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네옴시티' 사업 계획을 조만간 재조정하고 일부 사업을 축소 및 연기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관계자들은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사우디 정부의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 제자리 걸음, 돈 부족한 사우디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정부 고문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를 통해 사우디 정부가 조만간 네옴시티 계획을 재검토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정부 방침은 여러 요소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재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사업들은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일부는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돼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약 694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사우디 1년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실제 총 소요 예산이 2조달러(약 2779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재정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었던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정체되는 가운데 정부 지출이 늘면서 2022년 말부터 재정 적자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적자를 극복하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6.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21일 기준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2.33달러다. 올해 사우디 정부의 적자는 210억달러(약 29조원)로 추정된다. 네옴시티 관련 예산은 대부분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된다고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달 초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식 112억달러 어치 매각해 PIF에 돈을 보탰다고 알려졌다. ■과장된 계획...투자처 찾기 어려워빈 살만은 지난해 7월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계속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계속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도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서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같은달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리 시하비 네옴시티 자문위원회 위원은 BBC를 통해 비전 2030의 사업들이 "일부러 과장된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계획들은 원래 욕심이 과한 수준으로 제작됐으며 사우디 역시 계획 중 일부만 제때 완성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랍걸프국가연구소의 팀 캘런 객원 연구원은 네옴시티 및 기타 사업과 관련해 "PIF가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것은 갈수록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우디 정부는 투자자들이 보기에도 욕심이 과해 보이는 사업을 놓고 투자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갈수록 설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은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지난 4월 기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4 18:02:07[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네옴시티’ 사업 계획을 조만간 재조정하고 일부 사업을 축소 및 연기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관계자들은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사우디 정부의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 제자리 걸음, 돈 부족한 사우디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정부 고문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를 통해 사우디 정부가 조만간 네옴시티 계획을 재검토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정부 방침은 여러 요소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재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사업들은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일부는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돼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약 694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사우디 1년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실제 총 소요 예산이 2조달러(약 2779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재정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었던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정체되는 가운데 정부 지출이 늘면서 2022년 말부터 재정 적자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적자를 극복하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6.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21일 기준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2.33달러다. 올해 사우디 정부의 적자는 210억달러(약 29조원)로 추정된다. 네옴시티 관련 예산은 대부분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된다고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달 초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식 112억달러 어치 매각해 PIF에 돈을 보탰다고 알려졌다. 원래 과장된 계획...투자처 찾기 어려워 빈 살만은 지난해 7월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계속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계속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도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서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같은달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리 시하비 네옴시티 자문위원회 위원은 BBC를 통해 비전 2030의 사업들이 “일부러 과장된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계획들은 원래 욕심이 과한 수준으로 제작됐으며 사우디 역시 계획 중 일부만 제때 완성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랍걸프국가연구소의 팀 캘런 객원 연구원은 네옴시티 및 기타 사업과 관련해 “PIF가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것은 갈수록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우디 정부는 투자자들이 보기에도 욕심이 과해 보이는 사업을 놓고 투자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갈수록 설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은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지난 4월 기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4 10:03:48홍해 연안에 신도시 '네옴시티'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서방 매체들이 제기한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은 4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대해 "모든 사업들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이 가운데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건물 안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세계 주요 건축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4월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km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사업 축소의 원인이 자금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1조5000억달러(약 2064조원)로 추정된다. 대부분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6445억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알 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 발표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에 대해 "특정 사업은 3~5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PIF는 올해 네옴시티에 배정될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4월 세계 각지에서 은행과 정부 관계자 수백명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초청해 비공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알 이브라힘은 CNBC에 "우리는 전례 없는 일을 위해 나섰고,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 이브라힘은 "오늘날 사우디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국익에 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수입 비용을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우리는 사업들이 비(非) 석유 경제를 포함한 사우디 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며 우선순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39조9069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18:37:46[파이낸셜뉴스] 홍해 연안에 신도시 ‘네옴시티’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서방 매체들이 제기한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은 4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대해 “모든 사업들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이 가운데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건물 안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세계 주요 건축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4월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km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사업 축소의 원인이 자금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1조5000억달러(약 2064조원)로 추정된다. 대부분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6445억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알 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 발표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에 대해 “특정 사업은 3~5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PIF는 올해 네옴시티에 배정될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4월 세계 각지에서 은행과 정부 관계자 수백명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초청해 비공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알 이브라힘은 CNBC에 “우리는 전례 없는 일을 위해 나섰고,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 이브라힘은 “오늘날 사우디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국익에 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수입 비용을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우리는 사업들이 비(非) 석유 경제를 포함한 사우디 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며 우선순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39조9069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09:00:21[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리바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대 공항 반열에 오를 공항 건설 개발 계획도 내놨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평행 활주로 6개 이상을 만들어 2050년에는 연간 1억8500만명 승객이 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증축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공항은 면적이 약 57㎢에 이른다. 공항을 설계하는 포스터플러스(+)파트너스는 이 공항에 '메트로폴리스'에 빗댄 '에어로트로폴리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거대도시(메트로폴리스)처럼 큰 규모의 공항이라는 뜻이다. 사우디에는 이미 세계 최대 공항 '에어로트로폴리스'가 있다. 리야드 북동쪽 402km 지점의 담맘에 있는 '킹 파드 국제공항'이다. 그러나 수도에 최대 공항을 짓기 위해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터+파트너스의 루크 폭스는 새 공항은 "여러 통로를 갖춘 단일 중앙홀 지붕으로 전통적인 공항 터미널의 이미지를 재창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항에는 11.6㎢의 아울렛 소매 매장들과 주거시설,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또 물류 시설 역시 공항에 포함된다. 2030년에는 연간 승객 수송 규모를 1억2000만명으로 늘리고, 이후 20년 동안 승객 운송 규모를 50%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50년에는 연간 화물 운송능력도 350만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터+파트너스의 선임 파트너 시프 A 바하 엘딘은 성명에서 새 공항을 통해 리야드가 '전세계 창조와 혁신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3 05:36:10[파이낸셜뉴스] 재산만 2800조원으로 추정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2030년까지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획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초대형 공항 건설을 통해 사우디를 세계적인 교통 및 물류 중심지로 만들 구상으로 보인다. 킹살만 공항은 기존 국제공항인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한 57㎢ 부지에 건설된다. 활주로는 총 6개다. 세계에서 선두권을 앞다투고 있는 국내 인천공항이 활주로가 3개인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다. 특히 인천공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에 연간 이용객 7116만여명을 기록한 바 있다. 킹살만 공항은 완공될 경우 이에 약 2배가량 되는 연간 1억 2000만명의 여행객을 소화할 전망이다. 또 2050년도까지 연간 1억 8500만명의 여행객 및 350만톤의 화물 처리 용량을 갖추고 10만 3000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한편 사우디는 중동권 항공 업계의 강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제2 국영항공사인 RIA를 만들고 있다. 킹살만국제공항은 완공되는 대로 RIA의 근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30 07:36:51"월 생활비 100만원 늘어 한국 부모님에 손벌려" 30대 美 유학생 "미국령 비행 잡히면 걱정 면세점 이용 꿈도 못꿔" 20대 승무원 "가족 위해 내소비 줄여 월 80만원 더 보내" 40대 기러기 아빠 "가파른 고환율에 식비까지 아끼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텨야 할지 막막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천장을 뚫고 가파르게 치솟자 해외유학생, 기러기 가족 등 곳곳에서 '악' 소리가 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 턱밑까지 치솟으면서 가계나 기업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전하는 비용이 급증, 재정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40여년 만에 미국을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낳으면서 가계와 기업을 옥죄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7.9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리먼사태'로 야기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환율이 오르면서 유학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2월 아내와 두살 난 자녀를 데리고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최모씨(31)는 최근 껑충 뛴 환율로 평소보다 한달 생활비가 70~80만원 가까이 더 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월에 비해 환율이 200원 이상 오르면서 집세 내기도 버겁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활물가까지 오르면서 식비까지 아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최씨는 "물가상승까지 겹쳐 장학금을 받아도 집세 내기가 빠듯해 부모님께도 손을 벌리고 있다"며 " 가계부담이 엄청 늘어나서 점점 조급해지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년6개월째 수의대를 다니고 있는 20대 유학생 박모씨는 최근 미국을 휩쓴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이전에 10달러 정도면 해결할 수 있던 식비가 15달러 수준으로까지 부담이 커지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마트에서는 마감세일이나 폭탄세일 할 때만 장을 보고, 학교에서 집에 오면 아예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지금은 생활비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모임도 거의 안한다고 했다. 박씨는 "유학 생활을 선택한 것에 회의감이 든다”며 “초기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힘들었고, 이제는 환율과 물가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인 40대 직장인 김모씨도 고환율 파고로 생활비를 줄여 70만~80만원 정도를 아내와 자녀의 생활비와 용돈으로 더 보내고 있다. 직업상 해외체류를 할 때가 많은 항공사 승무원도 고환율 상황에 힘겨워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승무원 박모씨(26)는 미국령인 괌이나 사이판 등으로 비행이 잡히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 실비로 지급되는 현지 체류비로는 감당이 힘들기 때문이다. 박씨는 "과거에는 해외공항에서 저렴한 면세점을 이용했는데 물가가 오르고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지금은 (면세점 이용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객들에게도 고환율이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B씨는 비싼 물가와 고환율로 현지 식당에서 식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 끼니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먹었다"고 했다. 이 밖에 달러로 물품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일부 기업도 치솟은 환율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겪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9-15 18:00:35[파이낸셜뉴스] "가파른 고환율에 식비까지 아끼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텨할 지 막막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천장을 뚫고 가파르게 치솟자 해외 유학생, 기러기 가족 등 곳곳에서 악소리가 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 턱밑까지 치솟으면서 가계나 기업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전하는 비용이 급증, 재정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40여년만에 미국을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낳으면서 가계와 기업을 옥죄고 있다. 미국 유학생 "집세 내기도 버거워.. 부모님께 손내밀어" 15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7.9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리먼사태'로 야기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환율이 오르면서 유학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2월 아내와 2살난 자녀를 데리고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최모(31)씨는 최근 껑충 뛴 환율로 평소보다 한달 생활비가 무려 70~80만원 가까이 더 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월에 비해 환율이 200원 이상 오르면서 집세 내기도 버거워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생활물가까지 오르면서 식비까지 아껴야 하는 '이중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최씨는 "물가 상승까지 겹쳐 장학금을 받아도 집세 내기가 빠듯해 부모님께도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부를 위해 유학을 왔지만, 정작 고환율로 가계 부담이 엄청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년 6개월째 수의대를 다니고 있는 20대 유학생 박모씨는 최근 미국을 휩쓴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이전에 10달러 정도면 해결할 수 있던 식비가 15달러 수준으로까지 부담이 커지면서 허리띠 졸라매기 나섰다. 마트는 마감 세일이나 폭탄 세일할 때만 장을 보고, 학교에서 집에오면 아예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그 좋아하던 여행도 안간 지 1년이 넘었다고 한다. 박씨는 "유학 생활을 선택한 것에 회의감이 든다. (유학) 초기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힘들었고, 이제는 환율과 물가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기러기 아빠 "용돈 아껴 생활비 더 보내요" 기러기 아빠인 40대 직장인 김모씨도 고환율 파고로 한국에서의 생활비를 줄여 70~80만원 정도를 아내와 자녀의 생활비와 용돈으로 더 보내고 있다. 직업상 해외 체류할 때가 많은 항공사 승무원도 고환율 상황에 힘겨워하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 승무원 박모(26)씨는 미국령인 괌이나 사이판 등으로 비행이 잡히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 실비로 지급되는 현지 체류비로는 감당이 힘들기 때문이다. 박씨는 "과거에는 해외공항에서 저렴한 면세점을 이용했는데 물가가 오르고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지금은 (면세점 이용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20대 승무원 A씨는 비행 전 항상 간식을 미리 챙기거나 저렴한 현지 식당을 찾느라 발품을 팔고 있는 실정이다. 신혼여행객들에게 고환율은 버겁기 마찬가지다. 최근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B씨는 비싼 물가와 고환율로 현지 식당에서 식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 끼니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먹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달러로 물품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일부 기업도 치솟은 환율에 막대한 재정 부담을 겪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9-15 15: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