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콰이쇼우가 기업공개(IPO)에서 6조원대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틱톡(중국명 더우인)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열게 됐다. 5일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전날 마무리된 IPO를 통해 모두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를 확보했다. 이는 2019년 11월 알리바바의 2차 상장 때의 130억 달러에 이어 홍콩 증시 기업공개 사상 두 번째 규모다. 발행된 신주 중 45.23%는 우선 캐피털그룹, 싱가포르투자청 등 10대 기초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 상장 첫날 주당 주가는 338홍콩달러로 개장했다. 이는 신주 발행가 115홍콩달러보다 193.91% 상승한 것이다. 이후 주가는 200% 수준인 34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개인 투자자 142만3000만명의 신규 청약 배정물량 대비 청약 비율은 1203배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1조2700억 홍콩달러(약 185조원)에 달했다. 이는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작년 11월 앤트그룹 IPO 때의 사상 최대 기록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당시 155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앤트그룹 신주 청약을 했고 납입된 청약 증거금은 1조310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콰이쇼우의 시총도 주가와 함께 뛰어올랐다. 당초 시총은 4724억 홍콩달러였지만 상장 후 1조3000억 홍콩달러로 급증했고 홍콩 증시 시총 순위도 15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콰이쇼우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완, 중국건설은행 등 4곳뿐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05 15:12:0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양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콰이쇼우의 주당 공모가가 최대 93홍콩달러(약 1만3220원)로 결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이로써 콰이쇼우는 다음 달 초 홍콩 증시에서 386억홍콩달러(약 50억달러·5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콰이쇼우의 예상 기업공개(IPO) 규모는 지난해 6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닷컴)의 3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2019년 11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는 130억달러였다. 콰이쇼우의 기업 가치는 2019년 말 3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콰이쇼우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2일 이전인 다음 달 5일을 전후해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콰이쇼우는 바이트댄스 그룹의 틱톡(중국명 더우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의 후원을 받는 콰이쇼우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본을 토대로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1-22 16:09:1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콰이쇼우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콰이쇼우는 내년 초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콰이쇼우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IPO 주관 금융사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투자은행인 차이나 르네상스(화흥자본)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콰이쇼우는 IPO 신청서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생태계 개선과 연구·개발 및 기술의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IPO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콰이쇼우는 여기서 확보한 자본으로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콰이쇼우는 틱톡과 더불어 연간 1000억 위안(약 17조3000억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콰이쇼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억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7월 틱톡의 미국 사업이 차단된 이후 국내 사업을 홍콩이나 상하이에 상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에 별도로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틱톡이 내년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콰이쇼우가 다음 주에 양식을 전달해도 향후 1~2개월 내에 홍콩 상장을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1년 누가 첫 번째 홍콩 상장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들 양대 업체가 동시 상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트래픽과 광고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주식 시장도 현재 상승기"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1-06 12:30:3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업체 틱톡(중국명 더우인)과 콰이쇼우가 각각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복수의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두 기업은 중국에서 관련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주 안에 콰이쇼우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의 후원을 받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IPO 주관 금융사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투자은행인 차이나 르네상스(화흥자본)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콰이쇼우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달러에 달하며 IPO규모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중국 매체 신랑망은 전망했다. 콰이쇼우는 이를 통해 자본을 확보, 중국의 같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업체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콰이쇼우는 틱톡과 더불어 연간 1000억 위안(약 17조3000억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콰이쇼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억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7월 틱톡의 미국 사업이 차단된 이후 국내 사업을 홍콩이나 상하이에 상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에 별도로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틱톡이 내년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콰이쇼우가 다음 주에 양식을 전달해도 향후 1~2개월 내에 홍콩 상장을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1년 누가 첫번째 홍콩 상장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들 양대 업체가 동시 상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트래픽과 광고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주식 시장도 현재 상승기"라고 분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29 14:14:52[파이낸셜뉴스]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거짓 사연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구속됐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활동하는 샤오라는 여성은 SNS 등을 통해 자신이 18세이며 어린시절 친부모가 자신을 버렸고, 양어머니가 길거리에서 데려와 키워줬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양어머니의 친딸은 수년 전 화재로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양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아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문제로 양아버지가 두 사람 곁을 떠나면서 양어머니의 정신 질환이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 중 양어머니가 수탉을 품에 안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지금은 양어머니를 부양하는 것과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오의 슬픈 사연은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고, 그 결과 샤오는 113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모으게 됐다. 이후 그는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물건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팔로워들은 샤오를 동정하며 돈을 기부하거나 물건을 구입해 줬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샤오의 사연은 모두 거짓이었다. 샤오가 양어머니라고 주장한 여성은 사실 그녀의 친모였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듯 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경찰은 최근 샤오와 그녀의 어머니를 체포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윤리성이 없는 그녀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못 받게 된다” “만약 내가 어머니에게 정신질환자 연기를 하라고 했다면 나는 집에서 쫓겨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6 19:08:24[파이낸셜뉴스] 중국 3대 석굴로 유명한 윈강석굴에 설치된 여자 화장실에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타이머(초시계)가 설치돼 논란이 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여러 매체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관광명소 윈강석굴에 있는 여자 화장실 칸마다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보도됐다. 일각에선 “감시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여자화장실 칸막이 위에는 디지털 LED 타이머가 설치돼 있다. 칸이 비어있으면 ‘비어 있음’이라는 문구인 '우런’(无人·사람 없음)'이라는 글자가 녹색으로 나오지만, 누군가 사용 중일 때는 문이 잠긴 시간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분·초 단위로 보여준다. 한 관광객은 지역 언론인 샤오샹천바오에 “화장실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을 만큼 기술적으로 진보했다는 점을 알게 됐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감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윈강석굴이 약 1500년 전에 252개의 석굴에 조각된 5만 1000여개의 석상을 자랑하는 명소임을 반박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타이머가 설치된 화장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석굴 관계자는 “방문객 급증에 대처하고자 지난달 1일부터 타이머가 설치됐다”며 “중간에 사람을 내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용 시간을 5분이나 10분으로도 제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방문객이 화장실을 장시간 사용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모든 방문객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판 엑스(옛 트위터)인 웨이보 등 SNS에서는 관계자의 해명에도 논쟁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문객들이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반면 “관광지는 사무실이 아니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다” “차라리 화장실을 더 짓는데 돈을 쓰는 게 낫지 않나”며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0년 중국의 영상 앱 회사 '콰이 쇼우'에서도 직원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화장실 칸막이마다 타이머가 표시된 전광판이 달려 있으며, 전광판에는 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얼마나 들어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가 기록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2 17:39:37[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소비자들의 AR 경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은 6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누적투자액은 3억달러(한화 약 4000억원)다. 그동안 엑스리얼의 투자자는 알리바바, 니오 캐피탈, 세쿼이아, 콰이쇼우, 젠틀 몬스터 등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엑스리얼은 AR글래스 연구 개발과 공장 확장에 집중해 전 세계 AR글래스 1위 기업으로서의 독점 광학 엔진을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쉬츠(Chi Xu) 엑스리얼 창립자 겸 CEO는 "이번 전략적 펀딩 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AR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확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들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AR 글래스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으로써 AR 업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올봄에 출시될 엑스리얼 에어2 울트라를 비롯해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기업들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하며 공간 컴퓨팅의 미래를 선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30 10:15:50[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이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약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기존 최고 매출이었던 2021년 110억원에 비해서도 19%나 상승한 수치다. 알리바바와 징동에서 80억원, 숏폼 커머스 플랫폼 도우인과 콰이쇼우, 공동구매 채널인 핀둬둬 등 신규 플랫폼에서 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불닭브랜드를 비롯해 삼양브랜드, 짜짜로니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아울러 광군제 기간 중국 한정 제품인 '양념치킨불닭볶음면'을 처음 선보였으며 준비한 물량 2000박스가 조기 완판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경기 둔화로 예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향후 삼양식품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도우인, 콰이쇼우 등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의 35% 차지하는 1위 수출국으로 삼양식품은 2021년 9월 상해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현지 유통채널 중심축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16 15:11:2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50조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세계 2위라고 자평했으며, 전문가들은 디지털화가 국제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역량이 됐다고 진단했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전날 발표한 ‘디지털 중국 발전 보고서(2022)’를 통해 지난해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50조2000억위안(약 9353조원)으로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고 밝혔다. 판공실은 “디지털 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2위”라며 “국내총생산(GDP) 차지 비중은 4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전자정보제조업이 15조4000억위안(성장률 5.5%)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10조8100억위안(11.2%), 공업 인터넷 핵심 산업은 1조2000억위안(15.5%)로 각각 기록됐다. 또 디지털 기술과 실물 경제의 융합이 추진되면서 농업 생산의 정보화율이 25%를 넘었으며, 국가 산업 기업의 주요 공정 수치 제어율과 디지털 연구개발(R&D)·설계 도구 보급률이 각각 58.6%, 77% 확대됐다. 전국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13조7900위안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2%였다. 사상 최대치다. 디지털 경제의 탄탄한 성장은 인터넷 기반 시설의 확충·개선의 영향이 컸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은 231만2000개로 전년보다 62% 급증했다. 당초 60만개로 증설 목표를 세웠으나 30만여개가 많은 88만7000개가 추가 건설됐다. 2020년 71만8000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20% 급증한 셈이다. 전 세계 5G 기지국 숫자 중 중국의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5G 이용자는 5억6100만명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또 전국 110개 대도시에 기가비트급 인터넷망이 구축돼 5억명 이상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국은 올해도 60만개의 5G 기지국을 신설, 연말까지 29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가 확장되면서 중국의 최대 고민거리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모바일 인터넷의 인기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와 같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 생태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했다”며 “디지털 설루션 디자이너, 디지털 트윈 응용 기술자, 로봇 공학 기술자, 농업 디지털 기술자 등 9개의 직업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보경제학회 이사장 겸 중산대학교 교수인 셰캉은 한 포럼에서 “2021년 위챗, 더우인, 콰이쇼우, 징둥, 타오바오, 메이퇀, 헝마 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플랫폼은 약 2억4000명의 고용을 창출해 그해 중국 적령 노동인구의 27%에게 일자리를 줬다”며 “플랫폼이 일자리 안정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24 13:30:2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만 80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기록인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지침과 반대로 방역을 강화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중국 방역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24시간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 8183명으로 집계됐다.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즈음인 지난 4월의 역대 최고 감염자 수(2만 8973명)와 차이는 790명에 불과하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누적으로 따지면 28만여명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2만 2000여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제조 허브’ 광저우와 인구가 가장 많은 충칭에서 매일 6000~8000명이 기록되고 수도 베이징에서도 1000명이 넘는 추세다. 주로 확산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 국가질병통제국 2급 순시원 후샹은 전날 방역 상황 브리핑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면서 “확산 범위가 넓은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과 복잡한 감염 경로, 방역 인력과 자원의 부족으로 예방과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임의로 층층이 방역 통제하거나, 과도하게 완화해서는 안 된다”며 “제로코로나 원칙을 견지하면서 20가지 방역 최적화 조처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정밀 방역’ 고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각 지역은 요지부동이다. 중국은 한 지역에서 감염자가 속출한 경우 해당 지역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모양새를 표면적으로만 취할 뿐이다. 이날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광저우의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과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시위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백 명의 노동자가 한밤중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경찰차와 대치한 채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차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연막탄!, 최루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맞서는 장면도 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시위 도중 한 노동자가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또 다른 한 명은 팔을 뒤로 붙잡혀 끌려가는 동영상도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도로에 누워 있는 노동자를 발로 차는 듯한 행동의 영상도 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콰이쇼우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가 몽둥이를 들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외치며 공장 내 모니터와 창문을 부수는 장면이 라이브로 방송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콰이쇼우에선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번 시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으며 노동자들이 폭스콘의 근로 계약 위반에 항의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베이징도 ‘방역 비상’이긴 마찬가지다. 베이징에선 21일 1426명, 22일 1476명의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다. 베이징은 다수의 초·중·고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차오양공원을 비롯한 주요 공원들이 폐쇄됐다. 시내 주요 지역 식당들은 임시 휴업하거나 배달과 포장 주문만 받고 있다. 아울러 24일부터 공공기관과 국유기업, 일반 회사, 마트, 상점, 식당 등에 들어가거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핵산검사(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어 시내 모든 민·관 단위들에 직원의 동선 관리를 강화하고 출근율을 한층 더 낮추며 모임과 오프라인 회의를 줄이라고 23일 추가로 주문했다. 요양원, 아동복지기관 등을 폐쇄 루프 방식(인원의 출입을 통제)으로 관리토록 했으며 시민들에게 부스터 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신속히 할 것을 권고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차오양구 왕징도 준봉쇄 상황에 접어들었다. 한인 각 커뮤니티엔 자신의 거주지가 봉쇄됐다는 글과 사진이 수시로 올라온다. 여러 명의 특파원, 주재원들도 자택에 격리됐다. 베이징일보는 같은 날 또 다른 한인 거주지역인 순이구의 중국국제전람센터 신관에 병상 1만 개 규모 경증자 격리치료 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베이징 시정부 등이 공동으로 25일 개최 예정이던 과학기술 분야 대규모 행사인 ‘중관춘 포럼’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주중한국대사관 등도 여러 명이 모이는 회의를 취소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23 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