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초 예상가의 4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됐다. 21일(현지시간)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는 당초 추정가가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으로 예상됐으나 낙찰가는 456만달러(약 60억원)에 낙찰됐다. 달항아리는 일본 개인 소장자가 출품했으며 낙찰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달항아리의 높이는 45.1cm로 일반적인 달항아리 보다는 컸다. 크리스티 측은 해당 달항아리의 보존 상태가 훌륭하고 희소성이 높아 지난 10년간 나온 달항이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럽 소장자가 출품한 박수근의 1962년작 '앉아있는 세 여인'은 44만1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3-22 16:15:48[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편집숍인 신세계 분더샵이 이번에는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분더샵은 다음달 3~5일 서울 청담 N관에서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의 국내 최초 비경매 전시를 유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예술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2인전으로 총 16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작품의 가치만 총 4억 4000만 달러(약 5800억원) 이상인 두 거장의 걸작을 분더샵 청담에서 나란히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전시되는 작품들도 그 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 '교황을 위한 습작 I'과 2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억압, 문화적 폭력을 그린 아드리안 게니의 '눈꺼풀 없는 눈'과 '컬렉터 3' 등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 분더샵이 유치한 크리스티 전시는 공식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분더샵은 패션을 넘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며 토탈 편집숍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7월엔 갤러리 휴와 협업, 국내외 주요 작가 40여명의 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였다. 또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함께 집이라는 공간을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로 구성해 선보이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프랑스 디자인 조명 스튜디오 피에르 디드로를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소개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장르 간 이색 협업 콘텐츠도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6월 가구 브랜드 ‘토넷’과 ‘위키노’의 가구 전시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뷰티 브랜드 불리와 루브르 박물관이 협업한 디퓨저를 소개하는 등 서로 다른 장르 간의 특별한 콘텐츠를 연이어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 해외패션담당 채정원 상무는 “국내 최초 패션 편집숍으로 트렌드를 선도해온 분더샵이 예술·전시 등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더해 한 단계 도약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31 17:21:21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 리넷과 사이먼 부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화려한 새출발을 기념하기 위한 파티가 하객들과 함께 며칠째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불안이 신혼부부 주위를 감돈다. 불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됐지만 그들을 향해 앙심 가득한 전 애인들의 시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넷의 친구 재클린의 약혼자였던 사이먼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리넷을 소개받은 이후 결국 재클린 대신 리넷과 결혼을 하게 됐다. 리넷 역시 전 약혼자인 의사 윈들샴을 버리고 사이먼에게 빠져들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 애인들은 신혼여행지까지 찾아와 그들의 파티 속에 합류하게 됐고, 이들 외에도 겉보기엔 이 커플을 축하하는 듯 보이나 리넷의 재력을 경멸하는 대모, 리넷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촌 등 그들을 시기하는 수많은 이들도 파티 행렬에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여기에 우연인 듯 명탐정 '포와로'가 함께한다. 수년 전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함께 해결한 바 있는 '부크'를 만나 그와 함께 우연찮게 이 신혼여행 파티에 함께하게 된 것. 그리고 나일강 위 유람선 '카르낙 호'에서 며칠째 파티를 이어가던 중 어김없이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포와로가 나설 때가 됐다. 하지만 포와로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심문을 이어가던 중 또다시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추리소설계의 전설적인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가 실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세련된 영상미로 볼거리도 가득하다. 1930년대 이집트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트의 스케일과 의상이 돋보인다. 이미 원작이 스포일러이기에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가장 관건인데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영화의 편집과 구성이 짤 짜여져 몰입감을 더했다.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시너지를 내면서 캐릭터 각각의 입체감을 부여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주인공인 '포와로' 탐정 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메가폰을 잡은 케네스 브래너는 전작 '오리엔트 특급살인' 보다 더욱 발전한 연출 실력을 보여줬다. 전작이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에 집중하면서 늘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듯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탐정물의 구성 방식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탐정물의 클리셰가 겹치면서 영화 속 많은 장면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준다. 9일 개봉.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07 17:28:59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 리넷과 사이먼 부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화려한 새출발을 기념하기 위한 파티가 하객들과 함께 며칠째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불안이 신혼부부 주위를 감돈다. 불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됐지만 그들을 향해 앙심 가득한 전 애인들의 시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넷의 친구 재클린의 약혼자였던 사이먼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리넷을 소개받은 이후 결국 재클린 대신 리넷과 결혼을 하게 됐다. 리넷 역시 전 약혼자인 의사 윈들샴을 버리고 사이먼에게 빠져들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 애인들은 신혼여행지까지 찾아와 그들의 파티 속에 합류하게 됐고, 이들 외에도 겉보기엔 이 커플을 축하하는 듯 보이나 리넷의 재력을 경멸하는 대모, 리넷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촌 등 그들을 시기하는 수많은 이들도 파티 행렬에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여기에 우연인 듯 명탐정 '포와로'가 함께한다. 수년 전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함께 해결한 바 있는 '부크'를 만나 그와 함께 우연찮게 이 신혼여행 파티에 함께하게 된 것. 그리고 나일강 위 유람선 '카르낙 호'에서 며칠째 파티를 이어가던 중 어김없이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포와로가 나설 때가 됐다. 하지만 포와로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심문을 이어가던 중 또다시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추리소설계의 전설적인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가 실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세련된 영상미로 볼거리도 가득하다. 1930년대 이집트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트의 스케일과 의상이 돋보인다. 이미 원작이 스포일러이기에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가장 관건인데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영화의 편집과 구성이 짤 짜여져 몰입감을 더했다.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시너지를 내면서 캐릭터 각각의 입체감을 부여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주인공인 '포와로' 탐정 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메가폰을 잡은 케네스 브래너는 전작 '오리엔트 특급살인' 보다 더욱 발전한 연출 실력을 보여줬다. 전작이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에 집중하면서 늘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듯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탐정물의 구성 방식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탐정물의 클리셰가 겹치면서 영화 속 많은 장면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준다. 9일 개봉.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07 14:28:45[파이낸셜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4년차의 베테랑인 크리스티 커(44)가 여자 골프 최고 전통과 명예의 제76회 US여자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11일(한국시간) 2007년 US여자오픈우승자 커에게 특별 면제 혜택을 주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L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US여자오픈 연속 출전 년수를 24년으로 늘렸다. 커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출전이 멈출 뻔 했다. 대회 바로 전주에 열린 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어메리카(VOA) 대회에서 카트 충돌 사고로 무릎과 심각한 늑골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박세리와 LPGA투어 데뷔 동기인 커는 US여자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 등 8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유방암 치료센터 건립 등 자선사업에도 적극적인 커는 “파인 니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경력과 인생을 바꾸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며 “특별한 면제 혜택을 주어 US여자오픈에 계속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USGA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46년부터 76년째 열려온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을 받은 역대 챔피언은 커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2010년 챔피언인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35)는 지난 5일 특별 초청 선수로 선정되었고,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카리 웹(47·호주)이 2018년과 2019년 두 번 초청 받았다. 1998년 챔피언 박세리(44)가 2016년 대회에, 2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줄리 잉스터(61·미국)는 2013년 대회에 각각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올해가 76회째인 US여자오픈은 오는 6월3~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열린다. 총상금 550만달러(한화 약 60억5000만원)다. 작년에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한 김아림(26·SBI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5-11 14:33:0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매시장을 주도하는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디지털 토큰으로 그림을 경매한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설립 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7일부터 일주일간 뉴욕 경매에서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을 판매할 계획이다. 경매 대상은 블록체인 아티스트 로버트 앨리스(Robert Alice)가 40개의 그림으로 분산한 '마음의 초상화'다. 이 작품은 작업의 핵심 부분을 NFT토큰으로 만들어 40명이 소유권을 분산하도록 했다. 작가인 앨리스는 "크리스티에서 NFT를 선보이고 판매함으로써 다른 현대 예술가들이 NFT에 대해 살펴 보도록 자극하기를 원한다"며 "예술가들이 가상자산의 복잡한 문화적, 기술적,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역사를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있는 것 외에도, NFT는 예술가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많은 통제력과 더 나은 이해관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는 경매 예상 금액이 1만2000~1만8000달러(약 1395만~20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연준-지방 연준 은행들, CBDC 연구 진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여러 지역 연방은행과 함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연구하고 있다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클리브랜드 연방 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Loretta Mester) 총재는 공개 석상에서 "미 연준과 다수의 연방 은행이 공동으로 CBDC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클리브랜드 연방 준비 은행의 경우 소속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CBDC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CBDC 연구에 참여 중인 연방 준비 은행으로 공개된 곳은 보스톤 연방 준비 은행 뿐이었다. 메스터 총재는 CBDC 발행 가능성에 대해 "미 연준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떻게 결정이 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中 인민은행 부총재 "디지털 위안 위한 법률 및 규제 시급"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분야 선두에 있는 중국에서도 CBDC에 대한 전문적인 정책기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 부총재 판 이페이(Fan Yifei)가 "디지털 위안의 특성을 감안한 전문적인 법률과 규제가 필요하다"며 CBDC에 대한 정책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3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판이페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디지털 위안은 '디지털'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현존하는 실물 현금 유통 규정 및 규제로 다루기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위안를 타깃으로 한 전문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디지털 위안 유통 환경을 구축하고 동시에 디지털 위안 발행 시스템이 성숙해질 수 있도록 법률과 규제안을 즉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9-24 06:54:44[파이낸셜뉴스]2020년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데뷔 100주년을 맞아 그녀가 유난히 사랑한 책으로 알려진 ’나일 강의 죽음’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5일 “캐네스 브래너가 연출 및 주연하고, 갤 가돗, 아미 해머 등이 출연한 ‘나일 강의 죽음’이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1890~1976)는 ‘셜록 홈즈’를 창조한 아서 코난 도일과 함께 영국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생전 집필한 80여 편의 추리 소설은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40억 부 넘게 팔려나가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나일 강의 죽음’이 개봉하는 올해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1920년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으로 데뷔한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이후, 또 하나의 완벽한 살인 사건을 예고하는 이번 작품은 이국적인 이집트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이고 개성 넘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매력과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추리 등 서스펜스와 지적인 쾌감이 가득한 작품이다. 원작 영화 제작에 남다른 애정을 전한 케네스 브래너가 다시 연출 및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았다. 브래너가 연출, 주연, 제작한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2017년 국내 개봉했다. ‘원더 우먼’의 갤 가돗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아미 해머는 각각 잔혹한 삼각관계에 놓인 상속녀 ‘리넷’과 그의 남편 ‘사이먼’ 역을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9-15 14:23:06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고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이 이집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70만파운드(약 69억원)에 팔렸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3000여년 전에 갈색 규암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은 이집트 정부의 매각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런던 경매 물품에 올랐으며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여한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332년부터 1323년까지 이집트에서 재임한 것으로 알려진 소년왕으로 그에 대한 유물은 대부분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다. 경매에 앞서 이집트 정부는 이 조각상이 1970년대 룩소르 북부 카르나크 신전에서 불법으로 해외에 밀반출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 조각상이 어떻게 반출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법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의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이 석조 조각상의 경매 출품 연기를 요청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전에도 경매에 올랐떤 고대 이집트 유물의 소유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으며 1983년 이전에 합법적으로 취득된 품목을 제외하고 이후에 교역된 것으로 알려진 유물에 대해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크리스티 측은 소유권에 문제가 없다며 역대 소유주 연대표를 공개했다. 연대표에는 레잔드로 컬렉션이 1985년 독일의 거래상 하인츠 헤르처로부터 조각상을 취득했다고 기록됐으며, 그전에는 오스트리아 거래상 요제프 메시나가 1973∼1974년 독일의 빌헬름 폰 투른 운트 탁시스 왕자에게서 구매했다고 돼 있다. 타렉 아델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날 경매와 관련해 "크리스티가 국제법 조항과 관례에 대해 완전히 무시했다"며 "전세계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와 관련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고려가 명백히 배제됐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7-05 11:10:26현대차가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와 손잡고 뉴욕에서 예술 작품과 미래차를 함께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25일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기업 '크리스티'가 뉴욕 록펠러센터서 개최하는 '2019 아트+테크 서밋: A.I. 레볼루션'행사의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서밋 행사의 일환으로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크리스티 뉴욕 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담은 '예술, 기술, 그리고 확장하는 미래'전을 연다. 크리스티는 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대한 탐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아트+테크 서밋'을 개최했다. 올해는 공식 후원사 현대차와 함께 '인공 지능'을 주제로 글로벌 미술계에서 인공지능의 영향력과 미래 기술변화 트렌드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쏘나타와 넥쏘 등이 예술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크리스티는 현대차의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에 주목해 서밋 후원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올해 서밋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뮤지엄, 구글, MIT 등 글로벌 문화 예술계 및 첨단 기술 분야의 리더·기업들이 강연자 및 패널로 참석한다. 현대차는 현직 디자이너가 직접 참석해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상품과 디자인 프로세스, 자율주행에 따른 미래 고객의 운전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해 현대차의 미래 비전과 디자인 철학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밋 참여 및 전시 개최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 풍경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삶 속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LACMA 10년 장기 후원, 영국 테이트모던 11년 장기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 후원 등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로 문화예술계 후원을 진행 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9-06-25 11:31:44연이은 부상에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엘리스 크리스티(27)에게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크리스티는 영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크리스티는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미터 준결승 경기 도중 중국 리 진유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이날 크리스티는 한참을 일어서지 못하다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발목 골절이 의심됐지만 다행히도 X레이 검사 결과 골절은 없었다.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한 크리스티는 20일 주종목인 1000미터 예선에 출전했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출발하자마자 헝가리 선수 안드레아 케슬러의 왼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또 다시 같은 발목에 무리가 온 크리스티는 고통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출발 후 첫 코너를 돌기 전에 선수가 넘어지면 재경기를 여는 규정에 따라 선수들은 다시 출발선에 섰다. 크리스티 역시 부상을 딛고 일어나 출발선으로 돌아갔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레이스에 나선 크리스티는 불안한 출발로 초반 후미에서 경기를 펼치다 이내 앞으로 추월하면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심판진은 실격 판정과 함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른 선수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를 두 번 이상 했을 때 실격과 함께 내려지는 제재다. 크리스티는 앞선 1500미터 준결승 경기에서도 패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는 쓴맛을 봤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크리스티를 향한 영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계속됐다. 크리스티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티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격려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특히 어린 팬들의 응원도 눈에 띄었다. 크리스티는 어린 팬들의 메시지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또 크리스티는 공격적인 메시지를 남긴 사람들에게 “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남기는 악플들은 더 이상 나를 괴롭게 하지 않는다. 나는 세계 챔피언이다”라고 대응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크리스티의 공개 연인인 산도르 리우 샤오린(23)은 같은 날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 경기에서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샤오린은 이번 대회 시작과 함께 ‘헝가리 윙크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은 헝가리 남자 쇼트트랙 대표선수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2018-02-21 08: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