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장면이었다. 이대호(40·롯데)와 피렐라(삼성)는 21일 각각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까지 타율은 이대호 0.351, 피렐라 0.353. 둘 다 안타를 치지 못하거나 동시에 때리면 피렐라가 타격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대호는 타격 1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무조건 안타를 쳐내야 했다. 그래도 피렐라가 안타를 기록하면 대관식은 최소한 다음날로 미뤄야 했다. 상황도 비슷했다. 롯데, 삼성 두 팀 모두 한 점차로 뒤져 있었다. 먼저 키움과 삼성의 대구 경기. 9회 1사 1루서 피렐라가 친 타구는 아주 잘 맞았다. 그러나 야구의 결과는 야속하게도 과정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여러 번의 경우가 더해지다 보면 결국 같아지지만. 피렐라의 타구는 정상대로면 3루수 옆으로 빠져 외야 파울 라인으로 흘러가는 2루타였다. 그러나 얄궂게도 수비 위치가 그를 울렸다. 4-3으로 한 점 앞서 있던 키움 벤치는 3루수 수비 위치를 라인 쪽으로 옮겼다. 2루타를 막아내기 위한 상용 수단이다. 웬만한 단타에도 1루 주자를 2루에 묶어두게 된다. 2루타 이상 장타를 맞으면 동점이었다. 게다가 역전 위기까지 몰리게 된다. 피렐라의 올 시즌 9회 타율은 무려 0.500. 찬스에도 강하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피렐라가 때린 타구는 맞는 순간엔 안타로 보였다. 그러나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정면이었다. 풀카운트여서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마저 1루서 아웃.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승부는 원점, 피렐라는 0.356로 타격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이번엔 KIA와 롯데의 광주 경기. 5-6으로 뒤진 9회초 이대호 타석.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은 직구,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직구 구사 비율이 월등히 높다. 지난해 투구의 68.4%가 직구였다. 정해영의 직구는 쉽게 때릴 수 있는 구종이 아니다. 고우석(LG)보다 수치로 나타나는 스피드는 느리지만 오히려 더 까다롭다. 정해영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198, 고우석은 0.227이다. 초구는 슬라이더로 볼. 볼카운트 1-0에서 정해영은 주무기 직구를 꺼내들었다. 이대호는 올해 마흔살이다. 나이 들면 천하의 이대호라도 반사 신경이 느려진다. 아무래도 직구 공략에 시나브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초구는 인코스로 날아왔다. 몸쪽 공을 피하다 보면 빠른 공에 무의식적으로 움찔하게 된다. 간발의 타이밍이라도 빼앗기면 좋은 타구를 날리기 어렵다. KIA 배터리와 이대호의 수 싸움이 팽팽했다. 2구는 145.4㎞ 직구. 이대호가 툭 밀어 때려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한 점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오면 진루가 가장 큰 목표다. 물론 장타면 더 좋겠지만. 이대호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 가볍게 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이대호의 타율은 0.353로 올라갔다. 처음으로 피렐라(0.352)를 제치고 타격 1위를 차지했다. 42.195㎞의 장정은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금의 위치는 당장 한 타석 만에라도 바뀔 수 있다. 그렇더라도 21일 대구와 광주 구장의 9회 두 타자의 희비는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대로 타격왕을 차지하면 최고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이병규(당시 LG)의 39세. 지난 21일은 마침 이대호의 마흔번째 생일이었다. texan509@fnnews.com
2022-06-22 18:30:039회 말 강백호(22·KT)가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KT는 NC에 2-4로 뒤져 있었다.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야 역전을 노려볼 상황. 2위 삼성이 1.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정작 강백호의 9회 마지막 타석은 승패보다 개인 성적에 더 관심이 쏠렸다. 이날(19일) 롯데 경기는 없었다. 타격 3위 전준호(35·롯데)의 타율은 0.34647 종전 그대로였다. 강백호는 앞선 7회 3번째 타석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말 현재 타율은 0.34655. 전준우보다 0.00008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서 범타로 물러나면 0.00091 뒤지게 된다. 강백호는 시즌 내내 타격 1위를 달렸다. 지난 12일 이정후(23·키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정후가 이날 NC전서 3안타를 몰아치며 0.357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두산전 3타수 무안타로 0.354.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 19일 현재 1위 이정후 0.35034. 2위 전준우 0.34647. 마지막 타석서 결국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친 강백호 0.34655. 숨이 턱턱 막힌다. 삐끗하면 타격왕은 물 건너간다. 이들의 순위 다툼은 한 경기 만에 뒤바뀔 수 있다. 만약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 이정후의 타율은 0.34633으로 떨어진다. 또 전준우가 4타수 4안타를 때리면 0.3517로 19일 현재 이정후의 타율을 뛰어넘는다. 3명 선두주자들의 앞뒤 간격이 송곳 하나 꽂기 힘들 정도다. 지난 39년 동안 수위 타자 경쟁에선 좌타자들이 앞섰다. 우타자에 비해 한 발 1루 쪽에 더 가까운 만큼 유리해서다. 내야안타 확률이 그만큼 높다. 39번 가운데 좌타자 23번, 우타자 16번이었다. 좌타자들은 1985년부터 88년까지, 95년부터 98년까지 두 차례 4년 연속 타이틀을 독식했다. 이 기간 장효조가 세 차례, 양준혁이 두 차례 왕관을 차지했다. 발빠른 좌타자들이었다. 2010년부터 3년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이대호(2010, 2011)와 김태균(2012) 발 느린 두 우타자들이 1위에 올랐다. 내야안타를 거의 만들지 못하는 타자가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은 좌우 5명 대 5명으로 팽팽했다. 최근 페이스로 보면 전준우의 막판 상승세가 무섭다. 9월 이후 164타수 69안타 0.421이다. 장기 레이스에선 체력 저하로 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20대 초반의 이정후와 강백호는 조금 지친 기색이다. 이정후는 부상까지 겹쳤다. 10월 들어 19일 현재 0.259(54타수 14안타)로 뒷걸음치고 있다. 강백호의 10월(0.288)은 조금 나으나 9월(0.250)에 워낙 많이 까먹었다. 전준우는 10월 15경기 가운데 14경기서 안타를 때려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멀티히트 경기다. 3안타 3차례, 4안타도 한 차례 있다. 이쯤 되면 '안타 제조기'로 불릴 만하다. 두 20대 좌타자와 30대 우타자가 벌이는 타격왕 경쟁은 이제부터다. 순위 다툼과 함께 끝까지 프로야구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texan509@fnnews.com
2021-10-20 17:40:049회 말 강백호(22·KT)가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KT는 NC에 2-4로 뒤져 있었다.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야 역전을 노려볼 상황. 2위 삼성이 1.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정작 강백호의 9회 마지막 타석은 승패보다 개인 성적에 더 관심이 쏠렸다. 이날(19일) 롯데 경기는 없었다. 타격 3위 전준호(35·롯데)의 타율은 0.34647 종전 그대로였다. 강백호는 앞선 7회 3번째 타석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말 현재 타율은 0.34655. 전준우보다 0.00008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서 범타로 물러나면 0.00091 뒤지게 된다. 강백호는 시즌 내내 타격 1위를 달렸다. 지난 12일 이정후(23·키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정후가 이날 NC전서 3안타를 몰아치며 0.357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두산전 3타수 무안타로 0.354.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 19일 현재 1위 이정후 0.35034. 2위 전준우 0.34647. 마지막 타석서 결국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친 강백호 0.34655. 숨이 턱턱 막힌다. 삐끗하면 타격왕은 물 건너간다. 이들의 순위 다툼은 한 경기 만에 뒤바뀔 수 있다. 만약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 이정후의 타율은 0.34633으로 떨어진다. 또 전준우가 4타수 4안타를 때리면 0.3517로 19일 현재 이정후의 타율을 뛰어넘는다. 3명 선두주자들의 앞뒤 간격이 송곳 하나 꽂기 힘들 정도다. 지난 39년 동안 수위 타자 경쟁에선 좌타자들이 앞섰다. 우타자에 비해 한 발 1루 쪽에 더 가까운 만큼 유리해서다. 내야안타 확률이 그만큼 높다. 39번 가운데 좌타자 23번, 우타자 16번이었다. 좌타자들은 1985년부터 88년까지, 95년부터 98년까지 두 차례 4년 연속 타이틀을 독식했다. 이 기간 장효조가 세 차례, 양준혁이 두 차례 왕관을 차지했다. 발빠른 좌타자들이었다. 2010년부터 3년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이대호(2010, 2011)와 김태균(2012) 발 느린 두 우타자들이 1위에 올랐다. 내야안타를 거의 만들지 못하는 타자가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은 좌우 5명 대 5명으로 팽팽했다. 최근 페이스로 보면 전준우의 막판 상승세가 무섭다. 9월 이후 164타수 69안타 0.421이다. 장기 레이스에선 체력 저하로 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20대 초반의 이정후와 강백호는 조금 지친 기색이다. 이정후는 부상까지 겹쳤다. 10월 들어 19일 현재 0.259(54타수 14안타)로 뒷걸음치고 있다. 강백호의 10월(0.288)은 조금 나으나 9월(0.250)에 워낙 많이 까먹었다. 전준우는 10월 15경기 가운데 14경기서 안타를 때려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멀티히트 경기다. 3안타 3차례, 4안타도 한 차례 있다. 이쯤 되면 '안타 제조기'로 불릴 만하다. 두 20대 좌타자와 30대 우타자가 벌이는 타격왕 경쟁은 이제부터다. 순위 다툼과 함께 끝까지 프로야구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0-20 14:35:08양의지(32·NC)의 영입은 김택진 구단주의 결단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총액 125억 원이면 큰 금액이다. 선수 한 명에게 이 정도 돈을 투자하려면 최고위층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의지를 데려 온 NC는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지난 해 최하위였던 NC는 17일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예약해둔 상태. NC의 도약이 양의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진 건 물론 아니다. 1등 공신을 꼽자면 양의지다. 올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찬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대호(롯데)를 비롯한 고액 연봉 선수들이 제 몸값을 못했다. 양의지의 활약으로 얼어붙은 FA 시장에 그나마 훈풍이 불어 올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전준우(33) 손승락(37·이상 롯데) 오지환(29·LG) 이지영(33·키움) 박석민(34·NC) 유한준(38·KT) 김강민(37·SK) 안치홍(29) 김선빈(30·이상 KIA) 정우람(34) 김태균(37·이상 한화) 등 FA들이 쏟아져 나온다. 양의지 효과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양의지는 17일 현재 타격 1위에 올라 있다. 이대로 끝나면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이 탄생하게 된다. 김동수, 박경완, 조인성 등 타격 솜씨 좋은 포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타격 1위는 없었다. 그들의 느린 발이 한 몫을 했다. 타율을 높이기 위해선 빠른 발이 필수적이다. 좌타자면 더 유리하다. 올 시즌 타격 10위 안에 우타자는 양의지(0.356)와 채은성(9위·LG 0.316)) 둘 뿐이다. 발 느린 포수는 양의지 하나. 타격 2위 강백호(KT 0.342)를 비롯해 박민우(3위·NC 0.342) 이정후(5위·키움 0.338) 고종욱(6위·SK 0.327) 등은 모두 좌타자들이다. 발도 빠르다. 좌타자들은 우타자에게 비해 한 발 반 정도 1루에 먼저 도착한다. 내야안타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양의지의 장점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은 장타력. 양의지는 17일 KIA 양현종에게 뼈아픈 홈런 하나를 안겨주었다. 1회 초 2사 1루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9호 홈런. 이후 양현종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자칫하면 조쉬 린드블럼(두산)에게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는 아찔한 한 방이었다. 17일 현재 양현종이 2.29로 1위, 린드블럼은 2.36으로 2위다. 양의지는 박병호(키움)와 최정(SK)에 겨룰 만한 장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효과적인 한방을 터트려 임팩트 면에선 결코 이 둘에 뒤지지 않는다. 양의지는 7월 9일 롯데전 이후 부상으로 한 달여를 결장했다. 8월 13일 한화전서 3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 경기서 양의지는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10-2 대승을 이끌었다. 양의지의 존재감이 반짝한 경기였다. 8월 12일 현재 NC는 반타작 승률(0.500)로 5위를 지키고 있었다. 양의지 복귀이후 28경기서 16승 12패 승률 0.571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6위 KT에 반 경기차로 쫓기던 지난 7일 삼성전서도 홈런 한 방으로 숨통을 트이게 했다. 6회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굳히기 홈런을 뽑아냈다. 양의지의 활약은 '왜 그리고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를 구단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texan509@fnnews.com
2019-09-18 18:35:53구자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해 화제다. 구자욱은 21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무사 1루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초구 볼을 골라낸 구자욱은 유창식의 가운데로 몰린 2구 135km 투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19일 NC전에 이은 시범경기 2번째 홈런이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 등에 힘입어 3회 말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6-0으로 앞서 있다. 한편 구자욱은 지난해 201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타격왕에 등극했다. 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2015-03-21 14:30:55게임빌이 신작 '이사만루 타격왕 for Kakao(이하 '이사만루 타격왕)'를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사만루 타격왕'은 '하이라이트 타격 배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주간 단위로 갱신되는 다양한 투수들과의 타격 모드만 진행된다. 특히 유저들에게 쉬운 게임 플레이 제공을 위해 팀 관리 시스템을 간편화 했으며 직관적인 선수 강화 및 영입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경기 진행으로 획득한 점수를 통한 친구들과의 랭킹 경쟁 시스템 등 다양한 소셜 그래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순간적으로 적용되는 돌발 미션, 목표에 도전하는 업적 시스템과 '런 앤 히트', '주자 부스트', '선구안' 등의 전략 아이템, '파워 피버', '콤보' 등 다양한 콘텐츠 역시 재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만큼 대중적인 확산도 기대된다. 게임빌은 '이사만루 타격왕'의 출시와 함께 오는 7일까지 레벨 10을 달성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선수영입권', '런 앤 히트 팩' 등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최고 레벨 달성 유저 10명에게는 최고급 나무 배트를, 상위 레벨 달성 유저 중 50명을 추첨하여 선수 카드 슬롯 10개 팩 등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빌 홈페이지(www.gamevil.com)와 게임 내 배너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4-05-02 10:10:00이대호(32·소프트뱅크·사진)가 백인천 이후 39년 만에 한국인 수위타자에 도전한다. 백인천(당시 다이헤이요 라이온즈)은 1975년 3할1푼9리의 타율로 (재일동포 장훈을 제외한) 순수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위타자에 올랐다. 이후 이종범, 이승엽, 이범호 등 다수의 강타자들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타격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일본에선 수위타자를 타격왕이라는 별칭으로 즐겨 부른다. 이대호는 15일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3개 포함 4타수 4안타를 터트렸다. 3할5푼3리이던 타율이 4할로 껑충 뛰었다. 단숨에 퍼시픽리그 타격 3위로 올라섰다. 39년 만에 한국인 수위타자 자리를 정조준할 위치에 도달한 것. 이대호가 올 시즌 타격왕을 넘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든든한 지원군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 빈타의 오릭스 군단에 속해 홀로 고군분투했던 반면 올해는 앞뒤로 강타자의 엄호를 받아 투수의 집중견제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수위타자를 차지하기 위해선 이들 팀 내 강타자와 경쟁해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하다. 15일 현재 퍼시픽리그 수위타자 1·2위는 우치가와(32.424)와 나가다니가와(30.423)로 모두 소프트뱅크 소속이다. 이대호는 이들로 인해 투수들의 집중도를 떨어트리는 효과를 얻고 있지만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소프트뱅크의 팀 타율이 3할(0.305)을 넘는 이유도 한 팀에 3명의 4할대 타자가 버티고 있어서다. 이대호의 타격감이 절정을 예고한 것은 지난 13일 오릭스와의 경기. 이대호는 전날 같은 팀과의 대결에서 생애 첫 4연속 삼진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3안타의 호조를 보인 터여서 정신적 슬럼프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오릭스가 지난해까지 이대호의 소속 팀이어서다. 4연속 삼진 다음 날.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뽑아냈다. 친정팀 오릭스에게서 갖는 정신적 부담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 이날의 손맛은 이튿날 4안타로 이어졌다. 두 번째 타석의 2루타는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대형 타구였다. 절정의 타격감을 짐작하기에 충분한 파워였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인 2012년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홈런 24개와 91타점(1위)으로 대단한 활약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3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3할3리로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타자로서의 명성을 되찾았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올해는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본 진출 3년째로 뼛속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 녹아들었고 팀 내 타격 지원군도 든든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2014-04-16 18:19:23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을 맞이해 게임빌이 신작 게임 '이사만루 타격왕'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출시가 임박한 '이사만루2014 KBO'에 이은 게임빌의 두번째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타격 전용 게임이라는 게 특징이다. 유저가 선택한 선수들로 타격 라인업을 구성, 공격 특유의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사측은 "최강 풀 3D 그래픽 디자인과 독보적인 수준의 실사 야구 게임으로 손꼽히는 '이사만루 시리즈'의 장점에 간편한 조작법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에서 친구들과 순위 경쟁도 펼칠 수 있으며 비동기 방식 대전, 친구 선수 영입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도 재미 요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4-04-02 09:55:55<사진=LG 트윈스> LG가 ‘타격왕’ 이병규(9번)의 기념배트를 출시한다. 25일 LG는 “2013 시즌 타율 0.348로 타격왕에 오른 이병규(9번)의 기념 자필사인 배트를 한정 9자루 출시한다”고 전했다. 본 배트는 2013 시즌 이병규가 사용한 동일 규격으로 제작됐으며, 기념 이미지가 배트에 디자인됐다. 또한 각 배트에는 개별 및 이병규의 자필사인이 포함되며, 고급 원목 케이스와 함께 러브페스티벌 행사 당일 이병규가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판매금액은 개당 500,000원이며, 판매 수익금은 러브페스티벌 야구꿈나무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병규의 한정판 기념 배트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트윈스 온라인샵(http://www.lgtwinsshop.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25 12:09:40[서울, 잠실구장] 이병규(9번)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의 캡틴’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병규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과도 같은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날 이병규는 앞선 두 타석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각각 투수 땅볼과 2루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지만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1-2로 추격을 가한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는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편을 가르는 2루타를 쏘아 올렸다. 이번 2루타를 통해 LG는 3루주자 박용택 뿐 아니라 1루에 있던 정성훈까지 홈을 밟으며 역전을 이뤄낼 수 있었고, 이날 경기를 최종 승리로 가져갔다. 같은 날 넥센이 한화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LG는 74승54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대혈투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이병규의 맹활약이 LG의 운명을 플레이오프 직행 무대로 인도한 것. 뿐만 아니라 이병규는 이날 4타수 1안타의 성적으로 시즌 타율 0.347(374타수 130안타)를 기록, 손아섭(0.345)을 밀어내고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을 경우 타격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결승타와 함께 타격왕 타이틀에도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하게 된 것을 넘어 LG를 플레이오프에 직행시킨 이병규가 과연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또 다른 과제 앞에서도 제 몫을 다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05 20: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