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극장가에 훈풍이 불까. '승부'의 흥행세를 '야당'이 이어받은 가운데 60대 이혜영이 전설의 킬러로 분한 '파과'와 마동석 주연 오컬트 액션물 '거룩한밤:데몬 헌터스'가 오는 30일 나란히 개봉한다. 외화 '마인크래프트 무비'와 '썬더볼츠*'도 가세한다. 한 극장 관계자는 "성수기의 의미가 많이 희석됐지만 명절과 여름·연말을 제하면 5월이 가장 큰 대목"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0대 여성 킬러의 감정 액션 '파과' 주목이혜영(63)은 신구(89), 박근형(85), 윤여정(77)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청년의 나이다. 하지만 60대 여배우가 액션연기에 도전했다면 말이 다르다. '파과'는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구병모 작가는 '냉장고 속 뭉크러져 죽이 되기 직전의 복숭아로 추측되는 물건'을 보고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은 65세 여성 킬러 '조각'을 창조했다. 사회 약자인 노인과 여성이 폭력적 사회에 '킬러'라는 이름으로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노화와 인간의 쓸모에 대한 뛰어난 통찰로 주목받았다. 영화는 퇴물 취급을 받게 된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 자리를 넘보는 신성 투우(김성철)의 대립을 그렸다. 앞서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나이 듦의 외로움을 그린 액션영화" 등의 호평을 받았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허스토리' 등 드라마가 강한 공포, 로맨스,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연출했다. 민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60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 누아르물은 불가능하다는 주위의 만류에 오기가 생겼다"며 "장르적 쾌감과 드라마가 얽힌 독특한 영화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이 떨리기 시작한 전설의 총잡이 앞에 어느 날 손이 빠른 망나니가 찾아와 레전드에게 한판 붙자고 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며 "단순한 대결을 넘어 존재와 소멸, 상실과 회복, 폭력과 구원 등 상징적 모티브를 영화적으로 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세월과 연륜이 새겨진 데뷔 44년차 이혜영의 얼굴은 그 자체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곳곳 고난도 액션 장면에서는 여배우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투우와 조각의 과거사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폭발하는 투우의 감정은 연민을 자아낸다. 투우의 관점에선 이 영화는 액션 멜로다. ■마동석의 핵주먹이냐, 통쾌한 청불 '야당'이냐'거룩한 밤'은 '범죄도시'시리즈로 쌍천만 배우가 된 마동석의 새 액션영화다. 마동석의 이름값에 힘입어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24.3%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마동석의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가 오컬트 물로 확장된 사례.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으나 마동석의 핵주먹은 늘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을 경신한 '야당'도 빼놓을 수 없다.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야당'은 신작 개봉에 예매율이 4위로 밀렸지만 관객 평점이 9점대로 높다. 폭력 수위가 높은 마약 범죄물로 시작하나 정검(정치와 검찰) 유착 권력자를 향한 시원한 복수로 확장되며 극적 재미와 통쾌함을 안겨준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하이브미디어코프 신작이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썬더볼트'합류..'콘클라베' 주목지난 26일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2009년 출시 후 월간 이용자 1억6000만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을 영화화했다. 북미에선 지난 4일 개봉해 약 7000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리며 올해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이 됐다. 블록 구조와 캐릭터 등 게임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재현했다. 북미에선 '치킨 조키' 등장 시 사진 찍고 대사에 맞춰 단체로 웃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성인 관객에겐 '코믹 연기 대가' 잭 블랙의 귀환이 반갑다.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물로 다소 유치하지만 잔인하지 않고 코믹하며 영상미가 화려하다. 12세 이상 관람가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다. 개봉 첫 주 '야당'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자리를 노리는 '썬더볼츠'는 마블의 신작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전직 스파이, 암살자 등 별난 놈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로 '성난 사람들'로 에미상을 휩쓴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연출했다. 미국 언론 시사 후 '다크 어벤져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역주행한 화제작. 현실에서도 콘클라베가 예정된 가운데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허를 찌르는 결말로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8 18:26:1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2만6900명을 양성하고,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7개 핵심 규제를 개선한다. 이는 지난해 계획보다 16.4% 늘어난 규모로,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의 인재 부족과 규제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대대적인 움직임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열린 '제6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4만4800명의 인재를 양성하며 목표를 102.7%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78개 사업을 통해 2만6900명을 추가로 양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와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 교육 과정, 융복합 교육, 신기술 분야 교육을 확대한다. 오는 5월에는 '2025 바이오헬스 인재양성사업 안내서'를 발간해 구직자와 교육기관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7개 '킬러 규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우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미국, 유럽 기준을 반영해 수출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의료기기 임상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보고서 작성 방법을 명확히 하고, 제조라인 변경 시 영문 증명서에 안정성·유효성 유지 문구를 추가해 해외 수출 시 별도 허가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분담제도 개선한다. 신약 효능 불확실성을 제약사가 분담하는 위험분담계약의 반복적 재평가 절차를 간소화해 신약 도입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 혈장분획제제 생산원가 보전을 확대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 안정적인 공급과 채산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행정처분 약제의 약가 인상도 허용한다.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받은 약제라도 공급 부족 시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통해 약가 인상을 허용, 환자 치료 공백을 막는다. 또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산업의 성장을 돕는다. 임상 연구의 안정성과 유효성 근거자료에 대한 예외 기준을 신설해 혁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의료기기 제조라인 변경 규제도 완화한다. 동일 건물 내 제조라인 변경 시 해외 수출에 필요한 안정성 증명서 발급을 간소화해 업계의 편의성을 제고한다. 이날 김영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핵심 규제를 개선하고, 인재 양성을 확대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논의 내용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5 17:29:04[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능도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유지된다. '사교육 카르텔'로 지적된 문제풀이 기술이나 반복적인 학습보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의 연계율도 50%를 유지할 방침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공교육 범위 내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하겠다"며 "킬러 문항을 출제에서 배제하고, 이를 점검하는 현장 교사 중심의 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모의평가는 전과목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영역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한다. 연계 방식은 간접 연계로,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학생들의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했다. 단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전년도에 이어 2023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유지된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영어 영역의 경우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이루어지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산업수요 맞춤형 및 특성화 고등학교 전문 교과Ⅱ 교육과정을 86학점(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으나 2020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의 경우는 직업 계열 전문 교과 교육과정을 86단위(2016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에서 문·이과 칸막이 없이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수능 응시원서는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접수받는다. 수험생들은 재학 중인 고교나 출신 고교,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수능 이후 개인 성적표는 12월 5일 통지되며,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이 기재된다. 수능 응시 수수료는 6개 영역 응시 기준 4만 7000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이를 면제받을 수 있다. 평가원은 “응시 수수료 면제 제도의 구체적 실시 방안과 절차 등은 오는 7월 7일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25 11:14:24독일 현지가 깜짝 놀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이 세계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버티고 있는 최강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에서 뮌헨을 이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한국인 이재성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이재성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수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비진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다. 대한민국 공수의 핵이 맞붙은 경기에서 이재성이 이날 만큼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진정한 킬러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이재성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마인츠가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도약했다. 반면, 뮌헨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이어온 무패 행진이 13경기에서 종료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재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각각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의 이번 시즌 리그 득점은 총 5골로 늘어났고, 그는 정규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재성은 최근 다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 이재성은 전반 초반 동료 요나탄 부르카르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나 슛이 빗나가며 도움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상대 수비를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그는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뮌헨도 리로이 자네의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 부족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 선수 3명 마인츠의 이재성과 홍현석, 그리고 뮌헨의 김민재가 동시에 그라운드 위에 서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정규리그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달성,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5골 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지난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낸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꽂았고,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하더니 이날 뮌헨을 맞아 리그 4∼5호 골을 폭발시켰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8.3)을 이재성에게 부여했고, 풋몹 역시 최고 평점(9.1)을 매겼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이재성을 선정하며 그의 활약상을 축하했다. 분데스리가는 "이재성의 활약은 엄청났다. 두 골 모두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고,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성은 득점 뿐만 아니라 마인츠의 전반적인 게임 플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뮌헨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강조했다. 독일 진출 후 최고의 날을 보낸 이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뮌헨 같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며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5 18:22:35[파이낸셜뉴스] 여러 부처가 연관돼 오랫동안 해결이 어려웠던 '킬러규제'부터 기업현장의 크고 작은 '현장규제'에 이르기까지 공공조달 규제가 혁파돼 전방위적 기업지원 효과 발생이 기대된다. 규제가 풀린 공공조달 건수는 총 102건으로 연간 980억원 수준의 조달기업 비용 경감과 중소·벤처·혁신기업의시장 진입 활성화 및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조달 킬러규제 혁신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조달청은 현장간담회와 공모전 등 전방위적인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지난 6월 17일 2024년 공공조달 킬러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이달 현재 91건의 과제를 완료하였고, 12월 중에 개정 예정인 국가계약법령 개정 등을 통해 나머지 과제도 연내 실질적으로 모두 완료할 전망이다. 올해 공공조달분야 규제혁신은 조달시장의 진입 문턱과 비용·행정부담 경감은 낮추고, 판로지원은 확대함으로써 ‘진입’부터 ‘성장’과 ‘도약’까지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는 연간 3.5만건에 달하는 조달기업에 대한 인지세 부과 대상을 절반으로 축소해 연간 35억원, 환급액까지 포함하면 150억원의 기업 부담을 경감한 사례가 있다. 이 과제는 지난 10월 국무조정실의 ‘국민이 뽑은 적극행정 우수사례 베스트 5’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사안의 경중 구분없는 획일·징벌적 행정제재 처분을 개선해 면책과 감경 규정을 정비하고, 과징금으로의 대체도 확대했다. 다수공급자계약(MAS) 중간점검 주기를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해 8000여 조달기업의 인증, 면허, 시험성적서 등 서류작성 부담 완화로 연간 50억원 상당의 비용을 경감했다. 또한, 획일적인 국방규격에 따라 총액계약으로 공급하던 면도기, 운동화 등 군수품을 쇼핑몰 거래 방식으로 전환해 청년 MZ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다양하고 고품질의 시중 상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있다. 이 사례는 올해 조달청 자체 적극행정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역동적 조달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공조달 규제혁신에는 마침표가 없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조달기업이 빠르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2-05 14:39:50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 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꼴로 N수생이 포진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8:18:5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올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난이도 확보에 대해서는 "타당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했다. 선택에 따라 학생들마다 응시 과목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울 경우 등급·표준점수 등에서 차등이 생길 여지가 있어서다. 최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과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했다. 평가원은 수능 종료 이후 18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최종 정답을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08:59:52[파이낸셜뉴스] "킬러문항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08:47:062024 파리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사진)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어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9:07:5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워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3:0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