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최근 울산대학교와 글로벌 그린 챌린저(Global Green Challenger·이하 GGC)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GGC 프로그램은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미래자동차사업단, 이차전지사업단과 울산대 기후변화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업단이 공동으로 기획·주최한 글로벌 융합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Humanities Utmost Sharing System)과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인하대와 울산대는 해외 7개국 8개 협력 대학과 팀별 자율 프로젝트 수행, 어학·문화 학습, 현지 탐방·세미나, 해커톤대회 등을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관대학인 인하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몽골국립대학교, 일본 니가타대, 중국 하남공업대, 카자흐스탄 국제관계와 세계언어대, 조지아 일리아국립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AUT),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한국대 등과 국제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GGC 프로그램에는 최근 2개월 동안 한국과 해외의 대학생 119명, 교원 43명이 참여해 총 52편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김범주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IUT, AUT 학생과 팀을 이뤄 빗물 저장·중수 정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후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지만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로 인해 하천으로 흘러가기 전 모두 말라버린다는 사실을 착안한 아이디어다. 실시간으로 물 사용량을 확인해 자원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Wise Droplet’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도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GGC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국내 대학 4개 사업단 단장과 해외 협력대학 총장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인하대와 울산대는 올해 GGC 프로그램의 우수 성과자, 융합전공 참여 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6개국 14개 현지 기업·기관과 단기표준현장실습제(인턴십)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GGC 프로그램을 주관한 김정호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단장은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지닌 국내외 학생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GGC 프로그램의 주요 취지”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3 09:48: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창학이념을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펼친 인하 진심(眞心) 해외봉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인하대는 최근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67명의 인하 진심 해외봉사단 학생을 파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몽골에선 37명의 학생들이 6개팀을 이뤄 소외계층을 위한 게르 짓기, 북드산 플로깅, IUU(국제울란바토르 대학교)와의 협력 봉사를 진행하면서 몽골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특히 몽골의 전통적인 주거 형태인 게르를 소외계층에 제공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30명의 학생이 6팀을 구성해 학습·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 언어를 소개했다.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와 함께 협력 봉사도 펼쳤다. 이번 해외봉사단 활동은 참여 학생들에게도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하대는 학생들이 해외에서 봉사를 펼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유대감을 형성한 게 앞으로의 진로 설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기르고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면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2 09:34: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가 24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 비전을 선포했다. 인하대는 용현캠퍼스(본교)와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송도에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있는 IUT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세워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인하대학교의 목표다. 인하대는 1954년 4월 24일 인하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낯선 타국 땅에서 수많은 역경을 헤쳐가며 터전을 일군 하와이 동포들의 정성 어린 성금을 자양분 삼아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를 기리기 위해 교명은 인천과 하와이의 첫 음을 따서 지어졌다. 이후 한진그룹이 인하공과대학을 인수하고 197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지금의 인하대학교 틀을 갖췄다. 종합대학으로써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날 인하대 동문들은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자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현태(기계공학과·57학번) 현경사회복지회 회장은 모교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김현태 회장이 지금까지 모교에 기부한 학교 발전기금은 이번을 포함해 총 43억원에 이른다. 여철모 태신화이바그라스㈜ 회장(금속공학과·65학번)도 모교를 위해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인하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다. 첨단·전문 경영 혁신과 멀티 캠퍼스를 구축해 창의·융합 교육 연구의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4 15:48:3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922명 중 1250명(31.9%)을 선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4%p 증가한 수치며 수시이월 인원이 추가되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은 수능(일반) 전형의 경우 가/나/다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실기/실적 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과 실기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능(일반) 전형은 인문(일반) 계열의 경우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사회, 과학) 20%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중 공간정보공학과, 간호학과,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4개 학과는 수학 반영비율이 30%로 높으며, 탐구 반영비율이 15%이다. 자연계열은 전 모집단위가 △국어 20% △수학(미적분, 기하) 30% △영어 20% △과탐 25%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이 불가하니 유의해야 한다. 과목별 반영방법은 △국어·수학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영어 영역은 등급별 환산점수 △탐구 영역은 2개 과목의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영어 영역의 경우 3등급까지 반영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3등급까지 큰 변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올해 12월 30일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6시까지다. 실기고사는 1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학과별로 실시하며 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 1월 20일, 실기전형 2월 8일이다. 인하대학교 입학처는 코로나19와 수능체제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을 위해 맞춤형 상담이 가능한 ‘정시모집 Help Desk’를 운영한다. ‘정시모집 최종지원전략’ 안내영상도 공개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하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는 최상위권 취업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 QS세계대학 취업역량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9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교육부에서 인증한 교육수출 1호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UT)를 설립하며 국제적으로도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앙아시아로 교육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특히 학부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사업인 ACE+사업에 선정됐으며, 4단계 BK21+사업에서도 전국 순위권 규모의 사업을 유치하며 우수한 연구력을 입증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사회 핵심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첨단SW융합학부가 올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5개 학과를 선발하며, 최초합격 등록자에게는 4년 장학금 혜택을 대폭 지원한다. 인하대는 송도국제도시에 항공우주융합캠퍼스를 설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시의 지원으로 총사업비 589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대학의 공간적 통합을 통한 현장중심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김포시에 김포메디컬캠퍼스와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인하대병원은 그동안 인천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서며 각종 전국 단위 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을 달성해왔으며 앞으로 인천은 물론 경기 서북부 권역을 대표하는 거점병원으로 성장해 고품질 맞춤형 진료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27 10:57: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올해 하반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아제르바이잔에 세종학당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니로프 세종학당까지 포함하면 인하대가 중앙아시아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은 총 3곳이 된다.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 및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교와 ‘2021년 신규 세종학당 사업’ 운영기관으로 공동 선정돼 하반기부터 ‘타슈켄트2 세종학당’과 ‘흐르달란 세종학당’을 운영한다. 인하대는 올해 사업 신청을 위해 해외 협력 대학을 사전에 방문해 주변 지역의 한국어·한국문화 수요와 현지 협력 대학이 제공할 교육시설과 기자재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러한 사전작업을 바탕으로 기관 간 협정을 체결하고 오랜 기간 세종학당 사업을 준비해왔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앞으로 인하대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세종학당들이 한국어·한국문화의 교육과 전파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15 15:32: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UT)의 성공에 힘입어 아제르바이잔에도 한국교육을 수출해 한국 최초의 대학교육수출모델로 자리잡았다. 인하대는 지난 달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학교와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은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아이드리스 아이사에브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와 하바르 맘마도브 바쿠공대 총장 및 대학 관계자가, 한국 측에서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원혜욱 대외부총장 등 보직자들과 김동업 주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제르바이잔 교육부의 추천을 받은 국가장학생 100명을 바쿠공대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인프라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 등 4개 학과에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교육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3년간 바쿠공대에서 영어로, 이후 1년간 인하대 해당 학과에서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졸업자격을 갖추면 인하대와 바쿠공대 학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되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이다. 인하대는 신입생 선발, 교육과정 개발과 제공, 교수 단기 현지 파견 강의와 인하대에서의 강의, 인하대에서의 바쿠공대 교원 재교육, 바쿠공대 신규교원 추천 등을 담당하며 등록금을 포함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제공한다. 한편 인하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과 재정지원으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UT)를 설립해 2014년부터 4+0(300명) 및 3+1(120명) 복수학위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간 외국인 학생 1500명 이상이 인하대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바쿠공대와의 협약체결로 인하대 내 외국인 학생이 연간 100명 늘어날 예정이다. 또 인하대는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바쿠공대 내 ‘흐르들란 세종학당’ 설립을 인가받아 오는 10일부터 한국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세관·재무 대학에서 ‘드니프로세종학당’을 연계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조명우 총장은 “인하대와 바쿠공대 간 교육협력프로그램은 교육·연구 부분에서 인하대가 국내외에서 그 저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1단계 계약 7년간안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 아제르바이잔의 미래를 이끌 공학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2 11:04:1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한영준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한창 기말고사를 준비할 지난 6월 초, 타슈켄트 인하대(IUT)에는 대학생을 찾기 힘들었다. 기자가 이유를 묻자 조우석 수석부총장(사진)은 "학생들이 미국 등으로 산업인턴을 가야 해서 학기를 일찍 끝냈다"고 답했다. 조 수석부총장은 "미국 등에서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인턴을 뽑는데 대부분 6월부터 시작이어서 5월 중순에 학기를 끝냈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외로 산업인턴을 보내는 대학은 IUT가 거의 유일하다"고 밝혔다.'대한민국 대학 수출 1호'로 불리는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설립됐다. 조 수석부총장은 "우즈베키스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매년 6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 진학률은 10%에 불과하다"며 "국내 대학은 국공립대밖에 없어서 선진국의 대학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IUT는 지난 2014년 컴퓨터공학 관련 학과들을 개설했고 최근에는 물류학과까지 신설했다.조 수석부총장은 "IUT의 경쟁력은 한국 인하대의 학사행정과 교육역량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하대는 캠퍼스 설계를 비롯해 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모든 것을 주도했고, 교육과정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부담한다.개교 5년차를 맞은 현재 IUT의 재학생은 1000명을 넘겼고, 30여명의 교원이 재직하고 있다.조 수석부총장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IUT는 4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학생들 사이에 인지도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한국과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서 학생과 학부모,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즈베키스탄의 이공계 고등학생들에게 진학하고 싶은 대학을 물으면 상당수가 IUT를 꼽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인근 우즈베키스탄 과학기술부처와 공동사업을 하기도 한다.IUT는 고등교육에서 멈추지 않는다. 방학 기간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불러 과학이나 수학 수업을 한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일부 강의실에서 어린아이들이 함수를 배우고 있었다. 조 수석부총장은 "지난 2016년부터 어린아이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수학체험전'을 열고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대학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총장은 IUT 설립 당시부터 있었던 '공신'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등교육을 수출한 당사자로서 IUT를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7-17 17:34:32【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한영준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한창 기말고사를 준비할 지난 6월 초, 타슈켄트 인하대(IUT)에는 대학생을 찾기 힘들었다. 기자가 이유를 묻자 조우석 수석부총장(사진)은 "학생들이 미국 등으로 산업인턴을 가야 해서 학기를 일찍 끝냈다"고 답했다. 조 수석부총장은 "미국 등에서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인턴을 뽑는데 대부분 6월부터 시작이어서 5월 중순에 학기를 끝냈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외로 산업인턴을 보내는 대학은 IUT가 거의 유일하다"고 밝혔다.'대한민국 대학 수출 1호'로 불리는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설립됐다. 조 수석부총장은 "우즈베키스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매년 6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 진학률은 10%에 불과하다"며 "국내 대학은 국공립대밖에 없어서 선진국의 대학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IUT는 지난 2014년 컴퓨터공학 관련 학과들을 개설했고 최근에는 물류학과까지 신설했다. 조 수석부총장은 "IUT의 경쟁력은 한국 인하대의 학사행정과 교육역량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하대는 캠퍼스 설계를 비롯해 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모든 것을 주도했고, 교육과정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부담한다.개교 5년차를 맞은 현재 IUT의 재학생은 1000명을 넘겼고, 30여명의 교원이 재직하고 있다.조 수석부총장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IUT는 4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학생들 사이에 인지도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한국과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서 학생과 학부모,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즈베키스탄의 이공계 고등학생들에게 진학하고 싶은 대학을 물으면 상당수가 IUT를 꼽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인근 우즈베키스탄 과학기술부처와 공동사업을 하기도 한다.IUT는 고등교육에서 멈추지 않는다. 방학 기간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불러 과학이나 수학 수업을 한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일부 강의실에서 어린아이들이 함수를 배우고 있었다. 조 수석부총장은 "지난 2016년부터 어린아이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수학체험전'을 열고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대학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총장은 IUT 설립 당시부터 있었던 '공신'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등교육을 수출한 당사자로서 IUT를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7-17 17:14:06【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한영준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작은 나라이지만 빠르게 경제성장을 한 모습을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나라'라는 존경심이 큰 편이다."지난달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만난 루스탐 무미노프 우즈베키스탄농업기술산업홀딩스 부회장이 전한 한국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이미지다.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한국은 '롤모델'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많은 엘리트 공무원을 한국에 유학 보낸다. 루스탐 무미노프 부회장도 우즈베키스탄 공무원 신분으로 한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유학을 다녀왔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두산기계공작 딜러사를 운영하다가 37세의 나이로 농업기술산업을 총괄하는 공기업 2인자에 올랐다. ■5대 교역국 대한민국 "대우 향수 여전"지난해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간 무역액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1억9800만달러(약 1조3500억원), 교역규모 5위에 해당한다. 일대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중국(1위), 옛 소련권 국가인 러시아(2위)와 카자흐스탄(3위), 이슬람권 맹주인 터키만(4위)이 우리나라보다 무역액이 많을 뿐이다.한·우즈베키스탄 무역은 아직까지 자동차산업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5억5298만달러, 전체 수출액(1억1804만달러)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지난 1996년 대우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고 현지 공장까지 설립한 결과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의 대우 사랑은 여전하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은 말 그대로 '쉐보레 천국'이었다. 거리를 다니는 승용차 10대 중 9대가 쉐보레 브랜드, 한국GM에서 생산한 차였다.현지인들은 옛날 '대우자동차'에 대한 향수가 우리나라보다 더 진하게 남아 있었다. 타슈켄트의 한 택시기사는 "대우차 때가 오히려 잔고장이 안 났던 것 같다"며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건 알지만 그래도 '대우' 브랜드가 우리에겐 더 친숙하고 신뢰감을 줬다"고 전했다. ■농업, 교육, 의료 등 수출산업도 다양화자동차에 머물렀던 산업교류는 농업, 교육, 의료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기자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지난달 4일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관 3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 4일 우즈베키스탄 원예연구소와, 5일엔 우즈베키스탄 식물산업연구소와, 7일엔 나망간대와 '원예특용작물 자원 교류 및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MOU의 일등공신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우즈베키스탄센터'다. 지난 2009년 세워진 KOPIA 우즈베키스탄센터는 10년 가까이 우즈베키스탄에 선진 농업을 전파하고 있다.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우리나라 수출 1호 대학도 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다. IUT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이 합의한 교육 협력사업으로, 지난 2014년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IUT를 개교했다. 이는 교육한류 사업의 첫 사례로 국내 대학이 중앙아시아 교육시장에 진출해 산학협력을 수행하는 최초의 경우다. 조우석 IUT 수석부총장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IUT는 4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한국과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서 학생과 학부모,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진출 이후 아주대, 가천대, 세종대, 부천대 등이 올해부터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다.한편 힘찬병원은 '부하라 힘찬병원'을 우즈베키스탄에 건립한다. 국내 병원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100병상 이상의 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최초다. 힘찬병원 관계자는 "힘찬병원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해외에 전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하라 힘찬병원 일대를 우즈베키스탄의 의료허브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2018-07-12 17:11:49관련 법령이 미비해 해외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대학이 해외캠퍼스 설립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국내대학 학위 수여를 위해 국내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수 여건을 완화하는 동시에 관련 우수사례를 배포하는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8월 대학 설립·운영규정을 개정해 국내 대학의 위치변경 인가범위를 '국내'에서 '국내 또는 국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중에는 IT·엔지니어링·문화콘텐츠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경북대·인하대·동서대 등이 해외에 진출해 있지만 해외진출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여전히 미비하다. 정부가 국내 대학의 위치변경 인가범위를 '국외'로 확대해 해외캠퍼스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도 그래서다. 또 각 대학이 해외 진출 시 받아야 했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전컨설팅은 폐지했다. 현지 국가의 대학 설립인가 후 받는 컨설팅이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지국가 법령상 위법사유가 없는 한 해외교육시설 취득 등에 대한 판단은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는 국내대학 학위를 받으려면 국내에서 졸업학점의 절반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 2014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이 같은 내용의 학점취득 의무가 신설된 탓이다. 이 탓에 본교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도 본교 명의의 학위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2014년 10월 개교한 타슈켄트 인하대(IUT)가 대표적인 사례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등 유럽 대학과 '3+1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경북대도 계약이 만료되는 2017년부터는 경북대 학위를 수여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국내대학 학위 수여를 위해 외국대학에서 이수한 학점 인정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꼭 학점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이수하지 않더라도 국내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대학 해외진출은 외국인 교육수요와 내국인 유학수요 흡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도 가능한 고부가가치 서비스영역"이라며 이번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용훈 기자
2016-02-17 17:5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