설치된 곳으로 서울 명동을 가리켰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다는 이점 덕분에 이들이 여행을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기 전, 남은 원화를 암호화폐로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명동은 암호화폐ATM 기기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서 빠져 있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는 19일 직접 코인ATM 레이더에 표시된 국내 단 하나밖에 없는 암호화폐ATM 기기를 찾아가봤다.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ATM 기기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설명을 보니 해당 ATM기기는 중국 암호화폐거래소 도비트레이드에서 만든 ‘도비(DOBI) ATM’기기로 따로 고객 서비스를 위한 연락처는 나와있지 않았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등 총 8개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코인ATM 레이더에 표시된 한국 유일의 암호화폐 ATM 기기가 있는 장소에 일반은행에서 운영하는 ATM 기기만 있는 모습 사이트에 적혀있는 주소를 찾았지만 건물 안엔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ATM 기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해당 기기는 평범한 국내은행ATM 기기였다. 혹시 몰라 바로 옆에 위치한 편의점에 문의하니 이미 해당 은행은 5년 전 철수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총 15층 건물에 1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보니 특정 층에 암호화폐ATM 기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건물 관리인과 건물에 입주해있는 부동산, 여행사 등에 문의해봤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암호화폐ATM 기기를 본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해당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 한 회사원 역시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대답했다. 코인 ATM 레이더(Coin ATM Radar)에서 현재 위치를 설정한 채 암호화폐 ATM 기기 유무를 검색한 모습 당황한 기자가 모바일에서 현재 위치를 켜고 몇번이나 다시 검색해봐도, 반경 0.2km 이내엔 해당 암호화폐ATM 기기가 있다고 나왔으나 실제로는 찾을 수 없었다. 서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곳은 일본의 후쿠오카였다. 한국과 달리 서비스를 문의할 수 있는 연락처와 거래 수수료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실제 암호화폐 거래를 원하는 고객이 좀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기자가 도비트레이드의 고객서비스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까지 답은 없는 상태다. ■블록체인 OS, 다가온 상환일자…긴급모금 참여했던 투자자는 자금 상환받았나 지난달 12일 보스코인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보스코인 긴급자금 모집 공지 지난 17일은 보스코인의 한국 기술회사인 블록체인OS가 투자자로부터 긴급모금을 진행한 것에 대한 첫 번째 상환일이었다. 즉, 투자자로부터 프로젝트 운영자금을 빌린 블록체인OS가 해당 자금을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시작일이었던 것이다. 블록체인OS는 현재 스위스에 있는 보스코인 재단과 프로젝트 경영 및 기술 소유권을 둘러싸고 분쟁 중이다. 이에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는 지난 18일 블록체인OS에 투자자 자금상환 여부를 문의했다. 블록체인 OS측은 “재단과 갈등이 신속히 마무리되면 4월 17일부터 상환해줄 수 있다는 의미였다”며 “총 2달 간 대여기간이기 때문에 상환 시점은 다음달 17일부터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처음 공지된 내용대로라면 채권자(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상환 가능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블록체인 OS측은 “잘못 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말 기자가 잘못 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스코인 홈페이지를 찾았다. 블록체인OS가 올린 자금모금 연장 공지글의 ‘상환 관련’ 부분에 따르면 블록체인OS의 자금 대여기간은 ‘최소 3주~최대 8주’다. 옵션으로 각각 블록체인OS는 원하는 시점에 상환 가능하고, 투자자는 상환받을 암호화폐를 선택할 수 있다. 보스코인 홈페이지 공지 갈무리 공지가 등록된 시일은 지난달 20일으로 현재 블록체인OS가 처음 공지한 최소 3주의 대여기간은 이미 지난 상태다. ‘상환 예시 금액’으로 첨부된 표 역시 일자별 상환금액의 시작 시점을 4월 17일로 명시하고 있다. 만약 투자자가 블록체인OS 측에 10비트코인(약 6000만원)을 빌려줬으면, 17일 10.383비트코인(약 6200만원)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율은 점점 올라 만기상환일인 5월 17일이 되면 블록체인OS는 약 11비트코인(약 6600만원)을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한다. 물론 블록체인OS측의 주장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단 측과 갈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또 그 기준은 무엇인지 막연하다는게 문제다. 지난해 11월 보스코인은 메인넷 ‘세박’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지만 실상 내부적으론 블록체인OS(기술회사)와 보스코인 재단 간 갈등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보스코인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투자자다. 보스코인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모금상환 여부와 계획 속에 방치돼 있다. 보스코인 프로젝트의 공식 커뮤니티 채팅방을 보면 이들의 불안한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9-04-19 15:20:18“시중에 쏟아지고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소식들이 모두 사실일까? 시중의 주목을 끄는 뉴스 중에는 “정말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뉴스도 많다. 블록포스트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가려 팩트를 체크해본다.” 삼성 갤럭시S10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코인’ 발행의 신호탄? 암호화폐 투자자는 조만간 거래소에서 삼성코인을 만날 수 있을까. 전세계 사용자만 27억명 이상인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정말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해외에 있는 친구에게 암호화폐를 송금해줄 수 있을지 팩트체크해 본다. ■‘삼성코인’ 발행? ‘갤럭시 S10 키스토어’가 쏘아올린 호기심 지난달 8일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공개하면서 암호화폐 지갑 ‘키스토어’를 소개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입출금에 필요한 개인키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 결제 같은 편리한 서비스의 기반을 만들어 준 것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특정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의 인프라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엔 삼성이 추후 어떤 방향으로든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번졌다. 그러면서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이 직접 암호화폐를 발행해 ‘삼성코인’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삼성전자 내부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내 블록체인 관련 팀이 있고 이 팀이 일명 ‘삼성코인’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발행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그럴싸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삼성코인 발행 소식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내부에 블록체인 개발 팀은 있으나 삼성전자가 직접 블록체인을 활용한 메인넷을 출시한다거나,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거나 하는 사업은 현재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는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서비스 할 순 있겠으나 삼성전자가 직접 서비스의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갤럭시 S10에 탑재된 블록체인 관련 기능은 공인인증서 역할을 하는 개인키를 보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인 공간을 마련한 것일 뿐, 앞서 언론을 통해 나온 ‘삼성코인’ 발행 등과 관련한 일련의 소식은 모두 확대해석이며 사실관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삼성코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투자자들이 마음설레일만한 가까운 시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페이스북 코인 송금하기’ 버튼을 누를 날이 올까 “출시는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언제’의 이슈가 아닐까요? 또 페이스북이 자사 비즈니스 본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라인이나 카카오톡 같이 수천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자신의 메인스트림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장채선 TTC 프로토콜 이사는 페이스북 코인 발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은 답을 내놓았다. 그는 ‘시점, 방법, 깊이’ 이슈가 페이스북 코인 발행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장 이사는 “페이스북에서 자사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 가설이 성립하려면 우선 이미 여러 국가와 산업 전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가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며 “2019년의 페이스북은 결국 기업공개(IPO)를 마친 상장사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도입에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굳이 자사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고 그저 자체 포인트를 만들어 순환시킨다 해도 그 자체로 엄청난 반향일 것”이라면서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때처럼 ‘퍼스트펭귄’의 등장이 다른 업체의 진입을 촉진할거라 본다”고 전망했다. 우선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 소식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를 통해서였다. 당시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왓츠앱(WhatsApp)에 탑재될 송금에 쓰일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경,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전담팀 신설 소식이 알려진 후 모습을 드러낸 구체적인 결과물인 것이다. 여기에 올초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 코인이 올해 상반기 발행을 목표로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와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의심을 더욱 가중시켰다. 비슷한 시기 페이스북이 10여개 부문의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또 지난 9일(현지 시간) 나다니엘 포퍼(Nathaniel Popper) 뉴욕타임즈 IT전문 기자는 페이스북 코인 관련 뉴스를 본인의 트위터에 공유해 다시금 의혹에 불을 지폈다. 포퍼는 “페이스북이 코인 출시를 위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VC)을 모집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페이스북이 외부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적었다. 이로써 당분간 ‘페이스북 코인 발행’ 이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04-11 14:43:08시중에 쏟아지고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소식들이 모두 사실일까? 시중의 주목을 끄는 뉴스 중에는 “정말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뉴스도 많다. 블록포스트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가려 팩트를 체크해본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4개월여만에 5000달러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만우절 가짜뉴스가 원인이라는 얘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직접 나서 한국 블록체인 기업을 육성하는지, ‘원조 개통령’으로 불리는 이웅종 소장의 반려동물 교육용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분산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는지 팩트체크 해 본다. ■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5000달러를 돌파한 사연은? 지난 2일 비트코인 가격이 오후 1시 반을 기준으로 단숨에 80만 원 넘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중순, 비트코인이 5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장기간 맥을 추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다시 50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 원인으론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 magnates)가 지난 1일(현지시간) 내놓은 ‘SEC가 폭탄을 떨어뜨렸다(‘[April Fool’s!] SEC Drops the Bomb: Approves Bitcoin ETFs’는 기사가 지목됐다. 해당 기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적었지만, 곧 이는 만우절 기념 가짜 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해당 가짜 뉴스가 오랜기간 침체돼 있던 비트코인 시세를 단숨에 15%가량 끌어올렸다고 단정짓기엔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사가 올라온 시점과 비트코인 가격 급등 랠리가 시작된 지점이 약 하루가량 차이가 나고, 또 4일 오전까지 꾸준히 5000달러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 역시 2일(현지시간) 랜스버그-세디(Oliver von Landsberg-Sadie) BCB그룹 대표의 말을 인용,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은 익명의 투자자가 미국 기반의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se), 크라켄(Kraken) 등과 룩셈부르크의 비트스탬프(Bitstamp) 등에서 1억 달러 가량의 매수 주문을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프 돌먼(Jeff Dorman) 아르카 펀드(Arca Funds) 대표 역시 “이번 상승은 매수 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해당 주장에 힘을 싣었다. ■ 한국 블록체인 기업 육성에 싱가포르 정부가 나선다? 지난 주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키운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해당 기업은 각각 템코와 엠블 등으로 다른 10여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4개월간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확인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엠블 측은 “싱가포르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맞다”라면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주체는 싱가포르의 벤처캐피탈이지만 싱가포르 정부, 인텔, BMW 아시아 그룹 등이 참여해 정책이나 글로벌 네트워크 부분에서 멘토링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하게된 이유에 대해선 블록체인 쪽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과 현재 프로젝트의 유즈 케이스(Use Case)인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TADA)’가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추후 동남아 등지로 산업을 확장하기에도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오픈 마인드’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엠블 측은 “처음 타다 서비스를 출시할 때, 싱가포르 정부에 블록체인과 코인을 활용한다고 한 후 최종승인을 받았다”라며 “블록체인을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타당할 경우 승인시켜주는 편”이라고 답했다. ■ ‘원조 개통령’ 이웅종 소장의 반려동물 교육 디앱, 나도 사용할 수 있을까 모 프로그램을 통해 ‘상근이 아빠’로 유명세를 떨친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지난 주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술과 개통령, 쉽게 상상되지 않는 둘의 조합은 정말 사실인걸까. 확인 결과, 해당 뉴스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펫이라는 해당 블록체인 기업은 “이웅종 교수가 현재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추후 저희 블록체인 플랫폼에 이 교수의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 디앱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록펫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디앱 개발사다. 블록펫 사용자는 반려동물의 안면사진을 찍어 개체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한다. 그후 블록체인 위에서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양육정보를 교환하고, 반려동물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투명히 기록하는 등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블록펫 측에 따르면 이웅종 교수가 반려동물의 생태계를 잘 알고 있고, 관련 지식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교수가 보유한 수많은 반려견 데이터베이스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블록펫의 마켓 플레이스에 구축해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반려동물의 교육을 자연스레 배우고, 인증을 받는 등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19-04-04 14:02:43【도쿄=최승도 기자】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도난당한 경험이 있던 암호화폐인 넴(NEM) 거래를 재개했다.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해 거래소 안전성을 재정비하는가 하면, 일본 보안협회에도 가입해 이미지 쇄신에도 본격 나선다. 코인체크는 12일 자사 거래소가 넴, 이더리움(ETH), 리스크(LSK) 예금을 다시 받고 구매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넴은 지난 1월 코인체크 '해킹 사건'으로 580억엔(약 5810억원)이 유출된 바 있는 암호화폐다. 코인체크가 올해 초 암호화폐 전반 급등세에 찬물을 끼얹고 일부 '영업 정지' 원인이 됐던 암호화폐를 다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인체크는 "(자사 거래소에서) 넴, 이더리움, 리스크 취급은 외부 전문가 협력을 받아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됐다"라며 12일부터 사용자가 이들 암호화폐 예금과 구매를 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인체크는 일본 네트워크 보안 협회(JNSA)도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자국 내 보안 관련 기업과 전문가가 모이는 협회에 가입함으로써 해킹으로 도마에 올랐던 보안 문제를 적극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가 자율규제권 획득함에 따라 본격화된 제도권 진입에 맞춰 영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신규 계좌 개설을 재개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코인체크가 암호화폐 거래소 협회인 일본 가상화폐교환업협회 (JVCEA)에 정식 등록해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또한 올해 초 해킹사건 이후 영업이 마비된 코인체크를 인수한 모넥스 그룹은 최근 3·4분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코인체크 거래소가 기존 영업기반을 고려할 때 빨리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2018-11-13 10:16:49해킹사고를 일으킨 코인체크를 인수한 일본 모넥스그룹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과 함께 가상화폐공개(ICO) 추진을 검토 중이다. 모넥스는 지난 1월 해킹사고를 겪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를 최근 인수한 일본 3위 온라인 증권사다. 최근 코인체크 지분 100%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가츠야 도시히코 모넥스 최고운영책임자가 코인체크를 이끌 예정이다. 2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넥스는 이날 공시에서 일본 사업부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부문을 비롯한 전사적 블록체인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넥스는 공시에서 “일본 사업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저렴하게 모든 금융상품 거래 및 금융거래를 실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과 ICO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 관련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올해 초 해킹사고로 26만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코인체크는 회사 시가총액을 웃도는 자금을 피해보상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7회계연도(~2018년 3월) 코인체크 세전순익은 63억엔(약 622억원)을 기록했다. 해킹 사고에 따른 473억엔 손실이 반영된 액수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4-27 08:25:09■5800억원 털린 日코인체크, 두 달만에 보상 실시 지난 1월 암호화폐 NEM(뉴이코노미 무브먼트) 580억엔(약 5800억원) 상당을 도난당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다음주까지 피해자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와다 고이치로 코인체크 최고경영자(CEO)는 8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유출된 NEM 소유자 약 26만명에 대해 다음 주까지 보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코인체크는 현재 정지된 거래 서비스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한 암호화폐부터 다음 주 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체크는 지난 1월 26일 넴이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난 후 거의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상 방안과 재발 방치책을 강구해왔다. 한편 사건 이후 일본 금융청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금융청은 거래소 및 유사업체 16개사 중 7곳에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亞시장 만만찮네" 우버, 中 이어 동남아서도 철수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중국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현지 기업에 밀려 사실상 사업을 접는다. 동남아 공유 서비스 업계 1위인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 사업 인수 작업을 곧 완료할 계획이다. 6억2000만명이 거주하는 동남아 시장을 두고 그랩과 우버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결국 우버는 아시아 시장에서 또 한번 고배를 맛봤다. 이번 인수 협상은 2016년 중국의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우버 차이나 인수 당시와 유사한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우버가 그랩의 지분 일부를 갖는 조건이다. 우버가 동남아 사업을 포기한 것은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재무 건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저소득층 공략 중인 아마존.. 유료 서비스 반값 할인 아마존이 미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유료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서비스 가입비를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아마존은 저소득층 공공 의료보조제도 메디케이드(Medicade) 수혜자 수백만 명에게 기존 프라임 멤버십 가격인 월 12.99달러를 5.99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혜택은 2일 이내 무료 배송, TV프로그램 및 영화 스트리밍 등 일반 프라임 회원과 동일하다. 메이케이드 가입자는 미국 인구의 약 20% 정도다. 아마존의 이같은 전략은 고객 확장을 위해서다. 이미 중산층 이상의 고객은 포화에 다다른 상태다. 앞서 지난해 아마존은 신용 문제로 신용카드나 계좌가 없어 전자결제가 어려운 '언뱅크드'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금액을 충전해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마존 캐시를 내놨다. 또 최근에는 이들에게 당좌예금 계좌와 유사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JP모건체이스, 캐피털원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다.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 첫 배달 성공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가 미국에서 첫 화물 운반 주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몇 차례 주행 실험을 하긴 했지만 세미가 화물 트레일러를 달고 이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바다주 기가 팩토리에서 배터리팩을 싣고 운행을 시작한 세미는 약 432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페어몬트 소재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세미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800km를 운행할 수 있다. 판매는 2019년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서 시작한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 무역전쟁 우려 완화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부 동맹국을 제외하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85포인트(0.38%) 상승한 24,895.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7포인트(0.45%) 오른 2,738.97에, 나스닥 지수는 31.3포인트(0.42%) 높은 7,427.95에 장을 마감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선언문에 서명했지만 멕시코, 캐나다, 호주 등 일부 동맹국들은 무기한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3-09 06:34:54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건이 발생한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를 상대로 피해 고객들이 잇따라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코인체크 피해 고객 129명은 이날 코인체크 회사와 소속 임원 등 4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4억엔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전날 피해 고객 5명도 같은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른 피해자 44명 역시 제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참가한 한 여성은 "(회사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인체크는 지난달 26일 580억엔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뒤 피해를 입은 26만명의 투자자들에게 자기자본 등의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NEM 운영자 측도 NEM에 '태그(tag)'가 붙어 있어 이동 경로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NEM의 행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도난당한 NEM이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난당한 NEM의 15.5%에 달하는 90억엔(약 907억 원)이 '다크웹(이용자의 신원을 감춘 채 접속하는 사이트)'을 통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범인들은 훔친 NEM을 400개 안팎의 계좌로 분산해 '세탁'을 노리고 있지만 수사 당국은 이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체크측도 보상하겠다는 방침만 밝힐 뿐 명확한 보상 시점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2-27 21:00:41일본 금융당국이 해킹으로 580억엔(약 5700억원)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한 일본 최대 가상통화거래소 코인체크를 2일 압수수색했다. 일본 당국이 가상통화거래소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감독청(FSA)은 이날 일본 도쿄 시부야 소재 코인체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FSA는 이날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580억엔 해킹 문제에 대한 코인체크측의 대응을 점검하고 운영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FSA가 업무 개선명령을 내린 뒤 4일만에 이처럼 빠른 속도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FSA는 지난달 29일 코인체크의 내부 관리 체제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업무 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에 관해 사실 관계 규명과 재발 방지책 제시, 위험 관리 태세 구축 방법 등을 오는 13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FSA가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코인체크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한편 가상통화거래소에 대한 감시점검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코인체크는 지난달 26일 시스템 해킹으로 580억엔 규모의 '넴(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도난당했다.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의 470억엔 유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코인체크는 사태가 벌어진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피해 고객 26만명에게 1넴당 88.5엔으로 계산해 총 462억엔의 피해액을 엔화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상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보상금으로 지출할 462억엔을 실제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FSA는 코인체크의 재무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했지만 심사에 통과해 정식 등록증을 보유한 거래소는 16개에 불과하다. 코인체크를 포함한 나머지 16개는 가등록돼있다. 한편 코인체크 사태 피해자 50여명은 도쿄에서 3일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사태 발생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유출된 코인의 행방과 구체적인 보상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집회를 통해 회사측에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다. 집회에 참가할 예정인 한 남성은 "고객 자산을 분리해 보관하고 있다면 서비스 재개에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보상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제대로 입증해달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2-02 16:31:59■日 코인체크 피해 고객 26만명 전원에게 보상 일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모든 피해 고객에게 일본 엔화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코인체크는 성명을 통해 해킹 사고 피해를 입은 고객 26만명 전원에게 코인 한 개당 88.549엔씩 보상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인체크는 지난 26일 해킹으로 580억엔(약 5659억원) 어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코인를 도난 당했다. 코인체크의 발표대로 고객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 줄 경우 총 463억1100만엔(약 4518억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피해 보상의 시기와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외신들은 코인체크가 피해 보상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에서 자세한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번주에 일부 거래정지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거래소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의적 로빈후드?.. 美 수수료 없는 가상화폐 거래소 등장 미국에서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 앱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빈후드'가 가상화폐 거래업계 진출을 선언했다. 로빈후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2월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1000달러까지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코인베이스 등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건당 최저 0.1%에서 최고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로빈후드는 일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16종류의 가상화폐를 추가로 매매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할 계획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서비스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소유자의 절반 이상은 18세에서 34세 사이다. 로빈후드 고객들의 평균 나이도 30세다. 2013년 설립된 로빈후드는 이용자가 300만명에 달한다. 수수료가 없는 주식 거래를 선보임으로써 거래 건당 7~10달러의 수수료를 받는 기존 증권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美 저작권기구 "음원 수익금 더 줘라".. 스포티파이, 증시 상장에 '빨간 불' 미 저작권로열티위원회가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업체들에게 작곡가 등 창작자들에게 음원 수익금을 더 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스트리밍서비스업체들이 지불해야하는 음원 수익금 비율이 기존 10.5%에서 15.1%로 높아졌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도 스트리밍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반면,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전문업체이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16년 매출이 29억 파운드를 기록해 전년 대비 50%나 상승했지만, 로열티 비용이 증가하면서 손실도 배 이상 증가했다. 음악인들과 스트리밍업체들 간에 음원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2014년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스트리밍에 내 삶을 다 바쳐 만든 내놓고 싶지 않다"면서 새 앨범과 이미 발표한 4장의 앨범 음원을 스포티파이에서 들을 수 없도록 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뉴욕증시, 연일 최고치 경신.. 美 경제 강한 성장세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 호조세와 미 경제 성장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92포인트(0.85%) 상승한 26,616.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1.18%) 높은 2,872.87에, 나스닥 지수는 94.61포인트(1.28%) 오른 7,505.77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 제약업체 애브비의 작년 4분기 실적 호조로 기술주와 보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로 지난해(1.5%)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가 수년간의 완만한 성장세를 벗어나 보다 강한 성장세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표된 감세안으로 올해 미 경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증시 전망.. 주요 IT기업 대거 실적 발표 주목 이번 주(1월 29일~2월 2일)는 4분기 어닝 시즌의 핵심이다. 오는 31일 페이스북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2월1일에는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30~31일에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중요한 경제지표도 나온다. 29일 12월(2017년)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이 발표되고, 다음달 1일엔 1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나온다. 2일엔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이 발표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1-29 06: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