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의 중심에는 로마 장군 출신의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가 있지만 그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없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를 지지했던 '루실라 공주'를 연기한 코니 닐슨이 전편과 속편을 잇는 중심 인물이다. 닐슨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컨퍼런스에서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오게 돼 너무나 놀라운 선물이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속편은 모자 이야기로 출발'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해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약 6388억원)의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시각효과상 등 5관왕을 휩쓴 액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속편은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 폭군 카라칼라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제국에 정복당한 변방 누미디아의 청년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가 로마에 끌려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속편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반문한다"며 "책이나 대본을 써본 적이 있냐고,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속편을 쓰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1편이 나오고 4년 뒤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영 마음에 안 찼다고 한다. 그렇게 묵혀둔 이야기는 1편에서 생존한 모자 이야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속도가 났다. 속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이어진 로마제국 한복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로마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명의 미술팀을 꾸리고 바티칸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검투사들의 결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Ⅱ' 주요 볼거리인데, 무자비한 동물과 겨루는 날것 액션부터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장면까지 장관이 펼쳐진다. 스콧 감독은 "당시 로마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 등 한마디로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세세히 조사하고 고증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갖고 어떻게 나만의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어떻게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져올지도 늘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뿐 아니라 정보도 줘야 한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콜로세움에서 산채로 잡아먹혔다.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다"고 바랐다. 스콧 감독은 앞서 모세와 유대민족의 이집트 탈출기를 소재로 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연출했다. 속편의 주역은 칸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거머쥐었다. 다소 낯선 얼굴의 메스칼은 "'글래디에이터2'에 합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세트장 발들이면 로마인 된 기분"폴 메스칼은 "영국 런던에서 연극을 하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매사 좀 빨리빨리 움직인다. 30분 줌 미팅 후 빠르게 캐스팅을 결정했다.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최고의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검투사 역할이라 그는 촬영 내내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메스칼은 "굉장히 많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먹었다"며 "매일 아침 트레이닝을 했다. 감독님은 항상 내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에서야 제 어깨를 잡고 '거의 다됐다'고 했다. 제 몸을 역대 가장 크게 키웠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을 석권한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전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세트장에 발을 들이면 굉장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며 "그 압도적인 현장 덕에 내 역할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정말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늘 1~2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다"며 "동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세 컷 정도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콧 감독은 "광고를 찍다 40세에 첫 영화를 찍었다"며 "덕분에 30~60초면 필요한 정보를 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연출관을 설명했다. 쌍둥이 황제로 분한 프레드 헤킨저는 이날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11월 1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18:28:08[파이낸셜뉴스] 콜로세움 코퍼레이션이 복수의결권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17일 복수의결권주식 제도가 시행된지 96일만이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1호 기업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복수의결권주식이란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이 부여되는 주식으로, 벤처기업이 지분 희석의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복수의결권주식을 발행한 기업은 종합 물류서비스 벤처기업인 ‘콜로세움 코퍼레이션’이며, 총주주동의를 통해 박진수 CEO에게 복수의결권주식을 발행했다. 이날 오영주 장관은 직접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본사를 방문해 박진수 CEO 및 임직원과 대담을 나눴다. 여기서 복수의결권주식 제도의 활용 계기, 구체적인 발행 과정,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에 더해 소프트웨어 인력 충원의 어려움 및 현장의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오영주 장관은 “현장에 직접 와 보니 벤처기업들이 복수의결권주식 제도 도입을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알게 됐다”며 “복수의결권주식 제도를 통해 우리 벤처 생태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도록 현장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2-21 15:34:0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로마의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서 고대 로마 공화정 후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이 주택에서는 조개껍데기, 파란색 테세라, 유리 조각, 흰색 대리석 조각과 기타 유색 돌을 활용한 모자이크 벽화가 발견됐다. 모자이크 벽화는 세 척의 큰 배가 파도를 타고 해안 도시 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벽화에는 켈트족의 나팔, 군함, 삼지창도 묘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2세기 후반에서 1세기 말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주택은) 진정한 보물"이라며 "이 발견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연대기와 묘사된 장면의 복잡성 측면에서 어디에도 비할 데 없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특별한 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원로원에 속하는 귀족 집주인이 지상과 해상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주택은 지금까지 일부 방만 발굴됐으며, 발굴 작업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소장은 "발굴 작업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대 로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곳을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3 10:48:45[파이낸셜뉴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 전문기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콜로세움)과 전국 물류센터 인프라 확장에 손을 잡기로 했다. 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One IFC 빌딩 8층에서 콜로세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딜로이트 안진은 물류센터 임대차 컨설팅부터 매입·매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로세움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배송, 정보기술(IT) 시스템, 그리고 자동화 설비까지 설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딜로이트 안진 물류 인프라 정보 및 부동산 컨설팅 역량과, 콜로세움의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 및 물류 시스템 기술력이 접목될 전망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송서비스 경쟁에선 우수한 입지와 구조를 보유한 물류센터 선점이 중요하다. 콜로세움은 딜로이트 안진과 함께 지난 9월 여주시에 1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신규 개소한 바 있다. 콜로세움은 향후 인천광역시와 부산광역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재필 딜로이트 안진 파트너는 “딜로이트 안진이 보유한 전국 물류센터 인프라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콜로세움이 풀필먼트 거점을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이사는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딜로이트 안진과 협력해 여주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06 14:29:5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마크 저커브거 메타플랫폼스 CEO는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경기장소는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로마 콜로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다. 이탈리아 정부도 콜로세움에서 격투기가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자신과 저커버그간 말다툼이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면서 둘이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X에 올린 포스트에서 저커버그와 결투는 "UFC가 아닌 자신과 저커버그가 관리하는 재단들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전 과정이 촬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격투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머스크는 고대 로마 콜로세움에서 저커버그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이미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와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유산에서 경기가 치러질 경우 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한 듯 "모든 행위들이 과거와 현재의 이탈리아에 대한 존중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젠나로 산줄리아노도 머스크와 콜로세움에서 이벤트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이 이벤트를 열면 수백만유로가 모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 돈이 이탈리아 소아병원 두 곳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이벤트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 등이 전세계에 더 깊이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논의한 이벤트는 격투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훌륭한 자선행사를 여는 방안은 논의했지만 격투기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올해 51세로 39세인 저커버그에 비해 12살이나 나이가 많다. 그러나 체격으로는 앞선다. 188cm로 171cm인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2 05:13:0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이 개념 없는 관광객의 손에 또다시 훼손됐다. 앞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세계적 공분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10대들이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위스 관광객 A양(17)이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행 가이드 다비드 바탈리노가 촬영한 영상에는 A양이 무언가를 손에 쥔 채 콜로세움 벽면을 한 차례 긁어냈고 카메라 밖에 있던 일행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영상을 촬영한 바타글리노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에게 '박수받기 원하냐'고 묻자 소녀는 유적을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비난을 받은 뒤 자신의 가족들을 향해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바탈리노는 A양의 부모에게 딸이 한 짓을 말해줬지만 그들은 "걔는 그냥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결국 이들은 현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고 유적지 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5일에도 독일에서 온 10대가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독일 dpa 통신은 안사 통신을 인용해 하루 뒤인 15일 저녁 독일에서 온 B군(17)이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을 긁었다가 인솔 교사와 함께 보안 요원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영국인 관광객 이반 디미트로프(31)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겨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디미트로프는 자신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돼 비난이 빗발치자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내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변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도 "모든 인류의 유산을 훼손한 데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사죄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유적 보호를 위해 관광객의 훼손 행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미트로프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00만원)의 벌금형과 최대 5년의 징역형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콜로세움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이다. 콜로세움은 약 5만명의 관중을 수용했던 고대 로마의 대형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지난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8 07:59:4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이자 세계적 관광지인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넣어 전세계의 공분을 산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그는 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지만, 발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27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디미트로프는 거액의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려는 듯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콜로세움의 연대를 모르고 저지른 일인 만큼 선처해달라는 것이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콜로세움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관광객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도 무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디미트로프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열쇠를 이용해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이라고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콜로세움 벽면에 새기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이 이 황당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자 얼굴을 돌리고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였다. 영상이 퍼지면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엄벌을 약속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닷새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사 알렉산드로 마리아 티렐리는 ‘일 메사제로’에 “이 남성은 자국에서는 엄벌에 처할 수 있는 행위도 이탈리아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경솔하게 믿는 외국인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07:32:28[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한 남성이 2000년 된 고대 유적 콜로세움에 자신의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명소 콜로세움을 찾은 한 커플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는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상에는 해당 영상을 촬영한 다른 관광객이 남성을 향해 "진짜로? 이 바보 같은 자식아"라며 영어로 욕설을 내뱉는 음성도 함께 담겼다. 이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으로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공분을 샀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 붙잡힐 경우 1만5000유로(약 2137만원)의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아일랜드 출신의 30대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 머리 두 글자를 낙서하다가 체포됐으며, 지난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된 바 있다. 2014년에도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알파벳 'K'를 새긴 혐의로 벌금을 물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7 10:45:27[파이낸셜뉴스] 씨티케이(CTK)가 스마트물류 도입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스타트업 콜로세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업체 시스콘과 3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6일 씨티케이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에는 스마트물류 구현과 관련, 로봇개발과 물류솔루션을 연동하기 위해 3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완성된 시스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씨티케이 풀필먼트센터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씨티케이 풀필먼트센터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화와 고도화를 마치고, 3사가 협력해 미국 물류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앞서 씨티케이는 미국 등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맞춰 풀필먼트센터를 최적화하기 위해 콜로세움과 창고관리시스템을 포함한 종합 물류관리 솔루션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이르면 다음 달 2차 고도화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콜로세움 'COLO Global 2.0' 시스템에 시스콘 자율주행 물류로봇까지 접목, 미국 등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최적화된 스마트물류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술을 집약한 최첨단 스마트물류 시스템은 이커머스 고속성장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물류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필수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이라며 "각 분야에서 노하우를 가진 3사가 협력을 통해 스마트물류 시스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케이는 화장품 개발 및 제조를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한 B2B 뷰티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운영한다. 아울러 자회사의 브랜딩 컨설팅 서비스, 3PL 물류서비스 등을 연계해 종합적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2-16 18:47:39[파이낸셜뉴스]아프리카TV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프리카 콜로세움' 공식 명칭을 '비타500 콜로세움'으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2월 광동제약과 '아프리카 프릭스'로 활동하던 자사 프로게임단 공식 명칭을 '광동 프릭스'로 변경하는 네이밍 스포선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아프리카 콜로세움'의 명칭 변경은 당시 협약에 포함된 내용이다. 오는 2024년까지 경기장 공식 명칭을 '비타500 콜로세움'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타500 콜로세움은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위차한 600평 면적, 500개 관람석 규모의 경기장이다. 경기장 전면 좌우에 가로 32m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몰입도 높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 e스포츠 중계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선발전 등 다양한 e스포츠 경기와 행사가 열린다. 지난 4월 15일 시작된 배틀그라운드(배그) e스포츠 리그 '펍지 모바이 프로 시리즈(PMPS)' 2022 시즌1의 모든 경기도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치러졌다. 이밖에 아프리카TV와 로드FC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종합격투기 대회 '아프리카TV 로드 챔피언십(ARC)'의 경기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생활 스포츠 경기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및 현장 관람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e스포츠는 아시안 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서 떠오르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획과 소통 방법을 마련해 비타500 콜로세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10 10: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