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신규 택지지구 사업이 곳곳에서 삐걱대고 있다. 토지보상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놓고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2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기존 사업들이 차질을 빚으며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주민센터에서 열기로 한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 주민 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택지지구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인허가를 위한 핵심 절차다. 주민 설명회는 개발 사업 취지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사업의 첫 관문이다. 주민들은 현재 강제적인 토지수용으로 재산권이 침해 당했다며 지구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이 설명회를 반대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이에 국토부는 주민 설명회를 생략하는 대신 주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공청회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법상 주민 설명회·공청회는 주민 반발이 심할 경우 생략할 수도 있다. 개발 사업이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될 수 있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11월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된 이곳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원 228만2896㎡에 1만6000가구가 들어선다.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용인테크노벨리 1·2차의 배후 도시 역할을 위해 조성돼 이른바 '반도체 신도시'로 불린다. 이 뿐만이 아니다. 1만8000가구를 공급하는 인천 구월2지구는 토지 보상,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주민·환경단체 등과 갈등을 빚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사업 추진과 관련해 주민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만 9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월2지구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남촌동 일원 220만1000㎡에 공공주택 1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은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민들이 생계지원사업에 대한 업체 선정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보상 문제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28 18:19:27[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도권 신규택지개발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 신규택지개발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해 서울의 집값 안정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기여하고, 정부의 뉴:홈 50만호 공급 등 정책 목표를 적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에 SH공사는 지난 24일 국조실, 기재부에 공문을 보내고, 수도권 신규택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사업에 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와 협조를 요청했다. SH공사 측은 이와 관련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기존과 같이 중앙 공기업에 집중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가 쉽지 않고, 기존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사업주체들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가로 맡기에는 부담이 큰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 36년간 서울시에서 안정적으로 택지 및 주택개발사업을 담당한 SH공사가 신규택지 개발에 참여할 경우 정부의 정책 목표를 적기에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기존 3기 신도시 중 광명시흥, 과천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과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구리토평2지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아울러 SH공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울의 집값 불안을 해소하고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주거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 및 확대해야 하며, 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SH공사의 수도권 신규택지개발사업 등 참여를 제안했다. SH공사는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백년주택)과 은퇴자 등 출퇴근이 필요 없는 고령층을 위한 골드타운(세대순환형 주거모델) 등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에 집중해 저출산 위기와 고령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는 지난 36년간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주택을 공급해 왔다”며 “특히 공기업 최초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직접시공제 등 혁신정책을 추진해 건설 산업 체질 개선에 일조해 왔다. 민간의 개발과 투자 여력이 위축된 시기에 투자와 개발 여력이 충분한 SH공사의 개발 참여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25 14:40:39경기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신도시인 경기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본궤도에 오른다. 다만, 현지 주민들이 토지 수용에 반발해 지구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주민들에 따르면 다음달 1일까지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한다. 국토부가 인허가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택지지구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인허가를 위한 핵심 절차다. 이후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11월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된 이 사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원 228만2896㎡에 1만6000가구(계획인구 3만6800명)가 들어선다. 오는 2034년 완공 목표다.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용인테크노벨리 1·2차의 배후 도시 역할을 위해 조성돼 이른바 '반도체 신도시'로 불린다. 하지만 주민들이 토지 수용에 반발하며 지구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주민들은 최근 '용인 이동 신도시 덕성리·묵리·천리 공공주택대책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지구 지정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토지주 의사 없이 강제적 수용으로 재산권에 침해 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공주택지구 계획 전면 철회, 철회가 어려울 경우 주민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방향으로 임야 개발, 토지보상법 개정으로 현실성 있는 토지 보상, 토지 소유자 추천 감정평가사로 보상 추진 등의 요구안을 담은 의견서를 용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국가가 거대 공권력을 앞세워 토지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수용한다는 것은 국민 재산권을 강탈하는 행위"라며 "강제 수용을 당하는 주민들은 양도세를 다 내고 헐값으로 보상받은 돈으로 대체부지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배후 신도시' 뿐만 아니라 용인시 이동·남사읍 일원과 원삼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인근 주민들도 토지 수용에 반발, 산단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민·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주민 의견 반영없이 일방적으로 산단 후보지를 지정해 대대손손 지켜온 땅을 빼앗기게 됐다"며 "산단 후보지 지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4 18:10: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중 발견된 대규모 암반층 발파를 둘러싼 주민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됐다. 인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2-2공구(인천시 서구 불로동 산74 일원) 공사와 관련해 암반층 발파 반대 민원을 제기한 주민 고충 민원이 조정·합의를 통해 중재 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검단신도시 2-2공구 공사 진행 중 대규모 암반층이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이 주거지와 100m 인접해 있어 발파 공사를 시행하면 주변 공동주택단지 등 2600여 세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공법 대신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 안전한 공법을 채택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요구해 약 2년여간 갈등이 지속되며 공사가 지연됐다. LH는 주민들의 우려는 공감하고 주민 안전대책 및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하겠으나 암반 발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인천시와 국민권익위원회는 현장 조사, 시험발파 2회 등 주민 간담회 6차 걸쳐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LH와 주민 간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정서에는 △폭약 발파 50% 이내 사용 △사전 안전진단, 하자보수, 발파 공법 사전 협의 공유 △주민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 내용이 포함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리 시에서도 조정서 내용대로 공사가 안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행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3 14:58:0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주자 택지로 확보된 처인구 남사읍의 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추가 지정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내 이주민을 위한 주거시설 확보와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추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시가 그동안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 등을 통해 국가산단 구역 내 주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보상과 이주 대책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지속해 요청한 결과다. 대상 부지는 처인구 남사읍 창리 일원 36만8160㎡(약 11만평)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고시된 날로부터 오는 2026년 4월 12일까지 해당 토지 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개축, 공작물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경작의 경우 제외) 등의 행위가 제한된다. 다만, 재해복구나 재난 수습을 위한 응급조치, 비닐하우스·양잠장·고추건조장 등 농·수산물에 생산에 직접 이용되는 공작물 설치와 지목변경이 필요치 않은 영농 목적의 형질변경 행위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다.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지정 고시에 관한 지형도면은 토지이음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관계도서는 용인시청 반도체2과 반도체밸리팀에 비치되어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추가 지정을 위해 주민 공람을 실시했으며, 이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유해 합리적인 산업단지계획 수립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15일 정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에 따라 같은해 4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송전리, 시미리, 화산리 일원 521만㎡와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 창리 일원 189만㎡ 등 총 710만㎡(약 215만평)를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1 11:01:0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조성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구역 내 주민 이주를 위한 택지가 확보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구역계 확장을 위해 처인구 남사읍 36만여㎡(약 11만평)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 시가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 등을 통해 국가산단 구역 내 주민들을 위한 적절한 보상과 이주 대책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지속해 요청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는 부지는 지난 3월 발표된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 남서쪽으로 처인구 남사읍 창리 일원 36만8160㎡다. 이 지역은 반도체 생산시설(Fab)과 각종 기반 시설이 들어설 국가산단 부지에 속해 주택 등이 수용될 시민들을 위한 이주자 택지로 조성될 곳이다. 최근 발표된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228만㎡(69만평)은 국가산단 북쪽에 있으며, 1만6000가구가 들어설 이 신도시는 국가산단 등에서 일할 반도체 등 IT 산업 인재 등을 위한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는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일로부터 2026년 4월 12일까지 지역 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개축, 토지의 형질변경(경작의 경우 제외), 토석의 채취 행위 등이 제한된다. 이번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안)은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시청 반도체2과를 방문하면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용인에 조성하는 대형프로젝트는 나라와 용인의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나, 국가산단 구역 내 주민과 기업의 보상과 이주 대책 마련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주자들을 위한 부지를 지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로, 시는 국토교통부는 물론 국가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와 협의해 제대로 된 보상과 이주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가산단 내 등록 기업·공장 70여 곳의 이주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시행자인 LH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소통 목적의 현장사무실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담 조직 구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29 10:00:05[파이낸셜뉴스]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협의 취득한 토지라도 수용 토지와 같은 기준으로 환매권이 발생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5년간 사업에 사용되지 않으면 원 토지 소유자에게 환매권이 발생되는 토지보상법이 아닌 구 택지개발촉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 등 3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LH(당시 대한주택공사)는 2009년 5월 A씨 등과 이 구역 토지 소유권을 협의 취득한 뒤 2014년 7월 조성 공사에 착공했다. 그런데 A씨 등은 이 사건 토지를 협의 취득한 날부터 5년 이내 사업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제기했다. 토지보상법 91조2항에 따라 환매권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자신들이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토지보상법에는 공익 사업을 목적으로 취득한 토지를 취득일로부터 5년 이내 해당 사업의 폐지 또는 변경, 그 밖의 사유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원래 소유자가 그 토지 보상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사업시행자에게 주고 토지를 환매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사건은 택지 개발을 위해 협의 취득한 토지의 환매권 발생 요건이 쟁점이 됐다. 1심과 2심은 A씨 등의 손을 들어 LH가 A씨 등에게 총 6억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협의취득된 토지의 환매는 토지보상법 규정이 적용된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택지개발을 위해 협의 취득한 토지에는 토지보상법이 아닌 구 택지개발촉진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택지개발촉진법은 도시 주택난 해소를 위해 주택건설에 필요한 택지를 대량으로 취득.개발.공급하는 것이 입법 목적으로, 다른 공익사업 대비 사업 준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환매권 발생 사유를 별도로 정하고 있다. 13조에는 택지개발사업 중 수용(강제취득)한 토지가 필요 없게 되었을 때는 원래 소유자가 필요 없게 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환매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정한다. 대법원은 "구 택지개발촉진법 환매권 발생 요건에서 '수용한 토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나 택지개발사업의 시행을 위해 토지를 취득한 원인이 수용인지 협의취득인지에 따라 환매권 발생 요건을 달리 보아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며 "이 법의 택지개발사업의 환매권 발생 요건에서 협의취득한 토지가 환매 대상 토지에서 누락된 것은 법률의 흠결로 보일 뿐"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택시개발촉진법을 적용해 A씨 등이 소유한 토지가 '필요 없게 된 때'인지를 따져 환매권 발생 여부를 다시 심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택지개발사업의 시행을 위해 취득한 토지의 경우, 그 취득원인이 협의취득인 경우에도 '수용한 토지'의 환매권은 택지개발촉진법을 유추적용해 환매권 발생 요건을 정해야 한다는 점을 최초로 설시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9-07 12:14: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기능 등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택지개발사업에 적합한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했다. 22일 iH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조성하고 있는 기존 도시숲과는 달리 iH에서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 등 사업지구 공원.녹지에 보다 적합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iH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했다. iH가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에 의뢰해 개발한 iH 도시숲의 식재모델은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찬공기를 생성하는 ‘도시열섬저감숲’과 미세먼지를 차단·저감시킬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이다. 한 교수는 도시숲 조성 초기부터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한 수목을 식재하는 ‘초기효과 모델’과 앞으로 10년간의 수목의 생장과 관리를 통해 점차 저감효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형 모델’로 구분해 총 10종의 식재모델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이 두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면서 가로수 및 하부 띠녹지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 기능숲’을 보도·폭월별 규모를 고려해 다층구조적 복합숲 식재모델도 제시했다. 또 각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수종을 경관적 특성과 해안매립지 및 산업단지 등 특수한 환경에 식재할 수 있는 유형으로 구분·제시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개발된 식재모델을 기 조성된 도시숲에 적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현재 조성된 현황 대비 온도는 최대 2.25℃, 미세먼지는 최대 4.69㎍/㎥의 저감효과를 보였다. 개발된 식재모델을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정식에 적용한 결과 연간 100㎡당 13~101㎏Co2(이산화탄소 흡수량)의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iH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하는 개발사업과 기 조성된 iH 도시숲 중 기능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이번 개발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22 10:23:01[파이낸셜뉴스] 택지지구 지정이 점차 줄어들고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도시개발사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 택지지구지정 면적은 꾸준히 감소 추세다. 지난 2019년 3598만8000㎡가 지정된 후 2020년 2643만6000㎡로 265% 줄었다. 지난해는 2019년 대비 84.2%가 감소한 568만㎡가 지정됐다. 역시 현재 기준(7월 6일)으로 62만2000㎡만이 지정돼 택지지구 지정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택지지구를 대체할 주거지역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택지지구 못지 않게 체계적인 도시계획으로 주거시설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된 단지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의정부 리듬시티에서 분양한 '더샵 리듬시티'는 최고 13.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고 완판됐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경북 구미 원호지구 내 '원호자이 더 포레'는 4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2만5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4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은 공공 택지지구와 비교하면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더욱 우수한 주거환경이 갖춰지기도 한다"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완성된 도시개발사업 사례를 통해 택지지구와 동일한 우수한 주거환경과 미래가치를 누린다는 인식도 커진 상황이어서 관심은 더욱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08 09:17:38[파이낸셜뉴스] 6월 중 수도권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8400여 가구가 공급된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인천과 경기에서 택지·도시개발로 8445가구(오피스텔 포함, 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택지지구 6403가구, 도시개발지구 2042가구다. 경기권에서는 시흥 장현지구, 동탄2신도시, 운정신도시, 고색지구, 일영지구 등에서 공급된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와 불로지구에 분양이 잡혀 있으며, 서울은 택지·도시개발로 계획된 물량은 아직 없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 일반 분양되는 물량(1만8213가구)의 46.3%에 달해 2곳 중 1곳 가량이 택지·도시개발을 통해 공급된다. 두 사업 모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계획적으로 조성돼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고, 정비사업에서 보기 힘든 우수한 설계가 적용된다. 최근 탈(脫) 서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15만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13만여명)와 인천(5000여명)은 인구가 늘었다. 이중 상당수는 내집 마련을 위해 서울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전출 후 자가 비율은 30.1%에서 46.2%로 뛰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택지, 도시개발지구는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고, 현재 공급 예정인 곳들은 3기 신도시와는 달리 불확실성이 적어 계획한 시기에 맞춰 입주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발빠르게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5-27 08:39:07