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3년 전 태풍 ‘차바’ 때 울산 태화강에 홍수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199세대 267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장, 상가, 공장 등 2만3663곳에서 1964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차바와 경로가 비슷했던 17호 태풍 ‘타파’와 18호 ‘미탁’으로 내습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침수 차량이 1대도 없을 정도로 피해가 적었다. ‘차바’ 때와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 지역에 6번의 태풍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지만 2734대를 주차할 수 있는 태화강 둔치 17곳의 주차장에서는 차량 침수가 한 건도 없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차량침수 피해가 290대나 발생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에 대해 “올해 잦은 태풍과 강우에도 불구하고 태화강 둔치주차장의 차량 침수가 전무 한 것을 비롯해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것은 한층 높아진 시민의식과 함께 울산시의 선제적 대응 노력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 ICT기반 홍수재해관리시스템 제기능 발휘울산시의 ICT기반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태화강 등 관내 주요하천 11곳을 대상으로 홍수대응 모니터링과 위험 단계별 예·경보 발령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올해 태풍·호우 예비특보 발효 시 재난긴급문자시스템(CBS)과 스마트 재난상황전파시스템, 통합재난방송시스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재해문자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행동요령과 인명피해 취약지역 위험정보 등을 신속, 정확하게 안내하면서 톡톡히 제기능을 발휘했다. 이 시스템은 수위관측소 26곳 및 하천감시 CCTV 68곳, 우량관측시설 38곳, 구군 배수펌프장 23곳, 육갑문 4곳의 모니터링시스템, 국내외(미·일) 기상정보 자체분석 능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지난해 2018년 8월 구축, 시범운영되어 오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그동안 울산시는 태풍·호우 등의 재난대응이 한발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ICT기반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의 구축으로 재난 골든타임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여기에다 울산시는 올 2월 20일~5월 14일까지 여름철 풍수해 사전대비기간을 통해 재해발생 우려가 높은 취약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담당 공무원과 주민대표를 복수 관리인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함으로써 재해 최소화에 대비했다. ■ 반복된 훈련이 재난대처 능력 키워재난대응 훈련의 반복과 높아진 시민 의식도 한몫 했다. 올해 기상특보에 따라 태화강 둔치주차장의 이동 주차대수는 9회에 걸쳐 2307대로, 대부분 차량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차량을 이동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관할 구·군의 협력으로 신속히 견인했다. 평소 매뉴얼에 따라 훈련해 오던 대로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울산시는 3년 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뒤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펌프장 및 육갑문 가동훈련, 예·경보시설 점검 및 가동, 하천변 주차장 차량 대피훈련 등을 매년 강도 높게 실시하며 대처 능력을 키워왔다. 울산시 시민안전실 관계자는 “지난 3일 ‘미탁’의 영향으로 태화강에는 ‘차바’이후 3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지만 하천변에서 1대의 차량 침수도 없었던 점은 평소 훈련의 효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울산시 15개 협업부서와 구·군이 토론을 통해 적절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른 실질적인 훈련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0-11 15:06:53[파이낸셜뉴스]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 17호 태풍 '타파'는 강풍만 동반했던 '링링'과 달리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것으로 예보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2016년 강풍을 몰고 온 '차바'와 2018년 물폭탄을 쏟아부은 '콩레이'의 특성을 모두 지녔다는 평가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제17호 태풍 '타파'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로 최대풍속은 초속 37m다. 강풍반경은 350㎞로 중형급 태풍으로 강도는 '강'이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난 20일 긴급 브리핑에서 "태풍 전면의 구름대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태풍 중심의 강한 바람이 더해져 복합재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150~400㎜(최대 600㎜)의 물폭탄이 예고됐고 강원영동, 경상도·전남 등도 100~300㎜(최대 4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서울·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10~40㎜ 비가 내린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은 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특히 일부 도서지역은 초속 50m의 아주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안전사고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여수 30.1m, 제주 새별오름 25.8m의 순간최대풍속을 기록했다. 2016년 최대 200㎜의 비가 쏟아진 '차바'와 2018년 최대 400㎜의 비가 내렸던 '콩레이'가 이번 태풍과 유사하다. 특히 콩레이의 경우 타파와 마찬가지로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와 전면수렴대를 형성하면서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5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차바와 콩레이의 안 좋은 점만 골라서 합쳐진 것이 이번 태풍"이라며 강풍을 동반했던 차바와 많은 비가 내렸던 콩레이의 구조를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11시를 기준으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동해 대비에 나섰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9-21 16:31:41부산시(시장 오거돈)는 현재 남해안 방향으로 북상 중인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2년 전 부산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입힌 '차바'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당시 차바는 부산에 평균 95mm의 강수량과 최고풍속 28.3㎧, 파고 6~9m를 기록하며, 특히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대응태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월파나 해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시,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 통·반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 등은 해안가나 저지대의 재해우려지 260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또 강풍과 집중호우에 의한 시설 붕괴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농축수산시설, 배수펌프장, 우수관로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침수 위험구간에 대한 교통 통제와 우회로 안내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년 전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이라며 "이번 태풍 콩레이가 근접하는 5일과 6일 사이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 가능성도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8-10-05 13:53:58【울산=최수상 기자】 태풍 ‘차바’로 아파트단지가 침수돼 수백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울주군은 반천현대아파트 일원을 20일부터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 고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정된 구간은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1023-51번지 일원 28만6000㎡로 침수위험지구‘가’등급으로 지정돼 침수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정비가 추진된다. 울주군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를 위해 218억 2000만 원을(국비 50%, 시비 25%, 군비 25%) 투입해 하천 제방을 보축하고, 분당 540t을 방류할 수 있는 펌프장과 69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춘 배수장을 오는 2023년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부터 국비 3억 2500만 원, 시비 1억 6200만 원을 지원받아 정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설계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올해 5월 행정안전부에 신규지정을 위한 심의를 신청했으며 지난 8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침수위험지구로 지정해 정비가 필요하다고 회신 받았다. 울주군 관계자는“2016년 태풍 차바로 인해 반천현대아파트 일대에 1명이 숨지고 차량 600여 대와 건물 40동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이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신규 지정으로 정비해 향후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상습침수지역, 산사태위험지역 등 지형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자연재해대책법」에 의해 지정되는 지구이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된 지역 내에서 재해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건축·형질변경 등의 행위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여 제한할 수 있으며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형질변경 등의 행위를 제한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우선적으로 정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9-19 10:04:44【울산=최수상 기자】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43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당초 예보와 달리 속도가 늦어지고, 방향도 오른쪽으로 더 틀면서 3일 새벽시간에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은 이후 내륙 지역보다는 부산 앞바다 부근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 속도가 늦어지고 서쪽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더 받아 당초 예상 이동 경로보다 동쪽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산의 경우 태풍이 내륙을 지날 때보다 태풍 중심에서 더 가까워져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은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이와 비슷한 경로로 통과하면서 큰 피해를 준 바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시 차바로 인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4065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1602건, 차량 침수가 1597건, 도로 침수 561건, 기타(가로수·간판 파손 등) 256건, 공장 침수 21건, 산사태 15건, 옹벽 제방 붕괴 14건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 인명피해도 사망자 3명과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7-02 08:43:09【울산=최수상 기자】 태풍 ‘차바’로 발생한 울산지역 대규모 침수피해가 ‘인재’라는 용역결과 잇따르면서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을 상대로 한 최대 350억 원대의 피해보상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울산시 중구 태화·우정·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일 울산시 중구청에서 침수원인 용역을 의뢰한 대한하천학회의 침수원인 용역 결과 △혁신도시 조성 시 설치된 우수저류시설의 저류효과 미미 △유곡천 유출부와 혁신도시 하류 우정고지배수로의 유출 유량 △옥성나들문 유량 △내황배수장 가동중지 등을 중구지역 피해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피해주민들은 울창한 산림을 깎아 울산혁신도시를 조성하다보니 빗물을 머금을 수 있는 기능이 사라졌고(불투수율 증가) 때마침 태풍 때 내린 엄청난 양의 빗물이 혁신도시의 시멘트 바닥과 아스팔트 도로를 타고 순식간에 흘러내려 저지대 상가와 주택을 침수시켰다고 주장해왔다. 대책위는 그동안 제기해 왔던 문제점들이 구체적인 자료로 입증됨에 따라 태풍 차바의 피해가 '천재'가 아닌 '인재'로 밝혀졌다며 LH와 울산시청, 중구청의 신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LH와 울산시, 중구청을 상대로 현재 총 200~3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4월 말 2차 변론기일이 잡혀있다. LH 측에서는 기록적인 호우가 침수피해의 직접 원인이고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홍수량 증가는 없었다는 지난해 6월 한국방재학회의 연구 결과로 맞서고 있다. 방재학회는 태풍 차바때 총 강수량은 266mm, 1시간 최대 강우량은 10.4.2mm가 관측돼 이는 최대 500년 빈도를 초과하는 강우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풍 ‘차바’ 때 태화강이 범람해 차량 600여대가 침수되고 입주민 1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전체 998가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민들도 K-water 등을 상대로 50억 원 규모의 1차 피해보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비대위는 당시 차량침수와 공동설비 피해에 따른 주민 143명이 참여하는 피해보상소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소송 결과에 따라 나머지 피해주민들도 2차 소송에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피해보상 규모는 최대 1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반천현대아파트 침수피해는 지난해 10월 한국수자원학회 부산·울산지회의 연구결과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대암댐의 수위 조절용 보조여수로를 통해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태화강으로 유입됐고 보조여수로와 가까운 반천현대아파트 부근의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2-08 11:05:11【울산=최수상 기자】 지난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이 올해는 완벽한 대비를 통해 자연재해 '0'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올해들어 태풍 4차례, 집우호우 2차례 등 대규모 기상 특보가 발령됐으나 한발 앞선 기상 상황관리,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피, 재해 취약시설 점검 강화, 응급 복구장비 전진 배치 등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울산시는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해 대응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늦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국내외(미·일) 기상정보를 자체 분석하거나 기상 경로를 따라 모니터링(고속도로 CCTV 등 활용)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동시에 가동되는 시와 구·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정보를 활용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한 뒤 태풍과 호우 상황을 시민들에게 전파했다. 올해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 것은 총 6회로, 연인원 939명의 공무원이 주·야간 비상근무를 했다. 근무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자체 분석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계곡 피서객 30여 명, 태화강 등 하천변 주차 차량 1344대, 어선 869척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옥상간판 3398개 점검하고 댐 5곳과 산사태 위험지역 865곳을 안전조치 했다. 울산시가 현재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도 큰 힘이 됐다. 이 사업은 자연재난 풍수해 분석과 신속한 전파로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도시침수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 재난경보방송 시스템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ICT 기반 홍수재해통합시스템과 스마트시티센터가 문을 연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 관측자료와 레이더 예측 강우를 토대로 도시에 실시간 침수경보 정보를 제공하고 하천과 계곡은 물론 울산의 모든 지역에 재해 경보와 긴급 대피 방송을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피서객 및 하천변 주차 차량 대피 등 선제적 조처를 했다"며 "내년 5월에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 완료와 함께 울산 재난안전 통합센터가 구축되면 자연재난 관리가 더 첨단화·체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10-31 14:31:37【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울산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와 관련한 ‘재해복구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발생 1년 만에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태풍 ‘차바’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총 896곳으로 543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복구액은 1273억 7300만 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총 896건의 재해복구사업 중 현재 886건의 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10건 중 3건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전설계심의, 실시계획인가 등 사전행정절차 이행이 필요한 7개 대규모 사업은 내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완료 사업은 △중구 다운동 ‘띠밭교’, △북구 강동동 ‘신명천’ 등 2곳 △울주군 삼동면 보은천△청량면 ‘통천교’와 ‘동천 소교량’△범서읍 ‘구 점촌교’ 등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재해복구사업 추진 상황을 수시로 확인·점검하여 공사품질 향상은 물론 개선복구에 따른 시설물의 안전성 강화로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10-20 09:21:56【울산=최수상 기자】올 가을 울산 태화강의 연어 회귀량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연어 회귀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울산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범서읍 구영교 인근에 회귀연어 포획장을 설치, 12월 1일까지 회귀연어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태화강 연어 회귀량은 포획조사를 실시한 2009년 이후 최저치인 123마리를 기록했다. 같은해 9월 말 발생한 태풍 차바로 울산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연어 산란장소인 선바위교와 구영교 등 태화강 중하류 구간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태화강 연어를 복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541만7000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했다. 올 3월에는 57만7000마리가 방류됐다. 태화강 연어 회귀량도 방류 이후 조금씩 증가해 2014년에는 최대 1827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연어 회귀량은 총 6,816마리에 이르고 있다. 올해 회귀 연어 조사는 포획망을 설치해 포획망에 들어온 것과 산란 후 죽은 개체수를 확인한 뒤 표지연어 여부, 암수 구별, 체중, 체장 등을 분석하게 된다. 조사결과는 향후 태화강 연어 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화강생태관은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로 지난해 처음 인공부화·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회귀한 연어의 알을 인공 채란·부화·배양시켜 방류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에서 연어치어를 제공받아 왔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12월초까지 어미 연어를 포획해 배양장에서 알을 인공수정·부화시키고 겨울동안 어린 연어로 성장하면 내년 3월경 태화강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에 집중된다. 울주군은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무사히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연어 보호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10-11 10:53:28【울산=최수상 기자】태풍 ‘차바’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수재의연금 879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안재훈 판사는 업무상횡령,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 울산 울주군 6급 공무원 A씨(46)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박 빚을 갚고 다른 도박을 하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공금을 횡령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범죄를 저지른 점, 피해액이 상당하고 피해회복이 불투명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S-OIL이 태풍 '차바'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한 3억158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 중 8790만원어치를 빼돌려 울산과 부산의 상품권 매입처에서 현금화한 뒤 도박자금과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 당시 상품권을 배분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상품권 배부방법이 바뀌었다'는 내용의 허위 공문을 발송, 6개 읍·면사무소에 배부됐던 3300만원 상당을 회수하고, 배분하지 않은 5000여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반납한다는 내용의 가짜 공문을 만들어 이를 빼돌렸다. 이 주유상품권은 울주군 지역 피해주민 360명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다. A씨는 또 "아버지 병원비가 급하다"고 속여 동료에게 돈을 빌리는 등 5명에게 154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범행 전 A씨는 은행과 대부업체 채무가 6억여 원에 달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고도 마카오로 해외원정 도박을 다니는 등 도박에 빠져 산 것으로 알려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09-18 13: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