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 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꼴로 N수생이 포진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8:18:5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올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난이도 확보에 대해서는 "타당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했다. 선택에 따라 학생들마다 응시 과목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울 경우 등급·표준점수 등에서 차등이 생길 여지가 있어서다. 최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과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했다. 평가원은 수능 종료 이후 18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최종 정답을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08:59:52[파이낸셜뉴스] "킬러문항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08:47:062024 파리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사진)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어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9:07:5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워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3:06:44[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말이 현실이 됐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킬러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다. 13일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서 킬러 역을 연기한다. 극 중에서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이 김예지와 함께 '킬러 듀오'로 나선다. '아시아'에서도 킬러 역을 맡은 센은 한국을 기반 삼은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이다. 작년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나섰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 겸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고 전달했다. 한편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도도한 자세로 단숨에 스포츠스타가 됐다. 미국 NBC 방송은 '2024 파리올림픽' 10대 스타 한 명으로 김예지를 뽑기도 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액션 영화에 김예지를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남긴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현실이 된 셈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11:00:16[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4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역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모의평가를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을 설명하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당도 높은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가원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09:18:42[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이 다른 업체의 거래정지 등으로 인해 본인의 책임이 없음에도 계약자가 1인이라는 이유로 다수공급자계약(MAS) 판매가 중지된 '무(無)귀책 1인 계약상대자'의 판매재개를 허용한다. 또 MAS 계약기간 중간점검을 1회로 축소하고 약자·혁신기업 대상 MAS 진입장벽을 낮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개정 '물품 다수공급자계약 관련 행정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MAS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조달청이 품질·성능이 유사한 다수의 업체·제품에 대해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는 제도를 말한다. 불합리한 규제 혁파…기업부담 경감 새로 시행되는 MAS개정 규칙에 따르면 다른 업체의 거래정지 등으로 인해 본인의 책임이 없음에도 계약자가 1인이라는 이유로 쇼핑몰에서 판매중지된 기업의 판매재개를 허용한다. 기존에는 세부품명별 계약된 기업이 1개만 남는 경우, 경쟁성 확보를 위해 2개사 이상이 계약될 때까지 판매중지를 실시하고 있었다. 중간점검 주기를 현행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해 3년의 계약기간 중간점검을 2회에서 1회만 실시함으로써 1만여 MAS 기업이 매번 제출해야 하는 각종 확인서, 인증서 등의 서류제출 부담을 완화한다. 약자·혁신기업 대상 MAS 진입장벽을 낮춰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 먼저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표준사업장, 중증장애인생산제품 등 약자기업에 대해 MAS 시장 진입 시 납품실적요건을 면제한다. 또한 로봇·미래자동차 등 신산업기술개발제품의 경우 업계 공통의 상용규격이 없더라도 용도·기능이 유사하다면, 개별업체 규격을 기반으로 MAS계약을 허용해 신산업제품의 조달시장 진입장벽을 낮춘다. MAS제도 운영·관리 효율성 제고 아울러 MAS계약물자의 적합성 검토 시 납품실적과 더불어 시장환경과 제품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납품실적이 없거나 경쟁성이 부재해 MAS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제품은 퇴출하면서, 다수의 수요기관이 필요로 하는 수요물자의 MAS 신규 도입은 신속히 진행하는 등 MAS제도 운영을 효율화한다. MAS 제품에 대한 원산지 관리의무를 명시하고, 원산지 위반 시 거래정지 등 제재와 더불어 대외무역법에 따른 원산지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해 MAS 기업의 자율적인 원산지 관리를 유도한다. 백승보 조달차장은 "이번 제도개선은 조달시장 중 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다수공급자계약시장에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킬러규제를 적극적으로 혁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으로서 기업의 관점에서 각종 조달제도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규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역동적 조달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29 15:18:07[파이낸셜뉴스] 친구에게 청산가리를 넣은 커피를 먹여 살해한 인도네시아의 ‘커피 킬러’ 제시카 웡소(35)가 복역 8년여 만에 가석방됐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복수의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웡소는 지난 18일 수감 중이던 자카르타 동부 폰독 밤부 교도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웡소가 수감 기간 다른 수감자를 상대로 영어와 요가를 가르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가석방 이유를 밝혔다. 웡소는 2016년 1월 6일 자카르타 시내 한 커피숍에서 친구 와얀 미르나 살리힌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받았다. 당시 살리힌은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웡소가 주문한 커피를 마시자마자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졌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살리힌의 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커피가 발견됐다며 웡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살리힌이 웡소에게 돈도 없고 마약을 하는 남자와 왜 만나냐며 헤어지라고 말했으며, 자신의 결혼식에 웡소만 부르지 않은 점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웡소 측은 커피에 청산가리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나 관련 영상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이 사건은 재판 과정이 생중계될 만큼 관심을 모았는데, 웡소는 재판 중 미소를 띠거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분노를 샀다. 웡소 측은 이 재판에서 살리힌의 가족이 반대해 부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 검출된 청산가리가 치사량에 한참 못 미치는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관상 연구가를 데려와 관상학적으로 볼 때 웡소가 질투심이 많은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등 부실한 주장과 증거 등을 내세워 비난받기도 했다. 재판부 역시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정황상 웡소가 범인이라고 판단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아이스 콜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웡소는 총 58개월 30일의 감형을 받아 8년여 만에 교도소를 벗어나게 됐다. 웡소는 출소 후 교도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배고프다"며 "신선한 음료수와 초밥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소 측 변호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 신청 등 사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0 07:59:35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하고 있는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을 개편한다. AI앱 취지에 맞게 기존 기능을 통·폐합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에이닷은 '일부 서비스 종료·변경 및 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 '캐릭터스토어', '루틴'과 같은 기존 기능을 종료하고, '통화요약', '챗T', '미디어', '티맵(TMAP)' 등 기능을 일부 조정하거나 다른 메뉴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오는 8월 20일부터 적용된다. 당장 24일부터 에이닷 내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는 데 이어 내달 중 '캐릭터 스토어' 메뉴가 사라진다. 다른 캐릭터를 추가하지 않고, 아예 해당 메뉴를 앱에서 없애기로 했다. 캐릭터 음성 지원도 사라지게 된다. 에이닷 내 캐릭터는 챗봇 기능 등에 등장해 시각성을 더하는 역할을 해왔다. SKT는 AI 순수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캐릭터 기능을 들어내기로 했다. SKT는 에이닷 약관도 변경한다. 8월 중 개편될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기능 미세조정 및 통합이다. 주요 내용은 AI지식대화 서비스 '챗T'를 개편하는 내용이다. SKT는 챗T를 GPT 외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기존 제공 중인 자체 개발 에이닷엑스(A.X) LLM과 챗GPT 외에도 다양한 LLM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아직 미정인 내용이 많아 자세한 내용은 개편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상 관련 기능이 일부 종료된다. △'통화요약' 내 '공유하기' 기능 종료 △'퀘스트' 내 '튜토리얼 미션' 등 종료 △'구독 캘린더' 내 '영화 개봉 예정일' 등 일부 기능 종료 △'미디어' 기능 내 'VOD 다운로드', '편성표' 등 종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길안내 기능인 '티맵'의 서비스명을 '길찾기'로 변경한다. SKT 관계자는 이번 개편 계획에 대해 "AI 개인비서에 걸맞은 서비스로 변신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3 18: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