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월부터는 택시 심야할증 적용 시간이 2시간 늘어나 밤 10시부터 시작된다. 할증률도 최대 40% 올라 밤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기본요금이 5,300원까지 오른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심야할증 및 요금 조정안'이 적용된다. 서울 택시의 심야할증 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적용된다. 또한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밤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간다. 모범·대형(승용) 택시도 마찬가지다. 12월부터 기존에 없었던 심야 할증과 시계외 할증이 신규 도입된다. 심야 할증은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20%, 서울을 벗어나면 적용되는 시계외 할증은 20%가 적용된다. 내년 2월 1일 오전 4시부터는 택시 요금도 인상된다. 중형택시는 기본요금이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 오르고,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천500원에서 7천원으로 500원 오를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30 08:35:47내년 2월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인상된다. 또한 올 12월부터는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겨지고, 최고 할증률도 20%에서 40%로 오른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심야할증 및 요금조정 결정안' 심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동시에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올해 12월 1일부터는 심야할증 시간과 요율이 확대된다. 현재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두 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기본요금이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오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0-25 17:02:39[파이낸셜뉴스] 택시비 약 16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8일 늦은 밤, 전남 순천에서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승객을 태웠다. 이에 A씨가 "할증이 붙는다"고 안내하자, 승객은 "20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목적지 도착 후 A씨는 승객에게 "요금 16만4590원이 나왔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그러자 승객은 갑자기 "휴대전화가 정지됐다", "데이터가 잘 안된다"라며 "집에 가서 5분 안에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망설였지만 승객을 믿고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역시나 계좌이체도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경찰 신고 후 승객에게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문자를 보냈다. 승객은 그제야 "돈을 보냈다"고 답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A씨는 "승객이 다른 계좌로 잘못 보냈다고 변명하면서 7월 31일 오후 2시까지 돈을 보내기로 했지만 입금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비 먹튀 챌린지냐 뭐냐 계속 나오네" "신상공개해라" "먹튀하려는 사람들 낌새 보이면 바로 파출소로 직행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08:16:59택시 기본요금을 20% 올랐지만 택시 부족사태나 운전자 처우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수요가 붐비는 시간대엔 여전히 택시잡기가 힘들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선 택시기사들은 요금 인상 후 사납금도 함께 올라 수입 상승은 크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6월 법인 택시 가동률은 평균 33.72%로 직전 5개월간(지난해 9월~지난 1월) 평균인 32.69%와 견줘 약 1%p 오르는 데 그쳤다. 가동률은 법인 내 택시 차량을 100대라고 가정한 후 실제 운행되는 비율이다. 개인 택시의 경우 택시총량제로 지난 1997년 이후 동결되면서 신규 유입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택시 운송사업 요금과 요율을 인상했다.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000m에서 1600m로 줄였다.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였던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구간을 늘렸다. 특히 저녁 11시~새벽 2시 구간엔 할증률 40%를 적용했다. 중형택시의 요금 인상률은 19.3%에 이른다. 요금 인상으로 택시업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주고, 특정 구간 심야 할증률을 높여 수요가 폭증하는 시간대에 택시 운행을 늘리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과 택시업 종사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9)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이면도로에서 택시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결국 대로변에 나아가 20여분 정도를 더 기다린 끝에 겨우 택시를 잡았던 기억이 있다"며 "특히 금요일이나 목요일 심야에는 여전히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1)는 "출근 시간대에 택시를 자주 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심야 할증이 의미가 없었다"면서 "결국 일과 시간대에 택시 잡기 어려운건 똑같은데 기본요금 부담만 늘었다"고 토로했다. 일선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요금 인상으로 수입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두드러진 처우 개선 효과는 없다는 평가다. 10년째 법인택시를 몰고 있는 70대 하모씨는 "택시비가 올랐지만 사납금도 올랐다"며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도 한달에 200만원을 벌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납금을 내지 않는 개인 택시 종사자들은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이모씨(60대)는 "요금 인상 전에 한달 170만원 정도 벌었다면, 지금은 19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처우 개선은 없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인상 흐름 속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까지 올라가면서 택시 기사 수입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택시가 모자란 게 아니라 택시를 몰 사람이 없다. 택시 대란이 아닌 인력 대란"이라며 "종사자 처우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택시 운전자와 회사가 가져가는 사납금 등 수익구조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9-11 18:35:43[파이낸셜뉴스] 택시 기본요금을 20% 올랐지만 택시 부족사태나 운전자 처우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수요가 붐비는 시간대엔 여전히 택시잡기가 힘들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선 택시기사들은 요금 인상 후 사납금도 함께 올라 수입 상승은 크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6월 법인 택시 가동률은 평균 33.72%로 직전 5개월간(지난해 9월~지난 1월) 평균인 32.69%와 견줘 약 1%p 오르는 데 그쳤다. 가동률은 법인 내 택시 차량을 100대라고 가정한 후 실제 운행되는 비율이다. 개인 택시의 경우 택시총량제로 지난 1997년 이후 동결되면서 신규 유입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택시 운송사업 요금과 요율을 인상했다.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000m에서 1600m로 줄였다.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였던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구간을 늘렸다. 특히 저녁 11시~새벽 2시 구간엔 할증률 40%를 적용했다. 중형택시의 요금 인상률은 19.3%에 이른다. 요금 인상으로 택시업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주고, 특정 구간 심야 할증률을 높여 수요가 폭증하는 시간대에 택시 운행을 늘리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과 택시업 종사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9)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이면도로에서 택시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결국 대로변에 나아가 20여분 정도를 더 기다린 끝에 겨우 택시를 잡았던 기억이 있다"며 "특히 금요일이나 목요일 심야에는 여전히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1)는 "출근 시간대에 택시를 자주 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심야 할증이 의미가 없었다"면서 "결국 일과 시간대에 택시 잡기 어려운건 똑같은데 기본요금 부담만 늘었다"고 토로했다. 일선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요금 인상으로 수입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두드러진 처우 개선 효과는 없다는 평가다. 10년째 법인택시를 몰고 있는 70대 하모씨는 "택시비가 올랐지만 사납금도 올랐다"며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도 한달에 200만원을 벌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납금을 내지 않는 개인 택시 종사자들은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이모씨(60대)는 "요금 인상 전에 한달 170만원 정도 벌었다면, 지금은 19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처우 개선은 없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인상 흐름 속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까지 올라가면서 택시 기사 수입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택시가 모자란 게 아니라 택시를 몰 사람이 없다. 택시 대란이 아닌 인력 대란"이라며 "종사자 처우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택시 운전자와 회사가 가져가는 사납금 등 수익구조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9-11 11:06:31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향상 없이 요금만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야 교통 수단 확대 등 교통 복지 개선도 요금 인상과 함께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인상에 택시기사도 울상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26.3%(1000원) 인상되고 거리·시간 요금 및 심야 할증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 실질 인상폭은 훨씬 크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심야 기본요금도 4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후 11시~오전 2시 기본요금도 53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200원, 1400원 인상됐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올랐다. 시민들은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인상폭이 높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구모씨(29)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학원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교통비가 올라간다는 소식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생활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교통비마저 올라가 마음이 초조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심모씨(28)는 "대중교통비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한다"며 "물가 인상으로 요금이 올랐는데 최종서비스 품질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에게도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법인 택시를 몰고 있는 장모씨(64)는 "이번 달부터 손님들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이 올라 오히려 총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야 교통수단 증편해야" 시민들은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심야 버스 증가 등 교통 복지가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결과적으로 심야 택시는 가격을 두 번 올린 것과 다름이 없다"며 "심야 버스 증편과 지하철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택시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12월 심야할증 적용 시간이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로 오른 상태에서 이번에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최고 할증 적용 시간인 오후 11시∼오전 2시에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6700원에 육박한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강모씨(27)는 "소득이 없는 사람에 대한 대중교통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탈 경우 요금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모씨(44)도 "많은 사람들이 택시비 인상 이후 다른 교통비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미리 고지하고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2-05 19:41:32[파이낸셜뉴스]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향상 없이 요금만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야 교통 수단 확대 등 교통 복지 개선도 요금 인상과 함께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인상에 택시기사도 울상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26.3%(1000원) 인상되고 거리·시간 요금 및 심야 할증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 실질 인상폭은 훨씬 크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심야 기본요금도 4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후 11시~오전 2시 기본요금도 53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200원, 1400원 인상됐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올랐다. 시민들은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인상폭이 높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구모씨(29)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학원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교통비가 올라간다는 소식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생활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교통비마저 올라가 마음이 초조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심모씨(28)는 "대중교통비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한다"며 "물가 인상으로 요금이 올랐는데 최종서비스 품질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에게도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법인 택시를 몰고 있는 장모씨(64)는 "이번 달부터 손님들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이 올라 오히려 총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야 교통수단 증편해야" 시민들은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심야 버스 증가 등 교통 복지가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결과적으로 심야 택시는 가격을 두 번 올린 것과 다름이 없다"며 "심야 버스 증편과 지하철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택시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12월 심야할증 적용 시간이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로 오른 상태에서 이번에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최고 할증 적용 시간인 오후 11시∼오전 2시에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6700원에 육박한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강모씨(27)는 "소득이 없는 사람에 대한 대중교통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탈 경우 요금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모씨(44)도 "많은 사람들이 택시비 인상 이후 다른 교통비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미리 고지하고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2-05 12:19:26[파이낸셜뉴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늘(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심야할증 기본요금도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기존 5300원에서 67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 인상됐다. 요금 미터기가 더 빨리 오르기 시작하고, 오르는 속도도 더 빨라졌다. 기본거리가 현행 2㎞에서 1.6㎞로 줄었다.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심야(오후 10시∼다음날 오전 4시)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진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이는 탄력요금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이날부터는 1400원(14.6%) 늘어난 11000원이 됐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할 때에는 택시비를 17700원 내야 한다. 이밖에 서울 모범, 대형택시도 기본요금이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 대절요금 역시 5000원~1만원으로 인상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1 05:41:13#.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동시에 택시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지난해부터는 심야 할증 확대까지 실시됐다. 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는 택시 공급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택시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택시 기사들은 일단은 2월 1일 이뤄지는 요금 인상 자체는 반갑다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택시 요금 인상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요금 급등이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동시에 택시 기사 고령화를 고려하면 공급이 늘어날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고령화로 택시 기사 감소 1월 31일 거리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은 요금 인상을 반기면서도 실질적인 공급확대 효과는 낮게 봤다. 고령화 상황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 감소세를 정체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그친다는 것. 법인 택시를 운행하는 A씨(61)는 "젊은 기사들은 돈을 더 버는 택배 등으로 자리를 옮겼고 고령 기사들은 배달이나 택배, 대리운전은 (육체적으로) 힘들어 일을 그만뒀다"며 "은퇴한 분들이 요금 올라간다고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고 돌아와도 야간 운행에 투입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심야 할증요금 인상 이후인 지난해 12월 수도권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부터 익일 새벽 3시까지) 배차성공률은 같은 해 6월 대비 16.2%포인트 개선된 42.3%로 집계됐다. 요금 인상 등으로 택시 공급이 늘었지만 여전히 택시 호출 10번 중 5번 이상은 배차에 실패한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20여년간 택시를 운행한 김모씨(72)는 "택배 기사가 많으면 한달에 400만원까지도 번다는데 택시기사는 요금이 인상돼도 월수입 200만원 선"이라며 "지금처럼 노인들이나 하는 업종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택시 기사들은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했다. 수입 자체가 낮은 상황에 연료비 등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생각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 기사 김모씨(65)는 "당장 올해만 연료비가 30% 오를 정도로 택시 운송 서비스를 유지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졌다"며 "택시 일을 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한달에 230만원 정도를 수중에 쥔다"고 토로했다. ■택시 수요가 줄까 '걱정' 더 큰 걱정은 택시 수요 감소다.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업직 사원 김모씨(28)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택시비로 20만원가량을 썼다"며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아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데 택시비가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하니 가격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늦게 퇴근한다는 직장인 송모씨(33)는 "지금도 택시비가 비싸 회식하거나 야근해도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타려고 노력한다"며 "먹거리 물가도 많이 올라 택시비가 인상되면 택시 타길 더 꺼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9)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택시를 5분만 타도 만원은 그냥 넘길 것 같다"며 "택시 타는 것은 자유지만 심야대중교통도 증편하거나 지하철 시간을 연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45년간 택시를 몰아온 이모씨(76)는 "경기 악화 때문에 택시비도 부담되는지 손님이 너무 없다"며 "요금을 1000원 올리면 손님들은 요금 부담 때문에 더 안 탈 것으로 생각된다. 손님이 없으면 택시 기사도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노유정 김동규 기자
2023-01-31 18:09:31[파이낸셜뉴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동시에 택시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지난해부터는 심야 할증 확대까지 실시됐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는 택시 공급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택시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택시 기사들은 일단은 2월 1일 이뤄지는 요금 인상 자체는 반갑다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택시 요금 인상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요금 급등이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동시에 택시 기사 고령화를 고려하면 공급이 늘어날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공급 확대는 의문 1월 31일 거리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은 요금 인상을 반기면서도 실질적인 공급확대 효과는 낮게 봤다. 고령화 상황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 감소세를 정체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그친다는 것. 법인 택시를 운행하는 A씨(61)는 "젊은 기사들은 돈을 더 버는 택배 등으로 자리를 옮겼고 고령 기사들은 배달이나 택배, 대리운전은 (육체적으로) 힘들어 일을 그만뒀다"며 "은퇴한 분들이 요금 올라간다고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고 돌아와도 야간 운행에 투입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심야 할증요금 인상 이후인 지난해 12월 수도권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부터 익일 새벽 3시까지) 배차성공률은 같은 해 6월 대비 16.2%포인트 개선된 42.3%로 집계됐다. 요금 인상 등으로 택시 공급이 늘었지만 여전히 택시 호출 10번 중 5번 이상은 배차에 실패한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20여년간 택시를 운행한 김모씨(72)는 "택배 기사가 많으면 한달에 400만원까지도 번다는데 택시기사는 요금이 인상되도 월수입 200만원 선"이라며 "지금처럼 노인들이나 하는 업종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택시 기사들은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했다. 수입 자체가 낮은 상황에 연료비 등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생각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 기사 김모씨(65)는 "당장 올해만 연료비가 30% 오를 정도로 택시 운송 서비스를 유지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졌다"며 "택시 일을 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한달에 230만원 정도를 수중에 쥔다"고 토로했다. ■택시 수요가 줄까 '걱정' 더 큰 걱정은 택시 수요 감소다.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업직 사원 김모씨(28)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택시비로 20만원가량을 썼다"며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아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데 택시비가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하니 가격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늦게 퇴근한다는 직장인 송모씨(33)는 "지금도 택시비가 비싸 회식하거나 야근해도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타려고 노력한다"며 "먹거리 물가도 많이 올라 택시비가 인상되면 택시 타길 더 꺼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9)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택시를 5분만 타도 만원은 그냥 넘길 것 같다"며 "택시 타는 것은 자유지만 심야대중교통도 증편하거나 지하철 시간을 연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45년간 택시를 몰아온 이모씨(76)는 "경기 악화 때문에 택시비도 부담되는지 손님이 너무 없다"며 "요금을 1000원 올리면 손님들은 요금 부담 때문에 더 안 탈 것으로 생각된다. 손님이 없으면 택시 기사도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노유정 김동규 기자
2023-01-31 14: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